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봉 눈꽃능선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지리산 삼신봉 /경남 하동
○ 산행일자 : 2016년 01월 30일(토) /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청학동탐방센터~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1299봉(독바위)~상불재~삼성궁교
○ 산행기점 : 청학동탐방지원센터(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 산행시간 : 5시간 16분(GPS 9.3km)
□ 산행일지
07:30 부산 서면전철역 5번 출구에서 출발(산악회버스)
10:17 청학동탐방지원센터 앞에서 하차
10:36 산행시작
오는 길은 말끔했지만 이곳부터 눈이 깔렸다. GPS상 고도는 755m, 삼신봉까지는 530m쯤 오르면 된다.
10:38~41 청학교(들머리)
이정표(↗세석대피소 10.0km /삼신봉 2.4km, ←도인촌 0.5km)
들머리에서 올라서자 풍경은 흑백으로 바뀐다. 산죽길도 키 큰 나무숲길도 너덜길도 모두 하얀 눈으로 덮였다.
10:52 119푯말(지리 14-01, 해발 883m /↑세석대피소 9.5km, ↓청학동 0.5km)
11:04 119푯말(지리 14-02, 해발 972m /↑세석대피소 9.0km, ↓청학동 1.0km)
11:20 119푯말(지리 14-03, 해발 1,083m /↑세석대피소 8.5km, ↓청학동 1.5km)
11:23~26 삼신천(샘터)
이정표(↑삼신봉 0.7km, ↓청학동 1.7km)
11:36~41 갓걸이재 /GPS고도 1,190m
이정표(←삼신봉 0.4km /세석대피소 8.0km, ↓청학동 2.0km)
낙남정맥 능선에 올라섰다. 우측에서 오는 정맥길은 출입금지 표찰이 걸려있다. 좌측 삼신봉으로 향한다.
11:44 119푯말(지리 14-04, 해발 1,233m /↑세석대피소 8.0km, ↓청학동 2.0km)
11:51~52 삼신봉 아래 공터
이정표(↗세석대피소 7.6km, ↑쌍계사 9.0km, ↓청학동 2.4km // 삼신봉 해발 1,288m)
이정표가 있는 공터에서 삼신봉 정상은 우측 위다. 암릉으로 오르는 길과 좌측으로 우회해서 오르는 길이 있다.
11:55~12:00 삼신봉(×1,288.7)
정상석(三神峰 1,284m)과 함께 지리산종주능선 조망안내도가 있다. 하지만 흐린 날씨, 조망은 운무에 가렸다.
안내도 좌측 뒤로 내려서면 낙남정맥을 이어가는 지리산 남부능선길이다. 되돌아 공터로 내려섰다.
12:02~28 삼신봉 아래 공터 /중식
44명이 자리하기엔 너무 좁은 곳이다. 서둘러 점심을 끝내고 회원들에 앞서 쌍계사 방향 능선길로 진행했다.
12:36~52 119푯말(지리 15-17, 해발 1,320m /↑쌍계사 8.5km, ↓삼신봉 0.5km)
좌측 바위위에 앉아서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제법 오래 기다렸으나 바람도 없고 춥지 않은 날씨다.
13:08~13 석문
직전 119푯말(지리 15-16, 해발 1,353m /↑쌍계사 8.0km, ↓삼신봉 1.0km)
13:16~21 내삼신봉(△1,355.1)
정상석(三神山頂 1,354.7m)과 같이 이 봉우리는 삼신봉보다 더 높다. 내려서는 바윗길에서 행렬이 지체된다.
13:37 119푯말(지리 15-15, 해발 1,327m /↑쌍계사 7.5km, ↓삼신봉 1.5km)
13:40 분기봉(GPS고도 1,331m)
좌측길은 차단목에다 출입금지 표찰이 걸렸다. 청학동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이다. 우측길로 내려서면 송정굴이다.
13:41~43 송정굴
임진왜란 때 ‘송정’이란 호를 가진 선비가 피신했다는 곳, 삼각형으로 되어있는 바위굴로 비박지로는 그만이겠다.
