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의 진면목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보길도 /전남 완도
○ 산행일자 : 2011년 10월 01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보옥리~뾰죽산~뽀래기재~누룩바위~격자봉~수리봉~큰길재~곡수당~낙서재~동천석실
○ 산행시간 : 4시간 54분(GPS측정 10.4km)
□ 산행일지
[2011.09.30(금)]
23:00 서면전철역 9,10번 출구 사이 한국투자증권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2011.10.01(토)]
03:40 땅끝마을 도착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마을의 땅끝마을이다. 육당 최남선 선생은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북 온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이라 하였다.1986년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고 매년 100만명 이상 찾는 곳이다. 날이 새기 전에 땅끝전망대를 올라서 아침을
먹고 보길도로 향하는 첫 배를 탔다. 편도운임은 1인당 5,700원, 버스는110,000원이다.
06:40 뉴장보고호 탑승 출발
07:15 노화도 산양진항에서 하선
노화도는 완도군 노화읍, 보길도는 완도군 보길면이다. 버스에 탑승하여 보길도로 향한다.
07:34 보길대교
보길대교를 건너서 보길도에 진입했다. 대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 해안도로를 따라간다.
07:56 하옥리 버스종점에서 하차
08:00 산행시작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고씨네횟집민박집을 통과한다.
08:01 어민후계자 직판장
정면에 뾰죽산이 우뚝하다. 팀을 나누어서 일부는 좌측 공룡알해변으로 가고, 그 외는 뾰쭉산을
오르기로 한다. 뾰쭉산팀은 우측 포장길로 진행한다.
08:03 뾰죽산 민박집
들머리는 뾰죽산민박집 우측 담벽길이다. 바닥에 돌을 깔아놓은 길을 따라 산으로 오른다. 숲길로
들어서니 키 큰 상록활엽수가 빽빽하게 들어서서 여타 산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낀다.
08:17 슬랩(경사진 바위면)
안전줄이 설치된 암릉에 올라서니, 보옥리 어촌마을과 공룡알해변이 내려다보이고, 공룡알해변으로
향한 회원들이 마을길을 가고 있다. 바람 부는 날씨에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산행에 나선 것이다.
08:25 돌탑 2개
08:27~30 뾰죽산 정상(해발 195m)
정상 표식은 없고, 조금 낮아 보이는 우측 암벽 위에 돌탑이 있다. 올라선 쪽에서 직진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우측과 5시 방향 내림길은 서로 만나는 길이다. 5시 방향 길로 내려선다.
08:37 갈림길(올라선 길과 만나는 지점)
08:44~51 뾰죽산 민박집
08:52 어민후계자 직판장
직진방향 길가에 국립공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화장실 50m/탐방로 100m/공룡알해변 50m)
08:54 공룡알해변 갈림길 /이정표(↖탐방로)
08:56 보옥교 /이정표(→뽀래기재 1.6km/예송리 6.0km
보옥교로부터 국립공원 탐방로가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면 국립공원 주탐방로 안내도가 있다.
주탐방로 안내도(보옥교-1.5km/30분-뽀래기재-1.5km/30분-격자봉-0.9km/30분-수리봉-0.9km/
30분-큰길재-1.0km 30분-예송리)
09:13 백련사지 갈림길
표지판(예송리 Y 보옥리), 119푯말(다도 01-012)
이정표(↑뽀래기재 1.0km, →백련사지 0.07km, ↓보옥리 0.6km)
09:22 이정표(↑뽀래기재 0.5km, ↓백련사지 0.57km, ↓보옥리 1.1km), 119푯말(다도 01-011)
09:32~40 뽀래기재 /119푯말(다도 01-010)
목제벤치 2개가 있는 널찍한 고갯마루다. 이정표는 없고 주탐방로 안내도가 현위치를 알려준다.
네갈래길, 직진하여 내려서면 보길수원지에 이르게 된다. 격자봉을 향해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09:45~47 전망바위
09:59 이정표(↑예송리 3.9km/격자봉 1.1km, ↓뽀래기재 0.5km), 119푯말(다도 01-09)
10:05 이정표(↓뽀래기재 0.8km)
10:09 부용동 갈림길
이정표(↑격자봉 0.6km, ←부용동 1.2km, ↓뽀래기재 1.0km), 119푯말(다도 01-08)
10:12~18 누룩바위
10:22 갈림길(ㅓ형) /직진
10:24~32 격자봉(적자봉, 해발 430.3km)
이정표(격자봉 433m, ↑수리봉 0.9km/예송리 2.8km, ↓뽀래기재 1.6km), 119푯말(다도 01-07)
작은 돌무더기 옆 나무에 표식판이 걸려있다. 표식판(▲격자봉<적자봉> 431.1m)
5만분의 1지도에는 적자봉 430.3m로 표기되어 있고, 이정표와 표식판의 명칭과 높이도 각각이다.
조망도 하고 주변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 길을 이어간다.
10:39 이정표(↑수리봉 0.4km, ↓격자봉 0.5km/뽀래기재 2.1km), 119푯말(다도 01-06)
10:46~51 수리봉(해발 406m)
이정표(수리봉 406m, ↑예송리 1.9km, ↓격자봉 0.9km), 119푯말(다도 01-05)
예송리와 다도해가 내려다보인다. 이제는 하산길, 내려서는 길은 잠시 가파르지만 이내 완만해진다.
10:56 전망바위
11:03 119푯말(다도 01-04)
11:08~11 큰길재
뾰죽산을 두고 먼저 출발한 회원들과 합류했다. 119푯말(다도 01-03)과 주탐방로안내도가 있다.
직진하면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우측은 예송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좌측길로 내려선다.
