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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교산/근교산·가~나

능걸산-시살등/양산

 

 

산행, 그리고 일상(日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양산 능걸산-시살등

  ○ 산행일자 : 2006년 12월 23일(토) /맑음

  ○ 산 행 자  : 늘바람(염수봉에서 부산토요산악회와 합류)

  ○ 산행코스 : 소토리-성불암-능걸산-골프장-827봉-내석재-염수봉-오룡산-시살등-한피기고개-자장암

  ○ 산행시간 : 9시간 32분


□ 산행일지


  05:20  집에서 출발(부산 개금3동)

           개금 전철역까지 걸어서 도착하여 서면방향 첫차를 기다렸다 탑승한다.(05:47)

           서면역에서 노포방향 차를 타고(05:57), 명륜역에서 하차(06:12)하여 양산행 버스를 기다린다.


  06:18  양산행 12번 버스 탑승

           양산교통정보에는 12번 버스는 5시 10분 첫차이후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한다.


  07:11  태창기업 정류소에서 하차 /산행 시작

           육교를 건너 대우마리나 아파트 방향으로 걷는다. 다리를 건너 마리나아파트와 감결마을회관을

           지나고, 성불암 안내판을 따라가니 오른쪽 산자락에 성불암이 보인다.


  07:24  성불암

           성불암을 통과하여 산길에 들어선다. 능선을 오른쪽 위에 두고 편안하게 이어지는 오솔길이다.

           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가 했더니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07:46  용고개

           능선안부에는 오른쪽 능선길에는 나무막대기로 막아 놓았고, 하얀 표식판에 용고개 라는 희미한

           글씨가 보인다. 고개라 함은 산이나 언덕을 넘는 곳이라는 것인데,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너무 오래 된 길이기 때문일까. 왼쪽 능선길을 따른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


  08:03~10  바위쉼터

           배낭을 풀고 잠시 휴식. 우측에는 매봉과 그 주변 능선이, 정면에는 금정산의 능선이 조망된다.


  08:16  갈림길

           왼쪽 뒤에서 오는 길과 합류되는 곳. 직진한다.


  08:21  안부 삼거리

           오른쪽은 천마산(527봉)으로 가는 길. 천마산은 바로 지척이다. 왼쪽 능선길을 이어간다.


  08:39  545봉

           봉우리 높이가 그만 그만하여 위치확인이 어렵다. 545봉으로 추정할 뿐. 능선을 이어가는 중에

           암릉을 두르고 있는 능걸산이 보인다.


  08:45  군부대 갈림길

           별다른 표식은 없다. 능선안부로서 양쪽에 희미한 길이 나 있다.


  08:54~56  전망바위

           능걸산이 바로 앞에 조망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 천성산 능선인 듯.


  09:01  암릉 우회길

           커다란 암릉을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잠시 따르다가 암봉을 향해 오른다.


  09:10 기차바위

           암릉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다. 암릉은 정상으로 이어지고, 뒤돌아서니 매봉과 주변능선이 눈에

           들어 온다. 쉬어가기 좋은 곳인데, 거센 바람에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든 상태라 길을 재촉한다.


  09:14  로프구간

           로프를 잡고 암릉을 내려선다. 길은 암릉을 오른편에 두고 이어지는 오름길이다.


  09:20~32  간식

           새벽에 출발하느라 아침을 먹지 못했다. 바람이 없는 곳에 자리를 잡고 빵으로 식사를 대신한다.


  09:35~39  능걸산(해발 783m)

           바위에 “천마산 783.3m”라는 글씨가 있다. 산림청 지정명칭으로는 능걸산이라고 하던데...

           북쪽을 향해 서니 오른쪽에 영축산으로부터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고, 그너머에는

           재약산과 천황산 등 배네골 너머의 영남알프스 줄기가 바라보인다.


  09:44  활공장 터

           길 오른쪽에 넓은 장소가 글라이더 활공장소 인 듯. 활공장터에서부터 길은 넓어진다.


