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대간꾼 없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낙동정맥 12차 구간
○ 산행일자 : 2007년 08월 19일(일) /맑은 날씨, 폭염특보 발령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피나무재-611.6봉-질고개-산불감시초소 봉우리-580봉-785봉-간장현-통점재
○ 산행시간 : 6시간 07분(산행거리 19.32km)
□ 산행일지
06:00 부산진역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가는 중에 언양휴게소에서 아침식사
09:27~45 황장재(경북 영덕군과 청송군을 연결하는 고개, 4차선 도로)
오늘 계획구간은 황장재에서 주산재까지 25.9km 정도가 된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니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 둘이 기다리고 있다가 길을 막는다. 대둔산에서부터 피나무재까지가 주왕산국립
공원 관할지역인데 그 길은 비법정탐방로라는 것. 사진도 찍고 하는 품이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하다. 할 수 없이 다음 구간중 피나무재로 향한다.
10:35 피나무재
다음 구간은 주산재에서 가사령까지이지만, 주산재에서 피나무재까지, 약 3.5km정도도 비법정
탐방로라고 하니, 이 구간도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고, 오늘은 피나무재에서 가사령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10:40 산행 시작
도로에서 철망을 넘어가야 하는데, 철망중에 배수구같은 구멍이 있어서 기어서 통과한다.
오늘은 구간이 변경되었기에 지도도 없다. 산행대장과 선답자의 리본을 보고 가야 한다.
10:41 경보시설
10:57 평해황씨묘
11:00 임도 건넘
11:03 임도 건넘
11:09 임도 건넘
11:47 611.6봉(약간의 돌들이 쌓여있는 봉우리)
11:51 헬기장
11:58 민둥 묘지
12:20~52 능선안부 /점심식사
12:58 묘지 /훼손을 방지하려는지 묘지 한쪽에 철망이 덮혀있다.
13:02 봉우리
13:09 갈림길(Y형) /오른쪽 길로 향한다.
13:10 석주가 있는 묘지
13:11 질고개(2차선 포장도로) /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몇 걸음하면 산행로가 이어진다.
13:14 쌍봉 묘지
13:23~25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조망이 트이는 곳
13:32 봉우리 /이후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13:44 봉우리(580봉?)
13:47 봉우리
14:02 갈림길
오른편 뒤에서 합쳐지는 길이 있는데, 걸어 온 길보다 훨씬 넓고 뚜렷하다. 역코스가 될 때에는
길을 잘 못 들기 딱 좋은 곳.
14:10~13 능선안부 /휴식
14:15 봉우리 /봉우리와 안부가 연속해서 이어지는데, 지도가 없으니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
14:19 봉우리
14:23 봉우리
14:40~42 능선안부 /휴식
14:50 봉우리
14:57 봉우리
15:26 삼각점/헬기장(785봉)
15:35~37 능선안부 /휴식
15:40 묵은 헬기장
15:57~16:00 능선안부 /휴식
16:13~17 간장현(안부 사거리)
16:25 오른편에 봉우리를 두고 지나는 길
16:27 봉우리
16:47 통점재 /산행종료
통점재는 청송 부남면과 포항 죽장면을 연결하는 2차선 도로로서, 구간종점인 가사령
까지는 4.5km정도가 남았으나, 폭염에 지쳐서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
17:53 후미 도착 /부산으로 오는 중에 목욕
22:28 부산 백양터널 지나 하차 /22:40 집 도착
□ 산행후기
오늘 계획된 구간은 황장재에서 주산재까지 25.9km 정도라고 한다.
폭염경보인지, 주의보인지 모르지만 오늘도 불볕더위가 계속될 조짐이고 보니
장거리산행을 앞두고 은근히 걱정스럽다.
그런데, 황장재에 도착하니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산행을 저지하는데,
우리가 가야 할 코스가 국립공원내 비법정탐방로라고 한다.
이런, 비법정탐방로라니.
정맥길에도 그런게 있었나?
그넘의 비법정탐방로는 백두대간 종주때에 얼마나 신경이 쓰였던가.
미리 작정을 하고 저지하는 데에야 피해갈 방도가 없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다음 차로 계획한 구간을 타기로 하지만,
그 구간중에서도 주산재에서 피나무재까지 비법정탐방로이니 피나무재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불시에 계획이 변경되었으므로, 지리도 모르고 산행지도도 없다.
산행대장의 뒤를 쫓아서 선답자들이 달아놓은 리본을 보며 길을 찾아가는데,
여기가 어딘지, 어디 쯤 걸어 왔는지, 얼마나 더 가야 할런지 도데체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찌는 듯한 날씨라 할지라도 고도가 높은 산길에는 시원한 기운이 감도는 법이다.
그러나, 야트막하게 이어지는 정맥길은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위를 그대로 품고 있었으니,
건각을 자랑하는 대간꾼들이지만 걷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마침내, 산악회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도로에 내려섰는데,
목표지점인 가사령은 4.5km 정도 더 가야한다면서
그만 이곳 통점재에서 산행을 중지할 것을 권고한다.
고소원불감청이라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이가 없으니,
“무더위 앞에 장사(壯士) 없다”는 옛말이...있었던가???
▽산행개요도
▽산행고도표(낙동산악회 선두대장 측정)
▽출발지는 피나무재.
▽들머리. 철망의 개구멍이다.
▽배낭을 벗고 한사람씩 포복으로 통과...
▽금방 오르막을 올라서고...
▽능선길을 걸어간다.
▽이건 무슨 꽃일까...
▽길가에 핀 야생화는...
▽정맥길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임도를 건너 산길을 이어가는데...
▽야생화의 경연도 이어진다.
▽수줍은 듯 가녀린 모습...
▽순백의 청결한 자태...
▽단정하고 새틋함...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
▽폭염특보가 내린 무더위에...
▽바람 한 점 없는데...
▽꽃들의 모습은 더욱 돋보인다.
▽작으막한 능선길은...
▽임도에 의해 몇번이나 끊어진다.
▽이건 자연산 분재인가...잘린 나무에 새잎이 돋아났다.
▽표식도, 지도도 없으니 무슨 봉우리인지 확인할 수 없고...
▽묵은 헬기장은 곳곳에 보이지만...
▽아무런 특징도 없는 정맥길이다.
▽민둥묘지. 누군가 최씨묘가 틀림없을 것이라 하여 웃으며 지나치고...
▽잠시 산길을 걸었는가 했는데...
▽이번엔 도로를 건너간다. 뒤에 알고보니 질고개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초소가 있는 봉우리다.
▽오늘 처음으로 조망다운 조망이 트인다.
▽이쪽은 우리가 걸어온 능선길...
▽다시 숲길로 들어서고...
▽바람 한점 없지만 그늘길에 서서 휴식...
▽무수한 오르내림의 반복...
▽간장현. 무더위에 장사없다. 한참을 휴식한 후...
▽통점재에 이르러 산행을 접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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