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속에 바람 속에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방장산 /전북 고창, 전남 장성
○ 산행일자 : 2016년 02월 13일(토) / 흐림, 한때 비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장성갈재~515.5봉~733.6봉~헬기장~방장산~고창고개~활강장~방장동굴~방장사~양고살재
○ 산행기점 : 장성갈재(전북 정읍시와 전남 장성군과 경계 고갯마루)
○ 산행시간 : 4시간 52분(GPS 9.5km)
□ 산행일지
07:00 부산 서면역 5번 출구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10:40 장성갈재에서 하차 /수준점 고도 266.9m
1번 국도가 넘어가는 고갯마루 통일공원 앞에서 하차했다. 들머리는 통일공원 건너편에 나 있는 포장임도다.
길목에 입산금지 입간판과 도로표지판(광주국토관리사무소 갈재로)이 서 있다.
10:53 산행시작
차단기 우측에 희미한 길이 있지만 임도(갈재로)를 몇 걸음 오르면 이정표가 서 있는 반듯한 산행로를 만난다.
이정표(→쓰리봉 1.8km, ↑방장산자연휴양림 12km, ↓갈재 0.1km)
11:20 515.5m봉(×515.5)
초입부터 가파르게 올라선 첫 번째 봉우리다. 키 작은 산죽이 무성하고 내려설 때 산성과 참호통로를 지난다.
11:26 능선 안부 /GPS고도 456m
11:33~38 중턱 안부
오늘 걷는 코스는 영산기맥의 일부 구간으로 기맥길답게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뒤처진 후미를 잠시 기다렸다.
11:58~12:02 갈림길
좌측으로 제법 뚜렷한 길이 갈라진다. 비스듬히 오르는 길인데 우회길인지 모르겠다. 우측 능선길로 오른다.
12:06~10 변산지맥 분기지점
억새가 누워있는 공터에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변산지맥길이다. 좌측 오름길로 진행한다.
12:11~19 733.6m봉(×733.6)
양쪽 큰 바위 틈으로 통로같이 길이 나 있다. 좌측 바위에 기어올라 앉았다. 운무가 없다면 조망이 좋을 듯.
12:21~57 쓰리봉 정상푯말 /중식
정상임을 나타내는 스텐기둥과 사각푯말이 있다. 이 부근은 비슷비슷한 높이로 바위더미가 이어지고 있어서
어느 곳이 정상이라 할 수 없는 곳이다. 정상 푯말 옆 작은 공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각푯말(쓰리봉 해발 734m), 스텐기둥(734m봉, ↑신월리 3.2km, ↓장성갈재 1.8km)
공터 이정표(↑방장산 3.4km, ↓장성갈재 1.8km)
13:29 675.9m봉(×675.9)
13:45~48 용추폭포 갈림길
이정표(→용추폭포 1.8km)에서 방장산 방향표시판은 땅에 떨어져 있다. 당연히 직진, 오늘 길은 지맥길인 것이다.
13:53~59 헬기장(봉수대)
난간줄이 설치된 바윗길을 올라서니 널찍한 공터, 헬기장이다. 한쪽에 사각푯말(봉수대 해발 715m)이 서 있다.
14:11~14 방장산(△744.0)
정상푯말(방장산 해발 743m), 이정표(↑억새봉 2.0km 양고살재 4.7km, ↓관음사 2.6km 쓰리봉 3.4km)
푯말 몇 걸음 앞에 삼각점(담양 21)이 있다. 넓지 않은 정상부는 조망이 좋을 듯하지만 오늘은 운무만 가득하다.
방장산을 내려서는데 길이 갈라진다. 우측이 주산행로(지맥 능선길), 좌측은 지능선길이다. 뻔하다 생각했는데
중간그룹은 지능선길로 내려섰다가 도로 올라왔다고 한다.
14:26~30 629.5m봉(×629.5)
119푯말(현위치 637m 큰솔 2, 위치번호 01-06)
14:36 송전철탑
14:39~43 고창고개
이정표(↑패러글라이딩장, →용추폭포 2.5km, ↓방장산 1.1km 쓰리봉 4.5km)
이정표에는 없지만 좌측에도 반듯한 길이 나 있다. 방장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능선길로 직진한다.
