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월출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월출산 노적봉 /전남 영암
○ 산행일자 : 2016년 10월 08일(토) / 계속 비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영암교회~대동제~시리봉~암릉~호동능선 갈림길~노적봉~상견암 진입로~자연관찰로~도갑사
○ 산행기점 : 영암교회(전남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녹암마을)
○ 산행시간 : 4시간 42분(GPS 7.4km)
□ 산행일지
07:00 부산 서면역 5번 출구에서 탑승 출발(산악회버스)
11:00 영암교회 주차장에서 하차
11:11 산행시작
우측 포장길을 따라가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길가에 기찬묏길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 길은 왕인문화체험길이다.
11:20 대동제
이정표(→왕인박사 유적지 6.59km, ↓기찬랜드 0.85km)
직진하는 길을 두고 대동제 저수지 둑을 이어가는 데크길로 진행했다. 기대와는 달리 비가 계속 내린다.
11:24~26 들머리
저수지 앞을 돌아온 데크길이 우측으로 굽어지는 곳이다. 나무게이트 우측에 이정표가 있고, 반대편에 숲길이 있다.
이정표(↗왕인박사 유적지 6.29km, ↓기찬랜드 1.15km) 데크 목책을 넘어서 숲길로 들어섰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 오름길로 진행했는데, 나중에 합쳐지는 길이다. 10분쯤 올라서면 암릉이 나오기 시작한다.
11:40~43 중턱 암봉
가파른 바윗길로 올라선 암봉이다. 안개구름 뒤로 가야할 능선이 조망된다. 바윗길은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꾸준하게
고도를 높여간다. 중간에 숲길과 암반도 만나는데, 화강암 바위는 미끄럽지 않고 숲길도 사질토라서 진흙이 없다.
12:25~30 시리봉(×397.4)
거대한 암벽을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섰다. 비는 계속 내리고 운무는 자욱하게 조망을 가리지만 잠시 쉬었다 진행했다.
12:40~42 전망슬랩
시리봉에서 내려서서 다시 올라서는 암봉의 중턱에 있는 것으로, 매끈한 슬랩이 아니지만 비스듬히 이루어진 바위다.
12:50~13:06 전망바위 /중식
비가 내리는 중이지만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구름이 벗겨질 때마다 우측으로 호동능선이 헌걸차게 조망된다.
13:11~33 바위터 /후미대기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있었던 후미들을 기다렸다. 조망도 없는데 바윗길이 애매해서 길을 잘못 들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13:38~42 석문 암봉
비스듬한 암벽을 올라서 상단에 좁은 바위틈새로 통과해야 하는 암봉이다. 기암괴석들이 자욱한 운무에 가려있다.
13:59~14:04 호동능선 갈림길
바윗길을 지나서 모처럼 풀숲길로 올라선 능선이다. 우측 방향과 좌측 양쪽으로 뚜렷한 길이 나 있다. 우측길은 호동
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길은 노적봉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그런데 우측길에 우리 산악회 리본이 걸려있다. 앞선
회원들이 잘못된 길로 간 것이다. 되돌아오라고 전화를 한 후 좌측길로 진행했다.
14:19~21 삼각뿔 암봉 앞
삼각뿔 모양을 한 바위더미 앞인데, 노적봉 바로 직전에 있는 암봉이다. 올라서기 어렵게 보여 좌우로 우회길을 찾았
는데, 좌측은 불분명한 바윗길인데 비해 우측은 약간 희미하지만 풀숲길이 나 있다. 해서 우측길로 내려섰는데...
분명히 족적은 있되 희미한 길은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급하게 치고 올라야 하는 비탈이다.
14:31~35 능선안부
삼각뿔 암봉을 우회하여 올라섰는데, 좌측 뒤에서 뚜렷한 능선길이 이어온다. 암봉 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했어야 했다.
14:40~54 노적봉(×586.0)
거대한 바위들이 더미를 이루고 있는 암봉이다. 여러 개의 산행리본이 걸려있을 뿐, 노적봉 정상이라는 표식은 없다.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올라섰는데, 산행리본이 걸려있는 우측길로 내려섰더니 길이 우측으로 굽어지면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다행히 일행의 지적에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노적봉에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야한다.
