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주릉을 양쪽에 두고...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코끼리봉-재약봉-향로산
○ 산행일자 : 2006년 04월 02일(일요일)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배내골 죽전-사자평고개-코끼리봉- 재약봉-향로산-삼박골
○ 참고자료 : 국제신문 다시찾는 근교산
○ 산행시간 : 5시간 57분
□ 산행일지
08:50 집 출발 /09:10 개금전철역 /09:30구명전철역 /09:35 구포역
구명전철역 3번 출구로 나와 구포역으로 가는 골목길을 따라간다.
09:48 원동행 열차 출발(무궁화 요금 2,400원)
10:08 원동역에서 하차
10:15 배내골행 버스 탑승(장선리까지 1,900원)
11:00 장선리 버스종점에서 하차
버스진행방향으로 죽전마을까지 걸어서 간다.
11:22 종점상회 통과
종점상회는 언양에서 배내골로 나오는 버스의 종점이다.
청수우골과 청수좌골로 들어가고자 하면 종점상회에서 하차해야 한다.
5분 정도 더 걸어가니 울산광역시임을 알리는 교통안내판이 있다.
이전까지는 양산시 관할지역, 이제부터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이다.
11:37 죽전마을 화장실 앞 도착
계곡 건너편에는 영남알프스 라는 대규모의 음식 및 숙박업소가 있다.
화장실옆 표지판이 들머리를 안내한다.(사자평 4km, 표충사 6km, 재약산 8km)
11:40 들머리에 들어선다.
한번 가보았던 코스는 좀처럼 가지 않는데, 이 길은 3번째이다. 2004년 가을에
재약산, 천황산을 거쳐 능동산 너머까지 가려고 했다가 폭우로 방향감각을 상실,
표충사로 내려왔었고, 그 이후 다시 여기를 찾아 계획된 코스를 탔던 것이다.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 금방 갈림길이 나오지만 능선을 따라 곧바로 오른다.
지그재그 산길이 가파름을 다소 완화한다. 한동안 가파른 길이 다소 완만해 지자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12:15~12:20 바위전망대
배내골 계곡너머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2:32~12:40 사자평 고개
광활한 사자평이 펼쳐져 있고 그 끝에는 재약산이, 그너머에 천황산이 보인다.
오른쪽 철조망을 끼고 가는 길이 예전에 내가 걸었던 길. 재약산과 천왕산으로
갔던 길이다. 그때를 생각하며 한참을 둘러보다가 왼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12:45~13:08 점심 식사
코끼리봉으로 가는 길, 만만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한다. 반주는 동동주.
다시 출발하니 마른 나무가지가 계속 양쪽을 할킨다.
13:20 완만한 능선길
완만하게 오르는 능선길에서 뒤돌아보니 좌우 전망이 그림같다. 왼쪽으로 재약산과
그너머 오랜지색 지붕의 샘물산장이 보이고, 거기서 오른쪽으로는 능동산과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물결친다.
13:32 코끼리봉(898.6m)
아무런 표식도 없다. 지도를 펴보면서 지형을 살핀다. 재약산쪽으로 산자락이 이어
지는 것을 볼 때 코끼리봉이라고 판단되었는데, 지난후 확인해 보아도 그게 맞았다.
13:40 901m봉
역시 어떠한 표식이 없다. 다시 주변을 돌아보면서 지형을 보고 판단할 뿐이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이른 봄으로서 탁 트인 조망이기에 가능한 일. 나뭇잎이 무성한
여름철이라면 전혀 짐작도 못하겠다. 901m봉에서 내려오니 억새가 무성한데 여러
갈래길중에서 눈앞의 봉우리로 오르는 길을 찾아간다.
13:50 오름길에서 지인을 만나다
오늘 산행중에 사자평고개로 오를 때 몇팀을 보았을 뿐, 그 이후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는데, 위에서 부부 한 팀이 내려온다. 바로 김○○씨다. 김씨는 매월 2,4주
일요일에 나와 같이 대간을 구간종주하고 있는 낙동산악회의 일원이다. 나와는
반대방향으로 재약산을 거쳐 천황산까지 간단다. 작별을 하고 각자의 길로 간다.
