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비껴 간 환주 산행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영남알프스 신환주 1차 구간(비학산-디실재)
○ 산행일자 : 2007년 07월 14일(토) / 4호 태풍 내습중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정문마을-비학산-302봉-비암고개-271봉-보두산-낙화산-전망바위-중산-디실재-괴곡마을
○ 산행시간 : 7시간 15분
□ 산행일지
08: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밀양IC에서 울산·언양 24번 국도로 진입, 굴다리를 통과하여 금천리 방향으로 간다.
08:52 정문마을 사당앞 도착(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들머리는 밀양손씨 문중의 열부사당과 큰나무가 있는 쉼터 사이의 포장길이다.
09:13 산행 시작 /완만한 오름길, 잇단 묘지를 지나고 송림숲길을 이어간다.
09:42~46 비학산(해발 318m)
정상은 묘지 1기(김해김씨묘)가 있는 곳. 비석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10:05~13 302.5봉 /하얀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운문지맥 302.5m 준·희)
비학산에서 급한 내림길이후 한차례 오름길을 올라서니 전망이 좋은 바위에 서게 된다.
구름은 있지만 투명한 하늘이다. 보두산과 낙화산 등 이어가야 할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10:20 ㅓ형 갈림길 안부 /왼쪽은 가곡리 외가마을로 내려가는 길 인듯. 직진한다.
10:33~55 밧줄구간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자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바위길이다.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닌데, 비에 젖어 무척 미끄럽다. 밧줄을 잡고 한사람씩 내려서자니 지체가 상당하다.
11:02 비암고개 /뚜렷한 4거리다. 왼쪽은 가곡천 방향, 오른쪽은 뒷마을로 내려가는 길. 직진한다.
11:13 암릉구간
11:17~21 271.7봉 /하얀색 표지판(운문지맥 271.7m 준·희)
근교산 이름없는 봉우리에서 많이 보게 되는 하얀 표지판이 이곳에도 걸려있다. 이걸 매달아
놓은 분은 국제신문 제2대 산행대장을 역임한 최남준(66)씨라 한다.
11:37~43 전망바위
11:51 ㅏ형 갈림길
오른쪽에서 합쳐지는 길은 관음사(구 엄광사)에서 올라오는 길. 2007.2.19 와 보았던 길이다.
11:59 ㅏ형 갈림길
직진하면 암봉을 오른편에 두고 산허리길로 우회하는 길로 가게 된다. 오른쪽으로 향한다.
12:01 암릉길 /큰 바위 틈새로 들어서면 암릉길. 직벽과 같은 암릉을 타고 오른다.
12:08~16 전망바위 /비학산으로부터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12:17~52 보두산 직전 암봉(가짜 보두산 정상) /점심식사
바위 위에 산외면체육회가 세운 정상석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정상이 아니다. 왜 그랬을까.
이 고장사람들이 정상을 모를 리 없건만. 정상보다 넓은 터가 있는 이곳이 놀기 좋은 곳이라
여겨 졌을까. 산악회라면 절대 이리 하지 않았을 것인데...
12:55 갈림길 /10시 방향에서 합쳐지는 길이 있다. 암봉을 피해 우회하여 올라오는 길이다. 직진한다.
13:10~13 보두산(해발 562.4m) /갈림길(↖금산리<자장암>, ↗낙화산)
정상은 잡초가 무성한 묵은 헬기장. 영도하나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나뭇가지에는
"운문지맥 보담산(보두산) 561.7m” 라는 안내표가 걸려다. 진행방향은 오른쪽길.
13:35~42 낙화산(해발 597m)
정상석이 2개 있다. 하나는 울산 솔내음산악회에서 세운 것. 또 하나는 산외면체육회의 명의다.
숲이 우거진 정상 오른편에 전망바위가 있다.
13:50 ㅏ형 갈림길 /오른편에 난 길은 안당골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14:00~02 전망바위 /말발굽처럼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 엄광리 일대가 자리 잡고 있다.
