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의 허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유명산&용문산 /경기 가평군&양평군
○ 산행일자 : 2015년 04월 18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선어치~소구니산~유명산~임도~배너미고개~부대진입로~장군봉~용문산~마당바위~용문사
○ 산행기점 : 선어치(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군의 경계)
○ 산행시간 : 6시간 59분(GPS 19.0km)
□ 산행일지
06:15 부산 동래전철역 3분 출구에서 탑승(산악회버스)
10:41 선어치에서 하차 /GPS고도 530m
들머리에는 양평군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표지판이 높이 서 있고 그 아래 중미산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있다.
10:49 산행시작
선어치는 우거진 숲에 가려 하늘이 서 너치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는 말도 있으나 초여름
산길은 황량할 뿐이다. 한걸음 치고 올라서면 일시 완만하다가 곧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고도를 높여간다.
11:06 이정표(↑유명산 2.2km /소구니산 1.0km, ↓선어치고개 700m)
11:23 이정표(↑유명산 1.3km /소구니산 100m)
11:25 소구니산(×801.3)
정상석(소구니산 정상800m), 한강기맥 이정표(←배너미고개 4.7km, →농다치고개 1.8km)
이제부터 한강기맥길, 좌측길로 내려선다. 길은 가파르게 떨어졌다가 유명산까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11:49~53 넓은 임도
이정표(←유명산 정상 0.34km, ↓농다치고개 2.8km)
신작로 같은 임도에 올라섰다. 코란도가 1대 보인다.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렸다가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오른다.
11:56~12:23 유명산(×864)
정상석(해발 862m 유명산), 이정표(↖등산로 입구 2km, ↓양평), 119푯말(1-3, ←주차장 2.0km, ↑계곡 1.6km)
널찍한 맨땅이 된 정상에는 파라솔을 친 상인과 함께 많은 이들로 북적댄다. 정면으로 군사시설이 올라앉아있는
용문산이 보인다. 하지만, 가는 길은 올라왔던 임도를 따라 둘러가야 한다. 점심을 먹은 후 왔던 길로 돌아섰다.
12:25 이정표(11:49 경유지)
계속 임도를 따라간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갈라지는 곳에서는 능선을 따라 나 있는 임도로 진행한다.
12:28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12:39 이정표(↑배너미고개 2.7km, ↓농다치고개 3.8km)
12:42 한강기맥 갈림길
넓은 임도가 살짝 우측으로 굽어지는 지점에 11시 방향에 숲으로 올라서는 산길이 보인다. 한강기맥길이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임도로 진행한다. 우린 기맥종주가 목적이 아니거니와 잠시 후면 기맥길도 내려서서 임도에
합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말이 임도지 이건 비포장도로다. 간간이 SUV차량도 통행하는데, 활공장으로
다니는 것이다. 산허리를 돌아가던 비포장도로는 15분쯤 뒤에 능선으로 복귀한다.
13:12~21 배너미고개 /GPS고도 630m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다. 우측에 오프로드 체험장 영업소가 있는데 용문산으로 가는 길은 그 맞은편에 있다.
잠시 쉬었다가 접객업소 이름을 나열하고 있는 대형 입간판 옆에 있는 나무계단길을 올라선다.
13:39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용문산 3.3km, →설매재휴양림<이벤트홀> 1.3km, ↓배너미고개 0.8km)
13:44 이정표(↗용문산 3.2km, ↓배너미고개 0.9km)
13:53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용문산 2.9km, →설매재휴양림<대운동장> 0.8km, ↓배너미고개 1.2km/옥천면 용천리 5.7km)
14:17~23 공군부대 진입도로
이정표(↑용문산 1.5km, ↓배너미고개 2.6km /옥천면 용천리 7.2km/ 사나사ㆍ봉재산 6.9km)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좌측으로 굽어지는 곳에 우회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다.
우회 이정표(↗용문산<가섭봉> 1.7km/장군봉 1.1km)
군사보호지역이므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지 말고 우측으로 산비탈길로 진행하라는 것이다.
14:26 이정표(←용문산<가섭봉> 1.55km/장군봉 0.95km, ↓마유산ㆍ배너미고개 /사나사ㆍ봉재산 7.05km)
14:27 이정표(↗용문산<가섭봉> 1.5km/장군봉 0.9km)
14:31~41 이정표(↑용문산<가섭봉> 1.35km/장군봉 0.75km)
우회로는 지그재그로 이어지면서 이정표가 계속 나타나는데, 일행 중 다리가 아픈 이가 있어 잠시 쉬었다.
