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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 등/비슬지맥

비슬지맥 7차(헐티재~비티재)

 

 

서툰 사람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비슬지맥 7차(헐티재~비티재)

 ○ 산행일자 : 2013년 03월 23일(토) / 약간 흐림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헐티재~대견봉~월광봉~조화봉~989.7봉~상수월갈림길~원명고개~535.8봉~수복산~비티재

 ○ 산행기점 : 헐티재(경북 청도 각북면과 대구 달성군과 경계)

 ○ 산행시간 : 7시간 53분(GPS 19.6km)

 

□ 산행일지

 

 06:11  부산 진구 개금3동 집에서 출발(택시비 7,600원)

 06:24  구포역 도착 /김밥 구입(3,000원)

 06:52  청도행 무궁화호 탑승(4,100원) /탑승 중에 김밥으로 조식 해결

 07:40  청도역 도착, 100m정도 떨어져 있는 청도공용버스터미널로 이동

 07:50  풍각행 버스 탑승(1,500원)

 08:16  풍각버스정류소 도착

 08:59  각북, 대구행 버스 탑승 출발(2,500원)

          정해진 시간은 08:55인데 늦게 출발한다. 각북면을 거쳐 헐티재를 넘어 대구 달성군 정대리로 가는

          시외버스로서, 차에 붙인 행선지표는 “정대, 대구”다.

 09:26  헐티재에서 하차

 

 09:29  산행시작

          헐티재 표석에서 종주를 이어간다. 경북쪽으로 난 평이한 도로가 지맥인 것이다. 마주보이는 산으로

          바로 오르고자 했으나, 철망을 넘을 수가 없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곡각지점에서 산으로 올랐다.

          휀스와 볼록거울 사이로 올라섰는데 뚜렷한 길은 없다. 비탈길을 치고 지능선으로 올라서서 지맥으로

          붙었다.

 09:47  지맥길과 합류

 09:51~56  677봉(×677) /우측 바위더미에서 대견봉 조망

 10:10~15  전망바위(길 좌측) /조화봉과 능선 조망

 10:21  778.1봉(△778.1) /준희 표찰과 삼각점(청도 404)

 10:33  봉우리 우회길

          봉우리를 앞두고 반듯한 길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한다. 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10:39  봉우리(GPS고도 875m)

 10:48  용천사 갈림길

          이정표(↑비슬산 정상 1km, ←용천사 2.4km, ↓헐티재 3.2km)

 

 11:08  삼거리(GPS 1,038m)

          이정표(→비슬산 정상 0.4km, ←대견사지 3.6km, ↓헐티재 3.8km)

 

 11:18~27  대견봉(△1,038)

          이정표(→앞산 16km/유가사 3.5km, ←유가사 3km, ↓대견사지 4.0km/조화봉 4.5km/참꽃군락지 4km)

          이름난 산이라 제철이 아님에도 산객들이 제법 있다. 약간 흐림이 있어 먼데까지는 조망되지 않는다.

          관측시설이 서 있는 조화봉을 바라보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11:33  삼거리(11:08 경유지) /직진

 11:42  마령재(GPS고도 903m)

          이정표(↑대견사지 2.5km /참꽃군락지 2.5km, →유가사 2.6km, ←용천사 2.5km, ↓비슬산정상 1.0km)

 11:55  월광봉 직전 갈림길

          반듯한 길은 우측으로 우회한다. 약간 희미한 길로 직진하여 오르는데 잔가지가 걸리적거린다.

 

 11:58~12:06  월광봉(×1,003)

          멋진 소나무가 한 그루가 서 있는 정상에는 간이정상석도 있다. 비슬산 정상부분이 한눈에 보인다.

          아래에 지나는 이들이 보이는데 우회길은 제법 멀리 도는 듯하다. 내려서면 바로 우회길과 합류된다.

 12:13  참꽃군락지

          이정표(↑조화봉 0.9km, →전망대 0.4km, ↓대견봉 2.3km)

 12:23  참꽃군락지 상단(GPS고도 1,013m)

          이정표(←조화봉 0.3km, →유가사 3.4km, ↓월광봉 0.8km)

          우측으로 몇 걸음하다 내려서면 대견사지다. 잠시 망설이다가 지맥을 따라 좌측 조화봉으로 향한다.

