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봉 제비 찾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월악산 제비봉
○ 산행일자 : 2009년 4월 4일(토) /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구미버스정류장-왼쪽 능선길-능선삼거리-사봉-옹달샘갈림길-제비봉-548봉-공원지킴터
○ 산행시간 : 5시간 04분
□ 산행일지
07: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신대구고속도로로 진입, 서대구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바꿔 타고 단양IC로 나온다.
이어 교통표지판을 보면서 단양방면으로 가다가 북하삼거리에서부터 충주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들머리는 단양IC에서 7, 8분 거리다.
10:07 구미버스정류장(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에서 하차
들머리는 구미버스정류장 왼쪽에 나 있는 시멘트길 쪽이다.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몇 걸음하면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는 산길이 있다.
10:17 산행 시작
경사길을 오르면 잠시 완만한 길, 이어 곧장 치고 올라야 하는 된비알이 계속된다.
10:31 국립공원 표석
10:42 중턱 안부
10:49~51 능선 공터
10:59~11:16 능선갈림길(해발 581m)
능선이 갈라지는 곳이다. 왼쪽은 외중방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사봉은 우측 능선길이다. 소나무
줄기에 표지판이 걸려있다. 표지판(단양명산종주, →사봉/제비봉, ←소성암/봉산마을, ↓얼음골)
이곳까지 급한 오름길의 연속이라서 후미는 많이 처졌다. 기다렸다 함께 출발한다. 이제부터는
된비알은 없지만 제법 꾸준하게 올라야하는 능선길이다.
11:49 878m봉
11:51~54 사봉(해발 885m) /삼각점(단양 23, 2003 재설)
정상에는 돌무더기가 정상석을 대신한다. 위에 얹어진 넙적 돌에는 “사오봉 832.4m” 라고 쓴
글씨가 바래있다. 확 트인 봉우리는 아니지만 조망은 괜찮을 듯하다. 허나 잔뜩 흐린 날씨로
사방이 부옇게 보일 뿐이다.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지만 곧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12:04 856m봉
12:11~53 안부 / 점심식사
13:07 표지판(얼음골 옹달샘 0.3km) /능선길 우측
13:11 785m봉
13:15 735m봉
13:18 안부 삼거리 /표지판(↑제비봉 0.5km, ↓0.6km)
표지판이 파손되어 길에 누워있다. 우측길은 얼음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직진한다.
13:21 705m봉
13:36~49 제비봉(해발 721m)
돌무더기 중심에 있는 둥근기둥에는 “제비봉 해발 721m”로 표기되어 있고, 조망안내판이 있다.
발아래 구담봉과 충주호가 내려다보이지만 흐린 날씨다. 정면에 우뚝한 금수산이 희미하다.
13:51 이정표(↑매표소 2.4km, →얼음골, ↓제비봉 0.1km) /119 안내목(월악 09-05)
13:54 119 안내목(월악 09-04)
14:03~07 이정표(해발 531m, ↑공원지킴터 1.5km, ↓제비봉 0.8km) /119 안내목(월악 09-03)
이정표를 지나 바로 계단에 올라서면 암릉길이다.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있는 노송들과 확 트인
조망에 발길이 지체된다.
14:15 545m봉
14:17 묵은 삼각점
14:27 이정표(해발 476m, ↑공원지킴터 1.0km, ↓제비봉 1.3km) /119 안내목(월악 09-02)
다시 암릉이 나타나면서 빼어난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양쪽에 천길 절벽을 두고 이어지는
암릉길은 포장길과 같이 반반하다. 발아래 굽이도는 충주호와 구담봉의 절승은 더욱 가까워지고
우측 능선의 암릉미는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니, 이제부터의 산행시간은 무의미하게 된다.
14:36 나무계단(내림길)
두 개의 중턱으로 이루어진 암릉길과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14:59 119 안내목(월악 09-01)
뒤돌아보니 과연 제비가 날개를 좌우로 활짝 펴고 있는 모습이다.
15:16 제비봉 공원지킴터
15:21 장회나루 휴게소 주차장 /산행 종료
버스로 단양IC 주변 음식점으로 이동,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출발
□ 산행후기
단양 제비봉은 충주호의 동쪽에서
단양 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을 굽어보며 솟아있는 산이다.
