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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 그너머/그너머·마~바

비계산-우두산 /경남 거창, 합천

 

 


유심 무심(有心無心)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비계산-우두산 /경남 거창, 합천

  ○ 산행일자 : 2009년 11월 21일(토) / 쾌청한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산제치-큰재-비계산-1,095봉-뒤들재-마장재-선바위-별유산-의상봉-고견사-주차장

  ○ 산행시간 : 7시간 04분/후미 7시간 35분(GPS측정 11.8km)


□ 산행일지


  07:04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남해고속도로로 진입,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88고속도로로 들어서고 해인사IC로 나와서

           아델스코트CC 이정표를 따라 산제치를 찾아간다.

  09:19  산제치(합천군과 거창군 경계지점) 

           아델스코트 골프장 정문을 지나쳐서 조금 더 가다가 거창군 가조면 교통표지판을 보고 정차한다.

           거창군과 합천군(가야면)의 군 경계를 알리는 도로표지판이다. 이곳이 들머리인 산제치다. 주변에

           “아델스코트 컨트리클럽 게스트하우스 Maple”이라는 표석도 보인다.


  09:25  산행시작

           들머리는 거창군 쪽으로 낙석방지 철망이 끝나는 곳에 있다. 가파른 비탈길 입구에 몇 개의 산행

           리본이 달려있고 바로 위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09:34  616.2m봉

           표지판(수도지맥 616.2m, 준.희), 삼각점(합천 408, 1981 재설)

  09:40  안부 5거리 /직진

  09:46  우측 넓은 길과 합류

  09:49  의령 옥씨 묘(길 우측에 위치)

  09:50  큰재(사거리) /직진

  10:01  갈림길

           직진성 우측길을 두고 좌측 능선길로 진행한다.

  10:03  삼각형으로 배치된 묘지 3기

           묘지 터를 지나자 산행로는 군 경계 능선을 우측으로 벗어나면서 산허리를 가로지른다.

  10:06  너덜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골프장이 보인다. 3차례의 너덜을 건너서 옆 자락 능선에 이른다.

  10:21  능선오름길

           산허리를 돌던 산행로는 좌측으로 직각으로 꺾이면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된다.


  10:41~11:09  암봉(전망대) /로프 내림길

           주능선에 복귀하고 암봉에 올라섰는데, 행렬이 지체되고 있다. 암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조금 까다

           롭다. 사락눈이 깔린 급한 내림길에 20m정도의 로프가 걸려있다. 한사람씩 내려 갈 수밖에 없어

           이곳에서 30분이 소요되었다. 바로 앞에도 암봉이 우뚝 서 있지만 오른편으로 우회한다.

  11:32  도리 삼거리

           좌측에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 있는 길과 합류한다. 도리 방면(거창휴게소)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11:37  봉우리 /이정표와 삼각점

           이정표(↑주차장 3.8km /상수월 3.9km, ↓도리 하산 2km), 삼각점(합천 302, 1981 재설)

           비계산 정상부는 3개의 봉우리로 되어있다. 이곳은 첫 번째 봉우리로 건너편에 정상석이 서 있는

           두 번째 봉우리가 바라다 보인다.


  11:39  두 번째 정상봉 /정상석(飛鷄山, 해발 1,125.7km, 합천군 숭산비운산악회)


  11:41~42  세 번째 정상봉 /정상석(비계산, 해발 1,136m, 거창군 2008.1.1)

           30여m 거리의 봉우리에 각각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것은 비계산 주능선이 합천군과 거창군의

           경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거창군에서 세운 정상석 앞에 무심이라는 작은 정상석이 눈길을 끈다.

           작은 정상석(비계산 1,030.2m 無心), 119 표지목(거창 비계산 1-2)


  11:43  구름다리

  11:46  암릉 내림길(로프)

  12:04  1,095봉 직전 갈림길

           우측은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이다. 직진 길로 봉우리로 오른다.


