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은 의구한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웅석봉(1,099.9m) /경남 산청
○ 산행일자 : 2014년 04월 26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밤머리재~왕재~웅석봉~달뜨기능선~큰등날봉~926.7봉 직전 비탈길~딱바실골~사방댐~동촌마을
○ 산행기점 : 밤머리재(산청군 금서면과 삼장면의 경계 59번 도로)
○ 산행시간 : 7시간 41분(GPS 15.8km)
□ 산행일지
08:00 부산 서면전철역 3, 5번 출구 사이 우리투자증권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10:19 밤머리재(GPS고도 591m)
널찍한 주차장 맞은편에 나무계단의 들머리가 있다. 입구에 웅석봉 군립공원 안내도가 서 있다.
10:29 산행시작
급한 계단을 5분 정도 올라서면 길은 완만해진다. 이어 다시 오르막과 완만한 길이 반복되면서 고도를
높여가는데, 길섶에는 화사한 철쭉이 만개하여 산꾼을 반긴다.
10:58 대장마을 갈림길
이정표(↑웅석봉 4.3km, ←대장 4.0km, ↓밤머리재 1.0km), 119푯말(웅석봉 5, 밤머리재에서 1km)
이정표는 좌측이 대장마을 가는 길이라 하지만 뚜렷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 직진하여 몇 걸음 올라서니
능선길과 우회길이 갈라진다. 당연히 능선길로 올라서면 857.6봉이다.
11:01 857.6m봉(×857.6)
좌측 아래로 산청읍 일대가 보인다. 곧 우회길과 합류, 능선을 이어가는데 우측으로 천왕봉이 조망된다.
11:06~15 헬기장
119푯말(웅석봉 6, 밤머리재에서 2km)
푯말의 거리표시는 틀린 것이다. 밤머리재에서 1.6km, 직전 푯말(대장마을 갈림길)에서 470m 지점이다.
헬기장을 살짝 내려서면 861.1봉이 다가오지만 이 봉우리는 우측으로 우회한다.
11:23~25 전망 암릉
정면으로 웅석봉과 이어지는 능선이, 우측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조망된다. 바윗길을 내려서면 능선길은
다시 사면길로 바뀌면서 886.1봉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11:37~39 갈림길
직진하는 사면길도 반듯해서 무심코 직진하기 쉬운 곳이다. 좌측 길로 능선을 향해 오른다.
11:40~43 능선 안부
11:47 889.1m봉(×889.1)
119푯말(웅석봉 7, 밤머리재에서 3.2km) * GPS 밤머리재에서 3.0km
11:56~58 왕재(GPS고도 860m)
이정표(↑웅석봉 2.0km, ←선녀탕 2.0km, ↓밤머리재 3.3km), 119푯말(웅석봉 3, 선녀탕에서 2km)
비교적 완만했던 길은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이 된다. 제법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12:03 갈림길
오르막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는 곳에 우측 아래 지능선을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리본이 두 개 보인다.
12:07~12 중턱 안부(GPS고도 964m)
12:16~23 전망바위(GPS고도 999m)
좌측 아래가 절벽이다. 좌측 아래로 내리저수지 주변이, 돌아서면 밤머리재와 지나온 능선이 조망된다.
12:24 119푯말(웅석봉 8, 밤머리재에서 4km)
반듯한 능선길을 잠시 이어가면 전방 좌측에 봉우리가 두 개 보이는데 왼쪽 봉우리가 웅석봉 정상이다.
12:38 119푯말(웅석봉 9, 밤머리재에서 4.7km)
12:45 갈림길
우측길에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달뜨기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한다.
12:47 갈림길
우측 뒤에서 오는 길과 합류한다. 이 역시 달뜨기능선으로 가는 길, 웅석봉에 갔다가 진행해야 할 길이다.
12:48~49 헬기장(GPS고도 1,040m)
이정표(↑웅석봉 0.3km, →청계 8.1km /우물 50m, ↓밤머리재 5.0km/내리 5.0km)
12:53 직전 갈림길
이정표(↑내리 5.3km, →어천 4.2km, ↓청계 8.4km/밤머리재 5.3km)
12:54~13:00 웅석봉(△1,099.9)
정상석(熊石峰 1099m), 삼각점과 안내판(산청-25호)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망무제다. 천왕봉은 물론, 치밭목에서 대원사로 내려오는 능선, 그 너머 구곡산으로
이어지는 황금능선도 조망된다. 헬기장으로 도로 내려선다.
13:04~59 헬기장(12:48 경유지) /중식
헬기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여유 있게 점심을 먹었다. 웅석봉을 뒤로 하고 달뜨기능선을 향해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12:47 경유했던 갈림길 좌측으로 올라서니 이정표가 서 있다.