14:07 밧줄구간 /이어지는 암릉길. 왼편에 소천봉과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4:27~30 전망바위 /이후 암릉길은 끝나고 솔가리 낙엽길.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14:44~55 중산(해발 643.3m) /갈림길(←디실재 ↑석이바위봉)
이곳도 영도하나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왼편 바로앞에는 백암봉이 바라다 보인다.
정상 왼쪽에 산행리본이 많이 달린 길이 보이는데, 이곳으로 내려서도 디실재에 닿게 된다.
허나, 산행대장은 이 길은 잡목이 우거져 불편한 길이므로, 조금 더 가다가 왼편으로 빠지자고
한다. 단체사진후 능선길을 따라 직진한다.
14:58 ㅓ형 갈림길(←디실재 ↑석이바위봉) /왼쪽으로 내려선다.
15:14 Y자 갈림길
산행대장은 오른쪽 길로 내려가는데, 왼쪽길이 더 뚜렷하다. 두 길은 곧 만날 것 같아서 회장님과
함께 왼쪽길로 가 본다.
15:17 합치는 길 /역시 오른편 뒤에서 길이 합쳐진다.
15:18~25 습지 지대
오른편에 길이 나 있어서 ‘디실재’인가 보다 착각하면서 오른편으로 몇 걸음하니 습지지대다.
물이 많이 고여있어 통행이 어렵겠다. 거슬러 올라가 회원들과 합류, 다시 내려 와 직진한다.
15:30 ㅏ형 갈림길(운상원)
오른편에 산행리본이 달려있는 길이 있다. 괴곡마을에서 운상원을 거쳐 올라오는 길이다.
2006.5.31 혼자서 백암봉과 용암산 산행을 할 때 올라왔던 길. 직진한다.
15:47~50 디실재(4거리 /↑백암봉·용암산, ←도곡마을, →괴곡마을, ↓중산)
뚜렷한 사거리 길이다. 오른편 괴곡마을을 향해 내려선다. 잠시 가파르다가 산비탈길이 된다.
16:05 농가(독립가옥) /이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온다.
16:13 운상원 갈림길(↖괴곡마을, ↗운상원) /괴곡마을로 내려간다.
16:22 당산나무
16:28 괴곡마을회관 /산행종료
동천에서 계곡욕, 이후 차량 이동하여 유천역 주변에서 저녁식사
19:00 부산 백양터널 지나 정차 /이후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영남알프스 신환주 구간은 근래 “J3 클럽”에서 개척한 장거리 코스다.
운문지맥과 낙동정맥을 잇고 영축지맥 일부를 연결하여 환상형으로 이어가는 코스로서
기존의 영남알프스 구간을 더욱 확대한, GPS 측정거리 92km가 되는 장거리길이다.
장거리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이 길을 한 번에 이어 가는데,
산행시간은 50시간 내외가 보통이나, 건각을 자랑하는 이들은 42~43시간 만에 주파하기도 한다.
도중에 식량을 지원 받기도 하지만 잠도 자지 않고 꼬박 2일 이상을 걷는 것이다.
지옥훈련과 같은 극기산행으로서 체력적으로는 물론,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주하였을 때 그 성취감과 만족감은 대단할 것 같다.
허나, 나 역시 장거리를 즐기는 편이지만 그 정도의 체력적인 자신도, 그렇게까지 할 마음도 없다.
산행이란 체력적인 단련과 함께 정서적인 즐거움이 병행되어야 하는 것.
이러한 신환주 구간을 산악회에서는 8~9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하기로 했는데,
산행대장은 영남알프스를 동네 뒷산처럼 드나드는 “바람처럼”님이 맡아주시기로 하였다.
헌데, 산행일에 맞추어 태풍4호가 지나 간다는 예보다.
태풍은 일본쪽으로 굽어서 가게 되었지만 경남지방은 간접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단다.