  12:07~14  1,095m봉(능선분기봉)

           이정표(↑휴게소 2.6km, →의상봉 5.7km, ↓비계산 1.1km), 표지판(수도지맥 1095m, 준.희)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다. 이곳에서는 자칫 직진하기 쉽겠다. 산길이 1,095봉을 우측 위에 두고

           지나치는데다 바로 앞에 다른 봉우리가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바로 진행했다가 되돌

           아 온 회원들도 있어서,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허나, 바로 앞 갈림길에서 우회할 수도

           있겠고 또 그게 더 수월하겠다 싶어서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12:15  1,095봉 직전 갈림길(12:04 경유지)

           1,095봉으로 오르는 길에 나뭇가지로 막아서 우회하도록 표시한 후 우측 우회길로 진행한다.

  12:16  1,095m봉 하산길과 합류

  12:22  뒤들재 사거리 /이정표(←상수월 3.1km, →주차장 2km, ↓비계산 0.8km)

           직진 방향에 이정표가 없지만, 진행방향은 직진이다.

  12:22  암릉 오름길(로프)


  12:31~13:03  중턱 안부 /점심식사

  13:05  헬기장

  13:07~09  1,097m봉 /조망

           전방으로 장군봉, 의상봉, 별유산 능선은 물론,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선명

           하게 보인다. 근래 드물게 쾌청한 날씨다.

  13:15  노르재 /119표지목(노르재, 거창 우두산 1-3)

  13:32~36  헬기장 /단체사진 촬영


  13:40  마장재

           이정표(↑의상봉 3.2km, ←주차장 2km, ↓비계산 3.6km), 119표지목(마당재, 거창 우두산 1-4)

           좌측은 고견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직진하여 능선을 이어가는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3:54  선바위

           본격적인 기암 지대로 들어선다. 갖은 형태의 기암들이 늘어서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14:02  삼거리 /이정표(↑의상봉 2.0km, ←주차장 1.7km, ↓비계산 4.7km), 119표찰(거창 6-나 갈림길)


  14:07~14  날등 암릉 /조망

           좌측으로 우회길도 있지만 암릉길도 위험하지 않다. 암봉에 서면 사방이 조망처다.

  14:19~24  조망바위 /조망

  14:27  철계단(거대 암봉으로 오르는 곳)


  14:46~50  샘터 갈림길

           이정표(↑우두산 0.5km/의상봉 0.8km, ←샘터 100m, ↓비계산 5.7km), 119 표지목(능선삼거리,

           거창 우두산 1-5) 우측 우두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14:55  능선마루

           능선마루를 넘어서자 뚜렷한 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그대로 따라가면 별유산을 바로 우측 위에

           두고 우회하는 길이다. 별유산에 가려면 뚜렷한 길을 따라 몇 걸음하다가 우측 길로 올라야 한다.


  14:59~15:01  별유산(우두산 정상)

           이정표(우두산 정상 1,046m, ↖의상봉 0.6km), 삼각점(합천 21, 1988 복구), 출입금지 안내판.

           우측 단지봉과 매화산으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로 막혀있다. 의상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15:03  좌측에서 오는 우회길과 합침 /직진

  15:07  계단길

  15:10~13  바위사이 좁은 길


  15:21~24  안부 갈림길

           이정표(↑의상봉 0.1km, ←고견사 2.5km, →장군봉 2.9km)

           바로 앞에 의상봉이 곧추서 있다. 의상봉을 바로 넘어가는 길은 없으니,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고견사로 갈 경우 이정표를 따라가면 멀다. 장군봉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의상봉을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면 1.1km가 되므로 이정표의 고견사 방향보다 1.4km가 가깝다.

           왜냐하면, 이정표 고견사 방향 길은 쌀굴을 거쳐 가기 때문이다. 계단길로 의상봉을 오른다.