11:24 이정표(↖탐방로)
11:25~27 곡수당
곡수당부터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다. 작은 개울 주변에 와당건물 두 채와 물을 담는 축조물이
있다. 복원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듯하지만, 안내판은 보이지 않는다. 길을 따라 낙서재로 향한다.
11:31~36 낙서재
안내판에는 낙서재(樂書齋)란 학문과 글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란 뜻이라 한다. 이곳도
복원이 완료되지 않은 것 같고, 그렇게 눈길을 끄는 곳이 없다. 왔던 길로 주차장으로 향한다.
11:42~12:17 주차장 /점심식사
넓은 주차장은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점심을 먹고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탑승, 도로로 나온다.
12:21 2차선 도로
버스에 내려서 동천석실로 가는 길을 찾았다. 길가에 동천석실 가는 길을 표시하는 안내판이 있다.
12:34~37 동천석실
아슬한 절벽위에 한 칸짜리 정자가 2채 있다. 순한 능선 아래에 터를 잡은 마을이 오롯하다.
12:54~57 2차선 도로 버스 탑승 /산행종료
13:05 고산 윤선도 유적지
세연정을 중심으로 조성된 고산의 유적지다.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성인 1,000원, 단체 700원)를
받는다. 계곡물을 판석으로 막아 연못을 만들고 거대한 자연석으로 꾸며놓은 정원이다.
13:26 버스탑승 이동
13:48 예송리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늘어선 상록수방풍림과 깨끗한 자갈밭이 인상적이다. 몽돌들은 모두가 작고 예쁘다.
14:02 버스탑승 이동
14:28 노화도 산양진항 도착
15:00 장보고호 탑승 출발
15:42 땅끝마을 선착장 하선
15:50 버스 탑승 이동
벌교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출발
21:44 부산 백양터널 지나 하차
□ 산행후기
보길도 산행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그때는 짙은 운무가 깔린 땅끝마을에서 예정 없이 미뤄지는 배의 출항을 기다리다 못해
결국 인근에 있는 조도 돈대산으로 대신했던 것이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로 유명하다.
그런데다 우리나라 최남단이라는 땅끝마을에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라서
땅끝마을과 함께 패키지 관광지가 된 듯하다.
이런 보길도이기에 산행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간 자료를 찾았으나 산행과 관련해서는 만족할 만한 것을 찾지 못했고,
대부분의 자료는 아름다운 풍광과 윤선도 유적지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랬는데, 산길에 들어서자 그간의 선입견은 단박에 사라진다.
여타 산과는 다른 종류의 풀숲과 사철 푸른 상록활엽수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서
마치 제주도의 수목원에 들어선 듯 이국적인 풍취가 감돈다.
게다가 능선길은 어찌 이리 오묘한가.
능선은 밋밋하지만 대범하게 이어지고 완만하지만 시원하게 뻗어있다.
산세는 크지 않으면서도 크게 보이고 높지 않으면서도 높아 보인다.
산행을 마치고 낙서재와 동천석실, 예송리해수욕장과 세연정 등을 둘러보았으나,
보길도의 진면목은 무엇보다 보석 같은 산길에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니,
이건 문화유적에 무지하고 자연경관에 안목 없는 산꾼이기 때문일까.
▽산행개요도(지도와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해 볼 수 있음)
▽땅끝마을에서 뱃길로 노화도까지, 노화도에서 버스를 타고 보길도로 들어갔다.
▽땅끝마을에서 노화도로 가는 배는 카페리다.
▽딸래미와 함께하는 여행...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처음이다.
▽노화도에서 버스를 타고 보길도 끝자락 보옥리정류장에 도착했다.
▽뾰죽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뾰죽산 민박집 담벼락길이다.
▽빽빽하게 늘어선 키 큰 상록활엽수지대를 지나서...
▽매끈한 슬랩으로 올라선다.
▽공룡알해변과 보옥리마을...
▽낭만조는 벌써 뽀래기재로 향하고 있다.
▽뾰죽산 정상부에서 보는 바다 풍경...
▽워밍업을 마치고...
▽본 게임에 들어간다.
▽민가에 장식한 공룡알을 보면서...
▽보옥교에 이르렀다. 본격적인 산행의 들머리다.
▽여타 산과 다른 풀숲과...
▽사시사철 푸른 활엽수림에...
▽이국적인 풍치를 느낀다.
▽뽀래기재에서 잠시 휴식...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전망바위에서 본 조망. 좌측이 뾰죽산, 우측이 망월봉이다.
▽남국의 산이라 그럴까...
▽이어지는 산길은 이채롭기 그지 없다.
▽누룩바위...
▽꼭대기에 올라보고 싶었으나, 세찬 바람으로 사양했다.
▽그건 그렇고 무슨 산길이 이렇게 아름다울까...
▽격자봉. 지도에는 적자봉으로 되어있는 봉우리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가는데...
▽능선길은 시종 단아하다.
▽수리봉.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다.
▽수리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면 만나는 전망바위...
▽큰길재에서 앞선 회원들을 만나고...
▽수목원 숲길 같은 길을 따라...
▽곡수당에 이른다.
▽곡수당 축조물, 저수조인 듯하다.
▽낙서재는 곡수당에서 4, 5분 거리에 있다.
▽낙서재는 즐거울 낙(樂)자에 글 서(書)자,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낙서재에서 보이는 동천석실...
▽딱 한 칸의 정자 2채와...
▽바라다보이는 풍경에 선인의 품격을 느낀다.
▽버스로 이동하여 둘러본 세연정...
▽한껏 호사를 다한 정원이다.
▽이어 예송리해수욕장. 맑고 깨끗함 그 자체다.(클릭하면 확대됨)
▽동풍이 건듯 부니 물결이 고이 인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되돌아온 땅끝마을. 그래, 끝이 곧 시작이요, 희망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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