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보현산 & 별빛촌 미나리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보현산 /경북 영천시
○ 산행일자 : 2012년 03월 03일(토) / 약간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용소리~법룡사~석기듬~부약산~시루봉~천문대~보현산~팔각정~982봉~절골~3층석탑
○ 산행기점 : 보현산휴게소(경북 영천시 화북면 용소리)
○ 산행시간 : 5시간 20분(GPS 10.4km)
□ 산행일지
08:00 부산 서면전철역 9, 10번 출구 사이 한국투자증권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대구․부산고속국도로 진입, 청도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한 후 북영천 톨게이트에서 내려서 35번
국도를 타고 천문로를 따라간다.
10:07 법룡사 진입로(GPS 고도 230m)
도로변에 교통표지판 형태의 법룡사 안내판(법룡사 2.2km →)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현산
등산안내 입간판과 이정표도 서 있다. 이정표(천문대 5.0km, 시루봉 4.7km, 법용사 2.2km)
10:22 산행시작
주변은 댐 공사가 한창으로 중장비소리가 요란하다. 음식점과 상가도 폐업 상태다. 2014년에 댐이
완공된다하니 이곳 들머리도 달라질 것이다. 허나 법룡사 가는 길을 찾으면 문제가 없겠다.
10:27 119푯말(보현산 가-02)
곧 포장길이 끝나면서 산으로 들어선다. 넓은 길이지만 숲사이로 걷는 산길인 것이다. 갈림길이 없는
외길임에도 119푯말은 몇 분 간격으로 나타나면서 길을 안내한다.
10:42 향우친목 기념식수 표석(GPS고도 375m)
10:43 부약산 법용사 가는 길 표석
10:50 119푯말(보현산 가-06)
임도가 좌측으로 굽어지는 지점에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지형을 살펴보니 별로 질러가는 것도
아니어서 임도를 따라간다.
10:59~11:01 지름길(GPS고도 521m)
입간판(지름길<등산로>)을 보고 산길로 올라서니 119푯말(보현산 가-07)이 서 있다. 지름길이긴
하지만 지그재그로 길이 이어져 그리 힙겹지 않다.
11:13 임도
11:17~23 법룡사(GPS고도 642m)
이정표(↑보현산 정상 2.9km/천문대 3.2km, ↓용소리 2.2km)
민가 같이 보이는 요사채 뒤에 대웅전이 있다. 약수를 한 잔하고 등산로 안내판에 따라 길을 잇는다.
11:27 체육시설 /119푯말(보현산 가-08)
정면에 거대한 바위가 솟아있다. 석기듬이라는 암봉이다. 산행로는 석기듬의 좌측으로 돌아 오른다.
11:33 이정표(→보현산 정상 2.6km, ↓법룡사 0.3km)
11:38~43 석기듬(GPS고도 781m)
이정표(←보현산 정상 2.5km, ↓법룡사 0.4km)
이 암봉이 없다면 육산인 보현산이 너무 밋밋하다는 평을 받을지 모른다. 바위벼랑에는 안전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고 쉼터의자도 있다. 막힘없는 전망대지만 흐린 날씨가 조망을 가렸다.
11:45 119푯말(보현산 가-11)
11:48~12:19 부약산(×798)
둥그스럼한 봉우리로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몇 몇 산행개요도에는 부약산으로
이름하고 있으나, 25,000분의 1 지도에는 표고점으로 표시되어 있을 뿐이다. 완만한 정점에서 몇 걸음
내려 선 지점에 자리를 잡고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12:20 119푯말(보현산 가-12)
12:34~35 봉우리(GPS고도 830m)
커다란 소나무가 뿌리를 내린 암봉이다. 지나온 능선을 조망하고 바위를 내려서니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보현산 정상<시루봉> 1.4km, ↓법룡사 1.4km)
12:50 안내판(시루봉 1km)
13:11~12 주능선/철망울타리(GPS고도 1,047m)
이정표(→↑보현산 정상<시루봉> 0.4km, ↓법룡사 2.4km), 119푯말(보현산 가-17)
보현산 주능선에 올라섰다. 이제부터 보현산 정상까지는 보현지맥길인 것이다. 웬 울타리인가 했더니
장뇌삼 재배지역이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지맥길은 울타리를 따라 이어지는데 바닥에는 하얀 눈이
솜 같이 깔려있고 나뭇가지에는 아름다운 설화가 피어있다.
