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벌의 조우(遭遇)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양산 천성산(화엄벌-용소골)
○ 산행일자 : 2006년 10월 03일(수요일) 개천절/구름조금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덕계시장-등잔산-임도-계곡길-은수고개-천성산1봉-화엄벌-용소골-용소마을
○ 참고자료 : 부산일보 산&산(16) 천성산 화엄벌
○ 산행시간 : 6시간 25분
□ 산행일지
07:12~16 집 앞(부산 진구 개금3동)에서 마을버스로 개금전철역 이동
07:20~08:03 개금전철역에서 노포전철역 이동
08:10~30 노포전역역에서 50번 버스로 덕계시장 이동
08:30 덕계시장에서 산행 시작
버스정류소에서 길을 건너 덕계시장 건물 우측 진입로로 들어선다. 좌측 큰보람 약국,
우측 조은약국 사이 도로이다. 시장을 벗어나는 지점인 T자형 도로에서 왼쪽 전방을
바라보니 경보아파트가 보인다. 길을 따라 경보아파트 입구를 지나고 쌍흥교를 건너서
나아가니 내연식당 간판이 보인다. 내연식당 앞에는 2번과 5번의 마을버스 주차장이
있는데, 내연식당 뒤쪽 도로를 따라가니 바로 오른쪽에 파란지붕의 공장건물이 보이고,
그 앞 시멘트 도로바닥에 “조경등산로↑”라고 하얀글씨가 있다. 본격 들머리 길이다.
08:43 들머리
제법 넓은 산길인데, 7~80m오르니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간다. 가는 중에 갈림길이
서너군데 보이지만, 그중 뚜렷한 길을 택한다. 왜냐하면 체육공원으로 가는 길이므로,
주민들이 많이 다닌다는 것을 감안해서 이다.
09:05~10 체육공원
능선에 올랐더니 오른쪽에 체육공원이 있고 왼쪽에 능선을 향하는 길이 보인다. 잠시
방향감각에 혼란이 와서, 나침반을 꺼내 지도를 정치해 본다. 체육공원이 북쪽이라서,
공원을 지나치니 길은 임도가 된다. 자료에는 경주손씨묘를 지나자마자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오솔길로 50m쯤 가서 올라가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여러 갈래 길이 많아 혼란
스럽다. 왔다갔다 하다가 어쨋거나 앞쪽 봉우리로 올라야 할 것이기에 대충 길을 잡고
오르니, 산악회 리본이 보이는 걸 보니 바른 길이다.
09:33~36 등잔산(해발 479m)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그 위에는 참샘산악회에서 올려놓은 정상석이 있다. 삼각점과
휴식시설도 설치되어 있는데, 조망이 시원하다. 내가 출발한 덕계시장과 주택가, 벌판이
내려다 보인다. 내려서는 지점에서는 천성산의 능선도 조망되고...
09:42~47 임도 삼거리
정자와 같은 휴식시설이 2개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은 덕계리에서 올라오는 임도이고,
바로 직진하면 은수고개로 향하는 능선길이다. 왼쪽 임도를 따라간다. 평이하게 이어
지는 임도에는 왼쪽아래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 몇군데
보이지만 계속 임도를 따라 간다.
10:04 갈림길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다소 넓은 길이 나 있다. 자료에는 임도가 오솔길로 바뀐다고
하였으므로,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직진한다.
10:08~15 임도가 끝나는 곳(오솔길 진입로)
임도끝에는 간이상수도 배수지라는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얼른 보아서 이어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방금 지나쳐 온 갈림길로 되돌아 올라 가보니, 묘지터 진입로이다.
다시 돌아와 살펴보니 바위옆 돌길 너머에 오솔길이 나 있다. 낙엽이 쌓여있는 길이다.
10:33 상수도보호구역 안내판
평산주민이 설치해 놓은 상도보호구역 안내판을 지나치니 왼쪽으로 계곡이 다가온다.
10:36~59 지계곡
길 왼쪽에 바로 계곡이 접한다. 시장기를 느끼고 물이 보이지 않는 계곡의 바위에 앉아
동동주와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한다. 휴식중에 내가 가고있는 반대쪽, 계곡의 왼쪽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렇다면 계곡 양쪽에 올라가는 길이 각각 있는 셈이다.
11:16 삼거리
계곡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지도를 보니 왼쪽은 장흥저수지 쪽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그쪽 길 입구에도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다.
