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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 그너머/지리산&설악산

설악산(서북능선-구곡담)

 

설악의 절경을 가슴에 담고...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설악산(서북능선-구곡담)

  ○ 산행일자 : 2006년 06월 03일(토요일) /맑고 포근한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 44명(산행대장 - 이제)

  ○ 산행코스 : 한계령-서북능선-끝청-중청-대청봉-소청-봉정암-구곡담·수렴동계곡-백담사

  ○ 산행시간 : 12시간 55분(후미 기준 /약 21.5km)


□ 산행일지


  21:11(6월02일)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현대고속관광버스)


  02:45  한계령(930m) 도착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다. 날씨를 염려하며, 운영진에서 마련한

            시락국밥을 새벽참으로 한그릇씩 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03:20  매표소 통과 /산행시작

            해드랜턴을 밝히고 오름길 능선으로 줄지어 간다.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04:03  이정표(한계령 1.0km, 중청대피소 6.7km)

            한계령에서 올라가는 이 길은 산아래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 같지만 사실은

            백두대간으로서 국토의 등뼈를 이어가는 길이다. 오늘 산행코스중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는 백두대간 구간의 일부이다.


  04:10  1307봉 통과

            산행 50분 경과. 오늘도 후미와 함께 하는데 후미 속도치고는 비교적 양호하다.

            길은 잠시 완만해 지다가 돌길 오름길. 이어 철난간이 설치된 암릉길이 나온다.


  05:00  서북능선 삼거리/안내도(←귀때기청봉 1.6km, →끝청 4.2km)

            마침내 서북능선에 올라섰다. 이미 날은 밝아서 주변의 능선들이 조망된다.

            오른쪽 끝청으로 향한다.


  06:10~20  이정표(↓한계령 4.1km, ↑중청대피소 3.6km)

            1,456봉으로 추정되는 곳. 발아래 새하얀 운무가 환상적이다. 한동안 조망...


  06:45  이정표(↓한계령 5.1km, ↑중청대피소 2.6km)

            선두와 후미의 시간차는 20분 정도. 큰 차이는 아니다.


  07:30  끝청봉(1,604m) /안내도(↓한계령 6.5km, ↑중청대피소 1.2km)

            운무를 두른 능선이 조망된다. 왼쪽에는 용아장성능이 그 자태를 뽐내며 솟아

            있고, 그 뒤로 암봉과 암릉, 기암괴석이 어울려있는 공룡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오른쪽에는 중청봉과 대청봉이 가까이 와 닿고, 남쪽 오색일대는 하이얀 운무가 

            융단같이 덮혀있다.


  08:00  끝청 갈림길(1,600m) /이정표(↓한계령 7.7km, ←소청봉 0.4km, →대청봉 0.6km)

            대피소를 앞두고 발아래 용아장성능과 공룡능선을 바라보느라 걸음이 지체된다.


  08:10  중청대피소

            금년 7월1일부터는 환경보호를 위하여 컵라면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08:12  헬기장

            선두, 중간그룹은 헬기장에 배낭을 벗어놓고 대청봉에 올라갔다. 후미인 우리들도

            배낭을 함께 놓아두고 대청봉으로 서둘러 올라간다.


  08:25~08:35  대청봉(1,708m)

            뛰어 올라오니 헬기장에서 13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맑은 날씨에 대청에서 서서

            둘러보기는 처음이다. 사방에 능선의 물결이고 새하얀 운해와 수평선도 조망된다.

            뒤따라 오는 후미그룹을 기다려 함께 기념 촬영. 전반부 후미그룹은 정미짱님,

            영가비님, 터벅님, 꾸벅님, 그리고, 늘바람이다.

            이정표(↑오색 5.0km, ↓중청대피소 0.6km, ↓비선대 8.0km, ↓백담사 12.9km)


  08:40~09:20  헬기장(아침식사)

            부토산에서 헬기장을 전세 낸 듯. 갈 길은 멀지만 여유있는 식사시간을 가진다.

            식사후 다시 중청대피소를 거쳐서 소청쪽으로 향한다.


  09:45  소청봉

            안부와 같이 넓찍한 평지 모양의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희운각대피소가

            나오고, 그 곳에서는 다시 가야동계곡과 공룡능선, 천불동계곡으로 갈라진다.

            우리는 왼쪽, 봉정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길이다.

            이정표(↓중청 0.6km, ↓대청 1.2km, ↑소청대피소 0.4km, ←봉정암 1.1km,

              ←백담사11.7km, →희운각대피소1.3km, →양폭대3.3km, →비선대6.8km)


  09:57  소청대피소 /안내도(해발 1,420m, ↑봉정암 0.7km, ↑백담사 11.3km)

            봉정암으로 내려가는 길 역시 상당히 가파르다.


  10:25  봉정암 도착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수통에도 가득 채운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휴식을 갖는다. 


  10:40~10:50  사리탑

            봉정암 뒤편을 돌아 능선쪽으로 올라가니 사리탑이 나온다. 사리탑 맞은편의

            암릉에 올라서서 용아장성능의 진면목을 바라본다.


