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걸음이 좋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금남정맥 3구간(백령고개~작은싸리재)
○ 산행일자 : 2014년 10월 11(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낙산자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백령고개~독수리봉~백암산~712.6봉~766.8봉~계목재~신선봉~782.5봉~태평봉수대~작은싸리재
○ 산행기점 : 백령고개(충남 금산군 남이면 635번 도로 고갯마루)
○ 산행시간 : 7시간 06분(GPS 16.6km = 정맥 13.1km + 중리하산 3.5km)
□ 산행일지
06:2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승합차 탑승
09:48 백령고개에서 하차 /GPS고도 370m
09:58 산행시작
오늘은 역순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육백고지 참전공적비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바로 기념탑이 나오고 능선을 이어가는 산행로는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10:03 백령성터
10:06 헬기장
10:07 임도
임도를 건너 산길로 오른다. 곧 갈림길이 있으나 보다 뚜렷하게 우측으로 굽어지는 능선길로 오른다.
10:21 암릉 /대둔산 조망
10:31~39 능선갈림길 /GPS고도 606m
남이의용소방대가 세워놓은 안내판(2번, ↖정상가는 길, ↘600고지 전적비)을 보면서 올라선 능선이다.
능선길이 갈라지는 곳이어서 반대쪽에서 진행할 경우 알바하기 좋은 곳이다. 좌측 능선길로 진행한다.
10:51~55 독수리봉(GPS고도 642m)
암릉으로 이어진 봉우리다. 지도에는 높이표시도 없는데, 소나무 가지에 표찰(독수리봉)이 걸려있다.
11:03 헬기장
11:08~10 육백고지 정상(백암산, ×654.0)
표찰(금남정맥 백암산 654m 바랑산), 3번 안내판(↑백암, 입석 가는 길<육백고지 정상> ↓전적비 하산길)
11:20 헬기장
11:21 갈림길(안부)
4번 안내판(↑입석 가는 길, →건천리 휴양림 가는 길, ←백암 가는 길, ↓정상 가는 길)
11:25~12:00 568.3m봉(×568.3) /중식
안부에서 올라선 봉우리다. 가야할 능선과 712.5m봉이 보인다. 이른 점심을 먹고 정맥길을 내려선다.
작은 봉우리 하나 넘으면 다시 오르막이 기다리고 올라서면 길은 잠시 완만하다가 내려서게 된다.
12:22 갈림길 /GPS고도 524m
5번 안내판(↑700고지 정상 가는 길, ↖입석 가는 길, ↘건천리 휴양림 가는 길, ↓정상 가는 길)
12:40~44 전망바위와 암릉
12:52~54 712.6m봉(△712.6)
표찰(금남정맥 왕사봉 713.5m 바랑산)을 보고 올라서니 키 큰 풀숲에 덮인 묵은 헬기장이다. 삼각점과
푯말(금산 459, 714m)이 있다. 우측으로 선야봉으로 가는 능선이 갈라진다. 정맥길은 11시 방향이다.
13:13~15 766.8m봉(×766.8)
정맥지도에 성치기맥 분기점으로 표시된 봉우리다. 봉우리 직전에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듯
하였으나 리본이 달렸다든지 하는 특별한 표식이 없다.
13:20 계목재(안부) /GPS고도 717m
13:27~50 신선봉(×795.6)
정맥지도에 신선봉으로 되어 있으나 1/25,000지도에는 표고점으로만 표시된 봉우리다. 나무 아래서부터
갈라지는 가지 사이에 판목이 붙어있는데 신선봉 글씨가 희미하게 남아있다. 뒤에 오는 일행은 한참 후에
도착하는데, 712.6m봉(12:52 경유)에서 우측 선야봉 쪽으로 가다가 되돌아왔다 한다. 그 갈림길을 나는
보지도 못했는데...이곳에서 정맥은 우측으로 꺾이고, 꺾어진 정맥길은 200여m쯤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14:03~04 전망바위
좁은 능선이 짧게 오르내리면서 우측으로 간간이 조망이 트여진다. 어느새 능선 폭이 좁게 이어지는데
길은 확실하지만 그렇게 편한 길은 아니다. 나무는 늘어섰어도 우툴두툴 돌이 많은 길이기 때문이다.
14:41 717.3m봉(×717.3)
유난히 많은 산행리본이 걸려있는 봉우리다. 왜 그럴까 생각하면서 내려서는데 키 큰 산죽이 우거졌다.
아마 반대쪽에서 올라오면서 산죽을 헤치고 힘겹게 올라선 후 한숨을 돌린 흔적일 것이다.
