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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교산/근교산·자~차

재약산(가마볼폭포-사자평)/밀양

 

 

 

사자평의 겨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영남알프스 사자평

  ○ 산행일자 : 2007년 01월 27일(토) / 눈 약간 내린  후 개임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가마볼폭포-얼음굴-너덜지대-주능선-천황산-천황재-재약산-휴게소-사자평-죽전마을

  ○ 산행시간 : 6시간 23분(후미기준)


□ 산행일지


  08: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09:12  얼음골 주차장 도착

           여름철이면 북적될 주차장은 널찍하고 여유롭다. 회원들은 몸을 풀면서 산행을 준비한다.


  09:22  산행 시작

           구름다리를 건너 천황사로 향한다. 길은 반듯하고 안내판은 정비되어 있다.


  09:26  갈림길 /이정표(사-1 매표소/ ↑얼음골입구 0.5km, ↓호박소주차장 0.5km)

           왼쪽으로 오르는 나무계단길이 있다. 아이스밸리 호텔뒤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인 듯. 직진한다.


  09:32  천황사 /이정표(↖가마볼폭포 180m, ↗결빙지 130m)

           천황사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바로 얼음굴로 가는 길. 우리는 왼쪽길로 향한다. 잠시 산사면

           길을 걸으니 지그재그 철계단이 나타난다.


  09:42~45  가마볼폭포

           협곡에서 떨어지는 폭포인데, 물론 얼어 있다. 한 여름에도 수량은 많지 않을 듯. 오른쪽 위에

           것을 암폭포라 하고 아래에 있는 것을 숫폭포라 하여 구분한단다. 철계단으로 되돌아 올라서서

           왼쪽으로 향한다.


  09:47  능선오름길

           철계단이 직각으로 꺽이는 곳 왼편에 산행리본이 몇 개 달려 있다. 암릉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

           회원중 2명은 이곳으로 오르고, 나머지는 그대로 직진, 결빙지로 향한다.


  09:50  결빙지 /이정표(↖천황산 2.9km/동의굴 0.86km, →매표소 0.45km, ↓가마불폭포 0.24km)

           출입을 금지하는 철조망이 있다. 여기 이정표에는 가마불폭포로 되어 있다. 이정표들이 모두

           새것인데도 가마과 가마로 각각 달리 표기되어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헷갈린다.


  10:14  이정표(바-첫능선/ ↑천황산 2.3km/ 동의굴 90m, ↓얼음굴 0.57km)

           정돈된 돌길이 이곳부터 질서없는 너덜길로 바뀌는데, 오르는 중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10:31~36  동의굴

           석골사에서 운문산으로 오르는 곳에도 허준이 스승을 해부하였다는 동굴이 있다. 그곳엔 아무런

           안내문이 없으니 신빙성에서는 이곳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규모는 20명이 비박할 수 있는 정도

           인데 비하여 이곳은 굴이라 할 수 없을 만큼 협소하다. 제법 많은 눈이 내리는데, 올라가는

           너덜길은 가파르다.


  11:02  지능선

           일단 된비알은 올라섰다. 잠시 숨을 돌리고 왼쪽 철계단을 올라서니 완만한 오름길이 된다.


  11:19~22  얼음골 정상 /이정표(→천황산 1.4km, ←가지산<석남터널>, ↓얼음골 1.9km)

           능동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다. 이정표와 안내도가 서 있다. 흔히 얼음골 삼거리로

           부르는 곳인데 이정목에는 얼음골 정상이라 표기되어 있다. 오른쪽 천황산 방향으로 간다.


  11:32  신명마을 갈림길 /이정표(천황산 0.9km, →신명마을 2.0km, ↓가지산(얼음골)

           억새가 무성하다. 확 트인 능선을 이어가지만 흐린 날씨로 가시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

           맑은 날씨면 천황산이 보이는 곳이련만...


  11:47  갈림길

           길 오른쪽 갈림길. 조망이 없어 확인되진 않지만 필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에서 오는 길 인듯.


  11:50~53  천황산(사자봉, 해발 1,189m)

           이정표(↑재약산 2.0km, →한계암<표충사> 2.3km, ↓얼음골 3.3km)

           눈은 그쳤지만 흐림은 여전하니 조망은 불가. 정상석에서 입산을 확인하고 재약산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눈이 덮힌 암릉길은 조심스럽다.


