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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 등/낙남정맥

낙남정맥 1차(동신어산-영운리고개)

 

 

후미 없으면 선두도 없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낙남정맥 1차(동신어산-영운리고개)

  ○ 산행일자 : 2008년 10월 04일(토) / 약간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상동매리-동신어산-장척산-생명고개-신어산-신어산서봉-가야CC-영운리고개

  ○ 산행시간 : 7시간 16분(후미기준)


□ 산행일지


  08: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08:30  김해 상동면 매리 삼거리 도착

           삼거리가 갈라지는 도로 정면에 교통안내판이 서 있다. 교통안내판 (←신촌마을 /소감마을)

           삼거리 직전 좌측 암벽에는 많은 산행리본과 이정표가 들머리임을 알려준다.

           이정표(←낙남정맥 /신어산 정상 11.4km / 영운리고개 15.8km)


  08:38  산행시작

           47명이 직벽 가까운 암릉을 줄지어 올라가는데, 제법 지체된다.

  08:45  묘지 1기

  08:46  봉우리 /삼각점(NO 153)

  08:48  고속도로 절단 벼랑

           벼랑길을 우측으로 내려와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다시 수로를 타고 올라 정맥을 잇는다.


  09:15~19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

  09:29  무명봉

  09:41  암릉길


  09:58~10:04  동신어산(해발 459.6m)

           정상석(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 동신어산 459.6m /대우 L.C 산악회)

           삼각점(밀양 320 1998 복구)


  10:26  새바위봉(해발 499m)

  10:47  감천고개 /네 갈래길이 모두 뚜렷하다. 직진한다.


  11:10  478m봉 /이정표(←백두산, →장척산 /신어산(3.2km)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다. 우측 장척산·신어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11:16~18  안부 갈림길

           직진하면 능선길, 좌측은 산사면을 돌아가는 편한 길이다. 직진하여 오른다.

  11:27  481m봉 /표식판(낙남정맥 481m 준·희)

           나뭇가지에 준·희님의 하얀 표식판이 걸려있다. 삼거리봉이다. 우측길은 매리방면,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가파르다.


  11:36  갈림길 /이정표(↑신어산, ↙백두산, ↓백두산)

           오른편 뒤에서 오는 사면길과 합쳐진다. 오른편 뒤의 길은 11:16 경유지에서 오는 길이다.


  11:46  무명봉

  11:57  이정표(↑신어산, ↓백두산)

  12:04  삼거리 /이정표(↑신어산<1.5km>, →장척산, ↓백두산<5.8km>)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바로 장척산 정상이다.


  12:04~47  장척산 정상(해발 531m)

           표식판과 이정표, 나무의자가 있다. / 표식판(낙남정맥 장척산 531m 山사랑 산악회)

           이정표(↑하늘마당<상동 대감> 70분, ↗동신어산, 백두산, ↓생명고개<신어산> 25분)

           선두가 이곳에서 기다릴 줄 알았는데, 가고 없다. 무전으로 확인하니 동신어산을 오르고 있는

 

           중이라 한다. 우리 중간팀으로서는 애매하다. 이곳에서 생명고개까지 30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생명고개에서 점심을 먹을 경우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고,

           그 곳에서 그냥 오르기는 배가 고파 힘들 것 같다. 해서, 장척산에서 점심을 먹는데, 다 할 때

           까지 도착하지 않는 회원들이 있다. 게다가 함께 한 회원 중 중간탈출 의사를 보이는 이들도

           있어서 도착치 않은 회원들과 함께 생명고개에서 내려 갈 것으로 보고, 이들을 두고 출발한다.


  12:50  안부

           안부에 내려서고 다시 오름길을 잇는다. 잇단 무덤을 지나 내려서니 포장길이다.

  13:00  포장길

           포장길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생명고개로 이어진다. 허나, 정맥은 능선을 이어가야 하므로,

           포장길을 건너서 오름길을 오른다.