14:05~14:10 재약봉(954m)
삼각점이 있다(동곡 339). 정상석은 없고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국제신문 리본
뒷면에 “재약봉 954m”라고 쓰여 있다. 사위 전망이 탁월하다. 북쪽에 재약산과
천황산, 그 오른쪽 뒤가 가지산, 가지산 중봉, 상운산, 능동산과 배내고개,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파노라마를 본다. 남쪽에 보이는
것이 향로산인 듯한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정상에서 오른쪽길은 표충사로 가는 길.
왼쪽길로 내려간다.
14:37 안부 사거리
왼쪽으로 가면 배내골 장선리, 오른쪽으로 가면 칡밭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길은
어느해 여름날 향로봉-백마산-향로산-장선리 코스를 탔을 때 내려갔던 길이다.
지금부터는 그때 산행길의 역주행인 셈이다. 당시는 나무가 우거진 때였는데
마른나무 가지만 있는 지금에서 보니 낮설다. 능선으로 난 길을 계속 따른다.
15:00 917m봉
국제신문 리본과 산악회 리본들이 달려있다. 재약봉에서 여기까지는 2006.3.23
국제신문에서 소개된 밀양 재약봉 코스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표충사로 가는 길.
나는 왼쪽길로 간다.
15:07 암릉지대
암릉지대를 보니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때 반대쪽에서 내려오면서 잠시 방심,
왼쪽 새끼손가락인가에 약간의 타격을 입었던 기억이...
15:24~15:34 향로산(976m)
밀양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듬직하다. 사면의 조망이 거칠 것이 없다. 재약산, 사자평
에서부터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바로 오른쪽에는 백마산, 향로봉...
정상에서 바로 직진하니 잠시후 급한 경사길이 계속된다.
15:50 안부사거리
821m봉우리를 앞둔 안부이다. 오른쪽은 표충사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821m봉을
올랐다가 삼거로 가는 길. 왼쪽 삼박골로 가는 길로 내려간다. 길 입구에는 많은
리본이 달려있는데 길을 들어서니 잠시 어리둥절해진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 같이 많이 돌아가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산악회들의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이거 오늘도 알바하는 것 아닌가하고 잔뜩 긴장을 하지만 길 찾기가 만만찮다.
16:00 산허리 길에서 되돌아 온다
계속 거꾸로 가는 듯 하는 길이 내려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되돌아 나와 주변 산세를 살핀다. 821m봉이 다시 보이는 지점으로
와서 내려가는 듯하는 능선길을 찾아 내려온다. 능선길에서 계곡으로 빠지게 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 내려가다가 능선이 끊어진 지점에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온다.
16:16 삼박골
마른계곡에서 내려와 물이 보이기 시작하는 계곡에서 국제신문 리본을 발견한다.
이제부터는 걷기가 수월한 길이 시작된다.
16:25 임도 도착
왼쪽에 계곡을 두고 편안한 임도길이 계속된다. 한참을 내려오니 임도길은 포장
도로로 바뀌고 모텔과 음식점이 보인다.
16:50 지방도로 도착
표충사에서 나오는 지방도로에 도착한다. 버스가 오면 무조건 세워서 타야한다.
버스가 오는지 주의하면서 밀양쪽으로 내려간다.
16:57 삼거 버스정류장 도착
잠시 기다리니 농어촌 버스가 바로 도착한다.(17:00) 요금은 1,300원.
17:30 밀양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터미널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부산가는 버스는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터미널 앞에 선 택시를 타고 밀양역으로 간다. (역까지 10분 소요, 2,300원)
17:49 구포행 열차 탑승
무궁화 열차(입석 2,400원), 5분 정도 연착하여 출발한다.
18:45 구포역 도착
구포역에서 구명전철역으로 걸어나와 지하철. 개금역에서 마을버스 탑승
19:25 집 도착
□ 산행후기
어제는 부토산 회원들과 통영 사량도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1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으나 조망은 나쁜 편이 아니었고
좋은 분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한 산행이라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또 산행을 나선다.
나에게 있어 토, 일요일의 산행은 이미 일상사인 것을...
당초 오늘은 석남사-상운산-쌍두봉-삼계리-문복산-고헌산코스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어제부터 내린 비가 새벽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계획된 코스보다 산행거리가 짧은 이 코스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홀로산행시에는 새벽에 출발하여 일찍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날씨상태와 하산후 귀가하는 교통수단을 고려하여 천천히 나선다.
