봄의 속삭임을 들으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밝얼산-배내봉-오두산
○ 산행일자 : 2006년 03월 19일(일요일)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울주 상북 거리 마을회관-대덕사-밝얼산-배내봉-오두산-동릉-거리 간창마을
○ 참고자료 : 부산일보 산&산 <66>울주 밝얼산-오두산
○ 산행시간 : 4시간 55분
□ 산행일지
05:45 집(개금3동)에서 자가승용차로 출발
백양터널을 지나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그만 대구로 가는 민자고속도로에
들어서고 말았다. 김해상동요금소에서 유턴, 목적했던 서울산 IC로 나온다.
알바는 산에서만 해도 충분한데. 쯧쯧...그러길래 산행이나 운전이나 천천히
주위를 살피면서 다녀야지.
06:40~07:15 언양시장앞 주차장에 잠시 주차
시장에서 소머리국밥을 사 먹으려 했는데 아직 문을 안 열었다.
시장 옆에 있는 언양버스터미널 식당에서 정식으로 대신한다.
07:25 거리마을회관 도착
도로변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등산화로 갈아 신는다.
07:30 마을회관앞에서 산행 시작
지도와 자료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들머리로 가는 방향을 가늠한다. 산능선을
마주 보고 마을회관을 지나면 바로 시야가 트인다. 저멀리 왼쪽 10~11시 방향에
잘 지은 전원주택이 보이는 데 그 곳으로 가야한다. 도로를 따라가니 갈림길이다.
07:40 대덕사 표식이 있는 갈림길
왼쪽길로 들어서니 반사경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걸으니 양쪽에 과수원이
있는 외길을 지나게 되고 전원주택이 바로 앞에 보이는 네갈래 길에 이른다.
07:50 전원주택단지 앞 네갈래 길
오른쪽 길로 돌아가니 문도 없는데 갈색 슬레이트 지붕아래에 대웅전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대덕사다. 대웅전 간판이 없으면 절인 줄도 모르겠다.
07:52 대덕사 입구
절 입구에서 요사채로 보이는 집의 왼쪽에 작은 산길로 들어선다. 길 입구에는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 있다. 몇 미터 걸으니 오른쪽 무덤위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바로 가는 길을 버리고 망주석이 있는 무덤 위의 능선길로 오른다.
07:54 무덤위 능선길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한그루의 진달래가 피어있다.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처음
보는 진달래다. 아직까지 산위에는 잔설이 보이지만 오는 봄을 누가 말릴 수 있겠나.
08:02 갈림길
바로 가는 길이 뚜렷하지만, 왼쪽길로 올라서 능선을 탄다. 제법 가파른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08:30 505m봉
봉우리를 올라서서 몇걸음하니 바로 앞에서 좋은 길과 만난다. 순정마을에서 올라오는
길로서, 옛사람들이 배내골과 언양장을 오가기 위해 걸었던 길이라 한다. 등로는 넓찍
하게 패였고 낙엽이 수북하다. 편안한 길이 10분정도 계속되더니 약간의 오르막 이후
다시 편안한 길이 되고, 또다시 오르막과 편안한 길이 반복된다.
08:54 갈림길
산허리를 도는 오른쪽 길을 두고 왼쪽 능선길로 오른다.
09:00~09:10 밝얼산 정상(738m)
축대를 쌓은 듯한 모양의 봉우리를 오르니 정상석이 있다. 작은 암반의 정상에 서니
밝얼산에서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오두산까지 계속되고 있고 그 너머에는
가지산도 보인다. 산아래는 여러 마을과 논밭의 넓은 평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상에서 오른쪽길로 내려서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걷는다. 조금 후에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돌았던 길이 합쳐지고 또 다시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진다. 모두 옛길이다.
09:23 갈림길
눈앞의 봉우리를 피해가는 옛길과 봉우리로 오르는 오른쪽 길이 있다. 봉우리로
올라서니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내려서니 곧 옛길과 합쳐진다.
09:50 배내봉 직전 갈림길
왼쪽 사면길을 버리고 오른쪽길로 오른다.
09:56~10:00 배내봉(966m)
배내봉은 헬기장으로서 제법 넓다. 정상석도 있다. 남쪽으로 간월산과 신불산이
보이고 멀리 서쪽으로는 어제 걸었던 재약산과 천왕산의 능선이 보인다.
오두산으로 가는 길은 아까 올라왔던 진행방향에서 보면 오른쪽, 배내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그쪽에서 삼삼오오 등반객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때까지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한분에게 사진한장 부탁하고 오두산으로 향한다.
10:05 배내고개 갈림길
왼쪽으로는 배내고개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 길로 들어서니 바로 이정표가 헬기장
앞에 서 있다.(↓간월산 정상 2.5km, ↑송곳산 정상 3.5km, ↑오두산 정상 0.6km)
그런데 오두산 정상의 거리표시가 잘 못 되었다. 지도를 보니 적어도 2.5km는
되는 거리인데 0.6km라니...
10:20 안부 사거리
왼쪽은 배내고개로 가는 길. 오른쪽은 지곡 저수지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능선길로 오른다.
10:32 묵은 헬기장
가는 길 왼쪽에 넓은 공지가 있어 살펴보니 오래된 헬기장이다. 지나쳐 간다.
