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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교산/영남알프스 종주

쌍두봉-문복산-고헌산

 

 

마눌의 쾌유를 기원하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상운산-쌍두봉-문복산-고헌산

  ○ 산행일자 : 2006년 04월 16일(일요일)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석남사-상운산-쌍두봉-삼계리-문복산-895m봉-외항재-고헌산-신기마을

  ○ 참고자료 : 국제신문 근교산<241>운문산-가지산, <243>문복산-고헌산, <473>고헌산, 바람처럼님 산행기

  ○ 산행시간 : 10시간 40분


□ 산행일지


  05:10  집 출발(개금3동/승용차)


  06:00  석남사 입구 유료주차장 도착

            새벽참으로 즉석식품(잣죽) 한그릇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06:20  산행시작

            석남사 일주문을 통과, 도로를 따라가니 오른쪽에 다리(청운교)가 있다.


  06:28  청운교 앞

            다리를 건너자 등산안내판이 있다.(운문령 3km + 쌀바위 2km + 가지산 1.5km)

            안내 등산로는 오른쪽 넓은 길이지만 둘러가는 길이므로, 왼쪽으로 조금 가서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로 간다. 오르는 중에 넓은 길을 만나지만 능선을 오르는

            길로 가면 된다.


  07:14  이정표가 있는 임도

            ↓석남사 2.0km, ↓가지산 온천 2.0km, ↑가지산 정상 4.2km, ↑쌀바위 2.9km

            진행방향으로 세 갈래길, 왼쪽은 하산길로 보이고, 오른쪽은 넓은 임도이다.

            중앙의 능선길을 오른다.


  07:25  이정표(↓석남사, ↑쌀바위, 정상)

            임도와 접하지만 능선을 오르는 좁은 길로 간다.


  07:30  피뢰침, 안테나 시설이 있는 임도

            나무의자 3개도 있다. 이정표(→운문령, ↑상운산, ↑귀바위)

            임도 왼쪽으로 가면 쌀바위 방향, 오른쪽은 운문령 방향이다. 귀바위로 가기 위해

            역시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로 오른다. 귀바위에 닿기까지는 왼쪽 아래의 쌀바위로

            가는 임도와 평행하게 가는 꼴이 된다.


  07:50  귀바위

            가지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눈앞에 있다. 잠시 더 조망을 하고자

            하였으나, 차고 거센 바람이 방해한다. 상운산을 향하는 길에는 설얼음마저 끼였다.


  08:00~08:05  상운산(1,114m)

            삼성정밀화학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조망은 좋으나 여기도 바람이 세다.

            능선을 따라가니 30m정도 앞에 갈림길이 있다. 왼쪽은 쌀바위 방향, 직진한다.

            산죽길이 나오면서 고도가 낮아지더니 능선을 따라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08:16  첫 번째 헬기장


  08:26  갈림길

            길가에 나무안내판이 있다. (↗생금비리쉼터 8km) 생금비리쉼터쪽은 오른쪽길.

            왼쪽길로 간다.


  08:29  두 번째 헬기장


  08:35~08:42  세 번째 헬기장(1,040m)

            왼쪽길과 오른쪽 길로 갈라진다. 각 길입구에 작은 안내판이 있다.

            왼쪽길(운문사), 오른쪽길(쌍두봉), 잠시 능선을 조망하고 오른쪽 길로 내려간다.


  08:55  쌍두봉 주봉(910m)

            대한백리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바람이 너무 거세다. 서둘러 내려가는데

            로프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반장갑을 꼈더니 로프를 잡은 손이 시려 고전한다.


  09:07  전망대

            아래로 도로와 삼계리 주변이 보인다.


  09:20~09:43  무덤이 있는 봉우리

            바람이 없는 자리를 골라 아침을 먹은 후 봉우리를 지나니 부드러운 하산길이다.


