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봉 가는 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태백산 / 강원 태백시
○ 산행일자 : 2013년 01월 19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사길령갈림길~유일사쉼터~주목군락지~장군봉~천제단~문수봉~제당골~당곡광장
○ 산행기점 : 강원도 태백시 문곡소도동 유일사매표소
○ 산행시간 : 4시간 52분(11.3km)
□ 산행일지
06:36 부산 서면전철역 9, 10번 출구 사이 한국투자증권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고속도로로 올라선 버스는 청도휴게소와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다. 영주IC에서 내린 후 구불
구불한 도로를 한참 가는데 눈얼음이 깔려 조심스럽다.
11:09 유일사매표소 주차장(GPS고도 890m)
넓은 주차장에는 버스와 승용차가 빽빽하게 늘어섰고, 많은 산객들로 혼잡하다. 태백산은 도립공원
입장료가 있다. 단체는 1인당 1,500원.
11:27 매표소 통과 /산행시작
안내판(천제단 4km, 장군봉 3.7km, 유일사 2.3km)
널찍한 길에 많은 인원이 함께 오르는데, 마치 인기있는 스포츠가 열리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듯하다.
11:41 유일사 갈림길(GPS고도 1,001m)
이정표(유일사 갈림길, ↖유일사 2km/천제단 3.6km, ↗유일사 쉼터 1.8km, ↓유일사매표소 0.4km)
좌측은 넓은 길이 그대로 이어지는 길, 우측은 그에 비해 좁다. 어느 쪽이든 나중에 함께 만나고,
거리도 비슷하다. 대부분은 좌측 넓은 길로 진행한다. 인파를 피해 우측길로 들어섰는데, 오름길이
시작되자 이 길도 지체된다.
12:04 사길령 갈림길(GPS고도 1,175m)
이정표(유일사갈림길, ←천제단<유일사>, →사길령매표소 1.9km, ↓유일사매표소 0.5km)
이정표 거리표시가 의문스럽다. 사길령은 몰라도 유일사매표소에서 여기까지는 최소한 1km가 될 것
이다. 우측은 사길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좌측 능선길로 오르는데 많은 사람들로 지체가 심하다.
12:11 유일사 갈림길 /직진
이정표(유일사 능선갈림길, ↑천제단 2.1km, ↗유일사 450m, ↓사길령 매표소 2km)
12:24 유일사 쉼터(GPS고도 1,271m)
이정표(↑천제단 1.7km, ←유일사 매표소 2.3km, →유일사 100m, ↓사길령 매표소 2.4km)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음에 입이 딱 벌어진다. 이곳은 11:41에 경유한 갈림길이 합쳐지는 곳으로,
양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한 길로 빽빽하게 모여 있는 것이다. 5, 6명이 함께 걸을 수 있는 폭인데도
이건 지체라기보다 정체에 가깝다. 산꾼들만이 아닌 관광객들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겠다.
12:55~13:26 주목보호수가 있는 공터(GPS고도 1,439m) /점심식사
둥그스럼한 언덕 같은 지형에 주목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분잡스러운 가운데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은 후 완만한 길을 잇는다. 바닥에는 눈이 두텁게 깔렸으나 주목에는 눈이 없어 아쉽다.
13:42 망경사 갈림길
이정표(↑천제단 0.7km, ←망경사 0.6km, ↓유일사매표소 3.3km)
14:01~04 장군봉(△1,566.7m)
사각 돌담이 둘러싼 제단이 있는 넓은 공터 한쪽에는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장군봉 1567m)
14:10~19 영봉(△1,560.8m)
둥그런 돌담 안에 제단이 있다. 이른바 천왕단이라 하는 것. 천왕단 안팎에도, 넓은 공터에도 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특히 태백산 정상석 주변에는 사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정표(↑문수봉 3.0km, ←당골광장 4.4km/백단사매표소 4.0km/망경사 0.4km, ↓유일사매표소 4.0km
/사길령매표소 4.1km) 이곳에서 대부분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망경사와 반재를 거쳐 당골광장으로
하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직진하여 문수봉으로 향한다. 백두대간길이다.
14:31 갈림길
이정표(현위치 부소봉/11번 지점, ↖문수봉 2.2km, ↗백두대간, ↓천제단 0.8km)
이정표는 현위치를 부소봉이라 하지만, 나지막한 봉우리를 앞에 두고 양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좌측 문수봉으로 향한다. 봉우리를 우측에 두고 가는 사면길이다.
14:42 갈림길 /직진
이정표(현위치 12번 지점, ↑문수봉 1.9km, ←망경사 0.9km, ↓천제단 1.1km)
14:55~57 갈림길 /직진
이정표(당골 문수봉 갈림길 /13번 지점, ↑문수봉 0.4km, ←당골광장, 석탄박물관 4.4km, ↓천제단 2.6km)
14:59 갈림길 /직진
이정표(14번 지점, ↑문수봉 0.35km, ↗금천 3.4km, ↓천제단 2.65km)
15:08~18 문수봉 /정상목(문수봉 1517m)
이정표(15번 지점, ↑당골광장 4.3km/소문수봉 0.8km, ↓천제단 3.0km)
반듯한 돌탑 앞 너덜 사이에 정상목이 서 있다. 태백산에서 이곳까지 모두가 완만한 육산인데 문수봉
정상은 너덜이 널려 있음이 이채롭다. 잠시 쉬었다가 능선길을 내려선다.