  15:29  의상봉 /정상석(의상봉, 해발 1038m, 거창군, 2008.1.1)

           배낭을 벗어놓고 빠른 걸음을 했더니, 5분 남짓하다. 회원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급히 내려간다.


  15:31~33  안부 갈림길(15:21 경유지)

           회원들과 의논하여 장군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의상봉을 북쪽으로 우회하는 것이다.

  15:34  이정표(↖장군봉 2.7km, ↓의상봉 0.2km)

  15:35~37  갈림길

           이정표(↖고견사 0.8km, ↗장군봉 2.6km, ↓의상봉 0.3km), 119표지목(거창 우두산 2-7)

           좌측 고견사 방향으로 향한다.


  15:38~39  능선 안부

           이정표(↑고견사 0.7km, →장군봉 2.7km, ↓의상봉 0.4km), 119표지목(거창 우두산 2-6)

           의상봉을 동쪽에서 북쪽으로 우회하여 서쪽에 이른 지점이다. 의상봉 암벽 앞에 작은 정상석

           (우두산)이 놓여져 있는 것이 보인다. 고견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15:46~54  황금색 석불(길 우측에 위치) /휴식

  15:55  샘터

  16:02~05  고견사 /이정표(↓의상봉 0.9km)

  16:07  이정표(↑주차장 1.5km, ↖쌀굴 0.9km, ↓의상봉 1.1km)

  16:11  이정표(↑주차장 1.1km, ↖쌀굴 1.0km, ↓고견사 0.3km)

  16:24  견암폭포

  16:28  이정표(↓고견사 1.5km /의상봉 2.7km, ↖마장재 2.0km)


  16:29  고견사 주차장 /산행종료

  17:00  후미 도착, 거창 가조면으로 버스 이동

  17:09  가조면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17:53  부산으로 출발

  20:41  부산 주례 전철역

           일부 회원 하차, 이후 서면에 도착하여 각자 귀가


□ 산행후기

 

 금주 산악회의 산행계획에 변경이 있었다.

 고견사에서 별유산으로 오르고 남산제일봉까지 가서 치인리로 하산하고자 했는데,

 별유산에서부터 남산제일봉까지 국립공원에 속한 구역은 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의 코스는 2004년 10월 ‘부산일보 산&산’에 거재된 것이다.

 그전부터 통제되어 온 구간인지 그간에 사정이 바뀌었는지 현장에 가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아마추어 산악회로서 생업을 제쳐두고 매번 사전 답사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가야산국립공원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이 2개의 탐방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남산제일봉 코스(4.9km, 3시간 소요) : 청량사 - 남산제일봉 - 해인사관광호텔

  ▷가  야  산   코스(8.3km, 5시간 소요) : 해인사 입구 - 가야산 정상 - 백운동

 

 2개 코스 외에는 모두가 출입금지라는 것일까.

 국립공원 사이트에는 통제구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 볼 수가 없다.

 해서 질의를 하고 전화도 해서 그냥 출입금지라는 것만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겪고 변경한 것이 이번 코스다.

 부산에서 접근하는 시간에 비해 남산제일봉만의 코스는 너무 짧아서 취하기 어렵다.

 그래서 남산제일봉을 비계산으로 대체하고 당초의 별유산에다 의상봉을 덧붙였을 것이다.

 

 비계산에서 별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수도지맥길이다.

 마침 약간 쌀쌀한 날씨라서 은근하게 오르내리는 능선길이 부담스럽지 않고,

 우뚝한 암봉을 타고 오른 후 밧줄을 잡고 내려서는 재미도 솔솔하다.

 

 마장재에서 별유산에 이르는 구간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다.

 우회함이 없이 바윗길을 계속 타고 가는데 날등 암릉도 위험하지 않은 게 특별하고,

 수려한 산세는 그 이름의 출처가  ‘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임을 상기시킨다.

 

 그럼에도 별유산은 요즘 들어 우두산으로 불리고 있다.