  13:03  405m봉 /표식판(낙남정맥 405m 山사랑 산악회)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다. 직진하면 까치산 방향,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뒤에 확인

           하니, 우리 뒤에 출발했던 회원 4명은 이곳에서 잘못하여 직진하였다 한다.


  13:07  포장길 /이정표(←신어산<400m>, ↓백두산<6.9km>)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곧 산길로 들어서고, 다시 포장길을 만나 몇 걸음 하다가 산길로 들어

           서기를 반복한다.


  13:12  생명고개(포장길) /이정표(←신어산, ↓백두산)

           몇 걸음 앞에 포장길 삼거리다. 바로 이곳이 생명고개인 것.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몇 걸음하면

           이정표가 서 있다.


  13:13  이정표(↑대동<주중리>, →신어산, ↓백두산)

           넓은 묘지터를 지나 신어산을 향하여 숲속길을 오른다.

  13:35  능선 중턱


  13:44~57  전망바위

           오름길 좌측에 쉬어가기 좋은 바위가 있다. 조망도 탁월한 곳인데, 탕건바위가 아닐까 한다.

           지도상 탕건바위는 생명고개 부근을 표시하고 있지만, 그 주변에는 유사한 바위를 보지 못했고,

           어느 산행기에는 신어산 동봉을 탕건바위라 표시한 것도 보았지만 바위라 할 수 없는 곳이다.

           이곳 바위는 탕건과 흡사한 모습이다. 조망을 하면서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출발한다.


  13:58  신어산 동봉 /정상석(신어산 동봉 605m)

  14:01  삼거리 /이정표(↑신어산 정상 0.3km, ←천불사 3.8km/선암다리 6.1km, ↓상동매리 10.3km)


  14:07~17  신어산 정상(해발 631.1m)

           새로 새운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고, 주변에는 정자시설과 전망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영운리고개 4.4km, ↗상동장척 1.5km, ↓선암다리 6.4km/천불사 4.1km)

           뒤처져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함께 출발한다. 영운리고개 방향, 헬기장이 보이는 좌측이다.


  14:19  헬기장

  14:22~34  삼거리 공터(↖은하사, ↗영운리 고개)

           넓은 공터에는 산행안내도, 119 구급함과 위치 표지목, 나무의자들이 설치되어 있고 포장마차도

           있다. 회원들과 함께 동동주를 사 먹으면서 잠시 휴식, 이어 영운리 고개 방향, 우측 길을 잇는다.


  14:37  출렁다리

  14:46  삼거리 / 이정표(↑천진암 0.4km, →상동 장척 1.7km)

           우측 길은 장척마을로 내려서는 길, 직진한다.

  14:47  헬기장 /이정표(↗영운리고개 3.4km, ↖은하사 1.3km, ↓신어산 정상 1.0km)

           넓은 헬기장 오른편에 산행안내도가 있다. 진행방향은 안내도가 있는 우측 길이다.


  14:55~57  신어산 서봉 /정상석(신어산<서봉> 630m)

           이정표(←가야CC<사유지>, ↑상동 묵방<등산로>)

           왼쪽 가야CC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가파르다. 직벽에 가까운 길이다.


  15:20~27  골프장

           잠시 뒤이어 오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출발한다. 정맥은 바로 앞 필드 너머의 봉우리인데, 앞선

           산행대장은 좌측 도로로 내려오라고 연락한다.


  15:36  골프장 관리동

           관리동 앞에서 바라보니 인공폭포가 보인다. 정맥길은 그곳의 우측길로 가야한다고 했는데,

           골프장 직원은 그쪽으로 길이 없다고 하며, 도로로 따라 내려가라고 한다.


  15:52  골프장 정문

           정맥을 제대로 타려면 골프장 내에 4, 5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데, 이 경우 1시간 정도 소요

           된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온 덕분에 한 30분 정도는 빨리 통과한 셈이지만 조금 씁쓸하다.

           요사이 대간과 정맥길에는 동물이동통로도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정맥꾼들에게는

           그런 배려도 없다.