14:02 갈림길
이정표(←삼장면 홍계<딱바실계곡> 9.5km/다물평생교육원<단성면 운리> 8.1km/큰등날봉<삼장면 홍계쪽
1.1km 새등산로>, ↗밤머리재 4.9km, 웅석봉 0.4km)
이정표의 거리표시가 애매한데, 가야 할 큰등날봉까지는 2.3km가 된다. 완만한 오르내리는 능선길이다.
14:19 997.5봉(×997.5)
14:43~50 갈림길
이정표(↗큰등날봉 40m, ↑민족다물학교 7.0km, ↓웅석봉 1.1km)
웅석봉에서 이곳까지는 2.6km, 이정표가 잘못됐다. 큰등날봉 방향 능선길을 이어 오른다.
14:52~56 큰등날봉(GPS고도 1,013m)
표찰과 이정표가 있다. 표찰(큰등날봉 정상), 이정표(→삼장면 홍계<큰등날새등산로> 3.3km)
직진하여 능선길을 잇는다. 도중에 짧은 바윗길도 있으나 까다롭지 않고 무난하게 이어지는 길이다.
15:08~11 전망바위
등로 우측에 자리한 바위다. 딱바실골 입구와 하산길 주변의 풍향측정시설이, 돌아서면 웅석봉이 보인다.
바위를 내려서면 우뚝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990.9봉이다. 하지만 길은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한다.
15:23~25 안부갈림길
이정표(↗삼장면 홍계<딱바실계곡> 5.9km, ↑다물평생교육원<단장면 운리> 4.5km, 웅석봉 4.0km)
직진하는 교육원 방향이 능선길이다. 우측 삼장면 방향으로 진행한다. 능선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다.
15:32 안부사거리
이정표(↑삼장면 홍계<딱바실계곡> 4.8km, ↓웅석봉 5.1km)
이정표 방향표시는 없으나 좌우에도 뚜렷한 길이 있다. 좌측은 백운계곡으로 가는 길, 우측 길은 딱바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지만 ‘험로’라고 한다. 직진하여 언덕봉을 하나 넘는다.
15:42~59 딱바실계곡 하산로 입구(GPS고도 927m)
팻말(←마근담, →딱바실계곡)
주변에 깃대 같은 철봉 하나가 높이 서 있다. 상단에 바람개비가 여럿 돌아가고 있는데, 풍향측정시설
이라 한다. 직진 길은 감투봉으로 가거나 마근담으로 가는 길이다. 후미를 기다렸다 우측 길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르다.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이 마냥 급하게 떨어지는 길이다.
16:31~52 딱바실계곡 폭포(GPS고도 491m)
고도 430m를 단숨에 내려섰다. 발길을 멈추면서 내려섰지만 후미는 한참 후에야 도착한다. 이제부터는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물길도 몇 번 건너면서 가는데 길이 유실된 곳도 있다.
17:27 사방댐 상부
저수된 물이 바로 앞에 있다. 우측 기슭 길로 올라서서 철책 옆길을 따라간다.
17:30 큰등날봉 등산안내도
17:36~49 지계곡 다리 주변
사방댐 바로 앞 지계곡이 합류되는 부근이다. 땀을 씻은 후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간다.
18:08 59번 2차선 도로(GPS고도 192m)
우측 밤머리재 방향에서 좌측 덕산쪽으로 나가는 도로다. 나온 쪽은 동촌마을, 건너편은 서촌마을이다.
길목에 마을표석이 서 있고 좌측 건너편에 서촌정류장이 있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좌측으로 향한다.
18:10 계림정숲 앞/산행종료
18:20 버스 이동
18:44~19:26 산청군 단성면에서 저녁식사
21:21 부산 백양터널을 지나 하차
□ 산행후기
웅석봉으로 가는 산길이 만개한 철쭉으로 화사하다.
봄꽃산행지로 이름난 산도 많으나 우리나라 어느 산인들 진달래와 철쭉이 없으랴.
꽃은 때가 되면 자연히 피고 지는 것, 예정 없이 만나는 꽃이 더 곱다.
너무나 험준해서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웅석봉이지만 밤머리재에서 오르는 길은 무난하다.
들머리에서 급한 계단길을 5분만 올라서면 바로 평편한 길이고,
다시 한걸음 올라서면 또 편한 길을 만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시나브로 고도를 높여간다.
산행시작 30분이면 857.6m봉에 이르고 이후는 고도차가 별로 없는 능선길이다.
제법 봉긋한 봉우리도 있으나 그때마다 등로는 봉우리를 옆으로 비껴가면서 완만함을 유지한다.
왕재에서부터 다소 급한 길이 시작되지만 10분 정도만 올라서면 그만이다.
그런데, 나는 왜 몇 번이나 왔던 이 길을 가파른 오르막으로만 기억하고 왔을까.
생각해보니 예전에 찾았을 때는 아주 힘겨워했던 초보산행자와 함께 걸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고,
무더운 여름 어느 날에는 일행 중에 쥐가 나서 마사지도 해 주었던 기억도 난다.