  10:00  천문사옆 통과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상운산 가슬갑산사 앞에서 산악회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오른쪽길로 들어선다. 하천을 돌다리로 건너고 도로에 도착한다.


  10:10  삼계리 도로

            도로 주변에는 제법 많은 수퍼와 음식점이 들어 서 있다. 북쪽방향, 그러니까

            하산한 방향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삼계2교가 보인다.


  10:20  삼계2교

            다리를 건너니 바로 오른쪽에 좁은 길이 있다. 하천과 민가담장 사잇길이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니 삼계노인회관이 있다. 회관 오른편 화장실쪽으로 길이

            나 있다. 길을 따라가니 “문복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다.


  10:25  문복산 등산로 안내도

            산길에 올라서면 솔숲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직진해 올라가는데

            낙옆이 쌓여있는 등 사람이 다닌 흔적이 많지 않는 길이다.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10:56  산등성이

            가파른 길이 끝나고 잠시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다시 고도가 높아진다.


  11:15  첫 번째 헬기장


  11:29  두 번째 헬기장


  11:37  바위 구간

            바위군을 오른쪽에 두고 지나칠 때 바위 밑에 터널 같은 구멍뚤린 모양이 보인다.


  11:41~11:45  너른바위

            100 여명이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는 넓이다. 정면에 문복산이 보인다.


  11:51  오른쪽 올라오는 길로 내려선다.

            직진하면 문복산 정상과 벗어나는 능선이 될 것 같아 오른쪽을 보니 밑에서 올라

            오는 길이 보인다. 삼계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가던 길을 버리고 합류한다.


  12:13~12:18  문복산 정상(1,013.5m)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주변에는 제법 많은 산행객들이 오고간다.

            정상은 세갈래길. 북쪽은 살미등으로 가는 길. 남쪽 능선길로 간다.

            곧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앞에는 돌무덤이 있는 삼거리다.


  12:22  돌무덤이 있는 삼거리

            왼쪽 길로 내려선다. 내리막길에서 왼쪽으로 돌아보면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소위 “드린 바위”라 하는 것으로 높이 130m, 너비 100m의 규모라 한다.

            가파르던 내리막길은 완만해지고 오르내림이 있는 능선길이 된다.

            가다가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있어도 무시하고 능선길을 이어서 간다.


  13:07~15  바위 구간

            바위구간이 100m 정도 계속되는데 바로 앞에는 고헌산, 왼쪽에는 문복산이

            조망되고, 발아래는 마을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조망으로 발걸음이 지체된다.


  13:15  갈림길

            바위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갈림길이 있다. 계속 능선을 타는 길과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로 갈린다. 왼쪽 아래로 내려선다. 잠시후 내리막이 끝나자 어느듯

            능선길이 된다. 계속 능선길을 걷는다.


  13:50  894.8m봉

            제법 너른 터에 삼각점이 있다. 두 갈래길로 나뉜다. 오른쪽은 운문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왼쪽으로 내려선다.


  13:50  바위전망대

            드린바위와 문복산에서 지나온 능선이 조망된다.


  13:57  도로


  14:10  산내면 불고기 단지

            도로를 내려오니 2차선도로와 교차된다. 길 건너편 오른쪽에 정상휴게소가 보인다.


  14:13  정상휴게소

            정상휴게소는 팔각정 형태의 2층 건물로 음식점이다. 정상휴게소의 바로 옆에

            외항재로 올라가는 도로가 있다.


  14:23  외항재

            교통표지판이 있다(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표지판 앞쪽에 오른쪽 산으로 올라

            가는 길로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다(고헌산 정상 3.0km↑). 소나무 숲속길이다.


  14:26~14:52  중식

            길을 벗어나 점심을 한 후 다시 길을 재촉하니 서서히 가팔라 진다.


  15:10  산등성이

            잠시 편안하던 길이 다시 고도를 높여간다. 고헌산 2봉까지 이러한 것이 반복된다.


