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는 초보코스가 없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지리산(성삼재-뱀사골)
○ 산행일자 : 2009년 08월 22일(토) / 맑고 쾌청한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뱀사골탐방지원센터-뱀사골-반선주차장
○ 산행시간 : 7시간 20분(이정표 기준 20.5km/ GPS측정<반야봉 제외, 노고단 정상 포함 20.0km)
□ 산행일지
07: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10:06 성삼재 도착
10:21 산행 시작
산행을 준비한 후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한다. 땡볕의 포장길이지만 그리 덥지 않다.
10:43~47 나무계단
이정표(해발1,255m, ↑노고단고개1.1km, →화엄사5.9km/전망좋은곳120m, ↓성삼재1.5km)
10:48 포장길
이정표(← 노고단고개1.05km, →화엄사5.8km/전망좋은곳100m, ↓성삼재1.55km)
우측으로 몇 걸음하면 화엄사로 내려가는 코재가 나온다. 우리는 좌측 포장길을 따라간다.
10:51 돌계단길 /탐방로안내판
넓은 포장길을 계속 따라가도 된다. 허나, 돌계단길은 질러가는 길. 우측 돌계단길로 오른다.
10:55 포장길
이정표(←성삼재<편안한 길> 3.1km, ↓성삼재<돌계단길> 2.15km)
10:56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대피소를 지나치고 좌측 취사장 쪽 돌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천왕봉 25.9km/반야봉 5.9km/노고단고개 0.4km, →노고단고개 1.05km)
11:03~05 노고단 고개
올라선 곳의 이정표(→노고단 대피소 1.3km/전망대 0.5km, ↓노고단 대피소 0.3km)
임걸령 방향 이정표(↑천왕봉 25.5km, ↓노고단 대피소 0.3km)
기념 촬영 후 회원들은 임걸령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는 살짝 뒤처져서 우측 노고단 정상을 다녀
오기로 한다. 여긴 수차례 오갔으나, 노고단 정상은 그간 통제되어 있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11:10 헬기장
11:11~18 노고단 정상
목책이 처진 정상의 넓은 터에는 커다란 돌탑과 정상석, 그리고 조망안내판과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 : 운봉 12, 1991 재설) 우측으로 구례와 영산강이, 좌측으로는 천왕봉이 조망된다.
11:22 노고단 고개(11:03~05 경유지)
천왕봉 방향 이정표가 서 있는 산행로로 내려선다. 산죽 사이로 나 있는 돌길이다.
11:36 이정표(↑임걸령 2.2km/천왕봉 24.5km, 노고단고개 1.0km)
11:38 돼지령 /출입금지판(왕시루봉 방향 통제구간)
11:42~48 능선길
발목을 다친 회원이 있어 응급조치를 했지만 제대로 걷지 못한다. 결국 회원 2명의 부축을 받아
성삼재로 되돌아간다.
11:49 이정표(↑반야봉 4.0km /피아골삼거리 1.3km, ↓노고단고개 1.5km)
11:54 헬기장
11:55 1,424m봉
11:58 이정표(↑임걸령 1.2km /천왕봉 23.5km, ↓노고단고개 2.0km)
12:01 헬기장
12:02 이정표(↑반야봉 3.4km /피아골삼거리 0.7km, ↓노고단고개 2.1km)
12:08 이정표(↑반야봉 3.0km /피아골삼거리 0.3km, ↓노고단고개 2.5km)
12:12 피아골 삼거리
탐방로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해발 1,336m, ↖삼도봉, ↗피아골)
좌측 삼도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12:15 이정표(↑임걸령 0.2km /천왕봉 22.5km, ↓노고단고개 3.0km)
12:20~23 임걸령(샘터) /탐방로안내판(해발 1,320m)
탐방로안내판이 서 있는 좌측 길로 몇 걸음하면 샘터가 있다. 샘물을 맛보고 길을 잇는다.
12:24~13:04 탐방로 좌측 공터 /점심식사
선두는 노루목을 앞둔 공터에서 식사 중이라 한다. 좌측 공터에서 후미 회원들과 함께 점심...
