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을 찾았더니...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평창·홍천 계방산(1.577m)
○ 산행일자 : 2007년 01월 28일(일) / 다소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일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운두령-1492봉-계방산-주목삼거리-노동계곡-이승복생가-매표소-주차장
○ 산행시간 : 3시간 55분
□ 산행일지
07:08 부산 부산대학전철역 출발(산악회 버스)
11:00~31 횡성휴게소에서 점심식사
12:15 운두령(해발 1,089m) 도착
먼 거리를 왔다. 횡성휴게소에서 점심을 미리 먹은 시간을 제외하면 4시간 36분이 걸린 셈이다.
천 고지임에도 차가운 기운이 없다. 자켓을 벗고 얇은 잠바로 바꿔 입는다.
12:30 운두령 출발 /산행 시작
운두령은 홍천군과 평창군의 경계지점. 들머리의 왼편에는 홍천군의 안내표지석이, 오른편에는
평창군의 안내판이 나란히 서 있다. 들머리 계단을 올라서니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12:50 이정표(홍천군/↑계방산 2.9km, ↓운두령 1.0km)
길은 잔설이 깔려 있지만 마른나무 가지에는 눈도, 상고대도 없다. 길은 계속 완만하다.
12:58 이정표(평창군/↑계방산 정상 2.4km, ↓운두령 1.7km)
평창군 이정표에는 운두령에서 계방산까지 4.1km로 표기되어 있다. 앞서 보았던 홍천군 이정표
는 3.9km 였는데...완만했던 길이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데 그리 급하지는 않다.
13:10 봉우리 공터 /이정표(홍천군/↑계방산 1.9km, ↓운두령 2.0km)
바로 앞에 큰 봉우리가 보인다. 1,492봉인 듯. 이제부터 계방산 깔딱고개, 길은 본격적으로 가팔
라지고, 된비알은 한동안 계속된다.
13:42 넓은 터 /안내판(↙운두골)
된비알을 올라서니 너른터다. 바로 앞의 1,492봉과는 거의 평지와 같이 이어져 있다.
13:46~50 1,492봉 /이정표(평창군/↑계방산 정상 0.7km, ↓운두령 3.4km)
왼편 기슭의 주목들이 눈가루를 묻히고 있는 모습이 그윽하다. 바로 앞에도 넓은 터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 일행을 불러 모으는 사람 등 백명이 넘을 듯.
번잡함을 피해 서둘러 길을 재촉하지만, 많은 사람들로 이내 행렬이 지체된다.
14:09 넓은 터(헬기장?)
지도상 헬기장인 듯하지만, 눈이 덮혀 확인할 수가 없다. 여기서도 식사중인 이들이 많다. 바로
앞에 계방산 정상이 보이지만, 줄지어 가는 행렬은 더디기 짝이 없다.
14:21~25 계방산 정상(해발 1,577m)
이정표(평창군 /↑제2야영장 5.1km, →계방산주차장 4.8km, ↓운두령 1.7km)
돌탑과 정상석이 있다. 단체산행객들이 차례로 정상석을 차지하고, 주변은 시장바닥과 같이 왁짜
하다. 흐린 날씨로 조망도 없으니, 주목삼거리를 향하여 직진한다.
14:40 주목삼거리 /이정표(평창군/→제2야영장 4.9km, ↓계방산정상 0.5km)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에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길바닥에도 각 산악회의 진행방향 표시용지가
6,7개 깔려있다. 하산길에서 정체가 너무 심하다. 좁은 길이라 섯불리 추월할 수 도 없고...
15:10 계곡물이 흐르는 지점
몇차례 추월 끝에 겨우 행렬에서 벗어났다. 10분이면 내려올 거리를 20분은 더 걸렸던 것 같다.
그토록 지체됐던 원인은 어린애 손을 잡고 걷고 있는 한사람에게 있었는데, 글쎄...