          4분 후 내려선 포장길에서 강우레이더 관측소로 향해 오른다. 톱바위를 지나치면 다리가 끝나는 곳에

          팻말(조화봉 100m)이 서 있다.

 

 12:34~50  조화봉 /정상석(照華峰 1,058m)

          정상석 직전에 비슬산 해맞이 제단이 있다. 정상석 앞쪽 길은 각북면 오산리, 또는 남산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지맥길은 제단 우측에 나 있는 길이다. 점심을 먹고 지맥을 따라가는데, 잔가지가 무척 성가신

          바위돌길이다. 이래서 어느 선답자는 우측 아래에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로 진행한 듯하다.

 13:14  이정표(↑군불로 4.8km, ↓조화봉 1.2km)

          곧 만나는 바위더미 앞에서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직진하여 바윗길로 오르는데 잔나뭇가지가

          계속 앞을 가로 막는다. 산행리본을 보고 좌측으로 내려갔다가 아닌 것 같아 다시 오르는 돌길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돌을 딛고 발을 옮기는 순간 나뭇가지가 배낭에 걸려 뒤로 발라당 돌구덩이 속에

          쳐 박힌 것이다. 다친 곳은 없으나 10만원짜리 스틱 하나가 완전히 부러졌다.

 

 13:30~37  989.7봉(△989.7)

          삼각점 푯말과 삼각점이 있는 암봉이다. 예전에 산악회와 함께 올랐던 곳인데 그때는 지금처럼 성가신

          나뭇가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한 내려서는 곳에 밧줄이 달려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40여명의 회원 모두가 아무 문제없이 내려섰던 곳이지만 밧줄이 없는 지금은 상당히 까다롭다.

 13:44  기차바위

 13:49  잔가지 바위

          기차바위가 끝나고 잔가지가 많은 바위를 만났는데 올라서기가 마땅찮다. 산행리본을 보고 우측으로

          내려서서 잠시 사면길을 따라가다가 능선으로 올라선다. 오페라바위가 있다.

 13:54~14:02  오페라바위

          바로 옆 너럭바위에서 능선을 돌아보니 건너편 바위에 로프가 달려있다. 잡목이 귀찮더라도 바윗길을

          계속 탔어야 하는 건데, 우회길로 돌았으니 수업을 빼먹은 기분이다. 이어지는 길은 비교적 편하다.

 

 14:05  군불로 갈림길(GPS고도 912m)

          이정표(→상수월, ↑군불로 4km, ↓조화봉 2km)

          군불로는 길이 아니라 청도 각북면 남산리에 있는 찜질방 이름이다. 우측 상수월 방향으로 진행한다.

 14:09  상수월마을 정상 입간판

 14:11  봉우리(GPS고도 890m)

          최근에 세운 듯한 입간판이 있다. “비슬산 정상 상수월마을을 소개합니다”하는 타이틀로 마을을 중심

          하여 등산로를 안내하고 있다. 바로 내려서는 길은 없다. 왔던 길로 몇 걸음하다가 우측길로 진행한다.

 

 14:15  상수월 갈림길

          중요한 갈림길임에도 산행리본 외 표식이 없다. 능선길이 갈라지는 곳으로 직진하여 내려서면 상수월

          마을, 비슬지맥은 우측길이다. 바윗길을 내려서면 곧 육산길,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14:39  포장임도

          포장길을 따라 몇 걸음하니 길은 T자로 갈라진다. 지맥을 따라 당연히 좌측으로 진행한다.

 14:41~48  갈림길

          우측은 최근에 조성된 듯한 포장길, 좌측은 비포장 임도다. 형세로 보아 우측 포장길은 능선을 조금

          우회하는 듯하다. 잠시 쉬면서 지도를 살펴보고 좌측 비포장길로 들어선다. 몇 걸음하다 임도 우측에

          나 있는 산길로 들어선다. 곧 갈림길에서 헤어졌던 포장길을 우측에 두고 나란히 진행된다.

 

 14:54  원명고개 /준희표찰(원명고개 427m)

          좌측으로 굽어지는 포장길은 정도 풍각면 화산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넓은 산길로 들어선다.

          잠시 평이했던 길은 535.5봉을 오르는 된비알로 이어진다.

