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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 등/호남정맥

호남정맥 12구간(과치재~노가리재)

 

 

종주꾼은 작은 산은 말하지 않는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호남정맥 12구간(과치재~노가리재)

 ○ 산행일자 : 2013년 11월 30일(토) / 약간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과치재~로뎀연수원~연산~방아재~만덕산~수양산~선돌재~국수봉~월봉산갈림길~노가리재

 ○ 산행기점 : 과치재(전남 담양군 무정면과 곡성군 오산면과의 경계)

 ○ 산행시간 : 6시간 48분(GPS 18.4km)

 

□ 산행일지

 

 06:4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09:25  과치재 부근에서 하차 /GPS고도 110m

          호남고속도로 옥과IC를 내려서니 금방 과치재에 이른다. 버스는 과치재에서 동쪽으로 500m쯤 떨어진

          곳에서 정차한다. 호남고속도로를 굴다리로 통과하는 길목으로서, 용주사 입간판이 서 있는 곳이다.

 

 09:37  산행시작

          굴다리를 통과하면 용주사와 로뎀수련원 방향안내판이 붙어있다. 이에 따라 우측 포장길로 진행한다.

 09:42  로뎀수련원

          로뎀수련원을 지나쳐서 고속도로 절개지를 타고 가다가 묘지터가 있는 곳에서 올랐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두는 눈밭에 좋은 길을 따라가다 그랬는지 조금 어긋났다. 선두를 따라서 정맥 좌측 사면

          길로 진행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랐다.

 10:12  정맥길 합류

 10:23  343봉(×343)

 10:46~48  통명지맥 분기점(넓은 묘지터)

          조망이 좋은 넓은 묘지터다. 좌측에 표찰(통명지맥 분기점)이 달려있다. 직진하여 묘지터 뒤로 오른다.

 

 10:49~55  연산(△508.1)

          표찰(호남정맥 연산 508.1m 참산꾼들)이 걸려있다. 하나 삼각점은 우측길로 30m쯤 떨어진 곳에 있다.

          삼각점을 찾았더니 또 하나의 표찰(호남정맥 연산 505.4m 준희)과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11:12  방아재(GPS고도 290m)

          연산에서 중턱봉을 지나고 급하게 내려선 2차선 도로다. 이정표(↑만덕산, ↓연산) 뒤로 길이 이어진다.

 11:23~27  399m봉(×399)

          금성 범씨묘가 자리한 봉우리다. 앞에 만덕산 산등성이가 보이지만 길은 곧 가파르게 임도로 떨어진다.

 11:35  임도(GPS고도 301m)

          널찍하고 세석이 깔려있어 임도보다는 비포장도로에 가깝다. 고갯마루로 올라서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11:56  중턱(GPS고도 500m)

          고도 200m를 가파르게 올라섰다. 잠시 완만하다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지만 경사는 다소 누그러졌다.

 12:10  갈림길

          정맥은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만덕산 정상을 확인하고자 우측길로 향한다. 처음 이정표는 혼란스러운데,

          그 몇 걸음 앞에 있는 이정표가 참고할 만하다. 하나 정상까지 90m라 되어있으나 30m쯤에 불과하다.

          이정표(↖만덕산 정상 0.09km, ↗문재 2.15km, ↘호남정맥 등산로, ↓입석 3.48km)

 

 12:12~33  만덕산(×575) /중식

          정상석(만덕산 할미봉 해발 575m)

          사실 이 부근은 평이해서 어디가 제일 높은 곳인지 가늠할 수 없다. 그러나 이곳은 조망 하나만으로

          정상의 자격이 충분하다. 좌측으로 수양산이, 우측끝에는 무등산이 조망된다.

 12:41~42  물통구리 전망대

 12:49  갈림길 /직진

          이정표(↑입석<임도> 2.92km, ←임도 0.2km, →상운마을 0.7km, ↓만덕산 정상 0.88km)

 12:52  갈림길

          이정표(←입석 3.00km/수양산 정상 3.90km, →문재 2.10km/만덕산 정상 60m, ↓호남정맥 구간)

          우측 만덕산 정상 60m? 이건 잘못된 것이다. 정맥길은 입석 및 수양산 방향, 좌측으로 꺾어진다.

 12:56  갈림길 /직진

          이정표(↑수양산 정상 2.60km, →입석 등산로입구 1.70km, ↓만덕산 정상 1.40km)

 13:02  넓은 임도 /직진

          이정표(↑수양산 정상 2.30km, ↓만덕산 정상 1.68km)

 

 13:08  453.6m봉(△453.6)

          좌측에도 능선길이 있다. 우측 수양산을 향하여 능선길을 이어간다. 완만한 길은 곧 임도로 내려선다.

 13:13  임도(GPS고도 411m)

          이정표(↑수양산 정상 1.40km, ↓만덕산 정상 2.50km) 임도로 몇 걸음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13:19~28  팻말(호남정맥 중간지점 231km) /단체 촬영

 13:32  임도

          이정표(↑수양산 정상 0.70km, ↓만덕산 정상 3.25km)

 13:42  수양산 갈림길(GPS고도 510m)

          직진길과 우측길에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정맥길은 우측이지만 직진하여 수양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13:52~53  수양산(△593.8)

          정상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직진하는 길도 있다.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은 별로, 왔던 길로 내려선다.

