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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 등/낙동정맥

낙동정맥 4차(답운치-애미랑재)

 

 

황사바람 황색산행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낙동정맥 4차 구간

  ○ 산행일자 : 2007년 04월 01일(일) / 짙은 황사로 조망없음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답운치-홍이동-889봉-임도-통고산-휴양림갈림길-임도-938봉-헬기장-애미랑재

  ○ 산행시간 : 4시간 02분(산행거리 13.3km)


□ 산행일지


  06:00  부산진역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가는 중에 동명휴게소에서 아침식사(07:45~08:21)


  10:15  답운치 도착

           황사가 짙어 마치 흐린 날씨 같고, 태양은 희뿌연 기운에 가리어 빛을 잃고 있다.


  10:21  산행시작

           완만한 오름길. 길은 황갈색 낙엽이 깔려 걷기좋은 산책길과 같다.

 

  10:28  헬기장

           행렬의 속도가 영 시원치 않다. 한줄로 이어가는 좁은 산길이므로, 중간에 느린 사람이 있다면

           그 뒤에는 그대로 계속 처지게 된다. 오늘 새로운 얼굴들이 몇몇 있더니...한 20분을 그렇게 걸었

           을까. 마침내, 한사람이 “좀 앞서 나갑시다.”하면서 치고 나가고, 몇몇과 함께 나도 앞선다.


  10:58  폐헬기장(홍이동)

           묵은 헬기장은 소나무와 철쭉이 점령하고 있어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희부연 기운 뿐, 짙은 황사로 바로 앞의 봉우리도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후

           멋진 소나무들이 서 있는데, 적송, 또는 황장목이라 하는 나무인 듯...


  11:30  889봉

           잡목길을 올라서니 889봉. 아무런 표식은 없고 길고 굽은 가지의 나무들만 빽빽하다. 다시 아름

           다운 황장목이 늘어선 모습을 보게 되지만 황사로 인해 그 풍치는 반감된다.


  11:38  임도

           휴양림과 남회마을을 잇는 임도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선다. 낙엽이 수북한 길은

           완만하게 경사를 높혀간다.


  12:02  통고산 휴양림 3거리

           이정표가 떨어져 바닥에 있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휴양림에서 오는 길인 듯. 직진한다.


  12:13~44  통고산(해발 1,067m) /점심식사

           넓은 헬기장과 산불감시탑, 축전시설물이 있고, 정상석은 사람 키보다 훨씬 더 크다. 앞선 회원

           들이 삼삼오오 점심식사중이다. 같이 걸었던 몇 명과 함께 점식식사...


  12:47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등산로/ ←하산 : 3.3km, 1시간 20분 / →왕피리)

           왕피리 방향의 우측길에는 정맥표지기들이 많이 걸려있다. 완만하게 내려서는 길이다.


  13:05  임도

           남회마을과 왕피리 옷밭골을 연결하는 임도. 가로질러 능선을 이어간다.


  13:18  938봉

           삼각점과 국가지리정보원의 안내문이 있다.


  13:27  헬기장

           묵은 헬기장이지만 바닥에는 보도판이 몇 개 남아있다. 길은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져 내쳐

           달리기 좋은 길이다.


  14:23  애미랑재 /산행종료

           애미랑재는 영양군 신암리와 봉화군 남회룡마을을 잇는 옛 고개길이었는데, 2003년경에 2차선

           도로로 개설되었다. 도로 한켠에 산악회 버스가 서 있다.


  15:26  후미 도착 /오는 길에 백암온천에 들러 목욕.

  20:40  부산 백양터널 지나 하차

  20:55  집 도착


□ 산행후기


  새벽 5시 조금 넘어 집에서 출발, 부산진역앞에 대기중인 산악회 버스를 탔다.

  그러하므로, 매번 그랬던 것처럼 버스에 타자마자 바로 수면모드로 들어 갔는데,

  비몽사몽간에 비는 조금 오다가 그친 듯 싶더니 버스에서 내리자 하늘은 온통 흐림이다.


  뭐, 흐린 날씨라서 산행하기는 좋겠네,

  오늘 코스는 큰 오르내림이 없다 했으니 마음껏 내달려 볼 수 있겠다 했는데...

  그게 아니다.


  황갈색 낙엽길을 완만하게 이어가는데,

  스치는 나뭇가지에서는 먼지가루가 풀풀 일고, 바람이 불 때면 매캐한 냄새가 자욱하다.

  그렇다면, 태양을 가리운 저 희부연 기운은 안개가 아니라 바로 황사가 아닌가.


  알고 보니 전국에 걸쳐 황사경보가 발령되고, 프로야구경기도 취소되었다고 하던데

  어제 팔각산 우중산행 후 밤 늦게 귀가하여, 오늘 새벽일찍 집을 나와 산행에 나섰으니

  세상이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가 있나.


  산행은 자연속에서 신선한 산소를 마심으로써 신체적, 정신적으로 정화하고자 하는 것인데,

  산림에서 발산되는 피톤치트가 아닌, 온갖 공해물질을 품은 황사를 섭취한 셈이 되었으니,

  이래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생겼나 보다.


  그나마, 산행거리가 짧아 다행이다.

  당초 무박 장거리산행이 계획되었지만 야간산행을 피하자는 의견이 반영되어 반으로 짤린 것.

  그나저나, 이거 앞으로 산행은 황사를 피해 날을 받아서 해야 되는 것일까...

 

 

 ▽산행지도

 

▽산행고도표(낙동산악회 선두대장 측정)

 

 

▽답운치에서 출발. 낙동정맥길은 등산로가 아니라는 안내문이 있다. 그럼 어쩌란 말이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오르면... 

 

▽홍이동에 선다. 홍이동에서 가야할 능선을 본다.  

 

▽낙엽이 넓게 깔린 황갈색 밭을 지나고...

 

▽산자락에 서있는 멋진 황장목을 본다.

 

▽가지가 넝쿨같은 나무숲을 올라서니...

 

▽889봉에 닿는다.

 

▽구비구비 황색능선길은 이어지고...

 

▽아름다운 황장목은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임도로 끊어진 정맥길을 이어서...

 

▽자연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통고산에 올랐다.

 

▽통고산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다.

 

▽정상에서 3분거리에 갈림길. 왕피리 쪽으로 향해야 한다.

 

▽다시 임도를 건너고...

 

▽운치있는 능선길을 만나지만, 자욱한 황사가 경관을 방해한다.

 

▽938봉을 넘어서고...

 

▽헬기장에 이른다.

 

▽다시 낙옆길...오늘 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낙옆길이다.

 

▽마침내, 애미랑재에 당도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