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올랐더니 어느새 바다더라.
□ 산행개요
○ 산 행 지 : 가덕도 연대봉(459.4m)
○ 산행일자 : 2007년 10월 06일(토) /구름 약간,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눌차-동선방조제-소나무집-강금봉-응봉산-누릉령-매봉-어음포곡-연대봉-대항고개-대항
○ 산행시간 : 5시간 17분
□ 산행일지
08: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하단 전철역에 정차, 회원 몇사람을 더 태우고 녹산산업단지로 향한다.
08:50 녹산선착장에서 하차
선착장은 58-1번 버스의 운행구간. 산업단지 중앙대로 10번 신호등에서 좌회전하여 진입한다.
09:10 눌차행 배편 승선(1인당 1,200원)
정해진 출발시간은 9시 40분이지만, 49명이라고 하니 별도로 배를 증편, 앞서 출발한다.
09:21 눌차선착장에서 하선 /산행 시작
선착장에서 나오면 바로 눌차마을이다. 마을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간다.
09:41 동선방조제
09:50 소나무집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 “소나무집”이라고 쓰여진 이층 스라브 집이 있다. 소나무집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왼편 산쪽으로 들머리가 열려있다.
09:52~55 들머리
2년전 혼자 이 코스로 산행했을 때, 들머리에서 올라서면 바로 산불감시초소와 철망문이 있었던
것 같은 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또한 도중에는 갈림길도 보이지 않고 뚜렷한 외길이 능선을
향하여 이어진다.
10:14 돌담터
길 왼편에 돌담이 있다. 제법 널찍한 터를 돌담이 두르고 있는데, 아마 이전 초소터가 아닌지...
10:29 전망대 /왼편으로 시야 트인다. 다대 앞 바다와 승학산 등이 조망.
10:39~41 강금봉(해발 198m)
바로 앞에 암봉의 응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응봉산 왼편으로는 아득히 수평선이 가물가물...
10:53~11:02 응봉산(해발 314m)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상석 등 특별한 표식은 없다. 더욱 높아진 고도와 함께
조망도 더 넓게 펼쳐진다. 신항과 녹산산단, 하단, 다대 뒷산, 가없는 바다와 연대봉 등...
11:02 바위굴
바위굴을 엎드려 통과하면 잠시 길이 분명하지 않는데, 노란 스프레이로 그려진 화살표가
길을 인도한다. 길은 응봉산 암봉을 돌아 왼쪽으로 이어지는 것.
11:06~12 전망바위앞 안부
전망바위 앞에서 앞선 회원들이 휴식 & 간식중. 전망바위에 올랐다가 내려오니 회원들이 출발
하고 없다. 몇 걸음 진행하니 갈림길이다.
11:13~15 갈림길(Y형)
왼쪽길은 또 다른 전망바위를 거쳐 해안가로 돌아가는 길. 국제신문 리본이 달려있다. 선두는
아마 왼쪽길로 내려선 것 같으나, 우리는 후미 이므로, 가깝고 수월한 길이 바람직하다.
왼쪽길로 내려서 가는 회원들을 불러서 오른쪽 능선길로 진행한다.
11:25 갈림길(T형) /왼쪽에서 해안가 전망바위로 갔던 회원들과 만나서, 오른편으로 향한다.
11:25 갈림길(Y형) /오른쪽길은 조금 희미하다. 왼쪽 뚜렷한 길로 진행.
11:28~32 누릉령(임도) /앞선 선두들과 합류, 잠시 휴식 후 길을 이어간다.
11:55~58 능선안부
12:08 매봉(해발 359m)
매봉의 정상은 산불초소가 있다. 조망도 없는 좁은 정상터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점심중이다.
매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12:18~58 어음포곡 /점심식사
어음포곡은 임도와 접한 넓은 터다. 화장실과 등산안내도, 이정표가 있다. 널찍한 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이정표(↑연대봉 0.8km, 천성, 대항<2.2km, 4.6km>, ↓선창)
12:28~30 전망대 /바로 앞에 옛봉수대 암봉이 서 있고, 왼편으로는 거제도가 바라다 보인다.