13:11 이정표(↑반야봉 2.0km /노루목삼거리 1.3km, ↓노고단고개 3.5km)
13:30~50 노루목 삼거리
탐방로안내판 및 이정표(해발 1,498m, ↖반야봉 1.0km, →천왕봉 21.0km, ↓노고단 4.5km)
주변 바위에 올라서니 노고단에서부터 걸어온 능선이 조망된다. 이곳에서 반야봉을 다녀올 경우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선두는 반야봉으로 올라갔지만 우리는 후미팀이다. 잠시 휴식한 후
천왕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13:57 이정표(↑삼도봉 0.5km /천왕봉 20.5km, ↓노고단 5.0km)
14:01~03 반야봉 갈림길 /이정표(↑천왕봉, ←반야봉, ↓노고단)
14:10~23 삼도봉(해발 1,550m) /이정표(↑천왕봉 20.0km, ↓노고단 5.5km)
삼도봉은 전북과 전남, 경남이 갈라지는 곳. 암봉 위에 삼각형 모양의 삼도표식이 있다.
선두팀과 합류하여 단체사진을 찍고 천왕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14:27 240m계단
14:33 계단이 끝나는 곳
이정표(↑천왕봉 19.4km /연하천대피소 4.4km /화개재 0.2km, ↓노고단 6.0km)
14:37~42 화개재 /이정표(↑연하천대피소 4.2km, ←반선 9.2km, ↓노고단 6.3km)
화개재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뒤에 오는 회원들을 잠시 기다렸다가 반선 방향으로 내려선다.
14:45~46 뱀사골 탐방지원센터
민간 대피소가 철거되고 공단에서 설치한 지원센터가 있는데, 샘터 등 시설 이용면에서는 종전
보다 오히려 훨씬 불만족스럽다.
15:02 이정표(↑반선 8.4km, ↓화개재 0.8km)
15:06 선봉교
15:09 이정표(↑반선 8.0km, ↓화개재 1.2km)
15:10 연하교
15:14~22 산행로 /휴식
15:26 안영교
15:31 이동전화 긴급통신 중계기
15:33 이정표(↑반선 7.2km, ↓화개재 2.0km)
15:34 유유교
15:40 간장소 /안내판(↑반선 6.5km, ↓뱀사골대피소 2.5km)
15:44 무지개다리 /이정표(↑반선 6.5km, ↓화개재 2.7km)
15:50 이끼폭포 갈림길
지계곡을 건너는 철다리 직전의 좌측에 탐방로 아님 표지판이 있다. 이끼폭포로 가는 길이다.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므로, 오늘로서는 다녀오기 힘들겠다. 철다리를 건너면 다시
좌측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이 역시 이끼폭포로 가는 길이다.
15:55~16:10 재승교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재승교를 건너면 계곡 우측을 따라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뒤에 오는 후미팀을 기다렸다 함께 출발한다.
16:17 제승대(안내판)
16:21 이정표(↑반선 5.0km, ↓화개재 4.2km)
16:21 대웅교
16:29 옥류교
16:31 명선교
16:32 병풍소(안내판)
16:34 이정표(병풍소 해발 660m, ↑반선 4.0km, ↓화개재 5.2km)
16:37 이동전화 긴급통신 중계기
16:39 병풍교
16:40 병소(안내판)
16:53 이정표(↑반선 3.0km, ↓화개재 6.2km)
16:54 금포교
17:00 탁용소(안내판)
17:05 포장길 /이정표(←반선 2.1km, →와운마을 0.7km /천년송 0.8km, ↓화개재 6.9km)
포장길에 내려서서 좌측 와운교를 건넌다.
17:06 와운교
17:07 이정표(↑반선 2.0km, →반선 2.0km/계곡따라 가는 길, ↓화개재 7.0km)
포장길을 두고 우측 나무계단으로 내려선다. 계곡을 따라 설치된 나무판길(deck)이 이어진다.
17:11 석실(안내판)
17:22 출렁다리
17:30 포장길
이정표(→반선0.5km,←화개재8.7km /석실1.3km /차다니는길,↓자연관찰로/아름다운 계곡길)
17:31 와운교(아래 와운교)
이정표(뱀사골 입구 /해발 480m, ↑반선 0.3km, →자연관찰로, ↓화개재 8.9km)
우측 와운교를 건너지 않고 포장길을 따라 진행한다.
17:33 탐방안내소
버스주차장은 탐방안내소에서 제법 떨어져 있다. 안내소를 나와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간다.
17:40 반야교 /이정표(→반선주차장, ↓화개재 9.6km)
17:41 반선주차장 /산행 종료
18:35 인월로 버스 이동
20:18 인월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출발
22:35 부산 주례 전철역
일부 회원 하차, 이후 서면에 도착하여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아마추어 산악회로서는 산행계획을 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조금 멋있는 코스를 고르고자 하면 장거리가 되기 일쑤여서
힘이 부치는 회원들은 참여를 꺼리게 된다.
그러한 반면, 너무 가까운 코스만 선택할 경우
산에 대한 욕심이 많은 회원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
아울러, 명산에는 한 번씩 가야 되지 않을까.
