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숲에 숨어있는 곡성의 바위명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최악산(초악산) /전남 곡성
○ 산행일자 : 2011년 12월 03일(토) / 조금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괴소리~정씨묘~암벽남봉~중턱암릉~최악산~대장봉~성출봉~부채바위~공룡능선~도림사주차장
○ 산행기점 : 전남 곡성군 삼기면 괴소리 마을표석
○ 산행시간 : 5시간 48분(GPS측정 10.5km)
□ 산행일지
08:00 부산 서면전철역 9,10번 출구 사이 한국투자증권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남해고속도로 문산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다. 곡성IC에서 나와 좌회전하면 바로 커다란 표석이
서 있다. 괴소리 마을표석으로 들머리다.
10:40 괴소리표석 앞에서 하차
10:47 산행시작
폐교인 삼기중학교 정문을 향한다. 정문 좌측으로 길은 이어지는데 버스가 진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곧 좁아지는 마을길이다. 잠시 후 밭 가운데 정자가 있고 그 맞은 편에 마을회관이 보인다.
10:53 마을회관 앞 갈림길
마을회관 직전의 갈림길에서 회관 쪽으로 가는 우측 길을 두고 좌측 골목길로 들어선다. 회관 쪽으로
진행하면 괴소제(저수지) 방면으로 둘러 오르게 되지만 곧 바로 능선을 오르고자 함이다. 곧 묘지터를
만나는데, 둘레석이 있는 봉분에 비석과 망부석, 석상까지 있다. 이 묘지터를 넘어서면 하동 정씨묘가
보인다.
11:00~08 하동 정씨묘
위쪽에 2기, 아래쪽에 3기가 있는 묘지터다. 준비운동 후 묘지 뒤로 나 있는 소나무숲길로 오른다.
11:13 갈림길
우측 지능선에서 오는 길과 합쳐진다. 괴소제에서 올라오는 길인 듯. 청송숲길은 계속 이어진다.
11:28 석축이 있는 묘지
11:33 암릉길 시작
11:38~43 너럭바위(작은 슬랩)
습기가 남아있는 슬랩이지만 미끄럽지 않다. 탁 트인 시야에 호남고속도로와 주변 산군이 조망된다.
11:46 전망봉우리
정면에 거대한 화강암벽으로 솟아있는 암봉이 나타난다. 이름을 붙이자면 초악산 암벽봉이라 할 수
있겠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산행로는 거대한 암벽의 좌측으로 이어진다.
11:51 갈림길 /우측 오름길로 진행
11:53~12:00 암벽봉 정상
지나온 봉우리를 바라보니 감탄이 절로 난다. 청송과 암릉이 어우러진 뾰죽한 봉우리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다.
12:25~58 능선 안부 /점심식사
13:07 중턱 암릉
국립지리원 지도에 최악산(697.1m)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뾰쭉한 바위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앞쪽 바위에 올라보았으나 봉우리라 할 수 없는 형태다. 바위 암벽을 우측에 두고 길을 따라간다.
13:21 갈림길
암봉을 앞두고 갈림길이 있다. 우측으로 가면 초악산 정상은 놓치게 되므로 이곳에서는 반드시 직진
해야 한다. 정상가는 길을 안내하는 광주 산꾼 백계남씨의 리본이 보인다.
13:26~30 최악산 정상(?) /GPS고도 732m
나뭇가지에 정상 표지(최악산 728m)와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정면 아래로 닭벼슬암릉이 이어진다.
뾰쭉한 바위들이 잇대어 있는 형태라서 대부분은 바위벽을 우측에 두고 이어지는 길로 진행했는데,
몇 명만 바위를 타고 갔다. 닭벼슬암릉을 지나면 잠시 숲길, 다시 바위더미가 나타난다.
13:33 왕관바위 앞 갈림길
바위더미를 앞두고 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우측으로 돌아서 일명 왕관바위를 오른다.
13:35~40 암릉 끝봉(왕관바위) /GPS고도 729m
지도상으로는 이곳이 최악산 정상(728m)이면서 능선분기봉이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최악산 정상을
두 군데로 표시하고 있는데, 한 곳은 중턱 암릉(13:07 경유), 다른 한 곳은 바로 이곳인 것이다. 그러나,
지나온 암봉(13:26 경유)이 이곳보다 더 높기 때문에 정상 취급을 받고 그래서 정상표시를 한 듯하다.
암봉을 내려서자 처음으로 산행로 표시물을 만나는데, 역방향으로 서 있는 팻말(→초악산 등산로)이다.
암릉은 끝나고 이제부터는 숲길이 이어진다.