13:31~36 시루봉(△1,123.8)
정상석(보현산 시루봉 해발 1124.4m), 등산로 정비사업 및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사용 안내판
시루봉은 삼각점이 설치된 봉우리로 정확한 해발고도는 1,123.8m다. 그럼에도 새천년을 기념하여
세웠다는 정상석은 엉뚱하다. 높이도 틀릴뿐더러 뒷면에는 낙동정맥 운운하고 있으니...
직진하여 이어가는 능선길은 황홀한 눈꽃길이다.
13:42 헬기장
13:47~58 보현산 천문대
전시관을 관람하고 망원경동으로 향하는 포장길을 오른다. 보현산 정상석은 만원경동 앞에 있다.
14:02~11 보현산 정상(×1,126)
정상석(普賢山 1,126.4m)
삼각점은 없지만 이곳이 보현산의 최고봉이다. 보현산은 보현보살에서 이름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육산으로 너그럽고 장중한 산세로 보아 공감되는 바가 있다. 왔던 길을 되돌아 시루봉으로 향한다.
시루봉을 앞두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나무계단이 있지만, 직진하여 능선길을 따른다.
14:20 시루봉(13:31 경유지)
이제는 하산길이다. 좌측 아래 팔각정으로 내려선다.
14:21~23 팔각정
이정표(↑화북면 정각리 2.8km, ←천수누림데크로드, →법룡사 2.5km, 시루봉 천문대 0.3km)
14:24 산불감시초소
14:31 119푯말(보현산 가-21)
14:35 982m봉(×982)
14:36 입석리 갈림길 /119푯말(보현산 가-22)
우측에 산행리본이 많이 붙어있다. 부산일보가 소개한 코스로 입석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직진한다.
14:39~44 119푯말(보현산 가-23)
14:46 119푯말(보현산 가-24)
14:47 갈림길(GPS 고도 878m)
직진하는 능선길을 두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내림길이다.
14:49 119푯말(보현산 가-25)
14:56 119푯말(보현산 가-27)
14:58~15:11 안부 공터 /휴식
15:13 119푯말(보현산 가-28)
15:17 철망울타리
15:22 임도
15:25 콘크리트 다리
15:28 3층석탑
15:37 당산나무와 정자쉼터
15:42 정각1리 버스정류장(GPS고도 429m) /산행종료
15:47 버스 이동
15:52~17:37 정각리 비닐하우스에서 미나리 회식
□ 산행후기
매년 이맘때면 청도의 한재 미나리 산행을 즐겨왔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작년에는 손님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런 연유로 다른 곳을 찾았으니 바로 영천의 별빛촌 미나리다.
별빛촌 미나리는 근래 들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재 미나리와 마찬가지로 지하수로 재배한다고 하니 최소한 청정함은 틀림없겠고,
뒷산인 보현산을 타고 내려오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보현산은 1,126m의 높은 산임에도 산꾼들에겐 별로인 듯하다.
산림청의 100대 명산이나 한국의 산하 사이트의 인기순위에서도 빠져 있는데,
정상부에 천문대가 자리 잡고 있어서 산 위까지 포장도로로 훼손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구절양장 같은 포장길은 동쪽면에 한정되어 있다.
게다가 천문대가 있다는 것은 그 위의 하늘이 청명하다는 것이고,
공기가 맑다는 건 고산지대면서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방증이 아닌가.
들머리로 삼은 용소리는 보현산의 서쪽 자락이다.
지그재그길을 따라 석기듬에 올라서니 들머리쪽의 댐공사 현장이 한눈에 보인다.
수년 후에는 어쩌면 호수와 어우러진 멋진 풍광으로 변할 수도 있겠다.
산길은 한차례 된비알도 없이 시종여일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간다.
보현보살에서 땄다는 그 이름 같이 너그럽고 장중한 보현산의 서쪽면은
자연 그대로의 풀숲과 푸근하고 넉넉한 품을 갖고 있음이다.