15:20 이정표(평창군/↑제2야영장 2.8km, ↓계방산정상 2.6km)
제법 많이 내려 선 듯 하다.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15:32 급수시설
계곡에 철망을 둘러놓은 시설이 있다. 주민급수을 위한 시설이라는 안내판도 보인다. 여기 부터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넓은 길이다.
15:46 이정표(평창/↑제2야영장 0.5km, ↓계방산정상 4.9km)
15:51 급수대 및 넓은 공터
차량이 몇 대 주차되어 있고, 급수시설과 화장실도 있다. 계방교를 건너 길을 따른다.
15:57 이승복 생가
16:17 매표소
16:25 주차장
전국에서 모여 든 버스가 수 십대는 될 듯. 후미를 기다리면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
17:21 부산으로 출발
22:35 부산 동래전철역 도착
□ 산행후기
부산은 눈(雪)을 한번 보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물론, 인근한 영남알프스에서는 1,000미터 이상의 고봉들이 있어서
이곳에 오르면 잔설이야 볼 수 있지만 발목이 푹푹 빠지는 설산산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해서, 설경을 보고싶은 부산 산꾼들은 멀리 중부지역의 산들을 찾아야 하는데,
오가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으니 새벽에 출발하여 밤 늦게 귀가할 각오을 해야 한다.
계방산은 눈이 많은 산으로 이름난 곳. 오대산의 서쪽에 붙어있는 산이다.
부산에서 출발한 버스는 중간에서 점심식사로 30분을 소비하였지만 12시가 넘어 운두령에 도착하는데,
천 고지가 넘는 지역임에도 찬기운은 느낄 수 없고 등로에는 잔설만 깔려 있을 뿐이다.
유순한 산세는 별다른 특징도 없어서 마치 동네 뒷산에 온 기분이다.
게다가 산행거리도 짧아서 인지 전국에서 모여든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고,
특히, 어린애를 동반한 산행객들이 있어서 외길 산행로는 지체와 정체를 반복한다.
머나먼 길을 마다않고 왔건만 기대했던 상고대와 심설은 보지 못하고
번잡한 일상의 연장인양 사람 구경만 하고 온 셈이다.
그래도, 정상주변에서 주목들의 그윽한 모습은 보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
▽산행지도
▽운두령에서의 들머리. 계단길로 올라야 한다.
▽계단에 올라서서 되돌아 본 운두령.
▽천 고지가 넘는 곳이지만 찬기운은 없고...
▽동네뒷산과 같은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큰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1,492봉인듯...
▽계방산 깔딱고개. 한차례 오름길을 올라서면...
▽1,492봉 직전 넓은 공터에 서게 된다.
▽1,492봉. 직전 공터와는 완만한 평지와 같이 이어진다.
▽1,492봉에서 본 진행방향. 바로 앞에도 넓은 터가 있다.
▽1,492봉에서 좌측 기슭에 주목군락지. 그나마 오늘 유일한 볼거리다.
▽바로 앞에 계방산 정상이 보이지만 ...
▽많은 산행객들로 길은 지체되는데...
▽주목들의 운치있는 모습을 보며 걸음을 달랜다.
▽넓은 터를 지나고...
▽계방산 정상에 당도한다.
▽수많은 산행객들을 제지하고 겨우 정상사진 하나를 건진다.
▽암릉길을 넘어 주목삼거리로 향하는데...
▽그나마 산행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지만...
▽잠깐이면 주목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길바닥에는 각 산악회들의 방향표지가...
▽나무에는 산행리본이 즐비하다.
▽하산길도 지체가 심하다.
▽간격없이 한줄로 늘어선 행렬은 정체현상도 보인다.
▽계곡물이 흐르는 지점을 통과하여 겨우 행렬에서 벗어났다.
▽혼자 걸으면 제법 운치가 있을 듯한 길을 지나고...
▽급수시설을 통과한다.
▽이후부터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넓은 길이 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청소년 수련관이 있는 넓은 터를 가로질러...
▽이승복 생가를 둘러본다.
▽다리건너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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