10:40~11:04 조망바위
바위에 앉아 이른 점심을 먹는다. 반찬은 엊저녁 화숙님의 홍탁집에서 담아온 국물김치.
시원한 국물김치 맛과 함께 조망을 즐긴다. 왼쪽부터 능동산, 능선, 중봉,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 고헌산이 보이고, 바로 아래에는 석남사에서 나오는 24번 국도가
배내골로 가는 길과 석남터널로 가는 길로 갈라 진다. 오른쪽에는 갈라지기 전의
국도에서 올라가는 능선이 보이는데 내가 걸어봤던 길이다. 그래, 저쪽에서 올라
석남터널로 가는 국도를 건너서 저기 저 암릉길로 올라갔었지.
그때가 재작년 가을쯤이었던가...
11:07~11:15 오두산 정상(823m)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가 있다.(↓배내봉, ←송곳산 정상 1.0km, ←석남사 2.0km,
밀봉암 0.3km) 밀봉암 위치판은 떨어져 있는데 밀봉암 가는 길은 진행방향에서 왼쪽.
로프가 걸려있는 급한 내리막 길이다. 오두산은 2004년도 여름철에 한번 찾았던 곳.
그때엔 지곡저수지에서 올라와서 밀봉암쪽으로 내려갔는데 그때 하산길에서의
호젓함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진행방향에서 직진(두길중에서는 오른쪽)하여
내려간다. 지난번에 지곡저수지에서 올라왔던 길을 지금은 내려간다.
11:28 743m봉(돌담봉)
봉우리 주위에 돌담이 쌓여있다. 잠시 내리막을 내려와 능선을 따라 부드러운 길을
걷는다. 잠시후 바위가 많은 곳이 나오고 능선을 내려서는 듯한 지점에서 갈림길을
만난다.
11:37 갈림길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 입구에는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다. 왼쪽으로 올라
능선길로 간다. 왼쪽길로 가지않고 바로 내려가면 지곡저수지로 가는 길이다.
2004년 여름철에 오두산으로 올라 왔던 바로 그 길.
11:43 585m봉
봉우리를 넘어서니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이다. 가속도를 억제하면서 곧장 내려선다.
11:54 소나무 숲길
경사가 끝나자 소나무 숲길. 푹신한 낙엽길로 너무나 편안하다. 군데군데 피어있는
진달래도 보인다. 이런 길이라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천리라도 못가겠는가.
12:14 시멘트 농로
양쪽에 논을 두고 가운데에 세멘트 길이 나 있다. 논일을 하고 있는 어르신이 한분
보이고...곧 마을을 지나니 도로이다.
12:19 간창마을 도로변
왼쪽 다리를 지나서 가니 곧 거리마을회관앞 사거리다.
12:25~12:30 주차된 차에 도착. 등산화와 장갑을 벗고 부산을 향해 출발.
13:20 집 도착
□ 산행후기
어제 부토산과 함께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을 잇는 산행을 하였는데,
그 코스와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는 밝얼산과 오두산을 다녀 왔다.
밝얼산과 오두산도 영남알프스의 같은 산군에 포함되어 있는 산이다.
그러나, 이 2개의 산은 그 높이가 비교적 낮아 주봉이라 할 수 없으며,
금번 부토산에서의 영남알프스 종주는 능선을 잇는 산행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지나쳐야 할 것이므로, 혼자서 가 보기로 한 것.
이 코스는 2006.02.09 부산일보 산&산<66>에서 소개된 곳이지만,
역시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에서 살짝 비켜 있어서 소외된 감이 있다.
산행구간중 주능선인 배내봉에서만 많은 산행객을 볼 수 있었을 뿐,
밝얼산과 오두산을 잇는 능선에서는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으니...
허나,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산길 일수록 나홀로 산행에는 적격이다.
아무런 걸림도 제재도 없이 넉넉함의 여유와 호젓한 운치를 만끽한다.
전날엔 흐린 날씨로 조망을 못하였는데 오늘은 충분히 그 보충을 한다.
더불어 하산길에는 갓 피어난 진달래를 만나 새봄의 속삭임도 듣고...
<교통편>
- 원점회귀 코스이므로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서울산IC에서 오른쪽 언양방면으로 나온다.
바로 다리를 건너 좌회전, 태화강을 왼쪽에 끼고가는 24번 구 도로로 간다. 7,8분쯤 가면
길 오른편에 상북면사무소가 나오고 곧 길천방향 삼거리다. 교통표지판이 있다.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다리를 건너게 되고 이내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회전하면
진행방향 정면에 마을이 보인다. 길따라 올라가면 버스정류소와 마을회관에 닿는다.
- 대중교통편도 좋다. 노포동 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버스를 탄다.평균 20분 간격으로
1시간10분 소요.(2천900원) 언양터미널에서 후문(버스출입구)으로 나와 버스정류소에서
323번 버스를 탄다. 오전 7시10분 첫차를 시작으로 매시 10분에 다닌다. 작천정을 경유,
거리마을회관까지 30분쯤 걸린다.(900원) 시간이 맞지 않다면 터미널에서 석남사행
1713번을 타고 상북면사무소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도 된다.
- 산행후에는 거리마을회관에서 323번 버스(오후3시, 4시,5시)를 타거나 상북면사무소까지
걸어나와 언양터미널행 버스(328번, 338번,1713번)를 타고 언양으로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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