13:53 119푯말(지리 15-14, 해발 1,266m /↑쌍계사 7.0km, ↓삼신봉 2.0km)
14:06 쇠통바위
직전 이정표(↑쌍계사 6.6km /상불재 1.7km, ↓세석대피소 10.6km /삼신봉 2.4km)
아래쪽 119푯말(지리 15-13, 해발 1,246m /↑쌍계사 6.5km, ↓삼신봉 2.5km)
14:18 119푯말(지리 15-12, 해발 1,264m /↑쌍계사 6.0km, ↓삼신봉 3.0km)
14:23~26 1,299m봉(×1,299.0)
이정표(↑쌍계사 5.8km /삼성궁주차장 3.5km, ↓세석대피소 10.8km /삼신봉 3.2km)
좌측길에 출입금지 표찰이 차단목에 걸려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몰래 독바위를 다녀오기로 한다.
14:32~38 독바위
하얀 눈을 바르고 있는 독바위는 신령스럽기 조차 하다. 뒤로 돌아가면 작은 공터도 있다. 왔던 길로 나왔다.
14:45 1,299m봉(14:23 경유지)
14:53 119푯말(지리 15-11, 해발 1,242m /↑쌍계사 5.5km, ↓삼신봉 3.5km)
14:58 분기봉(GPS고도 1,143m)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로, 좌측 산죽길에 출입금지 표찰이 걸려있다. 탐방로는 우측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15:01~04 상불재
40m 직전 119푯말(지리 15-10, 해발 1,242m /↑쌍계사 5.0km, ↓삼신봉 4.0km)
이정표(↑쌍계사 4.9km, ←삼성궁 2.3km, ↓삼신봉 4.1km // 상불재 해발 1,180m)
쌍계사 방향 직진하는 길을 두고 좌측 삼성궁 방향으로 진행한다. 비탈을 오르내리면서 이어지는 길이다.
15:11~14 갈림길(능선 안부)
이정표(↑삼성궁 2.0km, ↓삼신봉 4.4km /불일폭포 3.4km)
잠시 전 분기봉(14:58 경유지)에서 차단된 능선길과 합쳐지는 곳이다. 삼성궁을 향해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15:19 119푯말(지리 33-03, 해발 1,022m /↑삼성궁 입구 1.5km, ↓상불재 0.3km)
15:27 119푯말(지리 33-02, 해발 914m /↑삼성궁 입구 1.0km, ↓상불재 0.8km)
15:32 119푯말(지리 33-01, 해발 832m /↑삼성궁 입구 0.5km, ↓상불재 1.3km)
삼성궁 방향은 차단줄로 막혀있고, 탐방로는 우측 산비탈을 돌아간다. 해서 남은 길은 0.5km가 아니라 1.0km다.
15:52 삼성궁교 /산행종료
16:32 후미 도착, 산악회 버스 이동
17:18~18:31 산청군 단성면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20:30 부산 서면 도착, 귀가
□ 산행후기
지리산 삼신봉은 1,288.7m의 고산이다.
그럼에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초보 가능’한 산인데
청학동에서 한 시간 남짓하면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초보시절 삼신봉에서 본 조망은 잊을 수 없다.
그때 밝은 햇빛에 떠오르는 천왕봉과 남부능선이 얼마나 감동스럽던지...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은 다시 못 볼 경관일 것이다.
오늘은 조망보다 눈 산행을 기대하고 왔다.
어제까지 비가 내렸으니 높은 산에는 틀림없이 눈이 쌓여있을 것이다.
과연 버스길은 말끔했지만 해발 750m의 청학동에는 흰 눈이 깔려있다.
들머리에 들어서자 풍경은 흑백으로 일변한다.
키 큰 나무가 늘어선 계곡길은 하얀 눈과 먹물 같은 그늘 색깔뿐이어서
오래된 흑백사진 속에 들어가 옛길을 걸어오르는 듯하다.
바람 한 점 없는 능선에는 눈꽃이 만발했다.
바람이 없으니 나뭇가지에 새털같이 붙은 눈이 온전하게 남아있음이다.
