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러셀산행
※ 러셀(Russel) - 눈을 밟아 등행로를 만드는 일, 선등자가 눈을 다지면서 나가는 것.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울진 백암산(1,004m)
○ 산행일자 : 2007년 03월 17일(토) /눈 내리다 그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태백온천모텔-삼거리-백암폭포-백암산성-백암산정상-선시골갈림길-삼거리-출발지
○ 산행시간 : 4시간 58분(후미기준)
□ 산행일지
07:07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경부고속도 대동IC(07:31)로 진입, 건천IC(08:17)에서 나와 동해안 국도를 따라간다.
10:29 울진 백암온천지구 도착 /태백온천모텔위 도로변에서 하차
10:36 산행 시작 /진눈깨비는 오는 듯 마는 듯...허나, 멀리 산등성이는 흰눈을 두르고 있다.
10:39 입산통제소 /통제소 주변에는 대형등산안내도와 화기보관소가 있다.
10:46 표지석(↑정상 4,685m) /울진군청에서 세운 표지석이다. 산책길과 같은 길이 이어지고...
10:53 표지석(↑정상 4,145m) /길은 어느듯 눈이 깔려있고 주변은 설경으로 바뀐다.
10:58~11:03 삼거리(백암폭포 갈림길) /표지석(↖백암폭포, ↗정상 3,905m)
안내판도 걸려있다. 안내판(백암폭포 1.0km<약 20분>, 정상 3.8km<약 2시간 10분>)
오른쪽길은 우리가 하산해야 할 길. 왼쪽 폭포가는 길로 향한다. 산허리를 가로 돌아 가는데
펼쳐지는 멋진 설경에 회원들은 연신 감탄...
11:24~31 백암폭포 /이정표(↖정상 2.4km<험로>, ↓온천장 2.3km)
2단으로 이루어져 제법 규모가 있는 폭포다. 여름철 수량이 많을 때면 꽤 볼 만 할 듯.
이정표옆에는 안내판도 걸려 있다. 안내판(정상 3.4km<약 1시간 40분>) 이정표에 “험로”라고
표기된 바와 같이 바로 로프구간이 나오고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11:43~50 김녕김씨묘 /잠시 휴식. 뒤이어 오는 회원들을 기다린다. 다시 오르막...
12:04~06 묘지터 /표지석(→정상 1,680m /백암산성 550m, ↓백암폭포)
주능선에 올라섰지만 오르막은 계속되고, 눈이 쌓여 무릎아래까지 빠진다.
12:10 넓은 묘지터(묘지 2기)/표지석(↑정상 1,580m /백암산성 450m)
12:22~23 백암산성 /표지석(산성터/ ↑정상 1,130m)
표지석 윗면에 산성터라고 새겨져 있다. 돌무더기 2개. 주변은 하얀눈으로 덮혀 있어 그 이상
확인되지 않는다. 정상방향으로 아무도 걸은 흔적이 없는 하얀 눈을 밟고 간다.
12:33~40 이정석(↑정상 850m)
주변을 오가면서 식사 자리를 찾아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능선길에서 식사하기로 결정.
12:40~13:15 점심식사
13:21 이정표(↖정상 0.2km, →온천장 4.6km, ↓백암폭포 2.3km) /표지석(↖정상/흰바위, ↓백암폭포)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서 흰바위를 찾아보지만 주변은 온통 하얀 풍경뿐. 암릉길인듯한 오름길을
오르면서 그저 짐작만 해 본다.
13:39~51 백암산 정상(해발 1,004m)
정상은 넓은 터를 이루고 있다. 사방이 자욱하여 조망은 없으니, 단체사진을 찍고 하산...
14:03 헬기장 /완만했던 길은 서서히 내림길이 시작되고...
14:10~14 선시골 갈림길 /표지석(←선시골)
왼쪽 선시골로 가는 길에 많은 산행리본이 걸려있다. 통제구간이라고 하지만 이름난 선시골의
절경은 산꾼들을 막지 못하는 가 보다. 우리는 직진, 내림길을 이어간다.
