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조망 백운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광양 백운산(1,217.8m)
○ 산행일자 : 2009년 2월 27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진틀마을-상수도알림판-신선대좌능선-신선대-백운산정상-매봉-외매봉-골안-다압면사무소
○ 산행시간 : 7시간 21분(후미기준)
□ 산행일지
07:01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남해고속도로로 진입, 광양IC에서 나와 지방도를 따라가다 백운산자연휴양림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진행하여 진틀마을을 찾아간다.
09:28 진틀마을앞 주차장에서 하차
포장도로 주변에는 주차공간과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 계곡가에는 경보시설도 보인다.
09:44 산행시작 /안내판(백운산 등산로 정상 3.4km, 답곡리 병암마을 700m)
들머리는 병암마을로 진입하는 시멘트포장길이다.
09:49 이정표(↑정상 2.9km, ↓진틀 0.5km)
09:51 마을상수도 알림판
포장길이 오른편으로 굽어져 계곡을 건너기 전 좌측에 광양시장이 세운 마을상수도 안내판이
있고, 안내판 좌측에 산길이 있다. 앞선 회원들을 따라 이 산길로 들어섰지만, 이곳에서부터
계획된 산행로를 벗어난 것 같다. 신선대로 곧장 오르는 산행로는 이곳에서 포장길을 조금 더
따라가다가 마을이 보이는 지점에서 안내소 같은 시설물을 만날 때 그 좌측에 열려있는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한다.
10:02 암릉길
묵은 경작지를 가로질러서 키 작은 산죽길을 오르니 바위가 늘어선 오르막이 한동안 이어진다.
10:33 묘지터
묘지가 자리 잡은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비로소 능선이 구분되는데, 신선대로 오르는 능선은
진행방향에서 우측에 있고, 우리는 좌측 능선을 오르고 있다.
10:55 봉우리
11:00~09 우측으로 굽어지는 중턱
신선대는 2시 방향, 11시 방향에는 한재가 보인다. 잠시 휴식 후 신선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11:20 갈림길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산행리본도 하나 달려있다.
11:37 호남정맥길
좌측 한재에서 올라오는 호남정맥길과 합쳐진다. 우측으로 진행하니 곧 철계단이 나온다.
11:49~51 이정표(↑정상 0.5km, ↓한재 2.2km)
신선대 암봉 앞에서 길이 갈라진다. 암봉 아래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신선대로 바로 오를 수
있다. 우측 길로 갔더니 제법 돌아가야 하는 길이다. 되돌아서 좌측 길을 찾았다.
11:54~58 신선대
철계단을 타고 신선대 암봉을 올라서니 조망이 탁월하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좀 더 머물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자리를 비워준다.
12:00~05 갈림길
철계단으로 되돌아 내려서서 정상방향으로 몇 걸음 하니 갈림길이다. 진틀마을에서 바로 신선대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과 정상으로 가는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바위를 내려서고 거친 돌길을
따라 정상으로 진행한다.
12:23~32 백운산 정상 /정상석(백운산 상봉 1,218m)
암봉으로 된 정상으로 오를 때 여성회원들은 다소 힘들어 한다. 좁은 암봉 위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지만,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증명사진을 찍고 조심스레 도와가며 내려선다.
12:35 이정표(↑억불봉 6.0km, →진틀 3.4km, ↓신선대 0.5km)
정상 아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 위에 회원들이 모여 있는 듯하다.
12:37~13:09 묘지가 있는 터 / 점심식사
정상 암봉을 조금 지나쳐 묘지 터가 있는 곳에서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합류하여 점심을
먹은 후 억불봉 방향으로 몇 걸음 진행하다가 좌측 매봉으로 가는 능선길로 내려선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다시 오름길을 올라서니 중턱에 이어 봉우리가 나온다.
13:43 봉우리 /이정표(매봉 제25지점, ↑관동 8.4km, ↓백운산 상봉 3.0km)
이정표를 보고 이곳을 매봉으로 오인했다. 좌측에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우측 능선길로 진행한다.
14:08 봉우리
14:24~31 갈림길
우측 갈림길이 있다. 우측 길은 약간 희미하고 직진 방향에는 많은 정맥리본이 붙어있다. 잠시
후미를 기다렸다가 직진한다.
14:32~33 매봉 /안내판(호남정맥 매봉 865.3m 준·희), 삼각점(하동 421, 1985재설)
이곳이 매봉인데, 13:43에 지나친 봉우리를 매봉으로 오인하였으니, 이곳까지 오면서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사실 회원들과 함께 걷다보면 시간과 거리 감각을 잃어버릴 때가 많다.
14:41 이정표(↑항동마을 6.4km, →쫓비산 8.8km, ↓매봉 0.3km)
좌측은 호남정맥이 이어지는 길이다. 우리는 항동마을 방향으로 직진한다.
14:43 봉우리
14:50 이정표(↑외매봉, ↗항동마을)
외매봉 방향으로 직진하여 오름길을 오른다.
14:59~15:01 봉우리(외매봉?)