세상에서 눈꽃보다 순결하고 아름다운 꽃이 또 있을까.
눈이 내리면 산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바뀐다.
말라 시들은 풀잎은 기화요초가 되고 평범한 바위도 기암괴석으로 변한다.
이 세상 어느 미인의 화장술이 이와 같을까.
흐린 날씨라 삼신봉에 올라도 조망은 없다.
하지만 모두가 다 좋을 수는 없는 법,
보라! 화사한 눈길에 운무가 퍼지니 그윽한 수묵화가 다가오지 않는가.
▽산행개요도
▽부산일보 지도에 매칭한 트랙(독바위와 상불재의 위치가 조금 다르다)
▽지리산 주능산과 삼신봉의 위치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청학동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포장길을 이어가면...
▽바로 들머리가 나온다.
▽들머리에서 삼신봉까지 2.4km...
▽계곡길로 들어서자...
▽풍경은 흑백으로 바뀐다.
▽올라서는 계단길도...
▽너덜 돌길도 하얀눈이 덮었다.
▽어느새 해발고도는 1,000m를 넘어서고...
▽샘터(삼신천)를 만난다.
▽샘터에서 10분...
▽능선에 올라섰다.
▽낙남정맥이 지나는 갓걸이재다.
▽우측 외삼신봉에서 오는 길은 출입금지...
▽눈꽃에 열광하는 일행을 두고 삼신봉으로 향했다.
▽눈 내린 산길은 자연의 수묵화...
▽혼자 걷는 눈길은 그윽해서 좋다.
▽다시 이정표를 만났다. 삼신봉 아래 공터다.
▽정상은 우측 위, 옅은 운무에 서려있다.
▽제단 흔적이 있는 삼신봉...
▽이름도 三神이라, 토속신앙을 품었다.
▽지리산 전망대로 유명한 봉우리지만...
▽되돌아 공터로 내려서서...
▽하얀 산호초 옆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어가는 능선길은 좁다. 얼음 풀숲을 제쳐 가야 했는데...
▽500m쯤 지나자 다소 여유가 생긴다.
▽눈 덮인 바위 위에서 일행들을 기다렸다.
▽눈바람이 만들어 낸 바람눈꽃...
▽나뭇가지 하나하나가 자연예술 작품이다.
▽겨울 눈산은 여인네들 화장(化粧)과 같다.
▽온 산에 눈이 덮이면...
▽평범했던 숲길도 황홀하게 바뀐다.
▽이런 그림이 또 있을까...
▽그윽하게 흐르는 운무...
▽서리가 만든 오묘한 줄눈 바위...
▽거대한 바위벽 틈새에 다가섰다. 석문으로 불리는 곳...
▽석문을 통과하면...
▽내삼신봉에 올라선다. 정상석은 삼신산정이라 하는데...
▽제일 높을 뿐아니라 설경도 뛰어나다.
▽다시 능선길을 20분쯤 이어가면...
▽송정굴을 만난다. 임진왜란 때 송정 선생이 피신했다는 곳...
▽과연 비박처로 충분한 넓이다.
▽이어가는 설산길...
▽곳곳의 설경이 발길을 잡는다.
▽거대한 암벽이 나타났다.
▽이름하여 쇠통바위라 하는 곳...
▽쇠통바위를 내려서면 산죽길...
▽1,299봉에 올라서자...
▽좌측에 차단목이 있다. 독바위에서 오는 길이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을 따라...
▽독바위와 조우했다.
▽신령스런 기운마저 감도는데...
▽바위 뒤켠에 추모비가 박혀있다.
▽1,299봉으로 되돌아와 상불재로 향한다.
▽상불재. 직진은 상계사 방향, 좌측 삼성궁을 향했다.
▽길은 돌아가듯 비탈을 오르내리다...
▽갈라진 능선 안부에 올라서더니...
▽급한 내리막을 타고...
▽널찍한 계곡으로 떨어진다.
▽삼성궁으로 가는 길은 차단줄로 막혀있어서...
▽우측 산비탈 좁은 길을 둘러서...
▽삼성궁교 앞으로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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