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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 그너머/그너머·자~차

추월산(731m)/전남 담양

 

 

 

호반의 추월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담양 추월산(731m)

  ○ 산행일자 : 2006년 11월 04일(토) /흐린 날씨

  ○ 산 행 자  : 토요산악회(부산·경남)와 함께

  ○ 산행코스 : 추월산주차장-제1등산로(동굴-보리암-보리암정상)-헬기장-추월산정상-수리봉-복리암

  ○ 산행시간 : 5시간 25분(후미 기준)


□ 산행일지


  07:04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 출발(산악회 버스)

           진양휴게소에서 내려 산악회에서 준비한 재첩국으로 느긋하게 아침식사...


  11:00~10  메타세퀘이아 가로수길 관람

           가는 길을 돌아 잠시 하차,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유명한 메타세퀘이아 가로수길을 감상하고...


  11:30  추월산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는 전국에서 모여 든 대형버스가 여러 대 서 있다. 몸풀기 체조로 산행을 준비한다.


  11:45  산행 시작

           바로 앞에 솟구쳐 있는 암봉을 바라보면서 도로를 따라 걷는다. 주차장을 벗어나니 바로 산길로

           이어지는데 울창한 소나무숲길이다.


  11:53  갈림길 /추월산 등반안내도(↗제1등산로 1.3km<1시간 30분>, ↖제2등산로 1.6km<2시간>)

           왼쪽으로 가면 제2등산로이고 오른쪽은 제1등산로인데, 보리암 정상에서 만나게 된다.

           제2등산로는 완만하지만 멀고, 제1등산로는 가파르지만 전망이 좋다고 한다. 제1등산로를 택하

           여 가는데, 기분 좋은 숲속길은 완만한 오름막이 되고, 돌길로 이어지면서 경사를 더 한다.


  12:10  석굴

           석굴앞에는 추월산 보리암 중창 공덕비가 서 있고, 석굴내부는 제법 넓지만 기거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어 급한 바위길, 계속되는 급경사에 후미들의 신음소리(?)도 높아간다.


  12:23~27  철계단 직전 전망바위

           나뭇가지 사이로 담양호가 보인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바위길을 오르고 철계단을 올라선다. 이제

           부터 올라서는 바위마다 전망대이니 후미의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


  12:46  보리암 갈림길 /이정표(↑정상 500m, ←보리암 100m)

           왼쪽 보리암을 가는 길에 김덕령장군 부인 홍양이씨의 순절비가 있다. 임진왜란때 왜병에게

           쫓기다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 하는데...


  12:50~54  보리암

           보리암에 당도하니 과연 깍아지른 벼랑이다. 높은 곳에서부터 붉그스럼한 물이 들기 시작하는

           나무숲, 그 산자락 아래에는 담양호가 고요하고, 그 너머로 산성산과 강천산이 조망된다.


  12:56  보리암 갈림길

           보리암에서 갈림길까지 되돌아 나와 정상쪽으로 향한다. 막바지 오름길. 로프길과 철계단, 바윗

           길이 급경사로 이어지면서 지친 후미들의 걸음은 더욱 지체된다. 게다가 확 트인 조망을 배경

           으로 포즈도 취해야 하니...


  13:21~25  보리암 정상/ 상봉(해발 697m)

           이정표(↑제2등산로1.9km<60분>, →추월산<견양동>1.2km<30분>, ←용면소재지3.5km<80분>,

           ↓담양호 1.3km<40분>)

           보리암 정상은 상봉으로도 불린다. 추월산 정상보다도 조망이 월등하여 맑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부연 기운으로 바로 앞 능선만 겨우 조망될 뿐 이다.

           가을 가뭄이 단풍은 물론, 조망까지도 앗아간 듯. 아쉬움을 안고 추월산 정상방향으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유순한 능선길. 산죽길과 억새가 있는 길을 지나니 넓은 공터를 만난다.


  13:40~14:20  헬기장 부근(해발 670m)

           이정표(↑추월산<견양동> 0.4km<20분>, ←쌍태리 1.1km<40분>, ↓보리암 정상 0.8km<20분>)

           넓은 공터에서 회원들과 함께 여유있는 점심식사... 길을 이어가니 바로 앞에 헬기장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추월산 정상 직전 갈림길이다.


