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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교산/근교산·사~아

운문산 /영남알프스

 

운문산 서릉 단체산행

 

산행개요

 

 ○ 산 행 지  : 운문산 /영남알프스

 ○ 산행일자 : 20250125() /사락눈 약간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부토산)과 함께

 ○ 산행코스 : 석골폭포~서릉~운문산~아랫재~상양마을

 ○ 산행기점 : 석골교(밀양시 산내면)

 ○ 산행거리 : 10.2km(5시간 36)

 

산행일지

 

 07:30  부산 서면역 12번 출구에서 산악회버스 탑승

 09:14  석골교 주차장에서 하차

 

 09:21  산행시작

 09:34  수리봉 갈림길

             이정표(운문산 5.1km/억산 2.97km, 북암산 4.1km

             /문바위 3.1km/수리봉 1.6km)

 

 09:38~44  석골폭포 상단(들머리)

 10:37~41  전망바위 /산내면, 실혜산 조망

 11:04~10  전망바위 /수리봉, 사자봉, 억산 조망

 11:12  청송 사씨묘

 

 11:25~57  길섶 작은 터 /중식

 12:06  얼음굴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12:14~20  V자 직벽 전망바위

 12:46 ~55  전망바위 /등로 우측

 12:59  함화산 정상석

 

 13:03~37  운문산(×1,195.5)

             정상석(호거산 운문산 해발 1188m)

             이정표(가지산 5.4km/상양 4.4km, 석골사 4.5km

             /억산 4.1km)

 

 14:01~06  아랫재

             이정표(상양마을 2.9km, 가지산 3.9km, 운문산

             1.5km/억산 3.8km, 삼거리 3.7km/운문사)

 

 14:28  하양마을 갈림길

             이정표(상양마을회관 1.5km, 하양마을회관 1.5km,

             ↓아랫재 1.3km)

 14:36  상양마을 포장길

             이정표(가지산 5.7km/운문산 3.3km/아랫재 1.8km)

 

 14:50  상양복지회관

 14:53  중양마을회관

 14:57  산내로(깻들버스정류장) /산행종료

 

산행후기

 

 산행대장들은 거짓말쟁이가 많다고들 한다.

 주로 뒤에 처져서 힘들어 하는 이들이 그러하는데,

 쉬운 코스라 해서 왔더니 또 속았다는 것이다.

 

 오늘은 내가 산행대장을 맡았는데 나역시 그 짝이었다.

 아니, 거짓말을 일부러 하려 했던 건 아니다.

 진심으로 무난하게 오르는 능선길이라고 생각하였음이다.

 

 석골폭포 상단에서 올라가는 이 운문산 서릉 코스는

 내가 올라가 봤던 적도 있고 내려와 보기도 했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까칠한 바윗길도 가파른 된비알도 없었다.

 

 널널하게 올라섰고 편안하게 내려섰던 그때 그 길이

 오늘은 어찌 이리 빡세졌고 길게 늘어졌을까.

 내 자신의 기억에 완전 배반당한 기분이었다.

 

 그러함에도 우리 회원들은 힐난(?)하는 눈치가 없었다.

 운문산은 높은 산이니만큼 이 정도는 당연하다 여긴 것일까.

 으레하는 산행대장의 거짓말에 익숙해진 것일까.

 

 생각해보니 혼자 걷는 것과 함께 걷는 것의 차이다.

 혼자라면 오르막에도 탄력을 주어 가뿐하게 오를 수 있지만,

 단체로 걷는 느린 걸음에는 관성을 붙일 수가 없다.

 

 그렇지만 단체산행은 어울려 걷는 즐거움이 있는 것,

 앞서가려는 회원들을 붙잡고 또 하나의 거짓말(?)을 풀었다.

 ”산행은 노동이 아니요, 운동도 아니요. 낙동(樂動)입니다.“

 

산행개요도
운문산(서릉~아랫재) 산행트랙.gpx
0.14MB
명산지도에 매칭한 트랙
고도표
버스는 석골교 앞에서 스톱해야 한다.
승용차는 들어갈 수 있는 길인데...
몸을 풀면서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의 들머리는 석골폭포 바로 위에 있다.
석골사 앞에서 우측으로...
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밧줄을 잡고 오르면...
계속 가파른 능선길이다.
얼마간 오르면 보이는 조망...
조금 더 오르막을 이어가자...
수리봉과 사자바위도 보이기 시작한다.
거대한 바위더미 암릉이 나타났다.
낙엽 덮인 돌길을 기어 오르자...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청송 사씨묘를 지나면...
잠시 편평했던 능선에서...
다시 오르막 바윗길로 이어진다.
이 부근은 마땅한 터가 없다.
등로 옆 작은 터를 찾아 점심을 먹고...
가파른 능선길을 이어 올랐다.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눈가루를 살짝 바른 바윗길을 따라...
곧추선 바위 위에 올라섰다.
바위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인 이곳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v자 직벽이다.
길은 오를 수록 하얀색을 더해 가고...
제법 겨울 설산의 풍치가 감돈다.
전망바위에서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는데...
하얗게 변한 숲에서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하긴 이런 길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하얀 가지 나무숲길을 지나고...
억새풀숲을 가로 질러...
운문산 정상에 이르렀다.
우리가 하산할 길은 상양 방향...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가...
아랫재를 향해 내려섰다.
내려선 아랫재...
아랫재에서 상양마을은 2.9km라 하지만...
숲길로 30분은 걸어야 하고...
마을에 내려와서도...
20분은 더 내려와야 버스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