  11:00  봉정암 출발

            이제대장이 인원점검을 해 보니 미리 출발한 회원이 있다. 사전출발조는 전반부

            후미조인 정미짱님, 터벅님 등. 뒤에 쳐져서 민폐를 끼칠까 염려가 되었던 듯.


  11:08~11:15  사자바위

            사자바위에 막 도착하니 바람처럼님이 위에서 부른다. 우리가 그냥 지나칠까봐

            챙겨 주시는 거다. 올라가서 구곡담의 절경을 내려다 보고 연신 감탄...


  11:25  봉정골 입구

            이정표(해발 1,050m, ↑백담사 10.1km, ↓대청봉 2.8km, ↓봉정암 0.5km)


  11:50~11:55  쌍용폭포

            폭포를 배경으로 모두 돌아가며 한컷씩 담는다. 쏟아지는 물줄기에 마음도...


  12:03~12:10  용아폭포

            폭포앞 전망시설에서 디카 포인트의 차례를 기다려 가며 다시 한 컷씩...


  12:19  이정표(↑백담사 8.4km, ↓대청봉 4.5km)

            빼어난 계곡미에 연신 감탄을 하면서 힘든 산행의 보람을 만끽한다.


  12:22  용손폭포

            도중에 탁족으로 지체하지 말라는 이제대장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회원들 욕망을

            억누를 수가 없다. 이 같이 맑고 시원한 물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지

            모두들 발을 담그고 자연에 도취된다. 


  13:30  만수담 /이정표(해발 680m, ↑백담사 6.5km, ↓대청봉 6.4km)

            올라오는 산행객들이 점점 많아져서 교행이 불편한 길에서는 지체가 발생한다.


  13:55~14:00  수렴동 대피소 /안내도(영시암 1.2km<20분>, 백담사 3.5km<50분>)

            새로운 후미조가 자연스레 편성된다. 사천사님, 스피드님, 땡이님, 종달새님,

            야수님, 누리님 등 주로 청년층이다.


  14:20~25  오세암 갈림길 /이정표(↓봉정암 7.1km, →오세암 2.5km)

            오랜 산행시간에 많이 지친 모습들이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쉬어간다.


  14:30  영시암 통과


  15:35  백담사 통과

            용대리행 버스를 기다렸다 탑승. 요금 1인당 2,000원.


  16:00  용대리 매표소 도착

            버스에서 하차한 후 대형 주차장으로 걸어 내려온다.


  16:15  주차장 도착/산행종료

            전세버스(현대고속관광)에 탑승하여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


  16:55~17:40  저녁식사

            순두부로 저녁식사 겸 하산주를 하면서 장거리 무사산행을 자축한다.


  17:40  부산으로 출발(현대고속관광버스)


  23:20  부산 금정구 도착/ 이후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설악산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최고의 산이자 세계적 명산이다.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대청봉을 비롯하여 수많은 봉우리와 능선, 계곡들이 어우러져

  어느 능선, 어떤 계곡에 가더라도, 또 어떤 계절에 찾더라도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금번 코스는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에 오르고, 대청봉과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로 내려가는 것.

  대청봉에 오르는 최단코스는 오색이지만 4시간 이상 계속 된비알을 올라야 할 것이므로,

  회원들이 초반에 무리하게 기력을 소진할 것을 우려, 이제대장은 이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오색의 급경사를 피했다고는 하지만, 한계령에서 오르는 길 또한 그리 만만치는 않다.

  헤드랜턴 불빛을 좇아 1시간 40분만에(후미 기준) 서북능선에 올라서니 날이 훤하게 샌다.

  끝청을 향하여 오르내리는 능선길에서 운해의 절경과 장엄하게 이어진 능선을 바라보고...


  중청대피소 앞 헬기장에 배낭을 풀어놓고 대청봉을 뛰어 오른다.

  맑고 밝은 날씨에 대청봉에 서게 된 것은 처음이다. 사위가 끝없는 능선의 물결... 장관이다.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는 백두대간 코스. 대간종주 중인 나는 9월경에 다시 올 예정이다.


  소청을 거쳐 봉정암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게 내려선다.

  용아장성 벼랑아래의 봉정암은 불교순례지로 유명한 곳. 일평균 방문자가 2천명이 넘는단다.

  암자 뒤쪽 사리탑에서 용아장성능의 진면목을 조망하고 구곡담 계곡으로 내려간다.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과 푸른 신록이 조화된 계곡은 곳곳이 절경이고 처처가 비경이다.

  쌍용폭포와 용아폭포아래에서 맑고 차가운 물줄기에 발을 담그고 산행의 피로도 풀어본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지리산은 웅장하고 깊은 맛이 있고, 설악산은 장쾌하면서 수려하다.


  수렴동 계곡에 이르는 산행 막바지에서는 중년층보다 오히려 청년층에서 지쳐서 처진다.

  장거리 산행길은 마치 길고 긴 인생길과 같아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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