13:58~14:06 능선안부
우측에 전망바위가 있는 능선안부인데, 대장봉과 성출봉, 그리고 그사이의 공룡능선이 조망된다.
잠시 뒤에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14:11~14 대장봉(서봉)
현위치 푯말(751m 대장봉<서봉> 위치번호 02-04)
입간판(↖동악산 3.9km, ↗형제봉 0.6km, ↓삼기원등 4.4km)
이 부근도 지도와 표시물이 상이하다. 지도에는 배넘어재 방향 삼각점이 있는 655.6m봉이 형제봉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입간판에는 성출봉(동봉)을 형제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14:20 묵은 헬기장
현위치 푯말(680m 헬기장, 위치번호 02-03), 팻말(↑형제봉, ↙배넘어재 우회로, ↓대장봉ㆍ삼기괴소)
입간판(↑형제봉 0.3km, →원효골 2.2km, ↖↙우회로, ↓배넘어재 1.9km/동악산 4.2km/도림사 4.6km)
14:32 성출봉(동봉)
현위치 푯말(755m 성출봉<동봉>, 위치번호 02-05)
14:33~34 허영호 등반기념 표석과 입간판
입간판(현위치 형제봉<해발 750m>, ↖길상암 0.8km/도림사 2.4km, ↗형제봉<제2봉>국민관광단지
2.8km, ↓원효골 2.6km/동악산 2.2km/도림사 4.5km)
공룡능선과 그 뒤편 동악산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정면 좌측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선다.
14:42 직전 안부 /현위치 푯말(660m 동봉 철계단, 위치번호 02-06)
14:46~48 부채바위
14:52~15:00 길상암 갈림길
입간판(↑동악산 2.6km, →도림사 1.8km, ↓형제봉 0.7km)
후미를 기다렸다가 편을 가른다. 일부는 우측 도림사 방향으로 내려가고 일부는 직진, 공룡능선으로
향한다.
15:02 공룡능선 암릉 시작
청송과 암릉이 어우러진 암봉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암봉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15:27 공룡능선 끝단 암봉
직진방향은 천길 낭떠러지다. 하산길은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잡았다.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15:41 계곡상류
계곡을 건너서 바로 오름길을 오른다.
15:42 배넘어재 갈림길
좌측은 배넘어재 방향,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로 진행한다.
15:46 계곡 우회로 /푯말(←도림사<우천시>)
계곡 물길을 건너기 직전에 우회로 팻말이 있다. 계곡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건너고 곧 다시 우측에서
좌측으로 건너간다.
15:50~52 공룡능선 갈림길
팻말 1(↑도림사 1.5km, ←동악산 2.2km, →형제봉 1.7km, ↓배넘어재 1.2km)
팻말 2(↑도림사, →형제봉<험로>, ↓배넘어재 ④)
이곳은 아마 공룡능선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만나는 지점일 것이다. 우리는 공룡능선끝 암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왔지만, 조금 더 후진을 하면 우측으로 내려서는 암릉길이 있다는 산행기를 본적이 있다.
15:54 동악산 갈림길
팻말(←동악산 1.8km, ↳형제봉 1.7km, ↓배넘어재 1.6km)
15:55 신선바위 갈림길
현위치 팻말(283m 동악산 주 등산로, 위치번호 01-02)
입간판(↑도림사 1km, ←동악산 1.9km /신선바위 1.2km, ↲동악산 1.9km, ↓배넘어재)
15:57 철다리(3교) /계곡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건넘
16:04 길상골 갈림길
현위치 푯말(230m 동악산 갈림길, 위치번호 01-01)
입간판(↗형제봉 2km/길상암 1.2km, ↖도림사 0.4km, ↓동악산 2.5km/배넘어재 2.3km)
16:06 철다리(2교) /계곡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건넘
16:07~21 철다리(1교)직전 계곡 /세면 및 휴식
16:25 도림사
16:33 매표소
16:35 주차장 /산행종료
버스를 이동하여 곡성읍에서 저녁식사
20:58 부산 사상전철역 주변에서 하차
□ 산행후기
최악산은 곡성의 진산인 동악산과 아주 가까이 있다.
동악산의 대장봉과는 불과 1km이내여서 위치상 동악산의 봉우리라 할 수도 있겠는데
별개의 이름으로 명산의 범위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건 아마 동악산 산행을 대부분 도림사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도림사를 기점으로 동악산 정상과 배넘어재, 대장봉과 성출봉으로 돌아가는 코스가 정형화됨으로써
최악산은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외면 받아 온 감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악산은 그 이름과 정상의 위치도 혼란스럽고 이정표도 하나 없다.
