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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 그너머/그너머·사~아

삼신봉(1,284m)/하동

 

 

 

그리운 지리산, 꿈꾸듯 바라보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지리산 삼신봉(1,284m)

  ○ 산행일자 : 2007년 01월 13일(토) / 맑고 쾌청한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청학동-삼신천-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헬기장-상불재-불일폭포-쌍계사

  ○ 산행시간 : 7시간 34분(후미기준)


□ 산행일지


  07:03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에서 산악회 총무팀이 준비한 시락국밥으로 아침식사(07:36~57)

           하동 톨게이트(08:57)로 나와 청학동으로 가는 데는 구비진 길을 한참 돌아야 한다.


  10:02  청학동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산행을 준비한다.


  10:15  산행 시작

           날씨는 더 없이 청명한데, 약간 찬 기운을 느끼면서 해발 800m 정도 지점임을 실감한다.


  10:17  청학동 매표소 /이정표(↑삼신봉 2.5km, 세석대피소 10.0km)

           금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가 없어지고 매표소는 안내소 역할을 한다. 산행인원과 대표자 이름,

           전화번호를 기록하게 한다.


  10:25  갈림길

           오른쪽에 뚜렷한 갈림길이 있다. 산행리본도 보이는데 능선으로 오르는 길 같다. 우리는 직진.

           완만한 산죽길과 너덜길을 지나고, 잠시 계곡을 왼편에 끼고 걷다가 지계곡 너덜을 통과한다.


  11:00~08  삼신천 /이정표(↑삼신봉 0.8km, ↓청학동 1.7km)

           샘터에는 흐린 물이 고여 있을 뿐이다. 눈길을 앞두고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한다.


  11:19~21  갓걸이재 /이정표(←세석대피소 8.0km, ↓청학동 2.0km)

           이정표 나무목에 갓걸이재라고 쓴 글씨가 보인다. 우측길도 뚜렷한데, “탐방로 아님”이라는

           안내문이 있다. 낙남정맥길이다. 우리는 왼쪽 능선길을 이어간다.


  11:31  삼신봉 아래 안부 /이정표(↑세석대피소 7.5km, ←쌍계사 8.9km, ↓청학동 2.5km)

           앞서 간 회원들이 오른쪽 삼신봉에 올라서 있다. 배낭을 풀어 놓고 암봉을 오른다.


  11:32~11:40  삼신봉(1,284m)

           삼신봉은 지리산 남부능선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지리산 주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오늘은 특히 날씨가 청명하며 천왕봉에서부터 노고단까지 선명하게 바라다 보인다.


  11:41~49  삼신봉 아래 안부

           삼신봉에서 내려와 능선을 이어간다. 제법 오르내림이 있는 길이다. 큰 바위가 양쪽에 직벽으로

           서 있어서 마치 성문을 통과하는 듯 하는 길을 지나니 내삼신봉에 닿게 된다.


  12:11~22  내삼신봉(삼신산정 1,354.7m)

           삼신산정이라는 정상석이 있다. 삼신봉보다 높은 데도, 주봉의 자리를 빼앗겼다. 아마 삼신봉이

           사통팔달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 듯.


  12:35~40  송정굴

           송정굴은 능선길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있다. 넓찍한 관통 굴이다. 임진왜란때 호가 송정

           이라는 학자가 피난한 곳이라 한다.


  12:46  능선안부

           2005년 초봄 찬 바람을 피해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던 장소. 벌써 점심때가 지났건만 선두에서는

           어디 쯤 앞서가고 있을까...


  12:59  이정표(↑쌍계사 6.5km/상불재 2.5km, ↓세석대피소 10.0km/삼신봉 2.5km)

           암봉이 가로막고 있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내려선다.


  13:00~20  쇠통바위

           모르고 지나치고 있는데, “바람처럼”님이 뒤에서 부른다. 쇠통바위는 암봉우회길로 내려서자마자

           바로 왼쪽에 있는데, 머리를 맞댄 두개의 큰 바위 사이로 큰 구멍이 나 있다. 이게 열쇠구멍이라

           하고, 어디선가 열쇠바위를 가져다 구멍에 맞추면 천지개벽이 된단다. 믿거나 말거나...어쨌거나

           몇몇 회원들과 함께 구멍을 통과, 바위위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그 사이 후미들은 지나가고...


  13:36~14:20  헬기장 /이정표(↑쌍계사 5.8km, ↓세석대피소 10.7km/삼신봉 3.2km)

           넓찍한 봉우리 터에 회원들이 모두 모여 식사중이다. 오늘은 그리 춥지 않고 바람한 점 없어서

           여유있는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 외에 서쪽으로 난 길이 보인다.

           삼성궁으로 내려서는 길인 듯...우리가 가는 길은 이정표의 쌍계사 방향.