해서, 서부권으로 예비산행지를 준비했으나, 아침에 일기상황을 보고는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부산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조금 내렸는데, 들머리에 도착하니 하늘이 말짱하다.
오히려 선선한 바람에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인데 어찌된 일인지 회원들의 진행속도가 너무 느리다.
왠일인가 하고 앞서 나가 보았더니 산행대장이 낫질을 하면서 우거진 숲길을 트고 있다.
이번 코스는 얕으막한 산이지만 초입부터 계속적으로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한다.
누군가 내려가는 길이 겁난다고 하여 모두 웃는데, 그만큼 반복되는 오름길이 걱정된다는 말이다.
그러고보니 산행대장이 낫질로 속도를 조절하는 건 능선산행에 익숙치 못한 회원들에 대한 배려이다.
이렇게 세심한 산행대장임에도 디실재로 가는 길에서 잠시 헷갈린 듯 하는데 그 이유를 짐작한다.
특별한 표식이 없는 무성한 숲길에서는 걷는 시간으로써 위치를 파악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이니,
몇 번 와 보았더라도 혼자하는 산행과 여럿이 어울려 걷는 것과는 감이 틀리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 걸으면 자연과 진솔하게 교감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함께 걸으며 같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참으로 즐겁고,
힘든 산행에서 어려움을 나눌 때면 끈끈한 연대감과 함께 충만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산행개요도(원문을 클릭하면 확대해 볼 수 있음)
▽영남알프스 신환주 구간 전도
▽들머리. 남기리 정문마을이다.
▽들머리 왼편에는 열부사당이 위치하고 있다.
▽널찍한 산길을 따라 잠시 완만하게 오르면...
▽바로 비학산 정상에 닿는다. 묘지 1기, 정상석 대신 비석이 서 있다.
▽한구비 내려서고...
▽오르막을 올라서면 302.5봉.
▽가야할 능선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 다시 내림과 오름을 반복한 후...
▽내려가는 길에서 밧줄구간도 만난다.
▽오래된 국제신문리본과 같이 잡초가 무성한 묵은 길이다.
▽암릉을 올라서서...
▽지나 온 봉우리를 돌아 보는데...
▽나무에 걸려있는 표시판이 271.7봉임을 알려준다.
▽풀숲길을 헤치고...
▽또 하나의 봉우리에 올라선다.
▽내림길에 이어 다시 비탈길을 오르니...
▽암릉길이 나타난다.
▽직벽과 같은 암릉길...
▽가파르게 올라서서...
▽지나온 봉우리들을 다시 돌아본다.
▽보두산 정상 직전 암봉. 동네체육회에서 엉터리 정상석을 세워 놓았는데...
▽보두산 정상은 저너머에 우뚝 서 있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고...
▽잡풀숲을 헤쳐가면...
▽보두산 정상이다.
▽오른쪽길로 내려서서...
▽길을 이어가는데 바로 앞이 낙화산이다.
▽잠시의 오름길이면...
▽낙화산 정상에 이른다.
▽다시 내림길과...
▽오름길을 지나면...
▽전망바위에 서게된다. 비학산에서 부터 보두산과 낙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암릉길을 내려서고...
▽밧줄을 잡고 오른다.
▽왼편에는 저너머 소천봉과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데...
▽가는 길은 암릉이 계속된다.
▽다시 전망바위. 왼편 능선끝에서 부터 여기까지 걸어온 길이 아득하다.
▽암릉길도 마다않고 피어있는 야생화를 보면서...
▽중산에 당도한다.
▽왼편으로 백암봉과 용암봉을 바라보면서...
▽디실재로 가는 길로 내려서는데 "J3 클럽"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습지 지역을 지나고...
▽잡목숲길을 이어가니...
▽디실재에 이르게 된다.
▽이제는 하산길...
▽독립농가를 지나치고...
▽마을에 내려서서 1구간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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