14:18 표지석(↓정상 1,445m)
14:23 표지석(↓정상 1,945m)
14:26~30 작은 계곡 /계곡을 건너서 오른쪽에 계곡을 두고 이어지는 길을 따른다.
14:33 삼거리 /표지석(↘흰바위 가는 길, ↓정상 2,445m) 이정표(↑온천장 2.9km, ↓정상 2.4km)
표지석에는 오른쪽 흰바위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산행지도에는 없는 길. 사전에 몇 개의
산행지도를 구해 보았는데, 모두가 상이하고 제대로 된 것이 없는 것 같다. 특히, 들머리(입산
통제소)의 대형 등산안내도는 울진군청에서 설치한 것임에도 더욱 부실하다.
14:36 표지석(↓정상 2,685m)
14:43 천냥묘 /이정석(↓정상 3,185m)
14:53 삼거리(백암폭포 갈림길) /표지석(→백암폭포, ↓정상 3,905m)
10:58~11:03에 지났던 곳. 이로서 원점회귀한 셈이다.
15:11 입산통제소
15:14 출발지 도착
15:34 후미 도착(산행 종료) /주변 식당에서 저녁식사
16:35 부산으로 출발
19:56 부산 백양터널 지나서 하차 /이후 서면에서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울진 백암산은 응봉산과 함께 울진을 대표하는 산이다.
유명한 백암온천의 뒷산이라서 산악회에서는 산행후 온천욕을 하는 것으로 기획했지만,
회원들의 참여도가 낮고, 특히 여성회원들의 꺼림이 있는 것 같아 온천욕은 않기로 했다.
바야흐로, 시절은 호시절,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이 아닌가.
당초 온천욕을 계획한 것은 겨우내 굳었던 심신을 풀어 보고자 한 것인데,
산행지에 도착하니 내리던 비는 진눈깨비가 되고 산등성이는 온통 하얗게 분장하고 있다.
사실 금번 겨울 우리 회원들이 눈 구경할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부산에서 멀리 덕유산까지 찾아 갔으나 기대를 충족할 수 없었고,
민주지산과 속리산에서는 설경산행을 즐겼지만 그것으로 겨울산행은 끝난 줄 알았다.
기대하지 않았기에 감동은 더 하다.
하얗게 뒤덮힌 산과 숲은 별천지와 같고, 방금 내려 살포시 쌓인 눈은 새뜻하고 청순하다.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길을 걸어가면서, 차마 가슴 떨리는 벅찬 환희를 맛본다.
▽산행개요도
▽들머리(입산통제소)
▽들머리에 있는 등산안내도. 갈림길과 위치설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키큰 나무숲길을 지나면...
▽산책로와 같은 길이 이어진다.
▽어느듯 눈이 덮힌 길이 되고...
▽백암폭포 갈림길에 이른다.
▽산허리를 도는 길을 따라가니...
▽하얀 풍경이 열리는데...
▽별세계에 들어선 듯...
▽꿈길을 걷는 듯...
▽다시 산허리를 굽이 돌면...
▽계곡에 이르고...
▽백암폭포를 보게된다.
▽폭포에서 한차례 가파른 길을 오르면...
▽묘지가 있는 터.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된비알을 오른다.
▽순백의 조화...
▽백암산성터에 이르고...
▽능선길을 이어간다.
▽능선길에서 점심식사.
▽다시 정상을 향해...
▽아무도 밟지않은 길을 간다.
▽저게 흰바위인가? 온통 하얀눈으로 덮혀 구분이 안된다.
▽눈덮힌 암릉길을 오르면서...
▽또 다른 자연의 조화를 본다.
▽백암산 정상. 넓은 터로 이루어져 있다.
▽사위는 자욱하여 조망은 없다.
▽하산길...
▽동양화가 따로 없다.
▽산등성이에는 눈빛이 찬란하지만...
▽산자락에는 소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는데...
▽하산길 막바지에서 피고있는 봄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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