  14:38~43  갈림길 /이정표(↖추월산 정상, ↗월계리 1.6km, ↓보리암 1.5km)

           갈림길 오른쪽에 있는 암봉에 올라 잠시 조망...갈림길로 도로 내려와 30m 앞 정상으로 간다.


  14:45~50  추월산 정상(해발 731m)

           정상석 대신 추월산 관리사무소에서 세워둔 정상안내판이 서 있다. 직진은 밀재로 내려서는 길.

           갈림길로 되돌아 나온다.


  14:53  갈림길/이정표(↓추월산 정상, ←월계리 1.6km, ↗보리암 1.5km)

           이정표의 월계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수리봉과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15:01  월계리 갈림길 /이정표(→월계리 1.1km, 추월산 정상 400m)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월계리로 가는 길. 직진하여 능선길을 따라간다.


  15:17  730봉

           봉우리에 올라서니 바로 앞에 수리봉이 조망되고 그 너머에는 깃대봉이 보인다. 낙옆이 쌓여서

           푹신한 능선길을 걷는다. 때로는 오르내림이 있지만 완만하다.


  15:48  수리봉(해발 726m)

           봉우리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오른쪽을 보니 저아래 작은 저수못이

           보이는데 견양제인듯... 그렇다면 복리암 하산길은 그 앞쪽 지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할 듯... 


  15:53~16:00  복리암 갈림길

           직진하면 깃대봉에 이르는 길. 처진 후미그룹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오른쪽 복리암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른다. 지친 후미들에게는 급한 내림길 또한 힘겨운 것.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내려선다.


  16:45  송림지대

           소나무가 우거진 길이 나타난다. 키 큰 소나무가 우거진 멋진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무덤터를

           지나고 마을로 내려선다.


  17:05  복리암 마을

           경작지 사이길을 따라가니 저만치 도로가에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17:10  산악회 버스 탑승 /산행종료

           부산으로 출발하여 오는 길에 순두부로 저녁식사, 하산주를 함께 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21:50  부산 서면 롯데호텔앞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오랜만에 토요산악회(부산·경남)를 찾았다.

  그간 대간산행에 우선적으로 일정을 맞추다보니 기회가 적었고,

  어쩌다 함께 하고자 할 때도 산행지가 맞지 않는 등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던 것.


  이제는 대간산행도 마무리 되었고 그 일정의 얽매임에도 벗어났으니,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을 보려가기로 한다.

  더구나, 이번 산행지는 담양 추월산, 그 이름만으로도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지 않는가.


  2개월만에 함께 한 산악회에는 새로운 얼굴들도 많다.

  그럼에도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니 그저 미안스럽고 겸연쩍을 따름인데,

  그러면서도 그간에 산악회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다.


  산악회는 진양휴게소에서 버스를 정차, 준비한 재첩국으로 회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더니

  추월산으로 가는 길을 살짝 에둘러 담양의 명물 메타세퀘이아 가로수길을 관람하는 시간을 준다.

  그야말로 여유만만, 유유자적이니 이러다 자칫 야간산행을 하게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오늘 산행코스는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455>에서 소개된 것으로서

  추월산 제1등산로로 보리암 정상에 오르고 추월산과 수리봉을 거쳐서 복리암으로 하산한단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이 4시간 안팎이라 했으니 단체산행을 감안한다면 5시간 30분 정도가 예상된다.


  추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30분, 한낮이 다 된 시간에 느긋하게 산행을 시작하는데,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소나무 숲속길은 제1등산로로 접어들자 서서히 오름길이 되고,

  석굴을 지나면서 더욱 가팔라지더니 철계단과 바위길의 된비알은 보리암 정상까지 계속 이어진다.


  가을바람에 농익은 나무숲은 형형색색으로 산등성이를 두텁게 덮고 있고,

  깍아지른 암벽에 올라서니 발아래엔 담양호의 멋진 모습이 한눈에 조망된다.

  다만, 올 가을은 가뭄으로 인해 단풍은 그리 선명치 않고 가시거리도 짧은데 이는 어쩔 수 없는 일.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과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오르내림이 완만한 능선길이다.

  낙엽이 깔린 길은 양탄자 같이 부드럽고 내려다보이는 담양호에 호반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는데,

  앞서 간 회원들은 보이지도 않건만 뒤처진 후미들은 조망을 핑계삼아 걸핏하면 쉬어간다.