  09:46  고산습지보호 안내판

           안내판을 지나치니 길 양쪽에 억새가 무성하다.


  09:50  갈림길

           곧게 내려가는 길을 두고 오른쪽으로 향한다. 바위를 등진 묘지터를 지나고 완만한 길을 잇는다.


  09:52  영축지맥 갈림길

           넓은 묘지터에 갈림길이 있다. 왼쪽 길에 산행리본이 서너개 달려 있고, “영남알프스 실크종주”

           라는 표지판이 있다. 바로 이 길이 영축산에서부터 안전산,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이다.

           나는 영축산 방향이므로 오른쪽 길로 간다. 억새길을 따라 골프장 동쪽으로 내려선다.


  10:05  에덴벨리골프장

           골프장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니 오른쪽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10:08  능선오름길

           골프장 수로를 잠시 따라가다가, 능선을 향해 치고 오른다. 제법 가파르다.


  10:18  전망바위

           바위에 올라서니 골프장 외에 보이는 것이 없다. 가파른 길은 계속되고...


  10:25~32  827봉

           해발 827m이라면 염수봉보다 높다. 금정산 고당봉(801m)과 비교하더라도 꽤 높은 산인데,

           정상에는 삼각점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고, 지도상에도 높이만 표시되어 있을 뿐이다. 대신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서 있고,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에는 염수봉이,

           오른쪽으로 영축산이 조망되고, 왼쪽 그 너머에는 향로산에서 재약산, 천황산이 이어진다.

           827봉에서 잠시 완만하게 이어가던 능선길은 염수봉이 가까워지자 가파르게 떨어진다.


  10:46  내석고개

           내석고개는 해발 480m정도, 능선에서 고도300m이상 급하게 떨어진 셈이다. 왼쪽 원동면 방향은

           포장이 되어 있고, 오른쪽 상북면 방향은 비포장길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염수봉쪽으로 향하는 임도를 10분 정도 따라가다가 오른쪽에 열려있는 산길로 들어선다.


  11:11  임도

           염수봉을 향해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임도를 가로 건너 산길을 오르니, 2분뒤 다시 임도를 만난

           다. 다시 임도를 건너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른다. 산행리본은 달려 있지만 길은 희미하다.


  11:18  능선

           정상인가 하고 올라 섰는데, 능선이다. 허나, 급한 오르막은 끝나고 길은 편안하다.


  11:21~23  염수봉(해발 816m)

           염수봉은 2005.9.19 추석연휴에 찾아보았던 곳이다. 그때엔 나무표식판 뿐 이었는데, 대리석으로

           세운 멋진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석 뒷면에는 “지위나 명예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건강을 염려하라” 는 글귀가 서 있다. 더욱 가까이 서 있는 향로산과 재약산, 천황산을 보면서,

           내림길을 이어가니 바로 임도가 나온다.


  11:25  임도

           임도를 가로 질러 내려서니 다시 임도. 다시 산길로 직진, 내림길을 잇는데 앞서가는 부산토요

           산악회 후미그룹을 만난다. 함께 산길을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고, 내석마을 갈림길에 이른다.


  11:31  내석마을 갈림길

           오른쪽은 내석마을로 내려가는 길. 2번 내려가 보았는데, 낙엽이 쌓인 운치있는 하산길로 기억된

           다. 한동안 임도를 따라 가는데, 이 길로 곧장 가면 배내골 선리로 내려서게 된다.


  12:06~44  도라지 고개 /점심식사

           회원들 모두 함께 점심식사. 60명의 대인원이다. 식사후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13:09~12  전망바위

           잠시 휴식을 하면서 조망. 다시 한차례 오름길을 올라서니 오룡산 주봉이다.


  13:16~19  오룡산 주봉(해발 951m)

           이곳도 전번에 없던 정상석이 서 있다. 주봉에 서니 4개의 봉우리가 확실하게 보인다.

