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같은 대간산행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백두대간 35구간
○ 산행일자 : 2006년 06월 25일(일요일) /흐림과 갬 반복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 산행시간 : 10시간 30분(도상거리 25.5km)
□ 산행일지
22:00(전일) 부산진역 앞에서 출발(낙동산악회 전용버스)
04:10 삽당령 /산행시작
05:10 들미재(대용수동 갈림길) /이정표(←대용수동, ↑닭목령)
06:02 석두봉(982m)
07:20~07:55 아침식사(946봉 지난 안부)
08:30 화란봉(1,069m) /이정표(↑닭목재, ↓삽당령)
09:10~09:30 닭목재 /휴식 /이정표(↑능경봉 10.2km, ↓삽당령 13.5km)
10:00 한우목장 정문
10:30~10:43 왕산 제1쉼터(855m) /이정표(↑왕산 제2쉼터 2km, ↓닭목령 2km)
11:10~11:23 왕산 제2쉼터(952m) /이정표(↑고루포기산 쉼터 2km, ↓왕산 제1쉼터 2km)
11:55 고루포기산(1,238m) /이정표(↑능경봉 5.4km, ↓왕산 제2쉼터 2km)
12:12~12:32 대관령 전망대 /점심(행동식) /이정표(↑능경봉 4.3km, ↓고루포기산 1.1km)
12:54 샘터 갈림길 /이정표(←샘터 100m /왕산골 700m)
13:40 행운의 돌탑
13:50~14:02 능경봉(1,123m) 이정표(↑대관령휴게소 1.8km)
14:40 대관령 옛휴게소 /산행종료
15:08 부산으로 출발(낙동산악회 전용버스)
19:35 부산 백양터널 통과후 하차
19:50 집 도착
□ 산행후기
오늘은 백두대간 35차 구간길. 앞으로 6차만 더하면 완주가 된다.
이번 구간은 고도표상 도상거리 25.5km로서 결코 짧지 않은 거리이지만,
이미 대간길에 익숙해진 팀원들이라 조금도 염려하는 기색이 없다.
산길은 초입부터 산죽숲이었다가, 잡목을 제거했는지 숲속의 개활지 같은 길이 이어진다.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는가 했더니 햇빛이 비치고, 흐리다가도 개이는 것이 반복되어서,
초여름에 접어든 계절임을 감안할 때, 장거리를 걸어야하는 산행에는 비교적 좋은 날씨다.
석두봉을 넘어서자 다시 산죽숲이 나타나더니 곧 능선상에 드넓은 평전이 펼쳐진다.
솔잎이 깔린 평이한 능선길은 푹신한 융단길과 같아서 마치 소풍을 나온 듯한 기분인데,
산등성이 울창한 숲속에 서 있는 멋진 소나무들은 운무에 휩싸여 그 운치를 더해 준다.
화란봉을 지나고 닭목재에 도착하니, 낙동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던 회장님이 커피 한잔씩 하사하시니, 오늘은 이래저래 호사하는 날인가 보다.
고루포기산으로는 된비알을 올라야 하고,
막바지 능경봉을 오르는 길도 다소 가파르지만,
이만한 오름길도 없다면 어디 대간길이라 할 수 있을까.
오늘은 후미조가 모두 빠진 탓에, 평소의 중간팀인 우리가 후미조가 되는데,
한우목장의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면서 목가적인 분위기에 취해 보기도 하고,
길바닥에 수북이 쌓인 낙엽에도 뒹굴어 본다.
쉬엄쉬엄 걷는 재미에 10시간으로 예상한 산행시간을 훨씬 초과하고 말았으니...
선두팀들, 너무 탓하지 마소.
대간완주를 앞둔 아쉬움 때문 아니겠소.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음.
▽석두봉으로 가는 개활지같은 넓은 숲속길
▽석두봉에서 바라본 능경봉. 바로 앞인 듯 하지만, 왼쪽능선을 타고 크게 삥둘러 가야한다.
▽화란봉 정상. 정상석이 없어서 낙동산악회에서 표지판을 걸어놓았다.
▽화란봉에서 내려와 닭목재로...
▽쭉쭉뻗은 장송사이로 운치있는 숲속길이 이어지고...
▽곳곳에 정이품송에 못지않는 멋진 소나무가 산재해 있다.
▽한우목장의 목가적인 전경...
▽조팝나무 군락지는 동심을 불러오고...
▽아름다운 경치에 발걸음은 자꾸 지체된다.
▽왕산 제1쉼터. 쉼터 만든 정성에 보답(?)한다고, 여하튼 기회만 있으면 쉰다.
▽고루포기산으로 오르는 길바닥의 웅덩이. 개구리가 놀고 있다. 자연과 생명의 경이...
▽이건 뭐꼬. 푹신한 낙엽길에 아예 들어누워 일어나질 않네.
▽무슨 꽃나무인지 모르지만, 멋있다 해야하나, 예쁘다해야 하나..
▽발아래 구름...신비롭다.
▽고루포기산 정상. 왜 고루포기라 했을까...
▽대관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능경봉으로 가는 길에 다시 자욱한 운무가...
▽능경봉. 정상석이 산뜻하다.
▽능경봉에서 내려가는 길. 오늘도 한구간을 끝냈다는 아쉬움과 성취감을 안고...
▽종착지 대관령 고속도로 준공기념탑. 고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가 새겨있다.
▽선두팀 목 다 빠지겠네. 그러게 아제들도 좀 천천히 다니라니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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