 14:00  갈림길(13:42 경유지) /좌측길로 진행

 

 14:12  선돌재(GPS고도 315m)

          입석리로 들어서는 2차선도로다. 도로를 건너 이정표(↑노가리재, ↓방아재)에 따라 포장길을 따라간다.

          포장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오르면 자연스럽게 산길로 연결된다. 묵은 산길은 가파르다.

 14:35~41  포장임도(GPS고도 457m)

          널브러진 나무와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산허리를 도는 임도다. 우측 산으로 오르는 길은 더욱 급하다.

 

 14:54~57  국수봉(△558.6)

          높이 서 있는 무인감시탑에 색 바랜 표찰(국수봉)과 많은 산행리본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직진하여 몇

          걸음 하니 또 하나의 표찰(국수봉 557.6m 준희)이 있다. 길은 곧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15:05  임도

          묘지터를 내려서니 널찍한 임도다. 임도를 따라가는데 우측에 낮은 철망이 나란히 함께 한다.

 15:15  월봉산 갈림길

          우측 산길로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노가리재 3.1km, →월봉산 정상 0.9km, ↓국수봉 0.9km)

          직진하여 임도로 내려서 철망문을 통과하니 곧 우측 언덕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470m봉이다.

 

 15:17~26  470m봉(×470)

          벼랑을 앞에 두고 기막힌 조망이 펼쳐진다. 발아래 평창면의 넓은 평야와 그너머에 백암산과 추월산 등

          낮 익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은 곧 가파르게 떨어진 후 작은 봉우리를 계속 오르내린다.

 15:47  416m봉(×416)

 15:52  정맥 곡각지점

          능선은 좌측으로 꺾인 후 이어지는데 우측은 급비탈이다. 완만하지만 몇 개의 작은 오르막이 반복된다.

 16:07~12  활공장(×425)

          비행안전수칙 입간판이 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듯 보인다. 정맥은 우측으로 꺾여 이어진다.

 16:20  헬기장/활공장(GPS고도 354m)

 

 16:23  노가리재(GPS고도 310m)

          직전에 좌측 동물이동통로로 가는 길이 있으나 바로 내려섰다. 이정표(←후산마을 6.7m, ↓월봉산 4.0km)

          동물이동통로 아래를 통과하니 산악회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16:25  이정표(→유둔재, ←입석리) /산행종료

 16:36  버스 이동, 담양군 창평면에서 목욕 및 저녁식사

 18:22  부산으로 출발

 21:09  부산 모라전철역에서 하차

 

□ 산행후기

 

 느닷없이 한겨울에 성큼 들어선 느낌이다.

 부산에서야 그저 쌀쌀함을 느꼈을 뿐인데 이곳 호남에는 벌써 겨울철로 접어들었는지

 도로가에 잔설이 널렸더니 올라선 정맥길에는 하얀눈이 제법 두텁게 덮여있다.

 

 능선에 늘어선 나무는 이 겨울을 넘길 힘을 비축하고자 그 잎을 내려다 놓은 지 오래고,

 나무를 위해 기꺼이 떨어져 나온 나뭇잎은 색 바랜 낙엽이 되어 눈 속에 묻혀있다.

 그래, 자연은 이렇듯 지혜로운데 무지한 산꾼은 겨울장비도 갖추지 못했음이라.

 

 연산 오름길에서 돌아보니 가득한 운해위에 먼 산들이 섬처럼 떠 있다.

 높은 산위에서만 보아온 절경을 이렇게 낮은 능선에서 볼 수 있을 줄이야.

 역시 호남의 산들은 낮은데도 까마득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음이다.

 

 이번 구간은 조금 짧은 편이지만 4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연산과 만덕산, 수양산과 국수봉이 그것으로 모두가 4, 5백 미터 높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지막하게 이어지면서도 가파르고 암팡진 게 호남정맥의 특성이다.

 

 연산에서 내려선 방아재에서 가파르게 올랐더니 바로 앞에 만덕산이 서 있다.

 완만한 능선이 그대로 만덕산으로 연결되나 했는데 웬걸 정맥은 급하게 임도로 떨어졌다 다시 솟는다.

 만덕산에서 편평하게 이어지던 길도 수양산을 앞에 두고 기어이 임도까지 내려서고야 만다.

 

 이렇듯 산마다 밑바닥에서부터 치고 올라야하는데 게다가 그 사이의 작은 봉우리는 셀 수도 없다.

 언덕 같은 봉우리의 짧은 오름길도 누적되는 막판에는 엄청 힘겨운 것이라서

 혹자는 차라리 오름내림의 폭이 큰 대간길이 훨씬 수월하다고 평한다.

 

 이에 산행대장은 "구간을 설명할 때에는 작은 산은 말하지 않습니다." 하며 웃는데,

 하긴 작은 오르내림은 큰 산을 이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것,

 오늘 걸은 정맥길은 소소한 일상에도 애면글면해야 하는 우리네 삶과 참으로 닮았음이다.