 종전에는 가야산 주봉인 우두봉과 구분되었던 것인데, 이제는 헷갈릴 수도 있겠다.

 약간 과장이 있다하더라도 별유산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에 비해 비계산의 이름은 겸손하고 소박하다.

 정상 암봉의 형상이 닭이 날아오르는 모습과 같다는 뜻이겠으나,

 비봉산의 ‘봉황’이나 비학산의 ‘학’이 아닌 ‘닭’이라 했으니 전혀 꾸밈 없는 이름이라 하겠다.

 

 이런 이름의 산에 커다란 정상석이 2개 있다.

 삼도봉 등 흔히 경계지역에 있는 산은 많지만 정상석을 별도로 세우고 있는 건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합천군과 거창군에서 각각 설치한 정상석들이 마치 영역을 다투고 있는 것 같이 서 있다.

 

 그래서인지,

 무심(無心)으로 이름된 작은 정상석이 또 하나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

 허나 그 마저도  유심(有心)의 산물이 아닐까한다.

 

 

▽산행개요도(樂山樂水님이 작성한 개요도 차용)

 

비계산~우두산 산행트랙.gtm

 

 

▽들머리 산제치.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의 경계지점이다.

 

▽주변에 아델스코트 게스트하우스 입구가 있고... 

 

▽산행로는 그 반대편 낙석방지 휀스쪽에 있는데 거창군쪽 휀스 끝부분이다. 

 

▽급한 오름길을 올라서면 곧 616.2봉을 만나고... 

 

▽합천과 거창을 경계로 하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너덜길을 건너면서 능선을 우회하다가... 

 

▽오름길을 치고 주능선으로 복귀한다. 

 

▽첫 번째 만나는 암봉... 

 

▽내려서는 길이 약간 까다롭다. 

 

▽한가닥 로프를 잡고... 

 

▽한사람씩 내려서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두번째 암봉은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비계산 정상. 합천군과 거창군의 경계에 있다. 이건 합쳔군에서 세운 정상석... 

 

▽요건 거창군의 정상석. 영역다툼 하듯하는 정상석 앞에 무심(無心)의 작은 정상석이 눈길을 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가야할 능선이 조망된다. 갈라지는 능선 중 우측이 진행해야 할 능선이다.

 

▽급한 암릉을 내려서서...

 

▽비계산 정상부를 뒤돌아 본다. 

 

▽능선 분기봉인 1095봉.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다시 돌아 본 비계산 정상...  

 

▽이어 1,097봉에서는 의상봉과 별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저너머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또렷이 조망된다. (원문 클릭시 확대해 볼 수 있음)

 

▽비탈같은 능선길을 내려서고... 

 

▽헬기장을 지나쳐 다시 오름길을 잇는다.  

 

▽마장재. 중요한 갈림길이다.

 

▽마장재를 지나면 곧 본격적인 암릉길... 

 

▽갖은 형태의 기암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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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암릉. 모두 밟고 지나게 된다. 

 

▽날등과 같은 암릉길이지만... 

 

▽위험한 곳이 없으니 이게 또 신통하다. 

 

▽지나온 암릉길을 뒤돌아 보고... 

 

▽계단을 타고 거대한 암봉을 올라선다. 

 

▽암봉을 넘어서... 

 

▽오름길을 이어간다. 

 

▽지나온 능선. 좌측 뒤가 비계산, 중앙이 1097봉... 

 

▽뒤돌아 좌측으로 보이는 조망. 합천 가야면 일대다. 

 

▽우두산(별유산) 정상. 남산제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막혀있다. 

 

▽좁은 바윗길을 통과하여...

 

▽의상봉에 다가섰다. 

 

▽의상봉 정상. 정상에서는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하산길은 장군봉으로 가다가 고견사로 방향을 잡으면 더 가깝다.

 

▽황금빛 불상을 만나고... 

 

▽고견사로 내려섰다. 

비계산~우두산 산행트랙.g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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