15:06 능선분기점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 곳이다. 직진하면 암릉을 이어가다가 발봉에서 미왕재로 내려서게 된다. 허나 산행시 이 지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자욱한 운무 속에 그저 뚜렷하게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걸었기 때문이다.
15:14 지능선 안부
길은 안부에서 좌측 골짜기로 내려선다. 이때부터 미왕재로 가는 능선길을 지나쳤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15:16~18 상견암 진입로
임도와 같이 널찍한 길이 좌우로 지난다. 좌측 상견암으로 가는 길에 샘터가 보인다. 우측으로 진행했다.
15:20~25 전망 공터
발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조망된다.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가 우측으로 길을 따라 내려섰다.
15:38 출입금지 안내판
국립공원관리소에서 세워놓은 출입금지 공고판이 서 있다. 비법정탐방로에서 나오자 자연관찰로로 조성된 길이 이어진다.
15:43 탐방로
탐방로와 합쳐지면서 우측 20m 앞에 119푯말이 있다. 119푯말(월출 01-20, 해발 110m //↑도갑사 0.5km, ↓구정봉 3.7km)
15:48 도갑사(대웅전)
15:53 주차장 /산행종료
선두는 우리와 같은 코스로 벌써 내려와 있는데, 호동능선으로 진행했던 중간그룹이 아직 산에서 길을 찾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 현위치를 모르고 있으니,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저 소식이 올 때까지 기다릴 뿐이다.
18:17 산악회버스 이동
길을 잃은 회원들이 산행출발지로 되돌아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버스를 출발지인 영암교회를 향해 운행했다.
18:33 영암교회 주차장
산에서 내려오고 있는 회원은 9명인데 렌턴이 몇 개 없는 듯하다. 4명이 렌턴을 준비하여 올랐다가 함께 내려왔다.
19:25 후미 도착, 버스 이동
19:53~20:54 강진군 병영면 소재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23:44 부산 덕천동에서 하차, 귀가
□ 산행후기
월출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인기명산이다.
뾰죽뾰죽한 암릉은 화려한 성곽 같은 모습이고 갖은 형상의 바위들은 모두가 기암괴석이다.
영암벌판에 홀로 우뚝 솟은 바위산이라서 조금만 올라서도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오늘 코스는 대동제에서 올라 암릉을 이어가는 노적봉 능선이다.
이 또한 수려한 암릉으로서 근간에 개방되었던 산성대 능선 못지않다고 한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들머리를 찾아 숲길로 들어섰다.
숲길은 곧 바윗길로 이어지고 한걸음 올라서자 암릉이 시작된다.
바위가 비에 젖어 물이 흘려내려도 미끄럽지는 않은데 화강암이라 마찰력이 있기 때문이다.
구름안개가 능선을 스치어 흐르면서 진경산수화가 숨었다 드러났다 하기를 반복한다.
점심때까지는 함께 걸었지만 점심을 빨리 먹은 회원들은 끼리끼리 먼저 출발한다.
다른 이들이 점심을 끝낼 때까지 비를 맞으면서 기다릴 수 없었음인데
이러한 오리무중에 조망도 없고 길도 불분명한 암릉길을 제대로 찾아갈까 걱정스럽다.
산행대장이 아니지만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서 한참 기다렸다가 후미 7명과 함께 출발했다.
과연 비법정탐방로라 길이 분명치 않은데 특히 암봉을 우회해야 할 때가 까다롭다.
이 능선에서는 넘어갈 수 없는 암봉을 만나면 반드시 왼쪽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게 뭔가?! 호동능선으로 가는 길목에 우리 산악회 리본이 달려있다.
앞선 회원들이 그쪽으로 가면서 달아놓은 것이지만, 노적봉은 그 반대쪽 왼쪽길로 진행해야 한다.
되돌아오라고 전화를 해놓고 노적봉을 넘어서 도갑사로 내려섰다.
후미들은 4시쯤에 다 내려왔는데 중간그룹 9명은 아직 산 위에서 길을 찾고 있다고 한다.
무전을 해봐도 자신들의 위치를 모르고 있으니, 어떤 도움도 줄 수가 없다.