 

 

▽산행개요도

호남정맥 12구간(과치재~노가리재) 산행트랙.gtm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소구간 확대(과치재~만덕산)

 

▽버스는 과치재에서 동쪽으로 500m정도,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굴다리 앞에서 정차했다.

 

▽용주사 입간판이 서 있는 길로... 

 

▽굴다리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진행한다.

 

▽고속도로를 따라가는 가는 길이다.

 

▽로뎀연수원. 이곳을 지나쳐 조금 더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올랐어야 했는데...

 

▽편하게 나 있는 길로 걸었더니...

 

▽정맥을 우측에 두고 돌아가는 사면길이다.

 

▽잡목을 헤치고... 

 

▽정맥길에 합류했다.

 

▽우측으로 보이는 조망. 이렇게 낮은 산에 이러한 풍경이...

 

▽봉우리 하나 넘어서니...

 

▽또 하나의 중턱봉이 나타나고... 

 

▽푹신한 육산길에 집채만한 바위 하나가 이채롭다.

 

▽하얀 눈밭에 이어...

 

▽설화가 주렁주렁 피었다.

 

▽널찍한 묘지터...

 

▽좌측에 통명지맥 분기점 표찰이 걸렸다.

 

▽이건 한겨울 1천미터급에서 보는 설경 아닌가.

 

▽연산 표찰이 걸려있는데...

 

▽삼각점은 30m쯤 떨어진 곳에 있다.

 

▽정맥은 내리막이 되어...

 

▽우측 산줄기로 이어진다.

 

▽방아재를 건너서...

 

▽정맥길을 이어간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한 봉우리 올라서서...

 

▽만덕산으로 다가 갔으나...

 

▽정맥은 급한 내리막이 되어...

 

▽임도로 뚝 떨어지고 만다.

 

▽고갯마루에서 다시 산길로...

 

▽급한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중턱에 올라서면...

 

▽길은 다소 완만해지고...

 

▽만덕산 갈림길에 이른다.

 

▽정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우측 만덕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갈림길에서 정상은 불과 50m 거리다.

 

▽만덕산 정상은 뛰어난 전망대...

 

▽저 앞에 보이는 건 무등산이 아닌가...

 

▽줌으로 당겨 본 무등산. 주변에 견줄만한 산이 없어 등급을 매길 수가 없다는 무등산이다.

 

▽소구간 확대(만덕산~노가리재)

 

▽만덕산에서 본 수양산. 정맥은 좌측으로 돌았다가 S자가 되어 수양산으로 이어진다.

 

▽만덕산에서 8분 정도. 전망대가 있다.

 

▽담양 창평면 일대. 낮은 산줄기지만 고도감은 그만이다.

 

▽몇 걸음 앞 신선바위를 지나면...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두 번째 만나는 이정표. 이곳에서 정맥은 좌측으로 꺾어지는데...

 

▽만덕산 정상 60m? 표지판에 오류가 있다.

 

▽우측으로 보이는 수양산...

 

▽수양산 우측 뒤로 무등산도 보인다.

 

▽임도를 건너서...

 

▽길은 직선으로 이어지다가...

 

▽삼각점이 있는 453.6m봉에서...

 

▽우측으로 꺾이면서 수양산을 향한다.

 

▽내려선 임도에서...

 

▽산길로 올라서면...

 

▽호남정맥 중간지점 팻말이 서 있다. 

 

▽이제 정맥은 수양산으로 곧장 직진한다.

 

▽임도를 건너서...

 

▽된비알을 치고...

 

▽수양산에 올랐다.

 

▽정맥을 이어가자면 수양산 중턱으로 도로 내려가 저 앞 국수봉으로 올라야한다.

 

▽중턱에서 급하게 내려서면...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선돌재다.

 

▽정맥은 우측 산줄기로 이어진다. 

 

▽포장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산길로 오른다.

 

▽묵은 산길은 가파르다.

 

▽산중턱을 도는 임도를 거쳐 가며...

 

▽가파른 산길은 계속 이어진다.

 

▽국수봉. 무인감시탑과 삼각점이 있고...

 

▽몇 걸음 앞에 표찰이 걸려있다.

 

▽내려서는 길 또한 가파르다.

 

▽곧 평이한 임도...

 

▽월봉산 갈림길을 지나서...

 

▽기가 막힌 전망대에 올라섰다.

 

▽드넓게 펼쳐지는 조망. 저 멀리 백암산과 추월산이 아련하게 보인다.

 

▽급하게 내려서면 나지막한 언덕길...

 

▽하지만 언덕같은 봉우리는 끊임없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천길 벼랑이다.

 

▽정맥은 저 앞 언덕에서 좌측으로 꺾어진다.

 

▽평이한 길에서 오르막을 올라서면...

 

▽활공장이었던 봉우리를 만나고...

 

▽곧 이어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활공장을 겸하고 있다.

 

▽지나온 정맥을 돌아보고...

 

▽노가리재로 내려섰다.

 

▽호남정맥 종주 진행도(짙은 녹색이 종주한 구간) 

호남정맥 12구간(과치재~노가리재) 산행트랙.g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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