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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 등/백두대간

초원길의 하이킹

 

 

초원길의 하이킹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백두대간 36구간

  ○ 산행일자 : 2006년 07월 09일(일요일) /가랑비와 흐림

  ○ 산 행 자  : 부산낙동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대관령-선자령-곤신봉-동해전망대-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 산행시간 : 8시간 00분(도상거리 23.5km)


□ 산행일지


  22:00(전일)  부산진역 앞에서 출발(낙동산악회 전용버스)

  04:15  대관령 /산행시작

  04:48  국사성황당 갈림길 / ←국사성황당 1.3km, ↑선자령 3.8km

  05:40  선자령 정상(1,157m)/ ↖선자령나즈목 1.2km, →초막교 2.5km, ↓대관령 5.2km

  06:10  선자령 나즈목 / ↑곤신봉 1.6km, →보현사 2.5km

  06:35  곤신봉(선자령 표지판)

  06:54  임도삼거리/ ↓선자령 4km, ↖동해전망대 400km, ←정문 3.6km

  07:05~07:35  동해전망대(아침식사)

  08:03  매봉(출입금지 표지판)

  09:00~09:06  갈림길(휴식)

  09:30  소황병산(우회)

  09:48  갈림길

  10:25~10:43  바위전망대(추모판이 있음)

  10:50  노인봉 대피소

  11:00~11:10  노인봉 정상(1,338m)

  12:15  진고개 휴게소/산행종료

  12:52  부산으로 출발(낙동산악회 전용버스) /오는 중 평창에서 목욕

  19:05  부산 백양터널 통과후 하차

  19:15  집 도착


□ 산행후기


   토요산악회와 함께 밀양 구만산을 갔다가 뒤풀이까지 마치고 귀가하니 오후 8시다.

   샤워를 하고 저녁도 먹은 후 다시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대간행 버스는 부산진역앞에서 10시에 출발, 밤새 대관령으로 향하여 달리는데,

   뒤풀이의 술기운으로 비몽사몽하는 중에서도 태풍이 오고있다는 뉴스를 듣는다.


   무어라, 태풍이름이 “애인이야”(에위니아)라고?

   그렇다면 걱정할 것이 무언가, 애인이라면 그냥 부드럽게 지나가겠지.

   아니지, 애인이 질투하면 그것만큼 무서운 게 없다. 오뉴월에도... 하는 말도 있지 않는가.

   꿈결인지 생시인지, 뒤죽박죽 머리가 텅빈 상태에서 얼토당토 않는 단상이 스쳐 간다.


   대관령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에 있는 높이 832m의 고개로서,

   예로부터 백두대간의 등줄기를 넘는 길목이자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관문이었다 한다.

   새벽 4시가 넘어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가랑비가 부슬부슬이다.

   비옷을 입기에는 좀 그렇고해서 자켓을 걸치고 새벽산행에 나선다.


   “새벽이슬 맞으면서 보초나갈 때-, 수줍은듯 초승달은 꽃님이 생각-“

   허참, 남자들은 평생 군대이야기를 하고 산다고 하더니만,

   제대한지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느닷없이 군가 한 자락이 떠오른다.

   서늘한 새벽 기운과 소소히 내리는 가랑비에 졸음은 달아나고 상쾌함이 대신한다.


   어느새 날이 밝아 오면서 비는 오락가락, 오는 듯 마는 듯하고,

   대관령 목장의 드넓은 목초지를 끼고 대간길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데,

   대간 종주산행이라기 보다는 평화로운 초원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낀다.


   비록 먼산의 조망에는 아쉬움이 없지 않으나,

   푸른 초원과 하얀 운해가 어울려서 시시각각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넓은 고원의 목가적인 전경에 풍차와 같은 풍력발전기가 그 운치를 더하고...


   귀가하는 버스에서도 꾸벅꾸벅 졸다가 깨어나니

   아, 글쎄. 산에 갔다오는 동안에 남부지방에서는 태풍으로 난리가 났다는 뉴스다.

   이거, 이래도 될란가. 괜시리 미안스럽네...

 

 

▽산행시작 1시간. 어느듯 날은 새고 저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숲속길은 키작은 숲길로 바뀌고...

 

▽선자령 가는 길. 햐안 운무가 스쳐간다.

 

▽물방울이 맺힌 잡초는 꽃보다 아름답다. 

 

▽풍력발전기 너머 선자령이 보인다.

 

▽선자령. 고개가 아닌 봉우리다.

 

▽선자령에서 돌아본 지나온 길.

 

▽선자봉 나즈목으로 향하는 데, 도로길이다.

 

▽저너머 운해와 목초지가 어울려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도로길이 다소 아쉽지만, 고원지대를 걷는 마음은 여유롭다.

 

▽선자령 나즈목을 지나고서도 드넓은 평원은 계속되고...

 

▽넓은 평원은 마음까지도 확 트이게 한다.

 

▽목초지 너머 풍경도 평화롭다.

 

▽곤신봉을 지나고...

 

▽삼거리. 이정표는 "태극기를 위하여"의 촬영지라고 안내한다.     

 

▽삼거리를 조금 지나치니 동해전망대 이다.

 

▽긴급대피소라고 하나, 음식점이다. 이른 시간이라 문을 닫고 있는데, 덕분에 식탁에서 식사...

 

▽전망대 주변은 관광지화 되어있다. 그렇다면 기념촬영을...

 

▽전망대에서 출발...또 다시 목초지를 가로 지른다. 

 

▽풍력발전기는 곳곳에 산재하고...

 

▽매봉이다. 여기에서 노인봉대피소까지 출입금지란다. 그렇다면 백두대간은 어찌되는가...

 

▽자욱한 운무가 더욱 멋진 풍치를 선사한다.

 

▽목초지가 끝나고 숲속길이 된다.

 

▽다시 가랑비가 내린다. 이런, 디카에 습기가...

 

▽소황병산을 우회하여 지나고, 추모판이 있는 바위전망대에 서니 운무속에 노인봉이 보인다.

 

▽노인봉 대피소. 유명한 털보산장지기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문을 닿았다.

 

▽노인봉.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분잡한 중에서도 일행이 정상사진을 찍어준다.

▽노인봉에서 하산, 진고개로 향한다.

 

▽고냉지 채소밭을 지나 내려가니...

 

▽진고개 매표소에 닿는다.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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