  15:50~15:53  고헌산 2봉(1,020m)

            주변에 돌탑이 십 수개, 봉우리에는 돌무더기가 있다. 전망은 주봉보다 더 좋은 곳.

            사위에 능선이 물결친다. 바로 앞쪽에 넓은 대로로 이어진 주봉이 보인다.


  16:00~16:05  고헌산 주봉(1,033m)

            정상석이 2개다. 돌무더기 위에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고헌산우회에서 세운 것.

            이정표(→외항재 3.0km, ←소호령 2.0km, ↑고헌사 3.0km) 고헌사 길로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16:43  도로 도착

            도로에 내려서니 고헌사 입구다.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7:00  신기 버스정류장 도착(산행 종료)


  17:15  석남사행 328번 버스 탑승


  17:20  석남사 도착, 버스 하차


  17:25  유료주차장에서 출발(승용차)


  18:25  집 도착


□ 산행후기


  마눌이 병을 얻어 수술을 해야 한단다.

  4월 15일 토요일날 입원할 때 보호자가 동행하라고 해서 갔더니

  병원비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그걸 확인하는 절차외에는 아무런 역할도 없다.


  그 때문에 토요산행이 취소된데 대하여 불평을 하였더니 마눌이 발끈한다.

  허나, 본시 내가 그런 품성인걸 모르나. 불필요한 절차나 형식을 무지 싫어한다는 걸...

  또한, 그까짓것 죽을 병도 아닌데 하고 대수롭지 않는 듯하는 나의 언행이 

  오히려 겁이 많은 마눌을 배려하는 처사가 아니겠는가.

 

  물론, 마눌도 이러한 나의 애틋한 속정을 모를 리 없다.

  한 두해 같이 산 것도 아니니, 별도의 설득작업 없이도 마눌의 마음은 이내 풀어진다.

  내일 수술하고나면 간병을 해야 할 처지이므로, 오늘은 체력단련하고 오겠다 했더니

  체! 하면서도 피식 웃는다.

 

  영남알프스 1천미터급 준봉중에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문복산이다.

  문복산의 들머리는 경북 청도 삼계리인데 우선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자기차량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산행후 회수하기가 만만찮은 것이 그 이유이다.

 

  부토산의 바람처럼님은 이러한 삼계리에 접근하기 위하여

  화명역에서 새벽 6시32분 청도역행 열차로 출발해서

  청도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7시40분발 동곡행 버스를 타고

  다시 동곡에서 8시40분발 삼계리행 버스를 바꿔타는 노력을 보여주셨다.

 

  이 같은 바람처럼님의 산행기를 참고하여  나도 그렇게 하고자 하였으나

  상운산에서 쌍두봉에 이르는 구간도 가보지 못한 터라

  이 구간도 함께 하기로 하고 석남사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이넘의 날씨가 요상하다.

  4월하고도 중순인데 귀바위를 향하는 능선길에 서리가 서려 있고

  한풍마저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가 0도 이하로 느껴진다.

 

  능선길을 걷는 재미는 무엇보다 조망이라 할 수 있음에도

  계속되는 찬바람으로 인하여 조망의 여유도 갖지 못하는데

  쌍두봉에서 밧줄을 타고 하산할 때는 손이 얼어 붙는 듯 하다. 

 

   문복산에 올라서도 바람은 여전하였으나

   고헌산을 향하는 능선길에서는 어느듯 여유를 찾게되면서

   사위에 펼쳐진 능선과 그 유명한 드린바위도 바라보고 연신 감탄을 한다.

 

   고헌산에 올라서니 따뜻한 햇살과 함께 어느새 바람은 잦아들고  

   내려오는 하산길에는 잡초들이 피어나 푸르른 계절을 알리고 있다.

 

   아무럼, 아무리 서리가 내리고 찬바람이 분다할지라도

   누가 말릴 수 있나, 이미 봄은 우리 곁에 와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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