14:52 나무벤치가 있는 쉼터
이정표(↑패러글라이딩 0.4km, →신선봉 0.5km, ↓방장산 정상 1.8km)
14:56 너덜 /119푯말(현위치 604m 돌밭, 위치번호 01-03)
14:57~15:03 묘지터(함평 이씨묘)
비가 본격적으로 내린다. 우비를 착용하면서 하산하기로 했다. 억새봉 부근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기로 한 것.
15:05 억새봉(패러글라이딩 활강장)
사각푯말(억새봉 해발 636m)이 서 있는 활강장을 내려서니 방장산 시산제 제단 터 우측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양고실재 2.7km 공설운동장 4.0km, ↓쓰리봉 5.4km 용추폭포 3.4km/팔정자 1.8km 유천재 3.2km)
직진하면 나지막한 640.3m봉(벽오봉)을 넘어가는데, 좌측 임도로 내려서서 우회했다.
15:10 산악자전거 공원
산악자전거 코스 및 등산로를 안내하는 팻말이 서 있다. 자전거코스는 우측, 등산로는 좌측이다. 앞선 산행대장은
계속 능선길로 회원들을 이끌고 있다. 비가 금방 그쳐서 하산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15:14 방장동굴 갈림길
팻말(←방장동굴 50m)를 보고 좌측 비탈길로 내려섰다. 팻말에는 50m라 했지만 실제는 120m쯤 내려가야 한다.
15:16~21 방장동굴
커다란 바위굴 앞에 방등산가 입간판이 서 있다. 안으로 들어서니 좌측 안에도 편평한 터가 나 있다.
15:24 방장동굴 갈림길(15:14 경유지)
동굴에서 되돌아 가파른 비탈길을 급하게 올라왔다. 방장동굴을 그냥 지나친 회원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다.
15:26 문너머재
이정표(↑방장사 1.0km 양고살재 1.7km, →산림욕장 1.0km 공설운동장 3.0km, ↓억새봉 1.0km 방장산 3.0km)
이정표와 함께 서 있는 등산안내도는 이곳을 문너머재라 한다. 바로 앞 571.6봉도 갈미봉으로 이름하고 있다.
15:31 갈미봉(×571.6)
이정표(←임공사, →수원 가는 길 1.6km, ↓정상 가는 길)
임공사는 1/25,000지도상 표시된 이름이다. 예전 임공사가 지금은 방장사로 바뀐 걸까. 좌측 능선길로 내려선다.
15:33 안부 /자연휴양림 등산안내도)
어떤 산행자료에는 이곳을 배너미재라고 했다. 산행로는 바로 앞 봉우리를 피해 우측 사면길로 이어진다.
15:37 방장사
15:45 양고살재 /산행종료
이정표(↓방장산 4.7km 쓰리봉 8.1km /방장사 0.7km 억새봉 2.7km)
다시 비가 쏟아진다. 이쪽은 모두 하산했으나 후미와 중간그룹이 휴양림으로 내려오고 있는 중이어서 기다렸다.
16:27 버스 이동,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한 회원들을 태우고 예약한 음식점으로 운행
16:45~17:47 장성군 북이면사무소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21:12 부산 서면 도착, 귀가
□ 산행후기
요즘 날씨는 도시 종잡을 수가 없다.
기록적인 한파라 하던 게 바로 엊그젠데 오늘은 초여름 날씨 같다.
어지러운 인간사에 천지자연도 따라 가는 것일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기온은 영상 13~15도로 예보됐다.
이렇게 온난해서는 고산이라 하더라도 비가 눈으로 바뀔 리 없으니,
심설산행의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고 소나기만 피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방장산은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린다.
전북과 전남을 경계 짓는 산줄기는 영산지맥이기도 하다.
산자락에 국립자연휴양림도 있으므로 모르긴 해도 명산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오리무중이라 도통 산세를 가늠할 수 없다.
산죽 많은 육산길을 올라서자 733.6m봉(쓰리봉)부터는 바윗길로 바뀌는데,
능선 왼쪽은 벼랑이되 희부연 안개 속에 천지구분이 난망하다.
차츰 바람이 거세어지지만 남풍이라 그런지 차갑지 않고,
운무가 흩날리면서 얼핏 보이는 우측 저 아래 마을에는 햇볕이 들어있다.