해서 고른 것이 지리산 뱀사골 코스일 게다.
지리산은 두 말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이고,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뱀사골로 하산한다면 그리 힘겨운 곳은 없겠다.
그럼에도 산행대장은 세심하게 마음을 쓰는데,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하는 반야봉에는 선두와 중간팀만 다녀오도록 함으로써
꾼들이거나 초보수준이나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까지는 관광객들도 다니는 완만한 길이고, (2.6km /이정표 기준, 이하 동일)
노고단고개에서 임걸령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이다. (3.2km)
임걸령에서 노루목까지는 오르막이지만 30분 이내에 오를 수 있고, (1.3km)
반야봉을 오르지 않고(왕복 2km) 뱀사골로 향한다면 더 이상 오름길은 없다.
(노루목-화개재 1.8km /화개재-반선주차장 9.6km)
하지만, 총 산행거리를 꼽아보니 20.5km나 된다. (반야봉 왕복 2km 포함)
역시 지리산은 큰 산이어서 주능선에서 산자락으로 떨어지는 계곡길도 만만한 게 없다.
이래서 지리산에는 초보 코스가 없다고 하는가보다고 생각하면서 은근히 후반부가 걱정 된다.
오늘따라 하늘은 맑고 쾌청하여 저 멀리 산줄기의 물결이 벅차게 다가 오고,
고산의 능선은 여름에도 선선해서 숲속의 청량한 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게다가 간장소에서부터 시작되는 뱀사골의 경관은 해맑고 수려하다.
허나, 막바지에 이르자 예상대로 힘들어 하는 이들이 늘어가면서
농반 진반의 투정이 오고 간다.
지리산이라고 해서 왜 그래 부르는가 했더마는
지리 지리 해서 지리산이라고 했구먼.
그나저나 이 넘의 뱀 꼬랑지는 왜 이래 기누. 가도 가도 끝이 없네.
그러면서도 불만스러운 기색은 전혀 없으니,
지리산의 감동이 그만큼 컸던 것일까.
아니면 힘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일까.
▽산행개요도
▽고도표(원본 클릭시 확대)
▽성삼재에서 하차하니, 날씨가 그만이다. 좌측에 반야봉이 선명하다.
▽노고단을 향하여 출발...
▽포장길을 따르다 돌계단길로 오른다.
▽노고단대피소를 거쳐서...
▽노고단 고개에 올라섰다.
▽노고단 정상. 산악회코스에서 제외된 곳이라 혼자서 살짝...
▽우측으로 구례와 영산강이...
▽좌측으로는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까지 뚜렷이 조망된다.
▽노고단 고개로 돌아와서 주능선 돌길로 내려섰다.
▽돼지평전을 지나면...
▽청량한 숲길이 이어진다.
▽나무숲을 벗어날 때도 있지만 지리산은 선선하다.
▽이런 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좋겠다.
▽피아골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곧 임걸령에 도착한다.
▽임걸령 샘터는 수량도 풍부하고 물맛도 일품이다.
▽한차례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노루목에 도착한다.
▽주변 바위에 올라서니 노고단에서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노루목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삼도봉이다. 삼도봉은 전북, 전남, 경남을 경계짓는 곳...
▽이어 240m 계단길을 내려서서...
▽화개재에 당도한다.
▽뱀사골은 화개재에서 좌측 반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뱀사골탐방지원센터. 새로 지었지만 종전 시설보다 오히려...
▽계곡이 시작되면서...
▽철다리가 나타난다.
▽지리지리한 지리산 돌길...
▽간장소. 옛날 소금을 빠트려서 간이 들었다던가...
▽많은 이들이 시원한 계곡을 즐기고 있다.
▽이끼폭포 갈림길. 탐방로 아님 표시목이 서 있는 곳이다.
▽재승교 주변은 경관이 빼어난 곳...
▽계곡을 따라 나무길이 이어진다.
▽잠시 순한 숲터널길...
▽다시 또 철다리를 건넌다.
▽이건 병풍소...
▽여기는 병소. 호리병 모양인가?
▽계곡길이 완만해 지더니...
▽포장길이 나온다.
▽허나, 와운교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서면 다시 계곡길은 이어진다.
▽나무길이 설치되어 있지만 일부는 자연 길 그대로다.
▽빨치산 비극이 서린 석굴에 잠시 아리했는데...
▽앙증맞은 다람쥐가 마음을 달래준다.
▽이어 출렁다리를 건너서...
▽포장길로 올라서니 탐방지원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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