           제일 마지막 봉우리는 해발 968m로 주봉보다 높아 상봉이라고 한다던데...정상에서 내려서서

           두 번째 봉우리를 넘고, 이후는 봉우리를 오른편에 두고 이어가는 길이 된다.


  13:43  동굴

           오른쪽 암벽아래 동굴이 보인다. 동굴 위가 오룡산 최고봉인 상봉이므로, 이제는 오룡산을 모두

           지나온 셈이다. 산죽길을 지나고 암릉길을 넘어가는데 곳곳이 전망대다.


  14:02  자장암 갈림길

           오른쪽에 산행리본이 많이 달려있는데, 자장암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는 직진.


  14:21  자장암 갈림길

           다시 오른편에 자장암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경남소방서에서 세운 이정목이 있다. 역시 직진.


  14:32~40  시살등(해발 981m)

           이곳도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 있다.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상에서 유일한 흙봉우리로 전망이

           뛰어난 곳. 왼쪽에 배내골 장선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4:45~53  한피기고개(↑영축산, ←청수우골, →자장암, ↓시살등)

           한피기고개는 “큰비탈 고개”의 의미라 한다. 녹슬고 퇴색한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의

           "↑정상 3.0km"라는 것은 영축산을 가리키는 것. 오른쪽 자장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영축산 주변에서 하산하는 길은 엄청 가파른데 비해 이 길은 그리 급하지 않다.


  15:46  임도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직진하여 산길로 내려간다.


  16:07  도로

           철탑이 서 있는 도로에 내려서서 후미를 기다리다가 주차장과 반대쪽인 자장암을 보러 간다.


  16:13~16  자장암

           자장암에 당도하니 회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서둘러 금와공을 둘러보고 주차장을 향한다.


  16:23  세심교앞 주차장 /산행종료

           부산으로 오는 길에 양산에 들러 저녁식사. 이후 구포 전철역을 거쳐 서면에 당도한다.


  17:10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2006.10.22 백두대간을 완주한 이후 장거리산행을 하지 않았다.

  1년 10개월간 대간을 종주할 때에는 일정에 얽매인다는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

  막상 종주를 마치고 보니 뭔가 허전하고 목표를 잃어버린 듯하여 마치 줄 끊어진 연과 같은 마음이다.


  산악회와 함께 하는 토요산행에는 빠진 적이 없었지만,

  열차와 시골버스를 갈아타고 혼자 찾아가는 산행이 언제부턴가 번거럽게 생각이 되니,

  그저 편하고 즐기기 위한 산행만을 쫓고 있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터에 산악회에서는 염수봉에서 오룡산을 거쳐 한피기고개까지의 산행계획을 공지한다.

  내석마을에서 염수봉까지 오르는데 산악회 후미로서는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나는 양산 소토리에서 7시에 출발, 11시30분을 전후하여 염수봉 부근에서 회원들과 합류키로 계획한다.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나와 개금전철역에서 첫차로 출발, 6시 15분에 명륜동역에 도착하고,

  명륜역에서 12번 버스를 탑승하여 양산 소토리(태창기업)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는데 7시 11분이다.

  염수봉까지는 초행길이지만 길 찾기에 어려움은 없어서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그간 잠시 휴식기간을 갖는다 생각하기도 하고 연말의 공사다망한 일정을 핑계 삼기도 했지만

  나태해 진 것은 어김없는 사실이니 이러다간 몸이 녹슬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

  마냥 안락함만 추구하는 마음으로는 일상에도 충실성이 떨어지지 않을 리 없다고 반성해 본다.


  당초 계획했던 바와 같이 염수봉 하산길에서 회원들과 합류하여 9시간의 산행을 마치는데,

  어렵쇼. 허벅지가 어째 수상하다. 염수봉 오름길에서 너무 급하게 치고 올랐기 때문일까.

  대간종주길에도 이런 현상은 없었던 것인데...