  12:17~59  천황재 /이정표(↑재약산 1.0km, ←배내골, →내원암<표충사> 3.4km)

           산행대장은 회원들을 위해 털보산장의 자리를 빌린다. 덕분에 식탁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길을

           잇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는 회원 몇몇은 재약산을 포기하고 사자평으로 가는 지름길로 간다.

           재약산으로 향하는 길에서 흰눈으로 화장을 한 암봉과 암벽의 멋진 모습을 본다.


  13:24  갈림길 /안내판(←주암계곡)

           왼쪽으로 내려서면 주암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재약산으로 갔다가 돌아와야 하는 지점이다.

           계속 길을 이어 바위가 많은 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재약산 정상이다.


  13:33~35  재약산(수미봉, 해발 1,108m) /이정표(↑표충사 5.2km, ↓천황산 2.0km)

           흐린 날씨이지만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고, 발아래에는 드넓은

           사자평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차례로 정상석 사진을 찍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13:40  갈림길

           13:24에 지나쳤던 곳. 오른편으로 내려선다. 뒤처진 회원들과 함께 완만한 내림길을 이어간다.


  13:56  임도 /안내판(←천황산, ↓재약산)

           임도에서 왼쪽으로 가면 재약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천황산으로 가게 된다. 오른쪽으로 향한다.


  14:00  간이휴게소(←주암마을, ↗사자평)

           오뎅과 동동주 등을 파는 곳. 앞서 간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출발한다.


  14:12  안내판(↑죽전, ↓주암계곡<쉼터 5분>)

           억새밭이 나오기 시작하지만 본격적인 사자평은 아니다. 구릉을 하나 넘어서야 한다.


  14:17~21  전망대

           발아래로 사자평이 한눈에 들어온다. 광활하게 펼처져 있는 평원을 보고 모두들 감탄을 연발

           한다. 드넓은 평원을 한줄로 이어가는 회원들의 모습 또한 장관이다.


  14:43~45  사자평 고개(사거리) /구조목(밀양 마-10) /안내판(←죽전마을)

           오른쪽 내려서는 길에 산행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옛고사리분교로 이어지는 임도에 닿는 길로,

           재약산과 사자평의 원점회귀 코스다. 직진하면 코끼리봉과 재약봉,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 작년에 혼자 가 보았던 길이다. 우리는 왼쪽 죽전마을로 내려선다. 2번 올라와 봤던 길인데,

           매우 가팔라서 40~50분 정도 걸렸던 기억이 있다. 지그재그 경사길을 내려서는데 어느정도 내려

           선 지점에서 부터 왠지 길이 낯설다. 무심코 앞선 회원들을 따라 온 결과 왼쪽으로 빗나갔다.


  15:25  도로(←배내고개, →원동방향)

           당초 하산지점으로 정했던 영남알프스 산장앞 화장실은 원동쪽으로 약 300~400m 지점이다.


  15:32  고궁산장

           영남알프스 산장 약간 못 미친 곳에 위치한 고궁산장이 집결지다. 배낭을 풀고 후미를 기다린다.


  15:45  후미 도착 /산행종료

           고궁산장에서 저녁식사. 사전 예약에 착오가 생겨 시간이 많이 걸렸다.


  18:06  부산 출발


  19:55  구 부산진구청앞 도착 /이후 각자 귀가


□ 산행후기


  2004년 가을, 오늘의 코스와 역으로 혼자 산행했을 때이다.

  오후 4시쯤 되었을까. 천황산에서 능동산으로 향해 가는 중에 사람들의 탄성이 들렸다.

  뒤돌아 보았더니 아-! 햇빛을 받아 갖은 색깔로 변화하며 일렁이는 억새... 한동안 넋을 잃고 말았다.


  몇 시간전 사자평을 지나칠 때는 그리 큰 감동은 받지 못했는데,

  같은 날임에도 한낮과 오후, 그 시간에 따라 어쩌면 그렇게도 변화할 수 있는지,

  천황산 주변도 그럴 진대 같은 시간 그 넓은 사자평의 억새는 얼마나 황홀했을까...


