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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 등/낙동정맥

낙동정맥 3차(석개재-답운치)

 

 

춘설산행의 뒤안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낙동정맥 3구간

  ○ 산행일자 : 2007년 03월 18일(일) /지난 밤 눈 내린후 개인 날씨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석개재-용인등봉-삿갓재-934.5봉-한나무재-진조산갈림길-굴전고개-답운치

  ○ 산행시간 : 10시간 57분(산행거리 26.3km)

 

□ 산행일지

 

  22:00(전일)  부산진역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02:45  석개재 도착 /간밤에 내린 눈으로 러셀산행을 해야 한다. 날씨도 계절같이 않게 매섭다.


  03:08  산행 시작 /행렬을 따라 가던중 장갑을 바꿔 끼었더니 후미가 되고, 선두와 격차가 벌어진다.

  04:28  묘봉 삼거리 /삼척시에서 달아놓은 조난자위치추적판이 보일 뿐...

  05:10  용인등봉(해발 1,124m) /아무런 표식이 없는 곳. 우리팀 선두에서 위치표지판을 달아놓았다.


  05:42~46  997봉 /역시 아무런 표식이 없는 곳. 6시경 후미중 2명은 중도포기,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06:45~07:05  아침 식사 /후미그룹 5명이 함께

  07:15  삿갓재 /임도와 만남. 이곳에도 우리팀이 표지판을 붙여놓았다. 여기서부터 임도를 따라간다.


  07:59  임도삼거리 /이정표(↑석포, ←소광천, ↓대광천)

  08:40  임도삼거리

           오른편 능선이 정맥길이지만, 암릉길이라서 눈 내린 날씨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앞서 간 팀원들의 발자국을 쫓아서 계속 임도를 따라 간다.


  09:25  임도에서 능선으로 올라섬.

  10:43  934.5봉(삼각점) /오늘 구간중에서 유일하게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10:53  폐헬기장

  11:27  폐헬기장

 

  11:45  한나무재(임도) /이곳에도 낙동산악회의 위치표지판이 있다.

  12:22  진조산 갈림길(↖진조산, ↗정맥길<굴전고개>)

           진조산은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가까운 거리라서 다녀 옴직도 하지만, 무덤 2기와

           삼각점이 있을 뿐이라 하니, 그냥 정맥길로 향한다.


  12:48  굴전고개(임도) /좌측 쌍전리와 우측 굴전마을을 잇는 고개길

  13:32  송전탑 /산죽군락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몇 개를 넘어서야 헬기장. 이후 내림길이다.

  14:05  답운치 /산행 종료


  14:55  후미 도착 /부산으로 출발, 오는 중 영주에서 목욕

  19:20  부산 백양터널 지나 하차 /19:34  집 도착


□ 산행후기


  오늘구간은 석개재에서 답운치까지 28.5km, 하루산행으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다.

  중간 탈출을 시도한다 해도 첩첩산중, 산간오지라서 차량통행이 어려운 곳.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구간종주팀들은 당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무박산행이 되고, 산행은 새벽 3시부터 시작된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한줄로 이어가는 행렬을 뒤쫓아 가는데, 어째 발걸음이 대간꾼들 답지 않다.

  때 아니게 내린 눈으로 선두에서 길을 찾느라 그런가 했지만 그게 아니다.


  선두는 멀리 달아나 보이지 않고, 행렬은 중간에서 끊어져 있다.

  신입회원중 발목을 접찔린 회원이 있어서 더딘 걸음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

  이럴 때는 주변 여건을 파악, 진퇴를 결정해야 할 것임에도 대책 없이 가고 있다.


  중간에 마땅한 탈출로도 없고, 있다하더라도 눈 덮힌 하산길을 어떻게 찾아 갈 수 있나.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이 3시간, 가야 할 시간은 10시간, 아니 저 걸음이라면 15시간도 더 걸리겠다.

  후미대장에게 "왜 되돌아가게 하지 않았냐" 하고 질책하듯 하면서 냉정하게 혼자 앞서 나간다.


  평소 친근한 후미대장이 내 마음을 모를 리 없을 터.

  당사자가 들으라고 한 얘기이고, 한시라도 빠른 선택이 고생을 덜 하는 길이다.

  잠시후 부상자를 되돌려 보내고 쫓아오는 그를 보니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날이 밝아오자 환상의 설경이 펼쳐지고, 산행 내내 멋진 풍경에 감탄을 거듭한다.

  하지만, 눈길산행은 역시 힘겨운 것. 막바지에서 3명의 회원이 무릎통증을 느끼고 뒤처진다.

  나 역시 초반에 변수가 있었지만 9시30분으로 예상한 산행이 11시간만에야 끝이 났으니...

  

▽산행지도 

 

▽산행고도표(낙동산악회 선두대장 측정)

 

 

▽새벽3시. 산행은 시작된다. 

 

▽깜깜한 밤에 랜턴불빛이 줄을 잇는다. 

 

▽어둠속에서 앞선 이의 발자국만 따라갈 뿐...

 

▽용인등봉. 아무런 표식이 없는 곳. 산악회에서 위치표지판을 매단다.

 

▽이윽고, 날은 밝아오고...

 

▽백색천지가 드러난다.

 

▽6년전의 산행리본을 보니 감회가...(낙동산악회 회장님)

 

▽임도에 내려서니...

 

▽삿갓재.

 

▽임도를 따라...

 

▽환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임도삼거리. 이번 정맥길에서 보기드문 이정표다.

 

▽하늘에는 하얀안개가 날리고...

 

▽쌓인 눈에는 산짐승의 족적이...

 

▽934.5봉. 구간중 유일하게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다.

 

▽한나무재. 이곳에도 우리팀이 위치표지판을 달았다.

 

▽아름다운 풍경은 발걸음을 잡아채지만...

 

▽마침내, 답운치에 내려서고...

 

▽오늘의 산행을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