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걸은 산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희양산(+구왕봉) /충북 괴산, 경북 문경
○ 산행일자 : 2016년 08월 06일(토) / 맑고 무더운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부토산)와 함께
○ 산행코스 : 은티마을~지붕쉼터 갈림길~호리골재~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산성터 갈림길~희양폭포~은티마을
○ 산행기점 : 은티마을 주차장(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 산행시간 : 6시간 18분(GPS 11.6km)
□ 산행일지
07:00 부산 서면역 12번 출구에서 탑승(산악회버스)
10:24 은티마을 주차장
마을에서 조성한 주차장이다. 대형버스는 5,000원, 승용차는 3,000원씩 받는다. 한쪽에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10:36 산행시작
마을길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은티마을 표석과 은티주막을 지나서 다리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
10:40 마분봉 갈림길
이정표(↖희양산 4.4km, →마분봉 4km)
진행방향은 당연히 희양산 쪽이다. 지붕쉼터가 있는 갈림길까지는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포장길을 걸어야 한다.
10:42 수리봉 갈림길
이정표(↗구왕봉 3.3km, ←시루봉 3.2km, ↓은티마을 0.4km), 팻말(←HJ Corp)
10:45~48 옛 등산로 갈림길
팻말(↖희양산 3.8km /은티펜션)
예전 등산로를 찾아서 우측 포장길로 들어섰더니 출입금지 팻말이 있다. 팻말(여기는 등산로가 아니라 사유지입니다.
들어오지 마셔요) 바로 숲으로 들어설 수 있다면 무시하고 가보려 했는데, 과수밭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되돌아와
희양산 방향 포장길로 진행했다. 포장길은 은티펜션을 지나고도 한참 동안 이어진다.
10:58~11:00 지붕쉼터 갈림길
이정표(↖희양산 3.6km, →구왕봉<호리골재> 3.0km 100분, ↓은티마을 0.8km), 국가지점번호판(라바 4376 5902)
백두대간 표석과 이정표,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구왕봉<호리골재>을 향해 우측 임도로 진행한다. 그늘 숲길이다.
11:20 옛 등산로 합류
우측 뒤에서 오는 길이 있다. 10:45에 경유한 갈림길이 합류하는 것이다. 길은 계곡을 거슬러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11:36~44 호리골재
이정표(←구왕봉 1.6km, →악휘봉 3.0km, ↓은티마을 3.8km)
안동 권씨묘가 있는 능선안부다. 이제부터 백두대간을 걷는 것인데, 길은 능선을 따라 이어지다가 우회하기도 한다.
12:19~24 곡각지점
능선을 좌측 위에 두고 사면으로 이어지던 길이 좌측 뒤쪽 위로 꺾어지면서 올라가는 지점이다. 얼핏 되돌아가는
느낌이 드는 곳이지만, 다른 갈림길은 없다.
12:28~31 전망바위 /등로 좌측
12:32~13:13 마당바위 /중식
능선에 널찍한 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괴산군의 등산안내도에 표시된 마당바위다.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13:19~21 구왕봉(×879.4)
정상석(백두대간 구왕봉 879m)
구왕봉은 암봉이라 할 수 있지만, 정상은 숲이 우거져 조망을 가리고 있다. 몇 걸음 내려서면 전망바위를 만난다.
13:22~24 전망바위
정면으로 희양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서면 바로 급하게 떨어지는 바윗길이다. 밧줄을 잡고 한사람씩 내려서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러한 밧줄구간은 몇 차례 거듭하면서 고도가 뚝뚝 떨어진다.
13:53~59 지름티재(GPS고도 739m)
이정표(↑희양산 1.5km, ←은티마을 3km, ↓구왕봉 0.5km)
목책을 따라 내려선 안부다. 감시초소가 있다. 이제부터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하는데, 모두들 더위에 지쳤다.
38명 중 18명이 이곳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했다.