  15:54  영운리 고개앞 도로 /산행종료

           골프장 정문에서 나와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가면 영운리 고개다. 고개마루에는 도로 위를 건너는

           다리가 있다. 산악회 버스는 고개 주변에 정차하고 있다.


  16:57  최후미 도착 /이후 산악회 버스로 이동,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출발(17:53)

  18:50  부산 서면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낙남정맥 종주가 시작되었다.

  정맥이란 무엇인가?


  전통적 지리서인 산경표(山經表)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고 한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 짓는다.

  동해안과 서해안으로 흘러내리는 강을 양분하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 하고,

  그로부터 갈라져서 각각의 강을 나누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을 정맥(正脈)이라 한다.


  낙남정맥(洛南正脈)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섬진강, 동쪽으로는 남강을 가르며 남하하다가

  하동 옥산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곡산, 여항산, 무학산, 구룡산, 대암산 등을 거쳐서

  낙동강 하구에서 끝난다....“


  근자에 이르러 낙남정맥은 정맥이 아니라 정간이라는 설도 있고,

  아예 낙남정맥을 백두대간에 포함시키면서 그 끝을 김해 백두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러한 논의는 전문가들의 몫이다.

  우리는 통상적인 종주산행에 따라 김해 동신어산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영신봉까지 가기로 한다.


  산악회로서는 낙남정맥 종주는 하나의 시도이다.

  그간에는 모든 회원들이 같이 이동하고 함께 쉬면서 걸었다.

  수시로 뒤 처진 회원들을 기다렸고, 점심은 반드시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서 했다.


  그러나, 종주산행은 일반산행과는 그 패턴이 다르다.

  아무래도 산행거리가 길고 봉우리를 계속 오르내려야 하는 힘든 산행이라서 페이스 유지가 중요하다.

  너무 빨리 걸어도, 너무 늦게 걸어도 쉽게 지치고 피로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주꾼들은 걸음이 비슷한 이들끼리 삼삼오오 함께 하거나, 혼자서 걷는 이들도 많다.


  종주꾼들은 대부분이 산행대장급이고, 적어도 지도를 보면서 가야할 방향을 잡을 줄 아는 이들이다.

  이에 반해 우리 회원들의 대다수는 지도 한번 보는 일 없이 산행해 온 것이 사실이다.

  경험 없는 회원들이 과연 탈 없이 종주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산행대장은 이러한 점을 감안, 중간과 후미대장을 정하면서 회원들에게 정신교육(?)을 하고 출발했지만,

  산행시간이 경과할수록 회원들 간 거리는 현격하게 떨어져고 연락마저 잘 되지 않아서,

  산악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그룹으로 나뉘어서 점심을 먹는 기록을 세운다.


  곡절 끝에 선두그룹은 2시 40분에 산행을 마친데 비하여,

  중간그룹에 이어 후미는 3시 54분에,

  중간탈출을 갈등했던 최후미팀은 4시 57분에야 도착한다.

  게다가 도중에 까치산으로 빠지고 말았던 알바조도 있었으니 모두 5개 그룹으로 나뉜 셈이고,

  그리 길지 않았던 코스임에도 선두와 최후미는 2시간 20분의 차이가 났다.


  모름지기 처음 시작하는 일에 미흡함이 없을 수 없다.

  모두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없지 않았을 것인데,

  그간에 쌓아 온 친분과 신의가 바탕이 되어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금번 산행에 부족했던 부분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정맥길은 흐릿한 길이 많아서 산간오지에서 길을 잃을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차량이동시간은 늘어갈 것이고, 겨울철 산속은 이른 시간에 어두워 진다.

  그러므로, 선두와 후미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가능하면 함께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두그룹은 걸음을 늦추어야 한다.

  무엇이 그리 바쁘신지, 산행은 기록경기가 아니다.

  자연의 정취를 느끼면서 충분한 조망시간을 갖고 걸어 온 길도 되돌아보실 일이다.