  그러면서도 너무 뒤처져서 전체산행에 지장을 주는 회원이 없으니 그게 또한 용하다.

  후미가 복리암 마을에 내려선 시간은 오후 5시 10분. 총 산행시간은 5시간 25분이 된다.

  39명의 단체산행으로는 그리 늦은 편이 아니니, 산행대장은 이걸 믿고 그렇게 여유가 있었을까.  


  아무렴, 이렇게 좋은 산,

  눈깔사탕 빨아먹듯 천천히 아껴가며 타야지,

  멋땜에 그렇게 내 빼는 지 도데체 모르겠네 (후미 생각)


 

 

▽산행지도(원문을 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음)

 

▽추월산에 가는 중 메타세퀘이아 가로수길에서 잠시 여유를...  

 

▽추월산주차장에 도착. 고추선 암봉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요즘 보기드문 시뻘건 단풍나무를 지나치고... 

 

▽소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간다. 

 

▽어느듯 산길로 이어지고...  

 

▽갈림길에 닿게된다. 왼쪽은 제2등산로, 오른쪽 제1등산로를 택하는데... 

 

▽완만하던 길은 서서히 오름길이 된다. 

 

▽바윗길을 오르고...

 

▽산죽길을 따라간다. 

 

▽석굴. 옆에는 보리암중창공덕비가 서 있다.  

 

▽다시 돌길이 이어지면서... 

 

▽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담양호가 보이기 시작하지만...  

 

▽아직까지 오름길은 한참 남았다.  

 

▽철계단을 올라서니... 

 

▽비로소 담양호가 한눈에 보인다. 

 

▽확트인 조망에 잠시 쉬기도 하면서...

 

▽이어지는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서니...  

 

▽보리암 갈림길이다. 

 

▽순절비가 서 있는 길을 따라서...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에 이른다. 

 

▽보리암에서 보는 담양호는 한폭의 그림...   

 

▽갈림길로 되돌아와 다시 오름길을 오르는데... 

 

▽길은 더욱 가파르게 이어지지만...  

 

▽주변의 멋진 풍광은 힘겨움을 보상한다.

 

▽바윗길을 오르고... 

 

▽마지막 철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니... 

 

▽보리암 정상이다. 

 

▽보리암 정상은 조망이 뛰어난 곳이지만... 

 

▽요즘 계속되는 가뭄의 영향인지, 가시거리가 얼마되지 않는다. 

 

▽조망의 아쉬움을 안고 추월산으로 향한다. 

 

▽암봉을 돌아가고...

 

▽산죽길도 지난다.

 

▽억새길을 지나니... 

 

▽헬기장 부근 공터이다.  함께 모여 느긋한 식사시간을 갖는다. 

 

▽다시 능선길을 이어가는데... 

 

▽추월산 정상 바로앞에 있는 갈림길에 당도한다. 

 

▽바로 오른쪽 암봉에 올라 계속 가야할 곳을 능선을 보고... 

 

▽추월산 정상에 선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수리봉으로 가는 능선길로 내려서니... 

 

▽바로 월계리 갈림길이다. 오른쪽 하산길에는 많은 표지기가 달려있지만 우리는 직진... 

 

▽암봉도 나오지만 그리 힘든 길은 아니다. 

 

▽730봉에 올라서니 수리봉과 그너머 깃대봉이 조망된다.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능선길은 융단길과 같고... 

 

▽형형색색의 가을산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눈앞에 보이는 수리봉의 암벽도 일품... 

 

▽수리봉 정상. 아무런 표식도 없다. 

 

▽저너머 깃대봉은 멋진 모습으로 반기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할 곳.    

 

▽능선에서 하산지점을 살핀다. 우리는 오른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하산길은 산죽과 잡목이 우거진 길. 제법 가파르다. 

 

▽후미들의 모임. 하산길이지만 그래도 쉴만한 곳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길은 지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비껴 내려가는데...  

 

▽급경사 내리막이 한동안 이어진다. 

 

▽마침내 경사는 완만해지고...

 

▽운치있는 소나무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무덤터를 지나서... 

 

▽복리암마을로 내려선다. 

 

▽저쪽 도로에 산악회버스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