 15:12~15  535.8봉(△535.8)

          정점엔 임씨 묘가 있고 삼각점은 70~80m 앞에 있다. 삼각점 푯말의 고도 529m, 높이도 변하는 가?

 15:29  564봉(×564)

 16:00~10  611.3봉(△611.3)

          작은 삼각점과 준희표찰(비슬지맥 ▲611.3m)이 있다. 주변에서 잠시 휴식, 오늘 길은 유난히 힘겹다.

 16:19  마령치(GPS고도 410m)

          수복산으로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다. 그럼에도 근래 들었던 감기기운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다

          지나온 거친 돌길에서 기력을 모두 소진한 듯하다. 몇 걸음 하다 멈춰 서기를 반복하고 그것도 모자라

          오름길 중간에서 10분 이상 앉아 쉬었다.

 

 16:56  수복산(△593)

          정상석(수복산<일명 수봉산> 해발 593m)

          조망이 아주 뛰어난 봉우리다. 지나온 대견봉과 조화봉, 우측 아래로 풍각면 일대가 바라보인다.

 17:07  583봉(×538)

 

 17:22  비티재(GPS고도 283m) /산행종료

          간이매점에서 국수와 동동주로 요기를 하면서. 콜택시를 부르고자 하는데 태워주겠다는 분이 있다.

 17:53  비티재 출발(승용차)

 18:01  풍각버스정류소 도착

 18:15  청도행 버스 탑승(1,500원)

 18:38  청도공용버스터미널

 18:42  구포행 무궁화호(입석 3,500원) /18:52 지연 출발

 19:41  구포역 지연 도착, 귀가

  

□ 산행후기

 

 이제껏 경험해 본적이 없는 힘든 산행이었다.

 요즘 감기도 계속되고 입술이 트는 등 피로가 많이 누적된 상태이긴 하다.

 그렇다하더라도 내가 이렇게 기진맥진할 줄이야.

 

 이 구간은 GPS트랙으로 19.6km로서 그리 긴 편도 아니다.

 지난 구간에서는 30km가 넘는 거리를 걷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이 힘들었던 건 거친 길 때문일 것이다.

 

 조화봉에서 오페라바위까지의 바위돌길은 참으로 고약하다.

 투박한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더미를 이룬 우둘투둘한 돌길은 발에 걸리기 일쑤고

 돌 틈에서 자라난 나무들의 잔가지는 성가시게 앞을 막는다.

 

 원명고개에서 수복산 직전까지 이어지는 지맥길도 어지러운 데가 많다.

 쓰러져 널브러진 나무들은 길을 가로막고, 멋대로 자라 뻗친 마른가지는 온몸을 할퀸다.

 인적 없는 산에 길은 희미해서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길을 벗어나고 만다.

 

 산행도 관성으로 걸어야 편하다.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한 채 리드미컬하게 탄력을 붙여야 하는 것이다.

 안부를 지날 때 내리막에서 잰걸음을 치면 그 탄력으로 완만한 오르막은 저절로 올라서진다.

 

 그런데 오늘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걸을 수 없는 길이 많다.

 자동차로 치면 매번 시동을 다시 켜면서 기어를 1단이나 2단에 두고 운행하는 셈이니,

 발길은 더디면서 에너지만 소모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를 대어본들 얼치기 산꾼의 변명이다.

 수복산을 오르면서 몇 걸음 하다가 멈추고 또 걷다 멈춰서기를 반복하는데,

 넘어졌던 바윗길에서 본 ‘서툰 사람들’이란 산행리본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산행개요도

비슬지맥7차(헐티재~비티재) 산행트랙.gtm

 

▽확대 개요도(헐티재~조화봉)

 

▽확대 개요도(조화봉~원명고개)

 

▽확대 개요도(원명고개~비티재)

 

▽구글로 본 산행경로

 

▽풍각면 방면에서 본 산행경로

 

▽산행고도표

 

 

▽비슬지맥 종주지도(붉은 색이 종주한 구간)

 

 

▽헐티재. 지맥은 도로를 따라 산등성이로 이어지는데...

 

▽철망을 넘어갈 수가 없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이곳, 휀스와 볼록거울 사이에서 올랐다.

 

▽누구? 헐티재에서 만난 초보님, 비슬산 가는 길을 묻더니 따라 붙는다.

 

▽지맥길에 합류하고...

 

▽677m봉에 올라섰다.