이제 전방에 시야를 가리는 봉우리는 없고 바로 아래에 섬진강이 조망된다. 이곳이 외매봉인 것
으로 추정된다.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선다.
15:26 묘지터
15:34 사면길
작은 봉우리를 앞두고 길은 봉우리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15:42~51 비탈길
희미한 사면길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낙엽이 수북한 우측 비탈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휘어져
돌아가는 길을 찾아서 간다.
15:58 임도
임도에 내려서자 산길은 벗어나게 된다. 경작지 사이에 넓게 조성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16:06 외딴집
16:25 시멘트 포장길
16:42 섬진강 강변도로(861번 도로)
섬진강 강변도로에 내려서서 다암면사무소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버스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16:50 다압면사무소
전화를 하였더니 산악회 버스는 걸어 온 방향 뒤쪽에 주차하고 있단다. 되돌아 간다.
17:01 다압나루터앞 도로 /산악회 버스 주차장소
17:05 후미 도착 /산행종료
산악회 버스로 하동IC 방향으로 이동,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출발
20:31 부산 백양터널을 지나 정차, 이후 서면에 도착하여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이번 산행을 기획했던 산행대장이 갑작스런 사정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한다.
어쩌겠는가. 아마추어 산악회에서야 생업이 우선인 것을.
할 수 없이 다른 산행대장이 대타로 나섰지만 그 역시 초행길이다.
그렇지만, 광양 백운산은 이름 있는 산이고,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에 전혀 걱정되는 바가 없다.
아니다다를까 산행을 준비하는 중에 연이어 도착하는 버스와 승용차들이 무수한 산행객들을 토해내자
진틀마을 백운산 들머리는 금방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로 일변하는 것이어서,
아무래도 오늘은 번잡한 산행이 되겠다는 생각에 설레는 기분은 반감된다.
시멘트길을 따라가다가 산길로 접어들고 묵은 경작지를 지나 오름길을 오르는데, 어째 방향이 이상하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 걱정 없다 생각했는데, 이게 바로 함정이었던 것.
앞서가는 산행객들을 무심코 따르다가 본래 계획했던 갈림길을 놓쳤던 것이다.
산등성이에 올라서고 보니 신선대가 있는 능선은 우측에 있고, 우리는 바로 그 좌측능선을 오르고 있다.
하지만, 계획된 코스에 절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곳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확연하므로,
산행객들로 북적대는 산행로보다 산죽 사이 희미하게 나 있는 이 길이 한적해서 좋다.
광양 백운산은 호남정맥의 최고봉으로서 지리산 전망대라 불린다.
과연 신선대와 백운산 정상에 올라서니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지리능선 백리길! 실제는 25km에 불과하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감동의 거리가 더 해지기 때문이라 하던가.
정상에서는 매봉으로 방향을 잡아 호남정맥을 이어가는데 낙엽이 두텁게 쌓인 길이다.
이 또한 당초와는 다른 코스로서 산행시간을 다소 줄여보고자 변경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걸렸다.
그럼에도 벗어나고 변경된 산행길에 대해 아무도 거론하는 이가 없다.
하산길에서 길을 잃으면 엉뚱한 곳으로 내려서게 되지만,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다소 벗어나더라도 아무런 염려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유명산의 산행로는 으레 그렇듯 번잡하고 거친 돌길이지만,
우리가 걸었던 길은 한적하고 그래서 융단같이 부드러워서 오히려 더 나았다는 것을 아는 것일까.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는 말이 있다.
아마 우리 회원들은 모두가 그러한, 지자불언(知者不言)의 경지에 올라있는 듯하다.
물론, 산에서만. ㅎㅎㅎ...
▽산행개요도
▽들머리는 병곡마을로 진입하는 포장길이다.
▽신선대와 우측 백운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길을 따라가니...
▽포장길이 굽어지는 곳에 산길이 열려있다.
▽묵은 경작지를 가로 지르고...
▽산죽 사이길을 걸어서...
▽바윗길을 올라선다.
▽부드러운 능선길...
▽다시 암릉길을 올라서니...
▽호남정맥과 만난다.
▽철계단을 타고...
▽신선대에 올라섰다.
▽지리능선 백리길.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한눈에 조망되고...
▽백운산 정상은 신선대 바로 곁에 있다.
▽거친 돌길을 따라...
▽정상 암봉을 오른다.
▽정상석 확인...
▽발아래에 들머리 계곡이...
▽지나 온 방향으로는 신선대 너머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조망된다.
▽진행방향은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완만한 내림길과...
▽짧은 오름길이 반복된다.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이곳을 매봉으로 오인했다.
▽부드러운 낙엽길을...
▽완만하게 오르내린다.
▽매봉. 안내판과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다.
▽곧 갈림길. 우측 쫓비산 방향 호남정맥길을 두고 항동마을 방향으로 직진한다.
▽외매봉 방향으로 올라서니...
▽이제 앞을 가리는 봉우리는 없다.
9
▽급한 비탈길을 내려서고...
▽희미한 길을 찾아간다.
▽마침내 산길을 벗어나고...
▽마을 포장길을 따라서...
▽강변도로에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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