11:19~22 은수고개 /이정표(←천성산 제1봉 1.8km, ↗내원사 3.2km, ↘미타암 1.8km)
은수고개에는 천성산 주능선 안부다. 지도상에도 5갈래의 길이 있는데, 이정표는 3방향만
표시하고 있다. 제1봉 방향으로 길을 잡아 오르니 억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1:38 시멘트 기둥
이정표나 안내판을 설치한 것 같은데 기둥만 남아있다. 앞으로는 군사시설이 있는 제1봉
정상이 조망되고, 뒤돌아보니 제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1:50 원효암갈림길 /이정표(↑봉수대3.0km/홍룡사1.8km, ←원효암4km, →천성산제2봉 3.4km)
이정표가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 원효암은 1.5~2km 정도일 듯, 홍룡사, 봉수대 거리
표기도 의심스럽다. 봉수대 방향으로 철조망을 따라 가는데, 도중에 부산토요산악회의
마우리님과 마주친다. 일행들과 함께 왔다하여 인사만 나누고 각자 길을 따른다.
12:09~17 갈림길(군사시설 팻말)
화엄벌을 앞둔 갈림길. 왼쪽은 원효암으로 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앉아 쉬고있는 분이
아는체 하는데, 옛 직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이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지인들의 안부도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고 헤어진다. 화엄벌에는 많은 산행객들이 오고간다. 광활하게
펼쳐진 억새를 관조하면서, 사위에 펼쳐진 능선들도 조망하면서 화엄벌을 지난다.
12:30 습지보호지역 안내판
뒤돌아보니 능선으로 이어진 광대한 벌판이 천상의 고원과 같다.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12:32 갈림길 /이정표(↑봉화대, →용주사, ↓천성2봉/홍룡사)
여기도 이정표의 방향위치가 좀 미흡하다. 초행객들에게 과연 안내가 될 수 있을지...
용주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화엄벌을 오른편에 두고 내려가면서 식사자리를 찾는다.
12:38~13:03 점심식사
내림길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던 중 청산님을 만난다. 청산님은 부산토요
산악회 산행대장을 했던 분. 용소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라 한다. 역시 일행들과 함께
온 터라 반가움만 표시하고 갈 길을 간다.
13:12 임도
자료의 지도에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은 임도다.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을 내려간다.
13:18 이정표(↖용주사, ↓천성산<화엄늪>)
이정표에 없는 오른쪽 길은 내원사로 가는 길인 듯한데, 통제표시판이 있다.
13:25 지프네골 갈림길
아무런 표시판도 없다. 왼쪽은 지프네골로 가는 길. 금년 5월1일 내가 올라왔던 길로서,
그때는 무지개폭포로 하산했었다.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용소골로 가는 능선을 탄다.
13:33 임도
임도로 우회해도 된다고 하지만,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산길을 오른다.
13:46 529봉
직진하는 길에도 리본이 보인다. 자료에 따라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선다. 급경사다.
13:53 임도
임도를 따라 가면서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는다. 자료에는 길 찾기가 어려운
지점이니, 부산일보 리본을 잘 살펴 보아라 했지만, 전 구간에 걸쳐 부산일보 리본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어느 누가 의도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추측되는데...임도가 약간
넓어지는 지점에 오른쪽에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그 조금 앞에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입구에는 부산일보 리본이 아닌 어느 산악회의 빨간 리본이 달려 있고...
13:59 용소골 진입로
임도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니 용소골로 가는 초입이다.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14:07 지계곡 합수점
돌길이 애매하다. 지형상 건너면 길이 없을 것 같아 살펴보니 직진하는 길이 있다.
14:24 계곡 건넘
직진하려니 길이 없는 듯 보인다. 지도를 보니 계곡을 건너야 하는 지점으로 보인다.
14:28 용소폭포
수량이 많지 않아 그리 멋진 모습은 아니다. 허나 폭포의 형태를 보아 물이 많을 경우
굉장한 볼거리가 될 듯하다.
14:42 시멘트 둑
계곡을 가로질러 제법 높은 둑이 있다. 둑을 지나니 농작지가 나오고 산길은 끝난다.
14:47 용소마을
주택과 논이 바로 인접해 있는 모습이 농촌지역임을 느끼게 한다. 용소회관을 지나치니
고속도로 굴다리가 보인다. 굴다리를 통과하니 국도. 건너편에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14:55 신전 버스정류소 /산행종료
14:57~15:50 12번 버스 탑승, 남산동 전철역으로 이동
16:40 집 도착
□ 산행후기
천성산은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서 부산의 대표적인 근교산이다.
공룡능선과 화엄벌은 물론, 깊은 계곡과 멋진 폭포가 많고 경치 또한 빼어나다.
뿐만 아니라, 영남알프스 준봉들과 금정산, 대운산, 토곡산 등 근교산을 모두 조망할 수가 있다.
산행경력이 일천한 나로서도 이번이 여덟 번째이니, 아마 제일 많이 찾은 산이 아닌가 한다.
그간 화엄벌과 공룡능선, 그리고 중앙능선, 대성골, 법수원계곡, 지프네골, 상리천 등
매번 코스를 달리 해 보았으나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더구나, 천성산은 부산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어느 곳을 산행기점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단시간내 다가갈 수 있고, 교통비의 부담도 없다.
