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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교산/근교산·사~아

용암산(686m)/밀양

 

가끔은 혼자이고 싶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밀양 용암산(686m)

  ○ 산행일자 : 2006년 05월 31일(수요일) /지방선거일/ 맑음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괴곡마을-운상원 입구-주능선-디실재-백암봉-용암봉-합봉묘지-용전정류소

  ○ 참고자료 :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469> 밀양 용암산

  ○ 산행시간 : 5시간 37분


□ 산행일지


  07:20  집 출발(개금3동)

            개금전철역에서 구명전철역에 하차,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구포역 도착


  08:17  밀양행 무궁화호 탑승(요금 2,800원)


  08:50  밀양역 도착

            역앞에서 시내버스(2번) 탑승(900원)


  09:15  밀양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버스표를 구입한 후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


  09:35  얼음골행 농어촌버스 탑승(1,100원)


  10:00  귀곡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산행시작

            도로를 건너 귀곡마을회관 오른쪽 개울 옆 도로를 따라간다.


  10:08  갈림길(큰 나무가 서 있는 곳)

            왼쪽길로 향한다. 운상원, 용수사, 약산사의 안내판이 있는 길이다.


  10:20  갈림길(독립가옥 옆)

            운상원 안내판이 있는 왼쪽 도로로 간다.


  10:23  운상원 입구 통과

            운상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치고 직진한다. 산모퉁이를 돌아 다시 도로가

            굽어지려고 하는 지점에서 오른쪽에 국제신문 리본이 달려있는 산길이 있다.

            본격적인 들머리다.


  10:25  들머리

            리본이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겠다. 도로에서 올라가자니 제법 가파르다.

            초입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지는데 경사도가 30도는 되겠다. 도중에 갈림길이

            몇 군데 보이지만 능선을 향해 오르는 길을 쫓아간다.


  10:41  김해김씨묘

            무덤옆에 키 큰 묘비(주사(主事) 김해 김공....)가 서 있다. 김씨묘를 지나치고

            3분후에는 오르는 길 왼쪽에 대형무덤이 보이는데, 이후 가파르던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길이 희미해 진다. 그 흔하던 산행리본도 보이지 않고...크게 오른쪽

            으로 간다고 생각하면서 희미한 길을 찾아서 간다.


  11:00  뚜렷한 산길

            산길을 발견하고 길을 따라 오른다. 완만했던 경사도가 다시 가팔라 진다.


  11:06  주능선 도착

            나무가 우거져 조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간다. 길은 우거진 숲으로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 숲길을 헤치고 한동안

            능선을 오르내려 이어간다. 하늘이 틔어있는 곳에 당도하니 사거리다.


  11:19  사거리(디실재)

            직진한다. 넘어진 나무와 우거진 잡목으로 길이 막혀있는 것 같은데 들어서니

            그래도 나아갈 만하다. 길은 다시 서서히 가팔라 지는데 특이한 줄무늬 바위가

            보인다. 퇴적층이 가로로 선명하게 무늬된 바위인데, 그렇다면 그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였다가 융기되었다는 것인가... 줄무늬바위를 지나서 또 한차례

            급한 오르막을 올라간다.


  11:45~50  전망대

            조망이 확 트인다. 발아래는 국도를 따라 마을과 농경지가 보이고, 그 너머에는

            봉우리와 능선이 이어지는데 어떤 산인지는 잘 모르겠다. 산행자료에는 전망대로

            올라오기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백암봉이 있다고 했는데 그냥 지나쳐

            왔다. 왔던 길을 내려가 백암봉으로 간다.


  11:55  백암봉(678m)

            정상은 아무런 표식이 없는 평지이다. 다만, 어느 산악회 리본뒤에 “백암봉(678)”

            이라고 씌어 있어서 그런 줄 알 뿐이다.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지 않고 능선길을

            따라서 가니 아까 왔던 전망대다.


  12:00 전망대(11:45~50에 왔던 곳)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고 앞을 보니 2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자료에는 왼쪽이

            용암봉이라 한다. 키 큰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능선길을 이어간다.


  12:15  전망대(평평한 바위 3~4개)


  12:23  682m봉

            역시 아무런 표식이 없고, 조금 지나치니 전망대 바위가 있다. 잠시 산길을 따라

            가니 또 다시 확 트인 전망대가 나와 발길을 잡는다.


