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산길 올랐더니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봉화 청량산
○ 산행일자 : 2009년 09월 12일(토) / 구름 약간, 한 때 소나기
○ 산 행 자 : 쉬엄쉬엄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입석-웅진전-어풍대-김생굴-자소봉-연적봉-하늘다리-장인봉-뒷실고개-청량사-선학정
○ 산행시간 : 4시간 30분(GPS측정 7.5km)
□ 산행일지
08:00 부산 동래전철역 4번 출구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남안동IC에서 나온다.(10:34)
이어 안동시를 경유, 35번 도로를 타고 도산서원을 지나쳐 청량산도립공원에 이른다.
11:45 청량산 대형차량주차장에서 하차
매표소를 지나고 금탑교를 건너니 대형차량주차장이 있다. 들머리인 입석으로는 더 들어가야
하지만 버스진입금지 입간판이 있어서 주차장에서 하차한다.
11:49 산행시작
도로를 따라 입석으로 향한다. 곧 연화교를 건너니 청량사 진입로를 만난다.
11:51 청량사 진입로 /선학정(정자)
도로 좌측에는 청량사로 오르는 포장길이고, 우측에는 선학정(정자)이 있다.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청량산도립공원안내도와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산성입구 1.3km /입석 0.9km, ↓매표소 1.9km /청량폭포 0.9km)
12:04 입석(들머리)
이정표(←등산로 입구 /응진전, 청량정사, 김생굴...↑산성입구 /공민왕당 /축융봉 /오마도 터널)
입석 맞은편에 공원안내도와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옆에 산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있다. 이번 코스의 들머리다. 계단으로 오른다.
12:11 갈림길
이정표(↑응진전 0.6km/김생굴 1.1km/자소봉 2.0km, ←하늘다리 2.5km/청량사 1.0km, ↓입석 0.3km)
12:18 전망시설(철제난간)
12:23 응진전
12:27 총명수
12:28~30 어풍대 /청량사 및 주변 조망
12:32 갈림길
좌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몇 걸음 간격으로 나 있고,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김생굴 0.2km<10분>, ←청량사 0.4km<10분>, ↓응진전)
이정표(↑김생굴 0.2km, ←청량사 0.4km, ↓응진전 0.4km)
12:35 경일봉 갈림길
이정표(←김생굴<0.1km 5분>/자소봉 0.8km<50분>, →경일봉 0.7km, ↓청량사 /응진전)
12:37~46 김생굴
잠시 휴식을 하면서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린다. 김생굴은 암벽 아래 조금 들어간 틈에 불과하다.
어떻게 이곳에서 10년간 공부를 할 수 있었을까 생각되지만, 아마도 그때는 오두막이라도 짓고
기거하였을 것이다.
12:50 철제 구름다리
12:54 등산로 표지판(→등산로)
12:56 철계단
13:00 지능선 /우측으로 진행
이정표(→장인봉 2.4km(2시간 5분>/자소봉 0.2km<소요시간 15분>, ↓김생굴 0.6km<소요시간 30분>
/응진전 1.1km<소요시간 1시간>)
13:09 사거리 갈림길 /직진
이정표(↑자소봉, ←장인봉<2km, 1시간 50분>, →경일봉, ↓청량사)
13:11 사거리 갈림길 /직진
이정표(←장인봉 1.6km<소요시간 2시간> /탁필봉 0.2km<10분>, →경일봉<1.2km, 1시간),
↓청량사 0.9km<50분> /응진전 1.4km<1시간 40분>)
13:12 자소봉 아래 안부 /철계단
좌측에 자소봉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오른 철계단이 있는 곳이다. 우측에도 우뚝한 암봉이 있다.
철계단을 오른다.
13:14~23 자소봉 /정상석(자소봉 해발 840m, 일명 보살봉)
철계단을 올라서니 정상석과 망원경이 있는 공터다. 좌측에 암봉이 있지만 올라가는 길은 없다.
13:24~14:04 자소봉 아래 안부(13:12 경유지) /점심식사
점심을 끝내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우의를 꺼내 입고 길을 재촉하는데 비는 호우처럼 쏟아진다.