14:46~55 갈림길
좌측은 반반한 능선길, 우측은 내려서는 비탈길 같다. 리본이 없다면 헷갈리기 쉽겠다. 정맥은 우측길이다.
15:12~15 782.5m봉(×782.5)
단풍나무 가지에 낙산자 리본 하나가 걸려있다. 오늘 구간 마지막 봉우리인 태평봉수대가 바라보인다.
15:32 무룡리 갈림길
이정표(↑봉수대 0.90km, ←무룡리 2.00km)
편평한 지형에 길이 분명하지 않다. 족적을 따라가니 곧 나무계단이 나오면서 확실한 등로가 이어진다.
15:49~57 나무벤치 2개(전망처) /구봉산과 운장산 조망
16:02~03 갈림길
이정표(↖봉수대 0.17km, ↓무룡리 2.75km)
이정표에는 없으나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봉수대를 다녀오기로 한다.
16:07~10 태평봉수대(×818.5)
사각형 돌담으로 올린 봉수대다. 과연 걸림 없는 조망이지만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 앞선 일행이 오래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갈림길(16:02 경유)을 거쳐서 바쁜 걸음으로 정맥길을 내려선다.
16:21~26 작은싸리재(GPS고도 580m) /정맥구간 종료
승합차가 사정이 있어 올라오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좌측 임도를 따라 중리마을로 내려간다.
17:04 중리경로당 옆 정자 /산행종료
승합차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일행이 준비한 음식으로 저녁식사
18:46 부산으로 출발(승합차)
22:10 덕천전철역에서 하차, 귀가
□ 산행후기
이번 구간은 반대방향으로 북에서 남으로 진행한다.
저번에 끊었던 작은싸리재에서 중리마을로 내려가면서
임도가 거칠게 파여 승합차가 올라가기는 무리라고 여겨진 것이다.
정맥은 오르내리는 능선길이 반복해서 이어지는 것이므로,
바로 가든 거꾸로 걷든 들여야 하는 발품은 매한가지다.
산행은 백령고개에서 육백고지 전승탑을 올라서면서 시작한다.
전승탑에는 육백고지가 6.25때 빨치산과 아군 등 2,500여명이 산화한 곳이라 한다.
이어 바로 만나는 백령산성터는 백제시대에 쌓은 것이라 하니,
이 부근은 옛날부터 피가 뿌려졌던 능선인 것인데 오늘날의 산꾼은 무심하게 지난다.
육백고지 정상인 백암산을 내려서자 정맥은 짧게 오르내린다.
나무가 늘어서고 낙엽이 수북해도 바닥에는 돌이 많고 이따금 맨바닥이 드러난다.
본래의 바위산이 풍화된 걸까, 아니면 육산이 포화에 패인 흔적일까.
신선봉에 올라서서 뒤에 오는 일행을 한참동안 기다렸다.
그들은 묵은 헬기장인 712.6봉에서 길을 잘못 들어 선야봉을 향하다가 돌아왔다고 한다.
나도 그곳에서 갈림길을 살폈지만 보지 못하고 왔던 것인데...
정맥길을 보고서도 갈림길을 찾아 본 나는 그 길을 보지 못했고,
정맥길만 쫓은 이들에게는 정맥길이 보이지 않는 대신 갈림길만 눈에 띄었던 것이다.
곳곳에 선답자들이 걸어놓은 리본이 없다면 과연 종주산행이 가능한 것일까.
숲길을 걷다보면 바위가 나타나고 바위에 올라서면 짧은 암릉이다.
조망 좋은 바윗길을 내려서니 빽빽한 산죽터널이 시야를 막는다.
산죽을 벗어나자 숲길이 나오는데 우툴두툴한 돌부리에 신바닥이 자꾸 걸린다.
천천히 걸어야 할 길이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느려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나이 들어 체력이 달리는 탓도 있고 마음 또한 쫓아갈 수가 없음이다.
숨어있는 갈림길도 찾아보면서 걸음마다 마음을 담아 느리게 걷고 싶다.
▽산행개요도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구간상세도(백령고개~712.6m봉)
▽구간경로(백령고개~712.6m봉)
▽백령고개. 들머리는 참전공적비로 오르는 계단이다.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기념탑이 나오고...
▽산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백령성터를 지나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정맥길은 임도로 내려섰다가 올라간다.
▽갈림길이 있으나 우측으로 굽어지는 길로 오르면...
▽암릉이 나오면서...