  12:45  용암봉(686m)

            발아래에 헬기장이었음을 알리는 보드블럭이 있을 뿐이고 숲이 무성하다. 어느

            누가 노란 수지 같은 것에 “용암봉(686m)”이라 써서 달아 놓았다. 작은 표지판

            이지만 참으로 고맙다. 왼쪽에도 길이 있으나 직진한다. 조금 가니 바위틈새로

            빠져 나가야 하는 길이 있고, 키 작은 잡목이 우거진 길이 이어진다.


  12:55~13:25  전망대 /점심식사

            천천히 조망을 즐기면서 점심. 반주로 생탁 1병.


  13:31  갈림길

            오른쪽으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11시 방향의 능선길로 간다.


  13:45  무덤(밀성박씨·경주최씨묘)

            자료에는 밀성박씨·경주최씨묘에서 오른쪽 산비탈을 돌아 내려선다고 했는데,

            그냥 지나친다. 주의를 하였음에도 무덤이 길 오른편 4~5m에 치우쳐 있는데다

            봉분이 1개뿐이고 갈림길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13:50  도로

            왼쪽편에는 시멘트포장, 오른편에는 쇄석이 깔린 도로에 도착한다.

            아까 본 무덤이 아닐까 의심을 하면서, 자료에 첨부된 개요도를 보니 어쨋거나

            가야할 길은 도로를 건너게 되어있다. 해서, 도로를 통과하여 산길로 오른다.


  14:10~14:15  진행중지 / 독도로 방향확인

            처음에는 개요도와 같이 도로와 산길이 나란히 가게 되었는데, 이후 아무래도

            이상하다. 나침반과 5만분의 1 지도를 꺼내 방향을 확인하니 북진하고 있다.

            동쪽으로 가야할 것인데, 분명히 잘못되었다. 돌아가기로 한다.


  14:26  도로(13:50 통과했던 곳)


  14:31  무덤(밀성박씨·경주최씨묘)

            무덤앞에 조그만 상석이 있는데, 하나의 무덤에 부부를 합봉한 것이다.

            무덤이 길에서 돌아앉아 있어서 아까 지나치면서 보았을 때는 상석이 보이지

            않았던 것. 무덤에서 1시 방향에 희미한 산길이 보이고, 리본이 달려있다.

            희미한 길이 이어지다가 곧 넓은 길로 바뀐다.


  14:42  갈림길

            T자형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니 도로와 농경지가 보인다.


  14:45  도로(시멘트길)

            오른쪽으로 가는데 두 갈래 길이 있다. 아랫길로 간다.


  14:48  쌍무덤

            길 오른쪽에 잘 관리된 두 개의 무덤이 있다. 그곳에서도 갈림길. 왼쪽으로 간다.

            사슴농장 표지판을 보면서 가니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몇몇 가옥을 지나치니

            시멘트길이 없어지고 희미한 산길이 된다. 시멘트길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스틱을 접었더니...산허리를 감아도는 산길을 헤쳐 찾아간다. 이윽고 작은계곡을

            왼쪽에 끼고 내려가게 된다.


  15:10  간이다리

            왼쪽에 계류를 건너는 간이다리가 나오는데, 건너지 않고 직진한다. 30~40미터

            내려가다 계류를 건너니 오른쪽에 계류를 두고 우거진 숲을 헤치고 길을 찾는다.


  15:20  계류를 다시 건넘

            다시 물길을 건너니 이제는 계류를 왼쪽에 끼고 따라가는 셈이 된다.


  15:29  저전마을

            비로소 마을에 내려서서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간다.


  15:37  용전버스정류장 도착 /산행종료


  15:55  밀성여객 버스 탑승(1,600원)


  16:25  밀양시외버스터미널 도착


  17:00  부산행 버스 탑승(3,700원)


  17:55  사상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18:25  집 도착


□ 산행후기


  오늘은 5.31 지방선거일.

  며칠전 부산토요산악회 이제대장이 선거기념(?)이라하여 치술령 산행을 공고하는데,

  부엉이님, 산지기님, 아린님, 찌아님 등이 함께 참가할 것을 신청한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참으로 즐겁고 유쾌한 일이다.


