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지절 설산산행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울릉도 성인봉
○ 산행일자 : 2008년 04월 13일(일) /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나리분지-투막집-신령수-계단길-성인봉-안평전갈림길-팔각정-대원사-도동항
○ 산행시간 : 4시간 10분
□ 탐방일지
<’08. 04. 12(토)>
07:07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08:45 포항 여객선 터미널 도착 /여객선 탑승 수속
10:00 포항 출발(썬플라워호 탑승)
13:20 울릉도 도동항 도착
13:45 중식(지정식당) /중식후 지정숙소 배정
14:10~35 우안 해안산책로 탐방
14:50~16:35 울릉도 일주 해상관광
17:30 석식(지정식당)
18:20~19:40 좌안 해안산책로 탐방
20:00 화합행사(지정숙소)
<’08. 04. 13(일)>
05:30 기상
06:00 조식(지정식당)
06:40 섬일주 육로관광(25인승 버스)
08:41 나리분지 도착
08:55~13:05 성인봉 산행
13:05 중식(지정식당)
15:00 도동항 출발(썬플라워호)
18:15 포항 여객터미널 도착
21:11 부산 서면 도착
□ 산행일지
<’08. 04. 13(일)>
08:41 나리분지에서 하차
섬일주 육로관광 버스로 나리분지까지 올라왔다. 버스기사는 나리분지 고도가 500여m가 된다고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닌 듯, 어쨌거나 성인봉으로 오르는 편한 길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08:55 산행시작
산행로 입구에는 성인봉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성인봉 4,500m, 신령수 2.5km) 길은 포장길로 시작되어 군부대 철망울타리를 지나면
널찍한 산책로로 바뀐다.
09:00 갈림길 /이정표(↗성인봉 가는 길 /↑성인봉 4,300m, ↓나리 200m)
좌우로 길이 갈라지는데, 우측 길이 성인봉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09:17 투막집 /이정표(↑성인봉 3,000m, ↓나리 1,500m)
09:26 신령수 /이정표(↑성인봉 2,500m, ↓나리 2,000m)
화장실과 원시림 안내판, 나무의자가 있다. 신령수를 지나면 계곡으로 들어서는데
4월임에도 하얀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다.
09:43 이정표(현지점 해발 555m, ↑성인봉 1.9km, 나리분지 2.6km)
계곡을 좌에서 우로 건너면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09:52 이정표(현지점 해발 648m, ↑성인봉 1.77km, 나리분지 2.73km)
10:01 이정표(현지점 해발 700m, ↑성인봉 1.64km, 나리분지 2.86km)
잠시 후 아파트계단과 같은 경사도로 계속되던 나무계단은 끝나고 능선길이 이어지고,
곧 수북한 눈길이 계속되어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한다.
10:07 이정표(현지점 해발 733m, ↑성인봉 1.47km, 나리분지 3.03km)
10:13 나무의자
10:25 목책시설
능선을 왼편에 두고 돌아가는 사면길이 되면서 목책이 나타난다. 눈이 두텁게 쌓여있어서
목책만 있는 것인지, 계단으로 되어있는지 모르겠다. 주변은 희부연 안개가 자욱하고...
10:49 성인봉 안내판 /이정표(현지점 해발 974m, ↑성인봉 20m, 나리분지 4.5km)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왼쪽에 있는 바위 사잇길을 오르면 바로 성인봉이다.
10:52~55 성인봉(해발 984m)
비좁은 암봉의 정상에는 자연석 형태의 정상석이 키 높이로 서 있다. 정상석 뒤에 전망대를
알리는 방향표시판이 있지만, 희부연 날씨인데다, 사람들이 길을 막고 앉아있어서 가고 싶지가
않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정상에서 왔던 길로 내려서고, 성인봉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왼쪽길로
내려선다. 오른쪽길은 우리가 왔던 길.
11:05 119 표지판(성인봉 12번 지점)
성인봉에서부터 완만하게 내려서는 능선길이다. 여전히 사방은 희부연 기운이 가득한데, 두텁게
쌓인 눈을 밟고 걷는다.
11:23 안평전 갈림길 /이정표(↑안평전, ←도동, ↓성인봉)
나무의자와 원목의자가 몇 개가 있다. 직진하면 안평전으로 가는 길, 좌측길로 내려서니 비탈길
이 이어지면서, 눈이 녹아서 질퍽댄다.
11:42 팔각정 /성인봉 등산로 안내판(↓성인봉 1.3km, ↑도동)
앞선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등반객 한사람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 지는데,
우리 일행은 아니지만, 모두들 기분이 이상해 진다. 녹아가는 눈길과 진흙길을 따라 내려오는
중에 119 대원 속에서 옷으로 감싸진 채 누워있는 사망자의 모습도 본다.