주능선에 올라서니 역시 고산이라 눈꽃이 피어있다.
그럼에도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운 듯하지만 매섭지는 않고
하산해서 맛본 별빛촌 미나리는 풋풋하고 상큼했다.
▽산행개요도(5만분의 1 지도에 GPS트랙을 매칭한 것. 지도와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해 볼 수 있음)
▽산행로가 그려진 지도에 GPS트랙을 매칭한 그림
▽위성사진으로 본 산행경로
▽용소리에서 오르는 보현산 들머리. 법룡사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변은 댐 공사가 한창이다. 다음엔 고가도로 위에서 들머리를 찾아야 할 듯...
▽곧 임도로 들어서고...
▽법룡사 표석을 지나면...
▽지름길을 만난다.
▽지그재그 오름길은...
▽법룡사로 이어진다.
▽독경소리만 낭랑한 법룡사...
▽체육시설터에 올라서니 웅장한 바위가 나타난다. 석기듬이다.
▽좌측으로 돌아가는 산행로를 따라...
▽석기듬으로 다가선다.
▽석기듬은 육산인 보현산에 있어서 특별한 암봉...
▽이어지는 능선길은 부드럽다.
▽이른 점심을 먹고...
▽또 하나의 봉우리를 만난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완만한 능선길을 이어간다.
▽눈길을 끄는 소나무...
▽진득하게 오름길을 걸어...
▽주능선에 올라섰다. 보현지맥길이다.
▽역시 고산이라 잔설이 있다.
▽화사한 실가지가 보이더니...
▽곧 그윽한 운무까지 흐른다.
▽시루봉 정상...
▽천문대로 가는 길은 환상적이다.
▽길섶에는 하얀 관목들이...
▽건너에는 키 큰 나무들이 수묵화를 그린다.
▽천문대에 이르러서...
▽전시관을 관람했다.
▽보현산 정상석은 망원경동 앞에 있다.
▽넉넉하면서도 둔하지 않은...조형미가 뛰어난 정상석이다.
▽아름다운 보현보살...
절에 가서 대웅전이나 대적전을 살펴보면 중앙의 부처님을 협시하는 두 보살이 있으니 바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다.
보현산은 이 보현보살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보현보살은 범어(梵語)로 ‘사만타바드라’이다. ‘사만타’란 ‘완전한’ ‘보편적인’이라는 뜻으로, 보(普)·편(遍) 내지는 보편(普遍)으로 한역되며, ‘바드라’란 ‘행복한’, ‘좋은’,‘아름다운’이라는 의미로 현(賢)·현선(賢善)·선(善)·묘(妙) 등으로 의역된다.
이 의미대로 본다면 보현보살은 이 세상 곳곳에서 어질고 아름다우며 완벽하게 나타나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문수보살의 지(智)와 대응하는 실천적이고 구도적인 행(行)의 보살인 것이다.
여섯 개의 상아를 지닌 흰 코끼리를 타고 모든 장소에 몸을 나투어 청량한 빛으로 중생을 길러내는 자비의 보살이다. |
▽되돌아 걷는 길에는...
▽아름다운 눈꽃이 곳곳에 피어있다.
▽몽환적인 눈길이다...
▽시루봉으로 되돌아와...
▽팔각정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능선길...
▽고도가 낮아지면서...
▽설경은 변화하고...
▽설경이 사라질 때 별빛마을이 보인다.
▽절골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비탈길이 끝나면...
▽곧 산자락을 벗어난다.
▽밭 가운데 있는 삼층석탑.
▽당산나무. 수령 500년의 거목이다.
▽자-. 이제는 새봄을 느껴 볼 차례다.
▽연두색 별빛촌 미나리는...
▽풋풋하고 상큼했다...
'근교산 그너머 > 그너머·마~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암산 선시골 /경북 울진 (0) | 2012.08.12 |
---|---|
만덕산 /전남 강진 (0) | 2012.04.01 |
바랑산~소룡산 /경남 산청 (0) | 2011.11.13 |
보길도 /전남 완도 (0) | 2011.10.03 |
봉화산 /전북 남원 (0) | 2011.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