지도에는 최악산으로 되어있으나 주민들은 초악산이 옳은 이름이라 하며,
정상 위치도 지도에는 2군데로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그곳들이 아닌 다른 봉우리가 정상취급을 받고 있다.
선답자들의 산행자료도 애매해서 이번 산행은 전적으로 백계남님의 산행기를 참고했다.
광주 산꾼인 백계남님의 산행리본은 전국 어느 산에나 볼 수 있을 정도인데,
1998년 2월 우연히 동악산에서 최악산으로 걸어보고서 보통 산이 아님을 느끼고 이후 3차례 더 찾았다고 한다.
최악산은 화강암반이 잘 발달된 지형으로 청송과 어우러진 산세가 수려하다.
소나무 숲길을 완만하게 30분가량 오르면 슬랩구간과 암릉사이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바위 틈새길을 올라서자 거대한 암벽봉이 시선을 압도한다.
바위길과 숲길이 적절히 반복되는 능선길은 깨끗하고 부드럽다.
정상주변에서 또 하나의 암릉구간이 나오는데 이번엔 닭벼슬모양의 뾰죽바위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과연 유명산꾼이 4차례나 찾을 만하고 동악산 주능에 비해 결코 뒤떨어짐이 없다.
이러한 최악산에서 동악산 공룡능선을 타고 내려서니 이만한 명품코스도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이 코스를 백계남님은 7시간이 걸렸다고 했으나 우리는 6시간이 안되어 산행을 마쳤는데,
이는 충분히 음미하면서 걷는 전문산꾼과 마냥 걷기만 하는 얼치기산꾼들의 차이라 할 것이다.
▽산행개요도(클릭하면 확대해 볼 수 있음)
▽구글로 본 산행경로
▽괴소리 표석이 서 있는 곳에서 하차...
▽마을길로 들어선다. 최악산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있다.
▽실제적인 들머리인 하동 정씨묘. 묘지 뒤에 길이 나 있다.
▽소나무가 늘어선 숲길을 따라 쉬엄쉬엄...
▽너덕바위에 이르렀다. 하동 정씨묘에서 30분 만이다.
▽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홀연히 나타나는 화강암봉.
▽급하게 내려서서...
▽암벽을 좌측으로 돌아 올랐다.
▽화강암봉 위에서 뒤돌아 본 조망. 직전에 내려섰던 봉우리다.
▽줌으로 당겨 본다.
▽이어 암릉과 숲길이 반복되고...
▽정면에 최악산 정상부, 그 우측으로 동악산의 대장봉과 성출봉이 조망된다.
▽이 부근이 지도상으로는 697.1m의 최악산 정상이지만...
▽봉우리 형태가 아닌 중턱암릉이라서 그냥 지나쳤다.
▽암봉을 앞둔 갈림길. 광주 산꾼 백계남씨의 리본이 직진하라고 안내한다.
▽오름길에 달려있는 초록 로프. 백계남씨가 달아놓은 것이라 한다.
▽최악산 정상 표지가 달려있는 암봉. 주변에서 제일 높으니, 정상으로 취급되는 듯.
▽정면으로 보이는 닭벼슬같은 암릉. 지도상 또 하나의 최악산 정상은 제일 끝에 보이는 암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분기봉에서 바라 본 닭벼슬암릉과 최악산 표식이 걸린 암봉.
▽기념사진 한장...
▽분기봉인 암봉을 내려서면...
▽이제부터는 숲길이 이어진다.
▽대장봉 정상. 동악산 범주에 속하는 봉우리다.
▽가야할 성출봉(동봉)과 그 좌측아래로 이어지는 공룡능선.
▽묵은 헬기장으로 내려서서...
▽내려선 만큼 오름길을 치고...
▽성출봉(동봉)에 올라섰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공룡능선. 계단길을 내려서면...
▽부채바위가 가깝게 보인다.
▽암릉을 타고...
▽부채바위를 올랐다 내려서면...
▽길상암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길상골, 공룡능선은 직진해야 한다.
▽이제부터 공룡능선이다.
▽바위에 올라서면 바로 앞에 암봉이 나타나고...
▽암봉을 넘어서면...
▽또 하나의 암봉이 앞에 서 있다.
▽하지만 보기보다 힘들지 않다.
▽몇 개채일까. 과연 공룡능선이다.
▽청숲과 어우러진 암릉길...
▽아기자기하게 오르내리는 미니공룡능선이다.
▽마침내 공룡능선의 끝단. 동악산을 배경으로 기록을 남기고...
▽좌측 급한 길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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