14:09~16 미로바위
14:44 암릉(로프구간)
가파른 암릉이 밧줄이 길게 걸려있다. 이곳에서도 밧줄을 잡고 오르는데 한사람씩 올라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긴 바윗길이라 하지만 80m쯤에 불과한데, 시간은 20분 가까이 걸렸다.
15:02~11 희양산 갈림길
이정표(→정상, ←시루봉 3km, ↓구왕봉 1.5km)
이곳에서 희양산 정상까지는 460m정도가 된다. 우측길로 올라서면 곧 시야가 트이면서 매끈한 암반길이 이어진다.
15:24~37 희양산(×996.4)
정상석(백두대간 희양산 해발 999m)
정상은 백두대간인 도경계능선에서 460m쯤 떨어져 있다. 그래서 정상석도 괴산군이 아닌 문경시에서 세워놓았다.
정상아래 반석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한참 즐긴 후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섰다.
15:44 갈림길(15:02 경유지)
다시 대간길로 돌아왔다. 직진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에 따라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내려선다. 제법 가파르다.
15:49~50 성터 갈림길
이정표(↑시루봉 2.4km, ←은티마을 3.2km, ↓희양산 1.0km), 국가지점번호판(라바 4505 5813)
은티마을로 가는 왼쪽길로 내려선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길이다. 곧 경사는 다소 누그러지지만 그래도 급한 내림길이다.
16:07 희양폭포
비스듬한 폭포 암벽은 물기에 젖어있을 뿐, 흘러내리는 물은 없다. 이곳 지형상 가뭄이 아니어도 수량이 많지 않겠다.
16:12~23 계곡 물길
비로소 물길을 만났다. 흐르는 물은 제법 차다. 더위에 어찔어찔한 머리를 물에 담그고 한참을 쉬면서 열을 식혔다.
16:31 지름티재 갈림길
16:34~38 지붕쉼터 갈림길(10:58 경유지)
이곳의 등산안내도에는 지름티재로 희양산에 오르는 코스는 3시간, 우리가 걸었던 코스는 4시간 30분 거리라 한다.
셈해보니 등산안내도보다 1시간 이상 더 걸렸다.
16:54 은티마을 주차장 /산행종료, 계곡욕
17:23 산악회 버스 이동
17:46~18:28 문경읍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21:15 부산 덕천동에서 하차, 귀가
□ 산행후기
산악회는 은티마을에서 출발하는 오늘 코스를 2개로 했다.
A조는 구왕봉을 거쳐서 희양산을 오른 후 은티마을로 내려오는 것으로 하고,
B조는 A코스에 이어 시루봉을 하나 더 오른 다음 하산하기로 한 것이다.
은티마을에서 시작하는 등로는 긴 포장길이 단점이다.
지붕쉼터가 있는 갈림길까지 1.7km를 땡볕을 받으면서 걸어야 하는데
오늘 같이 푹푹찌는 날씨에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
은티펜션을 앞두고 예전 등로인 우측 길로 들어서 보았다.
숲그늘을 기대한 것인데, 사유지이므로 들어오지 말라는 팻말이 서 있다.
게다가 이쪽도 과수밭을 지나는 맨땅길이라 포장길로 되돌아왔다.
호리골재에 올라서니 과연 능선이라 조금은 선선함이 있다.
허나 능선을 우회하는 사면길이 될 때에는 바람 한 점 없이 후덥지근하다.
오르막을 피해가는 편한 길이 오늘은 불편한 길이 되었음이다.
요즘은 “오늘이 제일 무덥다”는 똑 같은 뉴스를 매일마다 듣는다.
폭염의 강도가 날로 더해 간다는 것인데, 이제는 산행에서도 여실히 체감한다.
속세는 가마솥이라도 산속은 시원하다는 말도 옛말이 된 것일까.
구왕봉은 숲길로 올라섰지만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암릉이다.