14:43 이정표(↑용문산<가섭봉> 1.2km/장군봉 0.95km, ↓용천리 7.5km/마유산ㆍ배너미고개 /사나사ㆍ봉재산 7.4km)
14:44 이정표(↑백운봉 3.7km/장군봉 0.5km/상원사 3km, ←용문산<우측1.0km>/용문사<4.0km, ↓옥천면용천리 7.7km)
이정표가 애매하다. 좌측길로 몇 발 내려서는데 앞선 회원들이 우측길에서 돌아 나온다. 용문산(우측 0.1km)라는
이정표를 얼핏 떠올리곤 우측에 있는 용문산을 다녀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서 우측길로 들어섰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능선길은 계속 낮아져 가면서 방향도 틀리기 때문이다. 곧 장군봉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14:55~56 장군봉(×1055.5)
정상석(용문산 장군봉 정상 1065m), 이정표(↑백운봉 2780m, ←상원사 2130m, ↓용문산 정상 1510m)
사실 다리 아픈 일행과 뒤처져 걸었기에 이곳은 마음에 없었는데 착각으로 오게 되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15:06 이정표(14:44 경유지)
황당한 마음에 다시 이정표를 확인해 봤다. 용문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능선을 좌측 위에 두고 걷는 비탈길이다.
15:12 너덜
선두는 한참 앞서 있으나 다리가 불편한 일행과 함께 걷기에 걸음을 빨리할 수 없다. 걷다가 쉬기를 반복한다.
15:21 이정표(↑용문사 3.4km, ↓백운봉 4.3km/장군봉 1.1km)
15:25 바위굴
15:42 정상아래 갈림길
이정표(←용문산 정상 110m, →용문사 3300m, ↓장군봉 1400m), 119푯말(2-5, 용문산전망대)
15:49~52 용문산(×1157.0)
정상석(용문산 해발 1157m)
군부대 철망이 가로막고 있기에 사실 정상석이 서 있는 곳은 봉우리에 조금 못 미친 곳이다. 그럼에도 조망은
기가 막힐 정도다. 능선을 비껴온 우회로와 거친 비탈길에 불평했던 마음이 일시에 사라진다.
15:54 정상아래 갈림길(15:42 경유지)
용문사 방향으로 직진하여 내려선다. 정상으로 올랐던 계단길 못지않게 가파르게 떨어지는 길이다.
15:56 푯말(↑용문사 3.0km/마당바위 1.4km)
16:02 푯말(↑용문사 2.9km/마당바위 1.3km)
16:06~10 암봉(×947.8)
16:21 능선 갈림길
이정표(←용문사 2.1km/마당바위 600m, ↑상원사 2.4km/용문사 방향, ↓용문산 정상 0.9km), 119푯말(2-4)
직진하면 능선으로 내려서는 길,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이 길도 가파르기 짝이 없다. 게다가 거친 돌길이다.
16:30~34 물 흐르는 계곡 /푯말(↑용문사 2.0km/마당바위 0.4km)
16:38 목조다리 /직전 119푯말(1-6, 게곡길 끝지점)
16:42~48 마당바위
직전에 119푯말(1-5, 마당바위)과 마당바위 안내푯말이 있다. 내려서는 길도 참으로 거칠다. 불규칙한 바위돌을
밟고 가야한다. 물길을 건너는 다리는 계속 나타나는데 그때마다 인위적인, 좀 편한 길이 나올까 기대했지만...
16:59 119푯말(1-4, 용각바위 부근)
17:06 이정표(↓용문산 2.6km/마당바위 1.1km/용각바위 0.5km)
17:12~16 여섯 번째 다리
용문사를 바로 아래에 두고 있는 다리다. 거친 계곡길은 이 다리만 건너면 편안해진다.
17:18 상원사 갈림길
이정표(↑용문사 280m, →상원사 1780m, ↓용문산 정상 3130m), 119푯말(1-2, 상원사 갈림길 1)
17:21 용문사
17:31~39 태양열 방송시설이 있는 다리 /세면
17:41 일주문
17:45 매표소
17:48 주차장 /산행종료
산행후기
10년 넘게 매주마다 빠짐없이 산을 다녔다고 하면
혹자는 “우리나라 산은 모두 다 가보았겠네요” 하고 덕담을 건넨다.
하지만 그건 몰라 하시는 말씀, 전국의 산은 셀 수 없이 많다.
사실 100대 명산만 해도 가보지 못한 산이 꽤 된다.
주로 부산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도와 강원도 북쪽에 있는 산들인데,
이번에 찾은 유명산과 용문산도 바로 그런 산이다.
유명산과 용문산은 모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서
한국의 산하 사이트의 인기순위에도 유명산이 42위, 용문산은 28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렇지만 찾아 본 결과 기대했던 바에 훨씬 못 미쳤다.
유명산은 완만한 육산으로 산세도 작고 평범하다.
게다가 주능선은 널찍한 신작로가 이어져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산꾼보다 많다.