서쪽의 월악산과 동쪽에 소백산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데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제비봉이라 하면 우선 그 이름에서부터 봄바람이 연상된다.
하지만 제비봉만 오를 경우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한 관광객들의 코스이므로,
아무리 꽃피는 봄을 느껴보고자 하는 산행이지만 산악회로서는 취할 바가 못 된다.
때문에 근간에 국제신문 근교산팀에서 소개한 코스를 따라서
구미버스정류장에서 사봉으로 오른 후에 제비봉에 가기로 했는데,
그렇게 해도 8km가 못 되는 산행거리라 초입의 된비알이 없었으면 너무 싱거울 뻔했다.
어쨌거나 화창한 봄날을 기대하고 왔건만,
희부연 기운은 천지에 가득하고 바람마저 차가우니 봄꽃 하나 보기 어렵다.
들머리에서 사봉을 거쳐 제비봉에 이르기까지는 통상적인 산길이다.
마른나무가 우거진 낙엽길은 황량하고 늘어선 소나무도 생기가 없어서 겨울산행을 하는 기분이다.
그러나, 제비봉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일변하는 것이니
우선 소나무부터가 짙푸른 청송이요, 확 트인 시야에 나타나는 풍광은 과연 경승지임을 절감하게 한다.
발 아래 충주호는 굽이져 돌아가고 옥색 강상에는 유람선이 유유한데,
자락을 적신 산봉들은 우뚝하게 솟아있고 청송들이 뿌리 내린 벼랑은 아찔하게 떨어진다.
제비봉에서 내려오는 암릉길에서는 자주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
활짝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제비의 형상을 자칫하면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자락을 벗어나면 제비는 이미 날아가고 없으니까.
하긴, 제비를 본 적이 언제였던가.
“꽃 피는 봄이 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노래하는 제비처럼...
.... 당신은 제비처럼 반짝이는 날개를 가졌나 다시 오지 않는 님이여”
내가 군대생활을 했을 때 유행했던 노래인데 특히 군바리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니,
그 가수가 몸살 나게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노랫말이 절묘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다시 오지 않는 그 님”이 “반짝이는 그들의 청춘”인 듯하여서,
3년간 복무에 묶인 쫄따구들의 마음을 알게 모르게 끌었던 건 아닐까.
치기어린 젊은 날의 추억이라 할 수 있지만
그때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제비를 이제는 볼 수가 없으니,
오늘날 다시 그 노래를 불러보는 것이다.
▽산행개요도(국제신문 근교산 자료)
▽들머리는 구미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의 좌측 기슭이다.
▽산자락에 올라서면...
▽곧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한다.
▽계속되는 된비알...
▽능선갈림길에 올라서니...
▽표지판이 길을 안내한다.
▽이제부터 완만한 길이지만...
▽꾸준한 오름길이다.
▽사봉 정상. 돌무더기가 정상석을 대신한다.
▽사봉을 내려서니 키 작은 황장목과...
▽수직으로 곧게 치솟은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안부 너른터에서 점심을 먹고...
▽능선길을 이어간다.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고...
▽얼음골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지나온 사봉을 보면서...
▽제비봉에 올랐다.
▽제비봉 정상표시목. 국립공원치고는 너무 초라하다.
▽발아래 옥순봉과 구곡담이, 우측 저너머에 금수산이 희미하고...
▽옥빛 강상의 유람선은 강선대로 다가간다.
▽제비봉을 지나면 청송이 늘어서고...
▽공원지킴터 1.5km 이정표가 나오면서...
▽노송이 우거진 암릉길이 시작된다.
▽곧 돌무더기가 있는 이정표를 지나면...
▽본격적인 비경이 펼쳐진다.
▽암릉위 노송은 잘 가꾼 분재송과 같고 ...
▽천길 낭떠러지 위의 암릉길은 반반한 포장길이다.
▽우측 능선의 암릉미도 볼만하고...
▽좌측 협곡으로 떨어지는 풍광도 장관이다.
▽암릉길은 몇개의 중턱으로 내려서는데...
▽마지막 암봉에서 뒤돌아서니...
▽영락없이 활짝 날개를 펴고있는 제비의 형상이다.
▽머물고 싶지만 이제는 하산해야 할 시간...
▽산자락을 벗어나 돌아보니 그새 제비는 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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