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바람 보행법 | 제3장 걸음마다 피로를 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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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에서 중심이동만 하면 된다고 했지만 전혀 힘이 들지 않는 건 아니죠.
자신의 체중도 있고 배낭의 무게도 지탱해야 하니까요.
중심이동을 하더라도 쉼 없이 반복하면 허벅지가 뻐근해지고
이게 누적되면 허벅지에서 쥐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천천히 오르면 됩니다.
늘바람 보행법은 힘들지 않고 걷는 것이라 했습니다.
힘들지 않고 걷는 방법...
그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피로를 그때마다 해소하는 거지요.
다시 말하면 한쪽 다리가 몸을 지탱하고 있을 때, 움직이고 있는 다른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라는 겁니다.
오르막에서 중심이동을 하려고 할 때(뒷발을 앞으로 내딛으려고 할 때)
들려있는 허벅지에서 약간이라도 뻐근함이 느껴질 겁니다.
이때 그 뻐근함이 사라질 수 있도록 들고 있는 발의 체공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체공시간을 늘린다는 건 서서히 동작하라는 거지요.
어느 정도 천천히?
그건 한 걸음마다 느껴지는 뻐근함이 사라지는 정도입니다.
슬로우 비디오 같이 천천히, 진달래꽃을 즈려 밟듯이 살며시 발을 옮겨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발을 높이 쳐들 필요는 없겠지요.
가능한 지면과 가까이 붙여서 최소의 동선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산행에는 체력소모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천천히 걸으면 많이 뒤처지지 않느냐고요?
천만에요. 급히 오르다가 쉬고, 몇 걸음 하다가 또 쉬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리고 중심이동이 익숙해지면 어느 정도 속도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거리를 즐기는 산꾼들은 오르막에서는 아주 천천히 걷습니다.
대간꾼들이 마구잡이로 달리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빠르게 걸을 때는 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인데 그건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이해가 되셨습니까?
잘 모르겠다는 분은 한 번 더 읽어보시기 바라며,
다음 장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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