  억새는 가을저녁 햇살을 받았을 때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과연 그렇다는 것을 그 때 비로소 체험하면서,

  언젠가 화창한 가을, 저녁시간에 사자평에 도달할 수 있는 코스를 잡아 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이번에 산악회에서 잡은 코스가 바로 내가 생각한 코스다.

  가을산행지로 꼽은 코스를 겨울에 가게 되었으므로, 사실 크게 내키지는 않았는데,

  마침 주말에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눈 내린 사자평은 어떤 모습일까 하고 기대를 했다.


  얼음골에서 너덜길을 오르는 중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능선에 올라서니 오락가락 한다.

  그나마 내린 눈으로 천황산과 재약산을 지나는 길에서는 설화의 아름다움을 즐기기도 했지만

  사자평에 들어서니 드넓은 평원에는 하얀색은 볼 수 없고 누렇게 물든 갈잎만 고요히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 고산평원중 가장 넓은 곳이라는 곳, 광활한 억새밭을 가로질러 가는데,

  처음으로 와 본 회원들도 많은 듯, 하늘높이 열린 평원 그것만으로도 멋지다고 감탄을 거듭한다.

  그래, 금년 가을에는 기필코 다시 찾아 오리라.

  그래서, 광활한 평원의 가을 파도, 광평추파(廣平秋波)의 실체를 확인해 보리라...

 

▽산행개요도

 

 

▽얼음골 주차장.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이스밸리 호텔을 지나니...

 

 

▽천황사.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바로 얼음굴(결빙지)로 가는 길.

 

▽우리는 왼쪽, 가마볼협곡으로 향한다.

 

▽너덜 사면길을 지나서...

 

▽철계단길을 오른다.

 

▽가마불폭포. 아랫쪽은 숫가마불폭포.

 

▽위쪽은 암가마불폭포라 한다.

 

▽철계단으로 되돌아와 왼쪽으로 도는 길에 암릉능선길이 있다. 2명만 올라가고 나머지는 직진...

 

▽정돈된 돌길을 따라...  

 

▽결빙지에 이른다.

 

▽결빙지에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는데...

 

▽오른쪽에 멋진 암봉이 조망된다. 일명 가마불용아능선.

 

▽눈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동의굴에 이르자 제법 굵은 눈이 내린다.

 

▽한동안 된비알이 이어지다가...

 

▽살짝 굽어지는 길을 올라서니... 

 

▽지능선에 닿는다.

 

▽왼쪽 계단길을 올라서서...

 

▽완만한 오름길을 이어간다.

 

▽얼음골정상. 능동산과 천황산을 잇는 주능선이다.

 

▽오른쪽 천황산을 향하여...

 

▽줄을 이어 걸어간다.

 

▽이윽고, 돌탑이 보이는데 천황봉 정상이다.

 

▽언제나 많은 이들로 붐비던 곳이기에 정상석만의 사진을 찍어본다. 

 

▽천황재로 내려서는데...

 

▽눈이 내린 암벽은 여간 미끄럽지 않다. 

 

▽천황재. 털보산장에 점심식사를 하고...

 

▽재약산을 향해 오른다.

 

▽바위 사잇길을 지나니...

 

▽눈을 바른 바위들이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재약산 정상은 암봉이다.

 

▽사자평원과 그너머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동부영남알프스가 조망된다.

 

▽재약산 정상석 단독사진. 사람들이 뜸한 기념이다.

 

▽정상 암봉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서...

 

▽주암계곡 갈림길로 내려선다.

 

▽잡목길을 한동안 내려서면...

 

▽임도에 닿는다.

 

▽오른편 임도를 따라가면...

 

▽간이휴게소가 나온다.

 

▽사자평을 향하여...

 

▽끊어진 길도 이어간다.

 

▽억새밭이 나오지만...

 

▽낮은 능선을 하나 넘어서야...

 

▽사자평원을 보게된다.

 

▽사자평은 국내최대의 억새군락지...

 

▽광활한 고산평원을...

 

▽줄지어 가로질러 간다.

 

▽지나온 평원을 되돌아 보고...

 

▽비스듬이 산사면을 올라서니...

 

▽사거리에 닿는다.

 

▽죽전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한참만에 도로에 이르고...

 

▽집결지에 도착. 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