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바람을 회장 시켜 놓으면 잘 하긋제...'
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실수하셨습니다.
나는 잘 할 마음 조금도 없습니다.
우리 산악회는 회원 모두가 주인입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 같이 동등한 산친구들이고,
산방분위기는 모든 회원들이 함께 만드는 겁니다.
회장이 나설 필요가 없는 산악회가
제일 좋은 산악회이고,
회장이 앞에 나대서 잘 되는 산악회 못 봤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전임 회장님들,
특히 용호심마니님, 거부기님은 참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하신 일들이 없거든요. ㅎ...
늘바람도 역대 회장님들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아
더 한층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예 놀고먹겠다는 말이지요.
다만, 산악회 운영에 꼭 필요한 일을 하시는
산행대장님들과 총무님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하고 가능한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사실, 바쁜 생업 중에 대장, 총무를 맡는다는 건
예사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일의 부담 또한 여간 만만한 게 아니지요.
이런 분들의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드리고,
각자 개성대로 역량을 펼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
이것을 회장의 소임으로 삼겠습니다.
그 외에 다른 건 기대하지 마십시오.
무사유성사(無事猶成事)라,
일 없음이 곧 나의 일입니다. ㅎ..
-- 2018. 11.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