원동역에서 배내골로 가는 버스안에서 7,8명의 산행팀중 한분이 내게 묻는다.
오룡산으로 가는 들머리가 찾기 어렵다는데 아시냐고...아마 팀의 리더 같다.
(아무럼, 그럼요. 잘 알지요. 배내골 주변 산행로는 대충 다 다녀 본 걸요.)
들머리는 이 버스 기사님께 코스만 말씀드리면 다 알아서 내려 주실 것이고
그 길은 여기 가마숯터 쯤에서 헷갈릴 우려가 있다고 자료를 보면서 안내해 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보니 나도 이제 제법 베테랑이 된 것 같아 흐뭇한 마음인데
버스기사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아니, 이분이 상당한 고수가 아니신가.
이 분은 1년에 2,3번씩 2박 3일정도로 계속 이어지는 산행을 하곤 한다는데
영남알프스 주변 능선을 이어가는 길...따뜻하게 낙엽을 깔고 덮고 자는 방법 등
60대로 보이는 산행고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는 행운을 얻는다.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에 차에서 내릴 때 크게 숙여 인사한다.
비는 그쳤지만 나뭇가지에 물이 맺히여서
신발속에 물이 들어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스패츠를 준비해 갔는데
웬걸...길은 뽀송뽀송하고 마른나무가지는 물이 묻은 흔적이 전혀 없다.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이 아닌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이번 산행길은 비교적 순한 길이다.
능선으로 가는 길에 단 한팀만 만났을 뿐, 찾는 사람도 없어 호젓하고 여유롭다.
게다가 날씨도 갈수록 맑아지면서 주변 산세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걷는다.
오른쪽으로는 사자평과 재약산, 고사리분교터, 표충사로 내려오는 계곡이 보이고,
왼쪽은 배내골을 건너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본다.
영남알프스 주능선을 양쪽에 두고 그 사이 능선을 걸으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교통편>
- 들머리 죽전마을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언양에서 배내고개로 넘어오는 버스를 타고 죽전마을에 내리는 것과
원동역에서 배내골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죽전마을까지 걸어가는 방법이다.
- 먼저, 언양에서 오는 방법. 노포동 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를 탄다.
평균 20분 간격으로 1시간10분 소요.(2천900원) 언양터미널 후문(버스출입구)으로
나오면 버스정류소가 있다. 배내골행 버스는 오전 6시 20분, 10시에 통과한다.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산행이 가능한 버스는 10시 버스 뿐임을 유의.(1,300원)
- 다음, 원동역에서 오는 방법이다. 구포역 등에서 원동역을 가는 열차를 탄다.
산행시간에 적당한 열차는 구포역에서의 경우 7시 52분 차와 9시48분 차이다.
왜냐하면 이 열차를 타고 원동에서 내리면 바로 출발하는 배내골행 버스가 있기
때문이다.(무궁화 2,800원)
- 원동역에서 배내골행 버스는 8시15분과 10시 5분에 출발한다.(1,900원)
버스종점인 장선리에서 내린후 진행방향으로 길을 따라 약 4km, 40분 정도 걸으면
들머리인 죽전화장실에 도착한다.
- 날머리인 삼박골에서 나오면 1077지방도에 닿게된다.
왼쪽방향으로 7~8분 걸으면 삼거 버스정류소가 있다. 이곳에서 밀양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탄다. 밀양시 교통안내사이트를 보면 50분 간격(30분 소요)으로 다닌다고
되어있는데, 계절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행하는 것 같다.
- 2006.03.23 국제신문자료에 의하면 표충사(삼거정류소에서 5분 거리)에서
밀양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4시, 4시30분, 5시30분, 6시, 6시30분, 7시10분, 8시(막차)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밀성여객버스외에 농어촌버스가 하루 4회 다닌다고 하는데, 어쨌건
도로를 걷다가도 버스가 오면 손을 들어 세워서 타야 한다.
- 밀양터미널에서 부산에 오는 버스는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택시로 10분 거리인 밀양역에서 열차를 이용한다.(택시비 2,500원 내외)
부산행 KTX는 오후 5시23분, 6시26분, 8시53분, 새마을호는 오후 5시29분,
무궁화호는 오후 5시10분, 5시59분, 6시59분, 8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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