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간&정맥 등/낙남정맥

낙남정맥 14차(돌고지재-길마재)

 

 

 

낮은 산은 겨울이 좋다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낙남정맥 14차(돌고지재-길마재)

 ○ 산행일자 : 2009년 07월 27일(월) /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돌고지재-375봉-652봉-방화고지-643봉-망이터재-산죽봉-565.2봉-산불초소봉-길마재

 ○ 산행시간 : 4시간 02분(정맥구간 3시간 33분/GPS 측정 11.9km(정맥구간 9.5km)

 

□ 산행일지

 

 05:49  집에서 출발(부산 진구 개금3동)

 06:00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택시료 4,900원)

 06:10  진주행버스 출발(버스료 7,000원)

 

 07:51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월요일이라 그런지 한 30분 더 걸렸다. 아침 먹을 시간이 없어 버스에서 먹기 위해 김밥을 구입.

 08:15  옥종행 시외버스 탑승(버스료 3,800원)

 

 09:11  옥종버스터미널 도착

          진주에서 온 버스는 이곳에서 행선지판을 하동으로 바꿔달고 돌고지재를 넘어간다. 1일 1대 뿐.

 09:20  하동행 버스 출발(버스료 1,100원)

 09:33  돌고지재에서 하차 /산행 준비

 

 09:47  산행시작

          들머리는 쌍계사와 최참판댁, 청학동 안내판이 있는 바로 옆에 있다. 가파른 길을 치고 오르니

          묵은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봉우리로 오른다.

 09:55  375m봉

          수풀이 무성하여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아스팔트 도로가 좌측에 있다.

 09:57  철조문

          좌측 2차선 도로와 접하는 곳에 철조문이 있다. 도로로 나갈까 하다가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풀숲이 우거져서 나아가기 어렵다. 좌측 도로로 내려선다.

 10:00  2차선 도로

          우측으로 능선을 보면서 도로를 따라간다. 잠시 후 우측 산길로 들어서는 길이 보인다.

 10:05  안부 사거리

          도로에서 들어서면 바로 안부사거리다. 산불조심 현수막과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다.

 10:15  무명 묘

          묵은 묘지를 지나면 다시 2기의 묘지가 나온다. 묘지를 직진하여 산길을 잇는다.

 

 10:29~32  봉우리(GPS 고도 588m)

          나뭇가지에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다. 잠시 지도를 보면서 위치를 가늠해 본다. 이후 길은 거의

          높낮이가 없이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가는데, 잡목이 무성하여 헤치면서 나아가야 한다.

 10:56~11:10  조망바위

          오름길에 널찍한 바위가 비스듬히 있다. 지나쳐 온 풀숲에 맺힌 빗물로 바지와 등산화가 흠뻑

          젖었다. 양말을 갈아 신으면서 물기가 신발 안에 스며들지 않도록 비닐로 덮는 처방을 한다.

 

 11:13  652m봉

          정상은 나무숲에 가려서 조망이 없다. 길은 좌측으로 굽어지면서 이어진다.

 

 11:24  방화고지(GPS고도 670m)

          바위들이 모여있는 봉우리다. 개요도상 방화고지로 표시된 곳인데,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11:33  봉우리 갈림길(GPS고도 640m)

          봉우리에서 몇 걸음하니 길이 갈라진다. 직진하는 길이 능선길 같지만, 낙남 길은 좌측으로 내려

          서는 보다 뚜렷한 길이다.

 11:39  몇 개가 포개져 있는 바위

 

 11:45  643m봉

          바로 우측에 봉우리를 두고 길은 좌측으로 휘어진다. 주변 나뭇가지에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다.

 11:52  안부사거리

 

 11:55~57  양이터재(세석이 깔린 임도)

          건너편 절개지 우측에는 임도시설 표석이 있다. 내려선 곳에서 좌측 숲쪽으로 포크레인을 임도를

          개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조만간 이곳도 변화가 있을 듯하다. 임도를 건너 산으로 오르는데,

          길이 조금 불확실하다. 우측에 길을 찾아 올라서니 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12:07  584m봉

 

 12:26  565.2m봉(칠중대고지) /삼각점

          개요도상 칠중대고지인데 봉우리 주변에만 산죽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이끼에 덮힌 삼각점은

          산죽에 가려있다. 지나온 방화고지나 칠중대고지는 빨치산 토벌 시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12:39~13:00  봉우리(GPS고도 495m) /점심식사

          작지만 우뚝하게 분별되는 봉우리다. 주변에 마땅한 자리가 없으니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13:12  555m봉(산불감시초소)

          조망이 트이는 봉우리다. 하동호가 내려다 보인다.

 13:19  갈림길

          길마재 직전에서 길이 갈린다. 좌측길이 더 정확하다. 우측으로 내려섰더니 15m 정도 벗어났다.

 

 13:20~24  길마재(GPS고도 490m)

          차선 없는 시멘트포장길이지만, 옥정에서 연결되는 1014번 지방도로이다. 그러나, 버스같은 대형

          차량이 통행하기는 무리이겠다. 다음 들머리를 확인한 후 좌측으로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간다.

          3분 정도 내려오니 계곡이 흐른다. 종주꾼들은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해도 좋겠다.