12:36~48 연대봉(해발 459.4m)
정상에는 봉수대와 정상석이 있다. 정상의 봉수대는 옛날 봉수대의 모형이라하고, 실제는
정상옆 암봉에 설치되어 있었다 한다. 남해 바다가 한 없이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대항과
거제대교가 이어질 천성만이 내려다 보인다. 하산은 대항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택한다.
가파른 동쪽 해안길과는 달리 순하면서도 뚜렷하다.
14:00 대항새바지 갈림길(↖대항새바지, ↑대항고개)
소나무 가지에 “대항새바지”라고 쓴 코팅지가 걸려있다. 왼쪽길은 능선을 이어 대항새바지로
가는 길이다. 대항으로 가기에는 이 길이 지름길이지만, 선두에서는 아무래도 넓은 길을 따라
직진한 것으로 짐작된다. 해서, 그대로 직진.
14:14 대항고개(지양곡 /←대항 선착장, →천성선착장)
예측한대로 앞선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함께 왼편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
14:38 대항선착장 도착
15:00 신항만행 배편 승선(1인당 2,000원) /운행시간은 오후 3시와 5시.
15:47 신항만 선착장에서 하선
15:53 산악회 버스 출발 /하단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18:23 부산 서면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가덕도는 부산의 서남쪽 끝단에 있는 섬으로 진해와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영도와 비교하면 넓이는 1.5배이지만, 인구는 3,300여명에 불과한 낙도(落島)아닌 낙도로서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근간에 부산 신항이 건설되고 부산-거제간을 잇는 거가대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일반인들에게는 비로소 알려지고 투기바람도 불고 한 곳이지만
아마 부산시민들이라도 낚시꾼이나 산꾼이 아니라면 가 본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3년 전 내가 처음으로 가덕도를 찾았을 때에는
연대봉 주변에서 몇 팀의 산행객들을 만나 보았을 뿐이었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도 단체산행이지만 다른 많은 산행팀들이 오고간다.
그간 산행로는 뚜렷해 졌지만 깨끗한 산길과 탁 트인 조망은 여전하여
숲길을 올라서니 바다가 나타나고 바다에 다가서면 이내 산길이 이어진다.
푸른 숲과 기암절벽, 끝 없이 펼쳐진 쪽빛바다의 어울림은 한폭의 수채화다.
산으로 올랐던 발걸음이 어느새 바다로 향하고 있는데,
이제 곧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가덕도를 오가는 뱃길도 끊어진다고 하는 것이니
그때엔 오늘 즐거웠던 산행도 그리운 추억으로만 남게 되리라...
▽산행개요도
▽눌차마을에서 강금봉과 응봉산을 바라보면서...
▽동선방조제를 지나고...
▽소나무집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들머리는 소나무집에서 한 100m 정도 될까...
▽한차례 오름길...
▽곧 바다가 나타난다.
▽우거진 숲길을 이어가면...
▽망망대해가 펼쳐지는데...
▽강금봉이다.
▽응봉산을 바라보며...
▽숲터널을 통과하고...
▽바위옆을 돌아가니...
▽다시 또 바다를 만난다.
▽바위길을 올라서면...
▽응봉산 정상.
▽끝없는 쪽빛 바다...
▽녹산산단과 신호대교, 그너머 고당봉과 상계봉이...
▽신항 뒤로는 시루봉, 웅산, 불모산, 굴현산, 보배산...
▽응봉산에서 내려서면 바로 바위굴이 나온다.
▽잠시 길이 분명치 않은데, 노란 스프레이 화살표와...
▽산행리본들이 길을 안내한다.
▽누릉령에 내려서서...
▽다시 오름길을 이어간다.
▽매봉을 넘어서고...
▽어음포곡에서 점심식사.
▽연대봉까지는 30여분 거리...
▽전망대에 올라서면...
▽곧 정상석을 만난다.
▽정상옆 암봉은 옛봉수대가 있던 곳...
▽종착지는 오른쪽아래 대항선착장이다.
▽연대봉을 뒤로 하고...
▽숲속길로 내려온다.
▽대항고개에서 왼쪽으로...
▽대항선착장에 당도, 산행을 마친다.
▽연대봉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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