  그래도 힘이 넘쳐 주체할 수 없다면, 아예 모래주머니를 하나씩 달고 오시면 좋겠다. ㅎㅎㅎ... 


  후미그룹은 종주산행에 적응하여야 하겠다.

  평소 산악회 산행에서 최후미를 면한 정도라면 종주역량은 충분하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걸을 경우 선두와 그렇게 차이 나지 않는다.

  수시로 앉아 쉬는 게 문제인데, 이건 산행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하시면 해결 될 일이다.


  뜻하지 않게 길을 잘 못 들은 ‘알바’팀은 실망하지 마시길 바란다.

  정맥길에서 ‘알바’는 흔한 일이고, 십 수차의 구간산행 중에 한 두 번쯤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빠지면 빠지는 대로 회차를 늘려가다 보면 어느새 혼자서도 산행할 수 있는 자신이 생기는데,

  그때에 빠졌던 구간을 보충하는, 소위 ‘땜방’을 하는 것이 종주산행의 상례이다.


  통상 종주산행은 처음에는 많았던 인원이 회차가 늘어갈수록 감소한다.

  그래서, 1인당 참여경비가 나중에는 몇 곱으로 늘어가고, 그로 인해 중도에서 그치는 사례가 많다.

  구간산행에 몇 번 빠지면 흥미를 잃기 때문인데, 회원 간 친밀한 유대가 없는 것도 그 원인일 것이다.

 

  우리는 다 함께 가야 한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도와야만 종주산행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선두그룹은 마음 써 주시기 바란다.


  후미 없이는 선두도 없다.



▽산행개요도

 

 

 

▽종주 진행도(클릭하면 확대해 볼 수 있음)

 

 

  ▽김해 상동면 매리 삼거리에서 하차... 

 

  ▽좌측 암벽 아래 이정표가 있다. 

 

  ▽가파른 암벽을 치고 오르면... 

 

  ▽곧 고속도로로 절단된 정맥길이다. 

 

  ▽다리밑으로 우회하여 능선으로...

 

  ▽발아래 낙동강과 그너머 오봉산이 조망되고... 

 

  ▽정면으로 동신어산이 다가온다.

 

 

  ▽동신어산 정상. 완주의 결의를 다지고... 

 

  ▽능선길을 이어간다.

 

  ▽어느듯 동신어산은 저만치 멀어지고...  

 

  ▽새부리봉에 당도한다.

 

  ▽한구비 내려서서 다시 오르면...  

 

  ▽능선분기봉. 백두산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내려서서... 

 

  ▽481m봉에 오른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능선길... 

 

  ▽장척산 정상. 

 

  ▽다시 신어산방향으로 내려서고... 

 

  ▽임도를 건너 산길로...  

 

  ▽405m봉을 빼먹은 회원들은 땜방해야 겠지?  

 

  ▽몇 차례 임도와 산길을 지나고... 

 

  ▽생명고개에 이른다.

 

  ▽넓은 묘지터를 지나 숲길로...  

 

  ▽신어산을 향해 오른다. 

 

  ▽신어산 동봉직전 바위전망대...

 

  ▽걸어 온 능선을 조망해 본다. 

 

  ▽신어산 동봉에 올라서면... 

 

  ▽저 앞 신어산 정상과는 거의 같은 높이, 고원의 평지길이다.

 

 ▽신어산 정상. 정상석이 바뀌었다.

 

  ▽가야 할 능선길. 우측 봉우리가 신어산 서봉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포장마차가 있는 안부에서는 우측길로... 

 

  ▽출렁다리를 건너고... 

 

  ▽널다란 헬기장에서는 우측으로... 

 

  ▽숲길을 완만하게 오르면.... 

 

  ▽신어산 서봉이다. 

 

  ▽좌측 아래 가야CC. 지나야 할 곳이다.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서... 

 

  ▽골프장을 통과.... 

 

  ▽도로로 나오면 영운리 고개다.  

 

  ▽영운리 고개마루. 다음 구간에는 저 다리에 올라서 정맥을 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