  이것 참.

  아무래도 금년이 가기 전에

  심신을 다 잡는, 찐한 마무리 산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산행지도(원문을 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음)

 

▽초입의 성불암. 

 

▽본격 들머리는 성불암 왼쪽에 열려있다.

 

▽길은 능선을 오른편에 두고 이어진다. 

 

▽용고개. 오른쪽길은 막아 놓았다. 왼쪽 능선길로 오른다.

 

▽바위쉼터에서 본 조망. 중앙 우뚝한 것이 매봉이다. 

 

▽정면에 보이는 것은 금정산 능선인 듯.

 

▽천마산을 오른편에 두고 능선을 따라가니...

 

▽능걸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암릉을 앞에 두고 오른편으로 우회...

 

▽기차바위. 널찍하여 쉬어가기 좋은 곳.

 

▽뒤돌아서니 매봉과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능걸산 정상으로 암릉이 이어져 있다.

 

▽능걸산 정상. 천마산이라 씌어있지만 산림청 지정명칭은 능걸산이라 한다. 

 

▽능걸산에서의 조망. 오른쪽 영축산과 이어지는 능선. 그 너머로 재약산과 천황산이 보인다. 

 

▽능걸산에서 내려서서 습지보호안내판을 지나니...

 

▽억새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암릉을 배경으로 한 무덤터를 통과하니...

 

▽영축지맥을 알리는 표식판이 왼쪽에 붙어있다.

 

▽염수봉은 오른쪽 방향. 억새군락지를 지나고...

 

▽골프장의 동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골프장 동쪽 도로를 잠시 따라가다가 오른쪽 능선을 치고 오르면...

 

▽827봉에 닿는다. 높고 멋진 조망을 가졌지만 정상석도, 이름도 없다.

 

▽827봉에서의 조망. 왼쪽부터 805봉, 염수봉, 오룡산과 영축산. 그너머 향로산과 천황봉, 재약산...  

 

▽잔가지가 잡아채는 마른나무숲을 지나고... 

 

▽급경사를 내려서니 내석고개다.

 

▽임도를 따라가면서 오른쪽 염수봉을 향하는 산길을 찾는다. 

 

▽곧 산길을 찾았지만 희미하면서도 가파른 길이다.

 

▽염수봉에는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 있고...

 

▽오른편에는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왼쪽에는 향로산과 천황산, 재약산이 조망된다.

 

▽염수봉을 내려서는 길에서 회원들을 만난다.

 

▽내려선 임도를 조금가면 오른쪽에 내석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30분 정도 임도를 이어가다가... 

 

▽도라지고개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고개에서는 돌탑이 산행로를 알려준다. 

 

▽오룡산 주봉. 여기도 근간에 정상석이 세워졌다. 

 

▽오룡산 주봉에서는 오룡산 4개의 봉우리가 확연하게 구분된다.

 

▽오룡산 두번째 봉우리는 넘어서 가지만...

 

▽나머지 봉우리는 왼쪽으로 우회한다.

 

▽오룡산 마지막 봉우리(상봉)아래의 바위굴.

 

▽길은 암릉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돌아서 가기도 한다.

 

▽곳곳이 전망대. 왼쪽에 향로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힘찬 근육질과 같은 산세를 자랑한다.

 

▽둥그런 모양의 시살등.

 

▽이곳도 정상석이 생겼다.

 

▽정면에 채이등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이어진 안부가 한피기재다. 

 

▽한피기재에는 녹슨 이정표가 힘겹게 서 있다. 

 

▽한피기재에서 오른쪽 자장암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그리 급한 경사는 아니다.

 

▽한참만에 임도를 만나지만, 가로질러 산길로 계속 이어간다. 

 

▽이윽고 길은 완만해 지고...

 

▽자장암 진입도로에 닿는다.

 

▽자장암에 들어서서...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구멍을 뚫었다는 금와공을 보고... 

 

▽세심교앞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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