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걷는 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청송 주왕산
○ 산행일자 : 2006년 07월 22일(토요일) /잠시 흐렸다 갬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 46명과 함께(산행대장-송산회장)
○ 산행코스 : 월외매표소-달기폭포-너구마을-금은광이-제3폭포-학소대-대전사-상의매표소
○ 산행시간 : 5시간 22분(주산지 탐방 55분 제외)
□ 산행일지
07:13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온나라 고속관광버스)
오늘 계획된 산행코스는 주산지를 먼저 탐방한 다음, 절골에서 가메봉을 오르고,
내원마을에서 주방계곡을 따라 대전사까지 내려오기로 하였는데, 가는 중에 전화로
확인하니 절골코스는 출입통제를 하고 있단다. 수일전부터 비가 많이 와서 위험하다는
것이 그 이유. 할 수 없이 달기폭포코스로 계획을 수정한다.
10:05~11:00 주산지 탐방
주산지 주차장에서 하차, 계곡을 따라 20여분 걸어가니 주산지다. 그리 넓지않은,
아담한 호수가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별천지같이 아늑하다. 왕버들 전망대에서
한동안 풍치에 취하면서 사진도 찍은 후, 월외매표소를 향해 버스로 출발한다.
11:38 월외매표소 /산행시작
매표소앞에서 하차, 잠시 산행을 준비한후 매표소를 통과한다. 오른쪽에 밭을 끼고 이어
지는 길을 잠시 걸어가니, 곧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면서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 된다.
매표소에서 20분후에 제1폭포교를 지나고, 다시 3,4분후에 제2폭포교를 건넌다.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계곡의 수량이 넉넉하다.
12:05 달기폭포(해발 350m) /이정표(↓월외매표소 1.9km, ↑금은광이 5.1km)
우렁찬 물소리가 더위를 잊게한다. 폭포아래 웅덩이는 용이 승천한 곳이어서
용소라고 한다는 안내문이 서 있다. 그냥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12:26 너구마을(월외2동)
너구마을 앞을 통과하여 잠수교를 건너가니 이정표가 서 있다.(↓월외매표소 3.4km,
↑금은광이 3.5km) 계단을 올라서니 탐방로 안내판이 서 있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길은 완만하고 부드럽다.
12:51 이정표(↑장군봉 7.3km/제3폭포 4.8km/금은광이 3.0km, ↓월외매표소 4.0km)
잠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구절초가 만발한 개활지를 지나게 되고, 곧 이어
외딴집 옆 계곡에 닿게된다.
13:05~13:48 외딴집 옆/이정표(↓월외매표소 5.9km, →금은광이 1.1km)
계곡주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마땅한 장소가 없으므로, 삼삼오오씩 자리를 잡고
산중 취식의 즐거움을 갖는다. 식사후 금은광이 방향으로 길을 오르는데,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가파른 길이다. 지그재그 오름길이 한 동안 계속된다.
14:26 금은광이 삼거리(719m)
이정표( ↑상의매표소 5.26km/제3폭포 1.8km, /월외매표소 7.0km, →장군봉 3.1km,
↓달기폭포 5.1km) 금은광이 정상(812m)은 진행방향에서 왼쪽 봉우리. 산행코스는
상의매표소 방향이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림길이 된다.
15:02~15:25 이정표(제3폭포 0.5km/상의매표소 3.9km, ↓금은광이 1.3km/장군봉 4.4km)
앞서 간 회원들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족탕에 만족하지 못하는 나는 조금
아래로 내려와서 몰래 알탕을...
15:29 내원동 삼거리
이정표(↗상의매표소 3.6km/제3폭포 0.1km, ↖가메봉 4.7km/내원동 1.2km,
↓금은광이 1.7km) 왼쪽길로 가면 전기없는 마을로 알려진 내원마을. 2년전 그곳에서
동동주를 사 먹은 기억이 있다. 오늘은 바로 제3폭포 방향인 다리를 건넌다.
15:34 제3폭포
제3폭포는 길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후미팀과 함께 상단폭포 전망대에서
한 컷을 하고 하단으로 내려가니 회원들이 함께 모여 왁짜하다. 주방계곡 폭포중
이곳이 제일 규모가 크고 볼 만한 곳.
15:44 후리메기 입구
이정표(↑상의매표소 3.1km, ↓제3폭포 0.3km, ←가메봉 3.6km/주왕산 3.5km)
왼쪽길은 후리메기를 거쳐 가메봉에 이르게 된다. 우리는 상의매표소 방향으로...
15:45 제2폭포 입구
이정표(↑상의매표소 3.0km/제1폭포 0.8km, ←제2폭포 0.2km, ↓가메봉 3.7km
↓제3폭포 0.4km) 제2폭포는 왼쪽길로 잠시 들어가면 나타난다. 역시 2년전에 와서
가 본 적이 있는데, 오늘은 후미에서 걷고 있으므로, 회원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탐방을 생략하고 큰 길을 따라간다.
15:54 이정표(↑상의매표소 2.3 km, ↓제3폭포 1.2km/제2폭포 1.0km)
주방계곡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구간이 시작된다. 굽이치는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병풍과 같은 모습으로 높이 솟구쳐 있는 기암절벽, 그 기암과 수목의 어울림...