누구는 무조건 아래로 내려오라 하지만 산에는 길이 없으면 몇 걸음도 진행하기 어렵다.
우왕좌왕했던 그들은 결국 들머리에서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왔는데,
하산시간은 7시가 훨씬 넘었으니 3시간 이상을 어두운 산속에서 헤매었던 것이다.
산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 산꾼은 산이 무섭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산행개요도
▽명산지도에 매칭한 트랙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좌하단이 들머리다.
▽영암교회 주차장에서 하차...
▽대동제를 향하는 길로 진행했다.
▽길가에 기찬묏길 이정표가 서 있다.
▽기찬묏길은 월출산 둘레길...
▽이정표는 우측을 가리켜서...
▽대동제 둑을 따라 돌았다.
▽둑이 끝나고 나무게이트가 서 있는 곳...
▽데크목책을 넘어서 산길로 들어섰다.
▽월출산 비탐방로 들머리인 셈이다.
▽숲길은 곧 암릉으로 이어져서...
▽고도를 훌쩍 높여간다.
▽가파른 암릉이지만 까다로운 곳은 없다.
▽중턱봉에 올라서니 구름이 자욱하다.
▽바위틈새길을 지나자...
▽숲길이 이어진다.
▽다시 암릉길...
▽우중에 바윗길은 위험하게 보이지만...
▽바윗길은 젖어있어도 미끄럽지 않고...
▽돌아서서 내려다보는 풍치도 그윽하다.
▽게다가 풀숲길은 사질토라서 진흙이 없다.
▽직벽을 좌측으로 돌아서...
▽운무가 자욱한 시리봉에 올라섰다.
▽안개구름은 짙어졌다 엷어졌다 천변만화한다.
▽저 앞 암봉 중턱에 앞선 회원들이...
▽줌으로 당겨본다.
▽우측으로 보이는 범바위(호동)능선...
▽이건 앞선 이들이 서 있었던 곳에서 돌아본 시리봉이다.
▽풀숲을 헤치고...
▽바위길을 비집고 내려선다.
▽둥글둥글 바위들이 수도 없이 널려있고...
▽내려서서 돌아보면 우뚝한 암봉이다.
▽둘러보면 모두가 빼어난 절경...
▽아니 안개에 가렸으니 비경이라 해야할까...
▽바윗길을 올라서니 꼭대기에 바위문이 있다.
▽바위문을 통과하자 황홀한 풍경이...
▽점입가경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비만 그쳤다면 한참을 머물렀을 것이다.
▽풀숲길은 산뜻하고...
▽바윗길은 오묘하다.
▽능선분기지점. 중간팀이 우측 호동능선으로 잘못 진행한 곳이다.
▽노적봉으로 가는 길은 좌측 능선길...
▽절벽을 왼쪽으로 돌아서...
▽삼각뿔 암봉 앞에 섰는데, 길이 모호하다.
▽우측 희미한 비탈길로 내렸다 올라섰으나...
▽돌아본 암봉에서 오는 반듯한 길이 있었으니, 이 능선에는 무조건 왼쪽길을 찾아야 할 듯...
▽이어 걸은 갈림길에서 보다 뚜렷한 왼쪽길로...
▽돌아오른 바위봉이 노적봉이다.
▽리본이 많이 달린 우측길로 내려서면 되돌아 가는 길, 노적봉에서는 좌측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기암을 그냥 지나치고...
▽바위벽을 옆으로 통과했다.
▽길이 불분명한 곳에서는 뒤에 오는 이들을 기다렸다가...
▽선바위를 지나쳐서...(이 바위 걸음 앞에 능선분기지점이 있을 것이다)
▽그냥 뚜렷한 능선길을 따랐는데...
▽미왕재로 가는 능선이 좌측 위로 보인다. 능선분기지점을 못보고 지나친 것이다.
▽잠시 후 길은 비탈로 내려서고...
▽갈라진 능선너머 월출산 주능선이 조망된다.
▽이제 길은 넓어졌다. 상견암으로 오르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출입금지 울타리를 나오자...
▽5분 이내 탐방로에 내려서고...
▽다시 5분쯤 걸었더니 도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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