구름바람이 능선에 가로 막혀 넘어가지 못하고 있음이다.
방장산에서 일부 회원들은 엉뚱한 길로 내려가다가 돌아왔다.
뻔한 능선길을 두고 좌측 샛길로 빠진 것인데
자욱한 운무 속에 빗방울까지 떨어지자 마음이 조급했던 탓이다.
활강장을 앞두고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가 했더니 금방 그치고 만다.
그 와중에 몇 번이나 갈까 말까 중도 하산을 망설였으니.
오락가락하는 이 내 마음은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 같더라.
▽산행개요도
▽1/25,000지도에 매칭한 트랙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장성갈재는 전북 정읍과 전남 장성의 경계...
▽이곳에도 통일공원이 있다.
▽들머리는 통일공원 건너편에 있는 갈재로...
▽몇 걸음 올라서면 이정표가 서 있다.
▽쓰리봉(×733.6)까지 1.8km...
▽초입부터 제법 가파르다.
▽첫 째봉(×515.5)에 올라섰다.
▽내려서는 길에 성터 흔턱이 있고...
▽참호 통로도 보인다.
▽오늘 길은 전남과 전북을 경계 짓는 영산기맥...
▽한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당연히 오르막이 기다리는 능선길이다.
▽고도가 높아 졌음인가. 잔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733.6봉을 앞두고 길이 갈라진다. 우측은 변산지맥길...
▽큰 바위가 나타났다. 지도상 733.6봉이다.
▽좌측 바위에 올라 앉았다. 아래로 지나가는 일행...
▽이 봉우리는 비슷한 높이로 바위더미들이 늘어서서 정상 구분이 어렵다.
▽733.6봉 정상 표시, 쓰리봉? 왜 이런 이름을 지었는지...
▽바로 옆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계단길로 내려선다.
▽운무만 없다면 멋진 바윗길일 것이다.
▽다시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진폭은 크지 않고...
▽벼랑진 전남 쪽은 운무만 가득한데...
▽오른편 전북 땅은 햇볕이 들어있다.
▽가로막힌 운무는 곧 능선을 넘어 갈 것이다.
▽또 하나의 바위봉(×675.9)을 넘어서...
▽용추폭포 갈림길을 지나고...
▽난간줄을 잡고 바위길을 올라서니...
▽봉수대 팻말이 서 있다.
▽봉우리가 널찍한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내려서는데 거센 바람이 분다.
▽하지만 남풍이라 그럴까. 전혀 차갑지 않다.
▽운무와 바람 속에 방장산을 올라섰다.
▽서둘러 정상 인증을 마치고...
▽바람에 쫓기듯 길을 재촉하는데...
▽왼쪽 지능선 방향 갈림길이 보인다. 뒤따른 중간그룹은 이 길로 잘못 진행했다.
▽이런 확실한 길을 두고 왜...
▽하지만 '알바'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산행경력과 상관없이...
▽고창고개. 비가 올 조짐이라 이곳에서 하산할까 망설였으나...
▽비가 오면 내려가기로 하고 코스대로 진행했다.
▽산행로는 622.2봉을 우회하여...
▽활강장으로 가는 임도와 나란히 이어진다.
▽마침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억새봉에 올라서자 역시 활강장이라, 바람이 엄청나다.
▽활강장을 내려서서...
▽왼편 임도를 따라 가는데...
▽앞선 회원들은 코스대로 가고 있다.
▽비가 금방 그쳤기 때문이다.
▽하긴 종점은 얼마 남지 않았다.
▽방장동굴 팻말을 보고...
▽동굴로 내려가 봤다.
▽굴 속은 너른 방 한 칸 크기는 된다.
▽능선으로 되돌아 올라왔다.
▽안내도는 이곳을 문너머재, 바로 앞 571.6봉은 갈미봉으로 이름을 붙였다.
▽갈미봉을 올라서서...
▽좌측 능선길로 내려서는데 또 하나의 봉우리가...
▽하지만 길은 봉우리를 우회한다.
▽방장사 아래를 지나치고...
▽편안한 하산길로 내려서면...
▽오늘의 산행종점, 양고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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