15:23 갈림길
이정표(금천갈림길2/16번 지점, ↑소문수봉 0.5km, ←당골광장 3.8km, →금천 3.5km, ↓문수봉 0.3km)
이제는 하산길이다. 능선에서 좌측길로 내려선다.
15:43 갈림길 /우측길로 진행
이정표(28번 지점, ↑단군성전 2.5km, ↗당골광장 2.5km, ↓문수봉 1.8km)
15:45 갈림길 /직진
이정표(제당갈림길/18번 지점, ↑당골광장 2.3km, →소문수봉 1.5km, ↓문수봉 2.0km)
15:59 계곡을 건너는 다리
직전 이정표(제당골/19번 지점, ↗당골광장 0.7km, ↓문수봉 3.6km)
16:08~12 당골광장(GPS고도 848m)
또 다시 왁짜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6:19 산골식당 주차장 /산행종료
후미는 5시 가까이에 도착했다. 식당도 만원이라서 5시로 예약을 했지만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
18:18 부산으로 출발
22:55 부산 백양터널을 지나 하차
□ 산행후기
태백산은 겨울철이면 대중적인 산이 된다.
산세가 작고 능선이 완만해서 산행의 부담이 적은 데다
눈이 많고 주목의 설경이 일품이므로 유산객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산이 없다.
그러나 산꾼들로서는 별로 탐탁치가 않다.
짧은 산행거리도 그렇지만 시장 바닥같이 북적대는 산에서는
산행의 기분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미리 짐작은 하였으나 오늘은 그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
주차장에서부터 넘쳐나는 인파가 거대한 행렬을 만들고
산등성이로 오를 때까지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면서 북새통을 이루는 것이다.
정상석 사진을 방해하는 이를 살짝 저지했더니,
아저씨! 사람을 왜 치고 그래욧!
하면서 도끼눈을 뜨고 달려든다.
어이쿠! 잘못했슴다. 실수했슴다. 미안함다.
서둘러 자리를 떠서 문수봉으로 향한다.
세상에 이런 시장바닥이 어디 있나.
사실 오늘 산행은 이 길을 걷기 위해서다.
대부분 사람들은 영봉에서 반재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한다.
그에 비해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몇몇 산객들 뿐 뜸한 편이다.
그래, 산길이란 이 정도가 되어야지.
보라,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이 눈길은 얼마나 감미로운가.
호젓한 길섶의 한 그루 주목은 참으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산행개요도
▽명산지도에 트랙을 매칭한 그림
▽산행고도표
▽위성사진으로 본 산행경로. 우측이 들머리.
▽유일사 주차장. 사진으로 잘 표현되지 않았으나 정말 혼잡했다.
▽매표소에서 천제단까지 4.0km...
▽마치 부대가 이동하듯 무리지어 넓은 길을 따라 오른다.
▽유일사 갈림길. 대부분 직진해서 넓은 길로 가는데...
▽인파를 피해 우측 좁은 길로 진행했다.
▽두 길은 거리도 비슷하고 나중에 만나기 때문이다.
▽지그재그 오름길로...
▽능선에 올라서니...
▽사길령 갈림길이다.
▽좌측 천제단 방향으로...
▽나지막한 봉우리 하나 살짝 올랐다가...
▽완만하게 내려서니...
▽유일사 쉼터를 만난다.
▽그런데, 이게 뭔가...
▽넓은 길로 올라온 많은 이들과 합류하면서 발생한 병목현상이다.
▽좀처럼 나아가지 않는 행렬, 지체보다 정체에 가깝다.
▽행렬에는 유산객이 많이 섞었다는 방증이다.
▽이윽고 올라선 주목지대...
▽장터 같은 분위기, 한켠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서둘러 자리를 뜬다.
▽주목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건만...
▽눈옷이 부족해서 아쉽다.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야 있나...
▽번잡한 가운데서도 포즈를 잡아본다.
▽사각 돌담, 작은 천제단이 자리하고 있는...
▽장군봉이다.
▽저 앞에 보이는 천제단...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
▽천제단도 혼잡하다.
▽그 가운데서도 제를 올리는 산악회가 있다.
▽천제단에서 바라본 문수봉 능선...
▽정상석을 돌아보면서...
▽문수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호젓한 눈길...
▽주목의 품격도 돋보인다.
▽금천 갈림길을 지나쳐...
▽잠시 오름길...
▽너덜이 나타나면...
▽문수봉 정상이다.
▽당골 갈림길이 있는 능선 안부. 문수봉에서 5분이면 내려선다.
▽능선을 벗어나 당골로 하산...
▽곳곳의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다리를 건너면...
▽10분 내 당골광장을 만나고...
▽다시 왁짜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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