14:07~29 암봉 밑
자소봉과 탁필봉 사이 거대한 암봉 아래에 틈새가 나 있어서 비를 피할 수가 있다. 간혹 번개도
치면서 비는 쏟아진다. 하나, 맑았던 날씨의 국지성 호우다. 잠시 후 비는 그치고 길을 잇는다.
14:30 탁필봉 /정상석(탁필봉 해발 820m)
정상석은 탁필봉 아래에 있다. 올라가는 길은 없는 듯. 직진하여 길을 이어간다.
14:33~39 연적봉
철계단을 올라서니 조그만 공터인 정상이다. 마침 비가 그치고 운무가 흐르고 있어서 탁필봉과
자소봉 등의 우뚝한 봉우리가 기막힌 풍경을 연출한다. 올라섰던 철계단을 내려서 길을 따른다.
14:47 연적고개
이정표(현위치 연적고개, ↑장인봉<1.5km 1시간 30분>, ↓자소봉 0.6km<소요시간 20분>)
14:51~56 뒷실고개
이정표(현위치<뒷실고개>, ↑하늘다리 0.5km, ←청량사 0.8km, ↓자소봉 0.7km)
15:01~04 하늘다리 /직전 이정표(↖우회등산로 0.4km)
다리를 전후하여 안내판이 있다.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연장 90m
폭 1.2m 지상고 70m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현수교량으로서 봉화군에서 2008년 5월에 설치
하였다는 내용이다. 다리 중간부분에서 약간 울렁일 뿐 흔들림이 없다.
15:06 사거리 /안내판(등산로→)
사거리 갈림길이다. 직진은 능선길, 좌측은 하늘다리 우회길인 듯하다. 안내판을 따라 우측으로
계단길을 따라 내려선다.
15:08 청량폭포 갈림길
이정표(↑장인봉 0.3km, ←청량폭포 1.5km, ↓자소봉 1.6km /하늘다리 0.5km)
15:15~16 장인봉 /정상석(청량산 장인봉 해발 870m)
정상은 숲으로 싸인 공터다. 커다란 정상석과 공원안내도, 삼각점이 있다. 정상 터 직전에 장인봉
전망대 소요시간 5분이라는 이정표가 있지만 직진하면 전망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15:17~19 전망대(망원경)
바로 아래에 낙동강과 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이, 멀리로는 소백산 등 백두대간이 조망된다.
15:20 장인봉(15:15 경유지)
15:24 청량폭포 갈림길(15:08 경유지)
15:30~35 하늘다리(15:01 경유지)
15:41 뒷실고개(14:51 경유지)
우측 계단길을 따라 청량사로 내려선다. 청량사 산꾼의 집(오산당)의 주인이 권하는 코스인데,
단풍과 활엽수가 우거진 길이다. 허나, 제철이 아니라서 그리 정취는 없다.
15:53 갈림길
이정표(↑청량사, ←자소봉 0.9km, ↓장인봉/하늘다리 1.3km)
15:56 청량사
이정표(→안심당 10m<다원> /선학정 800m, ←응진교<20분 소요>, 하늘다리<30~40분 소요>)
16:12 일주문(청량산 청량사)
16:16 선학정
16:19~25 대형차량 주차장 /산행종료
산악회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는 후미가 오기 전에 1차적으로 도립공원관리소 주차장으로
이동을 한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서 탑승을 마다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16:46 매표소
16:51 청량산도립공원관리소 주차장 /하산주 및 취식
18:34 부산으로 출발(산악회 버스)
22:19 부산 동래전철역 도착 /귀가
□ 산행후기
같은 산, 같은 코스는 피하는 편이지만 봉화 청량산은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었다.
2004년 6월에 가 보았으나 그때엔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서
앞 사람의 뒤꿈치만 보면서 올랐던 터라 남아있는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해서 이번에는 충분한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보고자 하였다.
나도 그간에 산행이 다소 축척되어서 어느 정도 여유로운 걸음을 할 수 있음이고,
함께하는 산악회 이름 또한 쉬엄쉬엄이 아니런가.