12:21 쉼터(나무의자 여러 개) /이정표(↓성인봉 3.0km, ↑도동)
포장길을 바로 앞둔 지점에서 앞서 가던 회원이 넘어지더니, 팔이 이상하다고 한다. 처음엔 그냥
좀 삔 정도인 줄 았았는데, 손목부분이 약간 변형된 것 같다. 나무젓가락과 압박붕대로 임시적인
기브스를 한 후 동행한다.
12:41 시멘트포장길
포장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편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인다. 허나, 부상자가 있으므로,
걷기 편한 포장길을 따라 내려온다.
12:43 이정표(↓성인봉 3.8km)
12:58 이정표(↓성인봉 4.1km)
마침 왼편에 보건의료원이 있어서, 후미대장은 부상한 회원과 함께 의료원으로 향하고, 후미
몇 명과 함께 길을 따라 내려간다. 바로 대원사 안내판을 지나고, 보건의료원 표석을 지나친다.
13:05 지정식당 /산행종료
부상한 회원은 골절로 확인되어 치료를 하고 왔다. 넘어질 때 손을 잘못 짚었기 때문인 듯하다.
그나마, 곧 바로 치료를 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아마 조속히 완쾌되리라 믿는다.
□ 산행후기
울릉도에 가는 길은 해외여행과 같은 번거로움이 있다.
오래 전에 배편을 예약해야 하고, 현지에서도 개인적으로 둘러보기가 까다로운 여건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찾게 되는 곳이다.
하긴, 울릉도도 해외(海外)는 해외다. 바다 건너에 있으니...
포항에서 울릉도로 운항하는 배편은 ‘썬플라워호’로서, 정원 920명에 2,400톤이라 한다.
제법 큰 규모이지만, 동해의 거센 파도에는 마치 쪽배를 타고 있는 것처럼 계속 울렁거리고 흔들린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멀미에 시달렸는데, 울릉도에 도착하여 다시 해상유람선을 타고 2시간을 돌았다.
이어 저녁부터 시작한 화합행사로 밤을 지새우다시피 하고,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2시간 동안 섬을 일주하고 난 후 바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간밤 행사에 너무 무리를 했는지, 아니면 아직 멀미에 회복되지 않았는지 몇 명은 아예 산행을 포기한다.
나리분지에서 투막집을 지나 신령수에 이르기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깝다.
이후 계곡길을 따라 잠시 걸었더니 나무계단을 만나고, 계단은 300m 가까이 이어지면서 능선에 닿는다.
4월 중순임에도 산행 초입부터 보이던 눈은 능선을 올라 갈수록 더욱 두텁게 쌓여있고,
성인봉이 가까워지면서 희부연 안개구름이 자욱하게 감돌아 별천지에 들어선 듯하다.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에 올라 도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무난하다.
후미에서 쉬엄쉬엄 걸었는데도 나무계단까지 50분, 계단길로 능선까지 20분,
능선에서 성인봉까지는 50분 정도 걸리는 것이어서, 전체 산행시간은 4시간이면 넉넉하다.
그러나, 장시간 뱃길과 빡빡한 관광일정 후에 이어진 산행이므로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능선을 오르는 중에 배낭도 없는 사람, 어린애를 동반한 이들도 보여서 상당히 염려스러웠는데,
등반객 한사람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우리 회원 중에도 골절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으니
아무리 가족산행코스라 하더라도 산은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또다시 체감한다.
▽산행개요도(원문을 클릭하면 확대해 볼 수 있음)
▽나리분지 산행출발지점.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다.
▽저너머 하얀 능선들을 보면서 출발...
▽푸른 나무숲길을 지나면...
▽하늘로 치솟은 봉우리들이 나타나면서...
▽투막집을 만나게 된다.
▽잠시후 원시림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 이르는데...
▽그 맞은편에 샘터가 있으니, 이름하여 "신령수"다.
▽길은 계곡길로 바뀌고...
▽계곡을 건너면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계단길은 300m 가까이 계속 이어지고...
▽계단이 끝나면 능선길이다.
▽곧 눈길을 만나고...
▽안개구름이 자욱하게 펴져오는 길을 걷는다.
▽급한 경사길을 오를 수록 눈의 두께가 한층 두터워지더니...
▽이내 성인봉 정상에 닿는다.
▽이제는 하산길...
▽안평전 갈림길에서 도동쪽으로 내려서면...
▽산사면으로 길은 이어지고...
▽팔각정을 만난다.
▽계속 내리막길....
▽이윽고, 산허리를 도는 완만한 길이 되고...
▽쉼터를 지나면...
▽산길은 봄빛이 완연해 지고...
▽포장길이 나오면서 저아래 도동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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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상일주...
▽해안에서 곧 바로 치솟은 산세가 이채롭다.
▽절벽 끝에 붙어있는 곰바위.
▽갈매기가 날아 정취를 더한다.
▽이건 코끼리 바위. 바위표면도 코끼리 피부를 닮았다.
▽이것도 한폭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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