하산시에도 마찬가지라서 어디로 내려서든지 쉽게 귀가할 수가 있다.
때는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고, 10월초의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고 있으니,
그간 미루어 왔던 “화장산-대운산”과 “토곡산-어곡산”의 종주코스를 타 보기로 한다.
허나, 모두 산행거리와 주변여건이 만만찮아 연 이은 산행은 다소 부담스럽다.
따라서, 10월 1일(일요일)과 10월 5일(추석전일)에는 종주코스를 택하기로 하고,
그 사이인 10월 3일(개천절)에는 무난하고 즐길 수 있는 코스를 물색하는데 천성산이 떠 오른다.
게다가, 요즘은 억새가 한창이니, 천성산 화엄벌이라면 과히 탁월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 보지 못한 등잔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 화엄벌에서 억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는데,
뜻밖에 부토산의 마우리님과 청산대장을 만나게 되고, 또 한사람의 지인과도 마주치게 된다.
이건 화엄벌 억새가 주는 선물이 아닌가. 예정 없는 만남이라 더욱 기쁘고 반갑다.
그럼에도 만남의 기쁨에 비하여 헤어짐이 그다지 섭섭치 아니한 것은
언젠가는 다시 또 만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까.
원효대사의 혼이 스린 화엄벌이기 때문인 걸까.
▽덕계시장. 들머리 진입을 위해서는 큰보람약국과 GS25점 건물사잇길로 들어서야 한다.
▽시장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경보아파트가 보인다.
▽경보아파트를 지나고 도로끝까지 가야 한다. 도로끝에 빨갛게 보이는 것이 내연식당 간판.
▽내연식당 뒤쪽으로 가면 파란지붕의 공장건물이 나오는데...
▽공장앞 시멘트길에 '조경등산로'라고 쓰여있다.
▽산길에 들어서서 7~80m 가다가 오른쪽으로 향해야 한다.
▽주민체육공원으로 가는 길이라 뚜렷하게 이어진다.
▽체육공원. 길은 체육공원을 지나쳐 임도로 이어진다.
▽경주손씨묘를 지난 후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가면...
▽무덤 2기가 나오는데, 무덤터 오른쪽에서 능선을 올라가면...
▽등잔산 정상에 닿게된다.
▽정상석은 돌탑위에 있다.
▽등잔산에서 내려다 본 전경. 출발한 덕계시장과 경보아파트가 보인다.
▽등잔산에서 내려오면 휴게시설이 나오고...
▽바로 앞은 임도삼거리. 왼쪽 임도로 향한다.
▽숲이 우거진 임도는 한동안 계속되고...
▽임도끝에는 상수도배수지 알림판이 서 있다. 길은 오솔길로 바뀌어 이어지는데...
▽푹신하게 이어지는 사면길이다.
▽이윽고, 상수도보호구역 안내판과 함께 지계곡이 나오고...
▽이제부터는 게곡을 왼쪽에 두고 오르는 길이 된다.
▽은수고개. 이정표를 보고 천성산 제1봉의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오르막에 다다르니 억새들이 마중하고...
▽잠시후 시멘트기둥만 남아있는 지점에 닿게된다.
▽전방을 바라보니 저멀리 제1봉 정상이...
▽원효암 갈림길. 이정표의 봉수대, 홍룡사 방향으로 가야한다.
▽군사시설 철조망을 따라 길은 이어지는데...
▽산죽길이 되기도 한다. 이 부근에서 마우리님과 마주쳤다.
▽이윽고, 화엄벌이 보이기 시작하고...
▽억새들은 햇빛에 반짝이면서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군사시설 팻말이 있는 갈림길.
▽이곳에서 지인을 만난다.
▽억새를 보려고 온 산행객들이 줄지어 걸어오는데...
▽사진한장 부탁, 포즈를 잡아본다.
▽삼거리. 직진하면 봉화대, 오른쪽은 지프네골과 용소골로 이어지는 길이다.
▽운치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이곳 조금 못미친 곳에서 청산님과 조우했다)
▽임도를 건너가면...
▽다시 숲길이 되고...
▽곧 지프네골 갈림길이 나온다. 용소골로 가는 길은 직진해야 한다.
▽임도를 건너 오름길을 오르면...
▽529봉. 오른쪽 사면길로 내려선다.
▽내려선 임도를 따라가면 왼쪽에 용소골 진입로가 나온다.
▽숲속길이 이어지다가...
▽계곡과 함께 내려가는 길이 된다.
▽용소폭포.
▽둑을 지나면 경작지가 나오고...
▽용소마을에 닿게 된다.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면...
▽국도가 나오고, 길 건너 왼쪽에 버스정류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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