  허나, 인간사가 마냥 흥겨운 분위기만을 쫓을 수는 없는 거와 같이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것도 인지상정인 것이어서,

  잠시 망설이다가 오랜만에 혼자만의 산행을 하기로 한다.


  용암산은 밀양시 근교에 숨겨진 오지의 산이다.

  무명산으로서 때묻지 않는 산길이 남아있는 곳이라 했는데,

  과연 산길은 초입부터 숲이 우거져서 햇빛을 잘 볼 수 없을 정도인 구간이 많다.


  백암봉으로 가는 능선에 올라서기 까지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인데에다 산길마저 희미한 구간이 많아 다소 힘겹고,

  능선에서 백암봉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개의 봉우리들을 오르내려야 한다.


  그러나, 백암봉에서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키 큰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숲속길로 이어지고,

  곳곳의 전망대는 시원한 조망으로 산행의 여유를 갖게 한다.


  아무도 없는 산길은 적막하면서도 아늑하다.

  산행내내 아무도 만나지 못하였으니, 그야말로 호젓한 산행을 하고 온 셈이다.

 

  그래, 홀로산행을 하면서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였느냐고요?

  그냥입니다. 그냥.

  숲과 나무, 바위 등을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그대로 보고 왔지요. ㅎㅎㅎ...


 <교통편>


  부산에서 밀양까지는 기차를 이용해도 좋고, 서부쪽이라면 시외버스도 편리하다.

  부산역 등에서 밀양행 열차는 수시로 출발한다.

  밀양역에서 밀양버스터미널까지는 시내버스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요금 900원


  밀양터미널에서는 석남사행 버스를 타고 산외면 희곡리 괴곡마을에서 내린다.

  오전 8시 30분, 9시 5분, 9시 45분 등 30~40분 간격. 25분 정도 소요. 요금 1,600원

  9시 30분에 출발하는 얼음골행 농어촌버스를 타도 된다. 요금 1,100원


  산행후 용전버스정류소에서 밀양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3시 40분, 4시, 4시 35분,

  5시 등 30분 정도의 간격으로 7시에 막차가 있다. 그러나, 시골버스는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후시간 충분한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밀양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시외버스를 타던지, 밀양역으로 가서 열차를 이용해도 좋다.

  특히, 금년 4월1일부터 밀양터미널에서 사상터미널까지 신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운행하는

  버스가 있는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사상터미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50분 정도소요, 3,700원

 

 

※ 금번 설악산 산행을 앞두고 회원여러분께 산행도중 양말을 갈아 신을 것을 권장하면서

    그 이유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평소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산행시에는 신발안에 많은 땀이 배어있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산행후 신발안의 깔창을 들어내어 보면 신바닥에 물기가 흥건할 때도 있을 겁니다.

    코어택스 신발에 쿨맥스 양말을 신더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입니다.


    등산용 양말은 밑바닥을 두텁게 제조하여 보행시 무릎과 발목, 발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

    하는 기능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말이 땀에 젖어있으면 보송보송한 탄력이 없어지므로 그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러한 미세한 부분이라도 오랜시간 누적되면 육체적 피로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또한, 장시간 젖은 양말을 신고 걸을 때에는 발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지난 여름 제 자신 대간산행을 하면서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서 고생한 적이 있지요.

    여러분은 그런 적 없으신가요? 오래 걸을 때 발바닥이 화끈거린 경우는 없었는지요.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장거리 산행을 할 경우에는

    도중에 양말을 한번 갈아 신는다면 훨씬 쾌적하고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설악산 산행시에는 점심후 모두 양말을 갈아 신어 봅시다. 

 

 

▽ 들머리 부터 숲이 우거져 산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 군데군데 나무가 넘어져 길을 막는다.

▽백암봉 주변 전망대. 발아래 마을과 저너머 능선이 조망된다.

▽백암봉 정상. 널찍한 평지에 정상석도, 조망도 없다.

▽가로무뉘 바위. 퇴적된 흔적은 아득한 옛날 여기가 바다였던 것을 알려주는 건지.. 

▽용암봉 정상. 묵은 헬기장으로 역시 정상석도 없다. 

▽하산길의 산딸기. 새꼼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