▽우측으로 대둔산이 조망된다.
▽청솔과 어우러진 암릉...
▽능선길은 뚜렷하게 이어진다.
▽2번 안내판을 보고 올라서면 능선이 갈라지는 중턱...
▽정맥은 좌측으로 꺾어진다.
▽곧 암릉이 나오고...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독수리바위일까?
▽네 발로 올라서자...
▽저 앞에 정점이 있다.
▽봉우리엔 독수리봉 표찰이 걸려있다.
▽저기 저 봉우리가 육백고지 정상(백암산)...
▽헬기장을 지나서...
▽돌길을 올라서면...
▽백암산, 육백고지 정상이다.
▽바윗길을 타고...
▽안부로 내려서서...
▽나지막한 568.3m봉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저곳이 712.6m봉. 우측 성야산으로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정맥은 내려섰다가...
▽올라서기를 반복하는데...
▽5번 안내판을 지나면...
▽오르막이 계속된다.
▽중턱에는 짧은 암릉과 전망좋은 바위가 있다.
▽712.6m봉 직전에 걸려있는 표찰, 웬 왕사봉?
▽묵은 헬기장(712.6m봉)에는 풀숲이 웃자랐다.
▽구간상세도(712.6봉~782.5봉)
▽구간경로(712.6봉~782.5봉)
▽712.6m봉에서 정맥은 11시 방향...
▽길은 수시로 돌바닥을 드러낸다.
▽766.8m봉. 성치기맥 분기점이라는데, 특별한 표식이 없다.
▽766.8m봉에서 내려선 안부. 계목재다.
▽좌측 갈림길에 달린 리본... 계목재에서 정맥구간을 끊은 흔적이다.
▽계목재에서 올라서면 신선봉(795.6m)
▽표지판에 신선봉 글씨가 흐릿하다.
▽신선봉에서 정맥은 우측으로 200m쯤 꺾였다가 좌측으로 내려선다.
▽어이쿠, 우거진 산죽길...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다시 산죽숲으로 빠진다.
▽이어 짧게 오르내리는 길...
▽암릉을 밟고 걸을 때면...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고...
▽깊은 바다 속 같은 산죽에 빠져들기도 한다.
▽순하지도 거칠지도 않은 길을 신선봉에서 50분...
▽717.3m봉에 올라섰다. 평범한 봉우리에 웬 리본이 이리 많은가...
▽내려서는 길에 빽빽한 산죽터널이 그 연유를 짐작케 한다.
▽겨우 산죽을 벗어났나 했더니...
▽다시 헤쳐가야 하는 길이다.
▽오우~. 단풍 들었네.
▽단풍 물든 782.5m봉에 올라서니...
▽오늘 구간 마지막 봉우리, 봉수대가 보인다.
▽구간상세도(782.5봉~작은싸리재~중리경로당)
▽구간경로(782.5봉~작은싸리재~중리경로당)
▽봉수대를 당겨보고...
▽782.5m봉을 내려선다.
▽편평한 안부에 내려서서...
▽무룡리갈림길을 확인한다.
▽봉수대까지 0.9km...
▽편형한 안부에 길은 희미하고...
▽멧돼지가 파 헤친 흔적은 뚜렷하다.
▽계단길을 만나면...
▽뚜렷한 산행로는 중턱으로 올라선다.
▽우측으로 트이는 조망...
▽운장산을 당겨본다.
▽다시 만난 이정표. 정맥길은 우측이지만 봉수대를 향해 직진...
▽네모진 돌탑 형태의 봉수대...
▽좌측으로 돌아서....
▽봉수대에 올라섰다.
▽당겨 본 구봉산(좌측)과 운장산(우측)...
▽이건 지난 구간 장군봉 바위능선...
▽여긴 작은싸리재에서 내려서는 중리마을이다.
▽한 달음에 작은싸리재로 내려섰으나...
▽차가 없어 중리마을로 걸어야 했다.
▽중리마을 경로당. 작은싸리재에서 50분이 걸렸다.
▽금남정맥 진행도(빨간 선이 진행한 구간)
'대간&정맥 등 > 금남정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남정맥 6구간(물한이재~황령재) (0) | 2014.12.16 |
---|---|
금남정맥 5구간(배티재~물한이재) (0) | 2014.11.24 |
금남정맥 4구간(백령고개~배티재) (0) | 2014.11.13 |
금남정맥 2구간(피암목재~작은싸리재) (0) | 2014.09.29 |
금남정맥 1구간(조약봉~피암목재) (0) | 2014.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