 

▽우측 바위에서 대견봉을 바라보고...

 

▽반듯한 길을 이어가다가...

 

▽좌측 바위에 올라서니 조화봉 능선이 조망된다.

 

▽삼각점이 있는 778.1m봉을 넘고...

 

▽걷기 좋은 길을 따라간다.

 

▽용천사 갈림길을 지나고...

 

▽능선 갈림길에 올라섰다.

 

▽비슬산 정상 대견봉. 산객들이 제법 있다.

 

▽대견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 흐림이라 아쉽다.

 

▽발길을 돌려 조화봉으로...

 

▽마령재를 지나고...

 

▽월광봉을 향해 오른다.

 

▽월광봉 정상.

 

▽대견봉을 돌아보고...

 

▽잠시 걸었더니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 우측의 참꽃군락지. 제철의 풍경을 상상해 본다.

 

▽군락지 상단에서 돌아본 조망. 좌측 대견봉, 우측의 월광봉이 제법 우뚝하다.

 

▽조화봉은 좌측이다.

 

▽톱바위를 지나치고...

 

▽조화봉에 올라섰다.

 

▽조화봉 정상석.

 

▽걸어 온 지맥을 조망하고...

 

▽좌측에 보이는 대견사지를 줌으로 당겨본다.

 

▽내려서서 돌아본 조화봉. 절벽위에 서 있다.

 

▽우측에 임도를 가까이 두고...

 

▽이어지는 지맥은 거칠기 짝이 없다.

 

▽바위 돌길에 잔가지가 엉켜 진행을 방해한다.

 

▽이건 뭔가? 나뭇가지에 걸려 뒤로 넘어지면서 스틱이 완전 망가졌다. 

 

▽마음을 수습하고 다시 오르는 길에 '서툰사람들'이라는 리본이 걸렸다. 이건 나를 보고 하는 말? 

 

▽10만원짜리 스틱을 제물로 하여 오른 989.7m암봉.

 

▽이쪽은 가야할 암릉길이다.

 

▽내려서서 돌아 본 989.7m암봉. 밧줄도 없어 상당히 까다롭다.

 

▽길게 이어지는 바윗길...

 

▽이름하여 기차바위다.

 

▽이걸 헤치고 올라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우회길로 내려섰는데, 이 길도 어지럽긴 마찬가지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섰는데 오페라바위가 눈에 띈다.

 

▽지나온 능선, 중앙이 989.7봉이다.

 

▽이제 바위돌길은 끝났다.

 

▽군불로 갈림길에선 우측 조화봉쪽으로 내려서서...

 

▽완만하게 올라가니...

 

▽봉우리에 상수월마을 입간판이 서 있다.

 

▽봉우리 좌측으로 내려서면 군불로 갈림길.

 

▽우측 바윗길로 내려서면...

 

▽한참 떨어지는 내림길이다.

 

▽내려선 임도에서 몇 걸음하면 삼거리. 좌측 비포장임도로 들어섰다가...

 

▽언덕 같은 산길을 걸어서...

 

▽원명고개에 당도한다. 지맥길은 물론 직진...

 

▽높게 보이는 535.8봉...

 

▽된비알은 아니지만 길이 어지럽다.

 

▽535.8봉에 올라서니 임씨묘가 자리하고...

 

▽삼각점은 70~80m 앞에 있다. 

 

▽다음 봉우리는 564봉이다.

 

▽564봉은 표식물이 없으나...

 

▽우측 아래에 거인 얼굴 형상을 한 바위가 있다.

 

▽희미하게 이어지는 길에....

 

▽넘어진 나무와 잔가지가 더욱 어지럽히는데...

 

▽이렇게 좋은 길도 만난다.

 

▽삼각점이 있는 611.3봉을 넘으면...

 

▽지맥은 급하게 내려앉아... 

 

▽마령치로 떨어진 후 바로 오름길이다. 

 

▽저 위가 수복산 정상...

 

▽수복산은 조망이 탁월하다. 관기봉과 조화봉, 그 사이 너머 대견봉도 보인다.

 

▽이쪽은 풍각면 일대...

 

▽수복산에서 10분 남짓, 완만한 583봉을 넘어서...

 

▽비티재로 내려섰다.

비슬지맥7차(헐티재~비티재) 산행트랙.g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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