16:00 학소대
경사 90도의 가파지른 절벽이다. 해방전 청학과 백학 한쌍이 살았다는 안내문이...
16:02 시루봉 앞 삼거리
이정표(↖주왕골-주왕암 0.8km, ↗상의매표소 2.0km, ↓제1폭포 0.2km)
왼쪽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면 주왕암과 주왕굴이 나온다. 한번쯤 가 볼만한 곳인데,
오늘 산행코스에는 빠져있다. 나야 다녀 본 곳이지만, 못 가본 회원들은...
16:15 급수대
높은 봉우리에 대궐터 유적이 있고, 그 곳까지 물을 길어올렸다는 안내문이 있다.
그 옛날 저 높은 곳까지? 믿거나 말거나...
16:17 연화굴 입구 /이정표(→연화굴 0.2km, ↓제1폭포 0.7km)
오른쪽은 연화굴로 올라가는 길. 우리는 큰길로 계속 직진한다.
16:41 삼거리
이정표(→장군봉 2.1km/광암사 0.6km/백련암 km, ↓제1폭포 2.0km/주왕산 2.1km)
16:43 대전사
절 보다도 그 뒤에 우뚝 서 있는 기암이 볼 만하다. 금강산의 암봉들을 보는 듯...
16:55 상의매표소 주차장
주차장을 그대로 통과, 식당으로 바로 직행...
17:00 저녁식사
산채비빔밥에 동동주를 반주로...산행을 정리한다.
18:03 부산으로 출발
21:05 부산 서면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토요일밤 10시에 출발하기로 한 대간산행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부토산 카페를 찾았더니 목요일 저녁인데도 벌써 버스 1대의 참여인원이 초과되어 있다.
산행신청란에 대기 6번으로 꼬리를 달고 기다렸으나, 끝내 대기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하지만, 황금같은 토요일, 모처럼 좋은 날씨가 예상되는 터에 산행 포기는 생각도 못할 일.
좌석이 없다면 바닥에 앉아서라도 가야겠다고 비박용 매트를 지참, 출발지로 나갔는데,
출발시간을 앞두고 예약자 몇 명이 산행을 취소하는 덕에 좌석을 차지하고 편안히 간다.
주왕산은 낙동정맥이 동해를 벗하며 뻗어 내려오다가 경북 청송에서 아름답게 빚어 놓은 산.
정상은 그리 높지 않지만 주변에 맥을 같이하는 가메봉과 금은광이 등 높은 봉우리가 산재하고,
특히, 주방계곡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의 절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산책길과 같아서
등산코스라기 보다는 오히려 관광코스로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당초 산행계획은 주왕산 절골 코스이었으나, 그간 계속 내린 비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었단다.
하는 수 없이 달기폭포쪽으로 전환하였는데, 일부 회원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하다.
사실 나도 오늘의 코스는 2년 전, 그것도 같은 여름철에 그대로 밟았던 길이다.
허나, 한번 와 보았던 곳임에도 산은 그때와는 자못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온다.
그렇다. 산은 드러낸 것보다도 감추어 놓은 게 더 많은 것.
그러기에 산은 마음으로 걸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원문에서 클릭하면 확대된 지도를 볼 수 있음.
▽주산지의 왕버들
▽왕버들 전망대에서...
▽월외매표소에서 하차. 산행을 준비한다.
▽산행출발. 줄지어 가는 모습이 행군 대열을 보는 듯...
▽곧 오른쪽에 계곡을 두고 산책길과 같은 길을 걷는다.
▽제1폭포교를 건너고...
▽곧이어 제2폭포교를 만나면서 기암절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잠시후 달기폭포에 닿게된다.
▽시원한 물웅덩이에 알탕의 유혹을 느끼는데...
▽다시 길은 산책길로 바뀌더니...
▽저멀리 너구마을이 보인다.
▽너구마을을 통과하고...
▽잠수교를 건넌다.
▽나무계단을 올랐더니 탐방로안내문이 서 있고...
▽이제부터 산길이 시작되는데 부드럽고 완만하다.
▽잠시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서니 구절초 군락지를 지나고...
▽외딴집 옆을 통과한다.
▽외딴집 옆 계곡에서 삼삼오오 점심식사.
▽다시 오르는 길에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파른 오름길. 지그재그 올라간다.
▽에고-. 힘들다.
▽한동안 오름길을 올라서니 금은동이 삼거리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
▽계속 내림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여유를 찾아본다.
▽이윽고, 주방계곡에 도착. 다리를 건너면 제3폭포로 가는 길이다.
▽제3폭포. 떨어지는 물줄기에 마음도 시원해 진다.
▽학소대쪽으로 내려가는 계곡. 주방계곡의 빼어난 경관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멋있다.
▽학소대. 수십년전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틀었다한다.
▽시루봉. 떡찌는 시루와 같이 생겼다는데, 시루를 본적이 없는 부산촌놈이라...
▽계단길을 오르면 주왕암과 주왕굴로 가게되는데, 오늘 산행코스에는 제외.
▽급수대. 그 옛날 저 꼭대기에 물을 올렸다는데...
▽계곡길은 대전사로 이어지는데...
▽오른쪽으로 돌아보니 연화봉이 보이고...
▽마침내 기암을 배경으로 한 대전사. 산길은 끝났지만 주차장까지는 조금 더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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