조금씩 높여왔던 고도를 한꺼번에 뚝 떨어트리면서 지름티재에 내려섰으니,
이 더위에 다시 된바알을 치고 희양산에 오르자니 엄청 부담스럽다.
결국 38명 중 18명이 지름티재에서 중도 하산하였고,
희양산에 올라선 이들도 모두 산성터에서 바로 내려서고 말았는데,
가기로 한 수리봉을 말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산행개요도
▽명산지도에 매칭한 산행트랙. 지름티재의 위치가 잘못 표기되어 있다.
▽산행개요도
▽들머리에서 본 산행경로
▽산행은 은티마을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갈림길...
▽마분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100m 남짓 더 걸으면 다시 갈림길을 만나는데...
▽수리봉으로 가는 길목, 금년 석탄일에는 없었던 이정표가 서 있다.
▽저 앞에 보이는 희양산과 구왕봉, 가운데 움푹 내려앉은 곳은 물론 지름티재다.
▽다시 갈림길을 만났다. 우측 예전 등로로 진행해 보았는데...
▽들어오지 말라는 팻말이 서 있고...
▽간다해도 햇볕을 피하기는 어렵겠다.
▽포장길로 되돌아와서...
▽지붕쉼터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렀다.
▽오늘 코스는 구왕봉에 먼저 올랐다가 희양산으로 간다.
▽사면을 돌아가는 임도...
▽잠시후 호리골을 거슬러 가다가...
▽급한 오르막을 치고...
▽묘지가 있는 능선안부에 올라섰다.
▽호리골재로 이름 붙은 곳이다.
▽이제부터 걷는 길은 백두대간길...
▽길은 바위벽을 돌기도 하고...
▽마루금을 우회하기도 하면서...
▽계속 고도를 높여간다.
▽마당바위,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당바위에서 5, 6분 오르면...
▽구왕봉 정상에 당도한다.
▽정상은 숲나무가 조망을 가렸다.
▽하지만 몇 걸음 내려서면 조망이 트인다. 희양산이 들어오고 우측 아래로 봉암사도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서면 바로 바윗길이다.
▽한 바윗길 내려서면 잠시 숲길이 나오고...
▽다시 밧줄구간이 나타나서...
▽애써 올라섰던 고도를 뚝뚝 떨어트린다.
▽이어 목책이 나타나고...
▽길은 지름티재로 떨어진다.
▽이곳 지름티재에서 38명중 18명이 은티마을로 하산했다. 더위 탓이다.
▽이어지는 능선길은 가파르다.
▽곧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더니...
▽길은 바위틈새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로바위를 지나서...
▽장송이 있는 길로 올라섰다.
▽잠시 호흡을 고른 대간길은...
▽다시 가파르게 올라선다.
▽된비알이 이어지더니...
▽본격적인 암릉이 나타났다.
▽80m 남짓 이어지는 곧추선 암릉이다.
▽마지막 바윗길, 힘겹게 올라서면...
▽희양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오른쪽 정상을 향해 올라서면...
▽매끈한 암릉이 암반길로 이어진다.
▽저멀리 속리산이 아스라하다. 5월달에 왔을 때는 선명했는데...
▽희양산 정상에 올라섰다.
▽희양산은 100대 명산에 드는 산이라 한다.
▽갈림길로 돌아와서...
▽산성터를 지나면...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다.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이 길에도 거대한 바위들이 많은데...
▽계곡은 뚜렷하지 않아 물길은 없다.
▽희양폭포. 가뭄이 아니라도 물이 많지 않겠다.
▽웬만큼 내려왔을 때...
▽비로소 물길을 만났다.
▽수량은 적으나 흐르는 물이다. 머리를 담그고 열을 식혔다.
▽이어 지름티재로 오르는 임도로 나와서...
▽지붕쉼터에 당도했다. 구왕봉으로 진행했던 길목이다.
▽우리가 걸은 길은 2코스, 안내도보다 1시간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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