사람의 기억이란 게 이렇게 오류가 많다.
몇 년 전 단체를 이끌고 간월공룡을 내려서면서 까다로운 로프구간이 많아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 이전 혼자 찾았을 때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올랐기에 기억에 남은 것이 없었음이다.
달뜨기능선은 이번이 초행인데, 이 길도 시종일관 완만함 그 자체다.
큰등날봉을 지나고 전망바위에서 내려서면 우뚝한 봉우리를 만나지만 이것도 우회하여 지나간다.
계곡물이 바위와 암벽을 피해 흐르듯 오늘 걷는 산길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길이다.
능선에서 내려선 딱바실골도 기억을 배반한다.
5년 전 여름날 딱바실골을 거슬러 오르면서 느꼈던 그때의 아담한 정취는 전혀 느낄 수 없으니,
이건 산천의 자연적인 변화인가, 그때그때 바뀌는 내 마음 때문인가.
▽산행개요도
웅석봉(밤머리재~웅석봉~달뜨기능선~딱바실골) 산행트랙.gtm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다른 방향에서 본 경로. 좌측이 밤머리재, 우측 아래 끝이 산행종점이다.
▽구간 확대도(밤머리재~웅석봉)
▽산행기점은 밤머리재, 주차장 맞은편에 들머리가 있다.
▽계단길을 올라서면...
▽곧 평이한 길이 나오고...
▽다시 오름길과...
▽평이한 길이 반복된다.
▽대장마을 갈림길에서 몇 걸음 올라서면...
▽857.6m봉. 좌측 아래로 산청읍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이어지는 능선길...
▽우측으로 천왕봉이 조망된다.
▽헬기장에서 잠시 쉬었다가...
▽살짝 내려서니 봉우리가 앞에 있다. 861.1m봉이다.
▽하지만 길은 861.1m봉을 우회하면서 완만함을 유지한다.
▽짧은 암릉에 올라서면...
▽천왕봉이 확연하게 보인다. 조금 당겨 본 사진...
▽길은 다시 능선을 우회하는데...
▽이곳에선 직진 길을 두고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889.1m봉을 넘어서...
▽안부에 내려선다. 왕재다.
▽좌측 아래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왕재에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길은 지그재그로 가파름을 다소 완화한다.
▽전망바위. 좌측이 지리산 천왕봉...
▽밤머리재와 지나온 능선...
▽그 옆으로 지곡저수지 일대가 조망된다.
▽이제 길은 완만해졌다.
▽곧 왼편으로 웅석봉(좌측 끝봉)이 나타나고...
▽아래쪽에 없었던 진달래가 피어있다.
▽헬기장에 이르면 바로 위가 웅석봉이다.
▽웅석봉에 올라서니, 조망은 일망무제...
▽정상등정을 확인하고 헬기장으로 되돌아 내려섰다.
▽구간확대도(웅석봉~동촌마을)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웅석봉을 등지고 달뜨기능선으로 향한다.
▽달뜨기능선 길목, 이정표와는 달리 큰등날봉까지는 2.3km다.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능선길...
▽조금 높은 봉우리가 있으면 옆으로 비껴간다.
▽큰등날봉 직전 안부...
▽이곳의 이정표도 오류가 있다. 웅석봉에서 2.6km가 되는 지점이다.
▽큰등날봉 정상. 지도에는 이름도 높이 표시도 없는 봉우리인데...
▽진행방향에서 우측, 사방댐으로 바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우리는 직진, 달뜨기능선을 이어간다.
▽전망바위를 만났다. 아래쪽은 날머리인 딱바실골 출구...
▽돌아서면 지나온 웅석봉이 바라보인다.
▽이건 진행방향, 바로 앞은 990.9m봉, 그 뒷봉 언저리가 딱바실골로 하산할 지점이다.
▽전망바위에서 살짝 내려서면 뾰죽한 990.0m봉이 다가 오는데...
▽길은 봉우리를 우측으로 크게 우회를 한다.
▽능선으로 복귀한 안부...
▽이곳에서도 진행은 홍계 방향...
▽능선을 비껴가는 길이다.
▽곧 사거리안부. 좌우에도 길이 있으나 직진...
▽나지막한 언덕봉을 하나 넘어서...
▽풍량측정시설이 있는 곳 주변...
▽딱바실골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고도 430m가 그대로 떨어지는 길이다.
▽내려선 딱바실골 폭포. 그냥 마셔도 좋은 물이다.
▽이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물길도 몇 번 건너서...
▽사방댐 상부에 이르고...
▽철책길로 저수지를 지난다.
▽댐 중간쯤에 있는 큰등날봉 가는 길 초입.
▽사방댐 앞으로 나와서...
▽포장길을 계속 따라가면...
▽간선도로로 나오게 된다.
▽길목에 동촌마을 표석과 웅석봉 안내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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