입석을 들머리로 하여 계단길을 오르고 산허리를 돌아간다.
곧 우뚝한 금탑봉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여느 산과 다른 면모를 실감하는데
어풍대에 이르러니 청량산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늘 높이 솟구친 암봉들은 병풍을 이루고, 산등성이에 가득한 나무숲은 두텁게 우거졌다.
옹골찬 암산이면서도 능선은 숲으로 덮혀서 풍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으니 이건 청량산만의 풍치다.
둘러선 암봉들이 연꽃잎이라면 저 아래 보이는 청량사는 꽃술이라고 하던가.
자소봉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느닷없이 소나기가 쏟아진다.
처마 같은 암벽 밑에서 비가 잦기를 기다렸다가 철계단을 타고 연적봉에 올랐다.
순간 아아-! 곧추선 암봉에 스쳐 가는 운무...환상적인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난다.
봉화 청량산은 영암 월출산, 청송 주왕산과 더불어 3대 기악(奇嶽)이라 하며,
택리지를 쓴 이중환 선생은 청량산을 조선의 12대 명산으로 꼽았다고 한다.
그런 만큼 곳곳에 선인들의 흔적이 남아있고 처처에 옛사람의 시문이 걸려있다.
장인봉에서 되돌아와 뒷실고개에서 내려서는데
벼르다가 찾은 산이라 그런 걸까, 운무에 서린 선경을 보았기 때문일까.
고갯마루에 걸려있는 옛글이 마음에 닿는다.
聞道仙區十二岑 신선 경치라는 열두 봉우리를 듣고
多年夢想未會尋 여러 해 동안 가지 못하고 꿈속에서 상상하였지
吟筇共擲雲間路 읊조리며 지팡이 짚고 구름 속 산길을 함께 오르니
到底風光償客心 이르는 곳마다 풍광이 나그네 마음을 위로하네
▽산행개요도
▽청량산도립공원관리소 주차장에서 잠시 하차, 청량산을 바라보고...
▽선학정 앞 버스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는 입석 맞은 편...
▽나무계단을 오르면...
▽숲이 우거진 사면길이다.
▽암벽을 돌아 오르니...
▽우뚝한 금탑봉이 나타난다. 옹골차고 수려하다.
▽금탑봉 아래 응진전.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수태를 기도했다는 곳이다.
▽금탑봉을 돌아가는 길을 이으면...
▽풍광은 새롭게 열린다. 연화봉이다.
▽최치원이 마셨다는 총명수를 지나치고...
▽어풍대에 이르니 청량산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경 정중앙에 자리잡은 청량사...그 위치만으로 영험이 있겠다.
▽신라 명필 김생이 10년간 공부했다는 김생굴. 그때엔 오두막이라도 짓고 있었겠지.
▽곧 구름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경일봉 갈림길에서 곧장 직진으로...
▽자소봉에 올랐다.
▽맞은 편 암봉에서 바라본 자소봉. 일명 보살봉이라 한다.
▽느닷없는 소나기를 잠시 피한 후...
▽탁필봉을 아래로 지나쳐 연적봉에 올랐더니...
▽아아-! 천하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탁필봉 방향)
▽구름 위에 떠 있는 장인봉. 선경이 따로 없다.
▽소나기가 그친 숲길은 그야말로 청량하다.
▽연적고개를 지나치고...
▽뒷실고개에서 오름길을 이어가니...
▽하늘다리가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고 있다.
▽수직 벼랑의 미학. 청량산의 특허일까...
▽산행로는 청량폭포 갈림길에서 뚝 떨어졌다가...
▽가파른 계단 오름길로 이어진다.
▽장인봉. 원래는 의상봉이라 했는데 주세붕이 새로 지었다한다.
▽주세붕은 퇴계와 함께 청량산에 가장 많은 족적을 남긴 인물...
▽장인봉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한 후...
▽뒷실고개로 되돌아 왔다.
▽이제는 하산길. 계단길을 따라서...
▽청량사로 내려섰다.
▽과연 명산이지만 산행거리가 다소 짧다.
▽아쉬움에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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