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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바람 보행법

늘바람 보행법 / 제2장 : 오르막에서는 중심이동을

 

 

늘바람 보행법

 

 제2장  오르막에서는 중심이동을 

 

 

산행에서 힘겹다고 느낄 때는 뭐니 뭐니 해도 오르막에서겠죠.

 

초보자들은 오르막을 오를 때면 뒷발에 힘을 주고 차듯이 오릅니다.

어떤 분은 끙끙 소리를 내거나 기합을 주면서 오르기도 하지요.

그러면 이내 호흡은 가빠지고 다리는 뻐근해져서

가다가 쉬고, 또 몇 걸음 하다가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자주 쉬다보니 뒤처지게 되고,

그래서 일행을 따라가기 위해 걸음을 더 빨리, 더 힘껏 악을 쓰고 오릅니다.

급기야 호흡은 더욱 가빠지고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무릎에 통증이 오기도 합니다.

그 뿐인가요. 체력이 고갈되어서 하산할 때에는 다리가 풀려서 또 고생하지요.

 

오르막에서의 늘바람 보행법은 중심이동입니다.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편안하게 서 보세요.

그런 다음 오른쪽으로 서서히 체중을 옮깁니다.

오른 발에 체중이 완전히 실리면 자연스럽게 왼쪽 발은 살짝 들리게 되고 오른발 하나로 서 있게 됩니다.

 

그 다음 이번에는 왼쪽으로 체중을 천천히 이동해 봅니다.

왼발에 체중이 실리면 오른 발이 들리면서 왼발 하나로 자신의 체중을 지탱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중심이동입니다.

어떻습니까? 힘이 듭니까?

아닐 겁니다. 그리 에너지가 필요치 않은 동작이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오르막을 오를 때는

한발을 먼저 앞에 갖다 놓은 다음 천천히 중심을 옮기면서 그 발 하나에 체중을 싣는 겁니다.

완전히 체중이 실리게 하려면 자연스럽게 몸은 숙이게 되고 뒷발은 살짝 들리게 되겠죠.

그러면 들려있는 뒷발을 살며시 앞으로 한 걸음 옮긴 후 다시 중심이동을 하면 되는데,

이때 다리는 그냥 몸의 중심을 잡고 체중을 지탱해 주는 역할만 합니다.

 

몸 중심을 이동하는 데는 그리 힘이 들지 않습니다.

내 몸을 가만히 둔 채 중심만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는데 무슨 큰 힘이 필요하겠습니까.

다리에 힘을 주면서 오르막을 계속 치고 오르면 종아리에 쥐가 나게 되지만,

중심이동으로 오른다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실감하셨는지요?

그렇다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