배너미고개까지 맨땅 길을 걸어가면서 오가는 차량들에 몇 번이나 비껴서야 했다.
용문산도 산마루에 공군부대가 들어앉아 통행을 막고 있다.
능선길은 아예 밟아 볼 수도 없고 정상은 비탈진 사면길로 한참 돌아가서 올라야 한다.
그래도 헌걸찬 고산준령이라 산세가 수려하고 조망도 시원하다.
용문사로 내려서는 계곡길은 참으로 까칠하다.
가파른 비탈에 있던 바윗돌들이 죄다 계곡으로 굴러 떨어진 것일까.
용문사 직전까지 거친 너덜과 돌길을 계속 밟아가야 했다.
예전에 서울 산을 찾을 때마다 ‘서울은 산도 서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끔한 길과 매끈한 암릉은 보기에는 좋은 데, 정작 산길은 산길다운 푹신함을 잃어버렸음이다.
오늘 걸은 유명산과 용문산도 뭔가 모를 이질감이 느껴졌다.
한번 찾은 산에서 그것도 일부분만 보고서 평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해도 용문산은 몰라도 유명산이 100대 명산이라 함에는 동의할 수 없다.
유명산은 계곡이 좋아 명산이라 하지만, 무릇 산은 그 본연이 청정해야 함이다.
▽산행개요도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상세도(선어치~유명산~배너미고개)
▽선어치에서 본 산행경로
▽들머리 선어치, 경기 양평군과 가평군의 경계다.
▽초입은 가파르다.
▽한걸음 올라서면...
▽능선이 완만해지지만...
▽다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등 뒤로는 중미산, 저 산자락에도 자연휴양림이 있다고 한다.
▽몇 번을 오르고 내린 끝에...
▽소구니산에 이르렀다.
▽이정표는 이제부터는 한강기맥길이라 한다.
▽좌측 가파른 길로 내려서면...
▽곧 완만한 능선길....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고...
▽오르막을 올라섰다.
▽유명산은 왼편, 둥그스럼한 봉우리다.
▽맨대가리 정상에 웬 잡상인까지...
▽왁짜하게 떠드는 이들은 자연휴양림에서 올라 온 듯...
▽정면으로 군사시설이 있는 용문산이 보이지만...
▽용문산은 둘러서 가야 한다. 왔던 길로 내려서서...
▽신작로를 따라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건 운동장, 아니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하늘을 나는 사람은 즐겁겠지만...
▽걸어가는 산꾼은 마음이 편치않다.
▽산허리를 돌고 돌아서...
▽길은 용문산을 향해 다가간다.
▽오가는 차량에 몇 번이나 비켜서면서...
▽그 끝에 이르러니...
▽배너미고개다.
▽상세도(배너미고개~용문산~용문사)
▽용문사에서 본 산행경로
▽고개 한편에 있는 오프로드 영업장...
▽산길은 그 맞은편으로 이어진다.
▽꾸준하게 계속되는 오름길이다.
▽저 앞에 봉우리가 보일 때...
▽길섶에는 얼레지가 지천이다.
▽부대진입로에 올라서니...
▽도로는 출입금지, 오른쪽으로 우회하라고 한다.
▽장군봉과 용문산을 가르는 이정표를 보고...
▽장군봉을 다녀왔다.
▽용문산으로 가는 길은 사면길이다.
▽능선 위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기에...
▽마침내 정상에 오르는 길목에 당도했다.
▽용문산을 향해 오른다. 가파르고 긴 계단이다.
▽용문산 정상석, 울타리에 막혀 실제 정상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데...
▽탁 트인 조망에 다소 마음이 풀어진다.
▽용문사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암봉도 몇 개 오르내려야 하는데...
▽그럼에도 나타나는 풍치는 이름 값을 한다.
▽무슨 능선이 이리 가파른가...
▽상원사갈림길, 좌측 계곡길로 내려선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도 가파른 너덜길이다.
▽다리를 건너면 길이 좋아지겠거니 했는데...
▽길은 사라지고 불규칙한 너덜이 이어진다.
▽마당바위를 지나서도...
▽울통불퉁 바위돌길이 계속된다.
▽그래도 계곡수는 청정하다.
▽여섯 번째 다리를 건너서야...
▽길은 순탄해지고...
▽용문사가 바로 앞이다.
▽불자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은 듯...
▽과연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절 아래는 용문산 관광지, 상춘객들로 넘친다.
'근교산 그너머 > 그너머·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운산 /전북 고창 (0) | 2015.09.22 |
---|---|
시무산&백운계곡 /경남 산청 (0) | 2015.07.12 |
오봉산~천령봉 /경남 함양 (0) | 2014.12.02 |
영암산~선석산/ 경북 칠곡, 성주 (0) | 2014.11.18 |
소백산(희방사~비로사) (0) | 2014.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