 

 13:28  봉화사

 13:49  장재기마을 /장고 버스정류소(시목←장고→묵계) /산행종료

          청학동에서 14:20에 출발하는 하동행 버스를 기다린다. 마을 앞에는 청정계곡이 흐르고 있어서

          산장과 팬션이 많이 들어서 있다.

 

 14:38  하동행 버스 탑승(버스료 3,100원)

 15:20  하동버스터미널 도착

          부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는 14:30, 15:20, 16:30, 17:30, 18:20, 19:30에 있다. 정확하게 15:20에

          차에 내려서 매표도 하지 않고 버스를 찾았는데도, 출발하고 없다. 아무래도 사전 출발한 듯하다.

 

 16:30  부산행 버스 탑승(버스료 10,000원)

 18:46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19:11  집 도착(지하철, 버스 이용)

 

□ 산행후기

 

 이번은 그야말로 반 토막 산행으로서, 정맥을 걸은 시간은 3시간 반에 불과하다.

 그에 비해 집에서 출발하고 정맥에서 벗어나 귀가하는데 걸린 시간은 9시간 반이 되는 것이니,

 효율성으로 따지자면 이보다 더한 비효율은 없겠다.

 

 통상 돌고지재에서 출발하는 종주꾼들은 3시간 반 정도 더 걸어서 고운동치까지 간다.

 고운동치에서 마을로 내려와 산장이나 펜션에서 하루 밤을 묵은 후

 다음날 길을 이어 영신봉에 올랐다가 거림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내가 굳이 길마재에서 끊은 것은 숙박하는 것이 싫어서였다.

 그간에 무박산행도 많이 하고 비박도 여러 번 한 적이 있지만,

 가능하면 편안하고 여유 있게 산행을 즐기고 싶은 것이 요즈음의 심정이다.

 

 사실은 오늘과 같은 짧은 산행을 피하려고 몇 구간 전부터 조정을 하려고 했다.

 계획대로였다면 앞 구간 때에 백토재에서 길마재까지 걸었어야 했지만

 그전의 몇 개 구간에서 못 다한 걸음들이 누적되었고, 그게 이번 자투리산행의 소산이 된 것이다.

 

 왜 그렇게 지지부진했을까.

 그 원인은 산행구간에 적합하지 않은 계절, 즉 여름철이라는 데에 있다고 생각된다.

 

 한창 과실이 무르익는 때에 경작지를 통과해야하는 부담감은 엉뚱한 길로 들어서게 했고,

 무성한 풀숲을 헤쳐 가는데 넝쿨과 가시는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아울러 조망은 잡목에 가려서 그나마 뚜렷하지 않은 마루금을 찾아가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애로는 백두대간이나 낙동정맥 종주 때는 느끼지 못했다.

 이른바 높은 산과 낮은 산의 차이점인 것인데,

 그래서 나지막한 정맥이나 지맥의 종주는 겨울이나 초봄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구간의 산행기록은 아주 짧아졌다.

 산행거리가 짧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면서 어지러운 길이 그리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도가 낮은 곳이라서 잡목과 가시에 시달리긴 마찬가지였으니,

 성한 데가 없는 팔다리는 지금도 몹시 가렵다.

 

 

▽산행개요도 

 

▽고도표

 

▽종주진행도 

 

▽돌고지재 들머리. 쌍계사 입간판 바로 옆이다. 

 

▽작은 봉우리 하나 넘어서면 능선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만난다. 

 

▽잡목에 못 이겨 도로에 내려섰다가 다시 산길로 올라서니...    

 

▽사거리 안부다. 산불조심 현수막과 산행리본이 산꾼을 맞이한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산길인가...

 

▽무명봉 나뭇가지에 리본이 주렁주렁 걸렸다. 

 

▽주변은 울울창창... 

 

▽길은 풀숲에 꼭꼭 숨어있다.  

 

▽잡목을 헤쳐 나오니 저 앞에 봉우리가... 652m봉이다.  

 

▽652m봉 직전에 조망바위가 있다. 

 

▽흐린날씨로 조망은 별로... 

 

▽비에 젖은 풀숲을 헤쳐나왔더니 등산화와 바지가 흠뻑 젖었다.

 

▽비닐을 양말에 넣은 후 신발을 덮는다. 

 

▽이제 신발 안에 물이 스며들어 올 여지는 없다? 아니 적다. 

 

▽방화고지. 빨치산 토벌작전 때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긋지긋한 잡목숲은 이젠 없다.  

 

▽이런 길만 이어진다면 하루종일 걸어도 좋겠다. 

 

▽양이터재에 내려서니... 

 

▽한쪽에서 공사중이다. 숲을 뭉개고 임도를 내고있다. 

 

▽다시 걷기 좋은 산길... 

 

▽웬 산죽길인가 했더니, 칠중대고지다. 

 

▽삼각점은 산죽아래에 숨어 이끼를 덮고 있다. 

 

▽운치 있는 길이 이어지고... 

 

▽길 옆에는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도 보인다. 

 

▽산불초소봉. 이번 구간 중 유일하게 조망이 트이는 봉우리다. 

 

▽발아래 하동호를 내려다 본 후... 

 

▽길마재에 내려서서 구간산행을 접는다. 

 

▽길마재에서 내려 온 장재기 마을. 

 

▽이곳에서 청학동에서 나오는 버스를 탔다. 

 

▽그러고 보니 요즘 사진 한장 못 찍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