  14:34  상불재 /이정표(↑불일폭포 3.1km, ←삼선궁 2.3km, ↓삼신봉 .1km)

           이정표의 삼신봉 거리 표기를 지워 놓았다. 4.1km로 표시된 것 같은데, 틀리다고 지워놓은 듯.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파르게 떨어진다. 계속 돌밭길이 이어지는데, 눈이 틈새를 메꾸고

           있어서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14:56  이정표(↑쌍계사 4.1km, ↓삼신봉 4.8km)

           아무래도 이정표의 거리표기에 일관성이 없다. 능선에서 본 이정표로는 삼신봉에서 상불재까지가

           5km라 했는데...여기에 표기된 삼신봉이 내삼신봉(삼신산정)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적당하겠다.


  15:04~14  계곡 /위치 안내목(현위치 번호 : 지리 15-08)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서 뒤이어 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며 휴식.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설치한

           위치안내목을 체크해 보니 오름길에서는 15분 정도, 내림길에서는 11,2분마다 만나게 되는데,

           아마 500m 간격으로 세워 놓은 것 같다. 돌길이 끝나고 나무문을 통과하니 불일폭포 갈림길.


  15:51  불일폭포 갈림길 /이정표(↑쌍계사 2.1km, ↙불일폭포 0.3km, ↓삼신봉 6.9km)

           불일폭포로 가는 길은 왼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무다리를 2개 지나고 쇠난간길을 따라간다.


  16:00  불일폭포

           하얗게 얼어붙은 폭포가 맞이한다. 높이 60m, 수량이 많을 때 정말 장엄한 모습이겠다 싶다.


  16:10~17  불일폭포 갈림길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잠시 휴식. 후미팀들이 도착하는 것을 보고 하산길을 내려간다.


  16:19  봉명산방

           하산길 오른편에 봉명산장이 위치하고 있다. 넓은 터에는 눈이 소복히 쌓여 운치를 더 하고...


  16:30  환학대 /이정표(↑쌍계사 1.2km, ↓불일폭포 1.2km/세석대피소 15.3km)

           위쪽이 편평한 바위 하나. 최치원이 학을 불러 탄 장소라 한다. 이 역시 믿거나 말거나...


  16:45  국사암 갈림길 /이정표(↑쌍계사 0.4km, →국사암 0.2km)

           이정목에는 해발 250m로 표기되어 있다. 이제 거의 다 내려 온 듯하다.


  16:51~17:03  쌍계사 /이정표(↓국사암 0.5km /불일폭포 2.3km /삼신봉 8.8km)

           탑을 배경으로 한 컷. 뒤이어 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면서 약수 한잔.


  17:19  주차장

           쌍계사를 나와 다리를 건너니 주차장앞에 산악회버스가 서 있다. 오늘은 중간그룹에서 다니다가

           쌍계사를 앞둔 하산길에서 선두와 함께 내려왔다.


  17:39  후미도착 /산행종료

           불일폭포 갈림길에서 후미가 도착하는 것을 보고 왔는데도 후미는 30분 정도 뒤처졌다. 무릎상태

           가 좋지 않은 이들에게는 내리막길이 더욱 힘드는 듯. 후미의 도착을 기다려 식당에서 저녁식사.


  18:39  부산으로 출발


  21:20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앞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개인적으로 겨울은 산행하기에 참으로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여름과는 달리 맑은 날이 많은데다 나뭇잎에 가렸던 시야는 트이고 조망은 멀리까지 열린다.

  또한, 봄, 가을처럼 산행객이 붐비지 않아서 환상적인 설경아래 한적하고 운치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삼신봉은 지리산 주능선이 영신봉에서 갈라져 내려오다가 우뚝 솟은 곳.

  1,284m의 고봉이면서도 청학동에서 오르는 길은 완만하면서도 멀지 않아 힘겹지가 않다.


  오늘은 청명하면서도 춥지 않은 날씨, 능선에 올라서도 바람기가 전혀 없다.

  삼신봉에 올라서니 그야말로 일망무제, 지리산 주능선이 바로 앞에 선명히 다가오면서,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게 굽이 친다.


  지리산은 찾고 또 찾아보아도 그리운 곳.

  작년 6월, 1박 2일간 혼자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거쳐 대원사까지 걸었던 그 때,

  꿈결 같이 감미로웠던 그 시간을 회상해 본다.


  사실, 삼신봉은 2005년 3월에 한번 찾았던 산이다.

  그때 삼신봉에서 세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햇빛을 받아 부옇게 떠오르는데...

  어쩌면 그렇게 황홀하게 보이던지, 반드시 한번 걸어 보리라 생각했었다.


  마침, 금번에 산악회에서 지리산 남부능선을 공지하여 내심 크게 기대를 하였는데,

  회원들의 걸음에 비해 산행거리가 길다고 판단, 이번 코스로 대체하고 말았으니,

  오늘도 삼신봉에 서서 그저 바라만 보는 처지가 된다.


  이러한 심사도 있고 하여

  오늘은 중간그룹과 함께하면서 걷는 시간을 재어 보는데,


  청학동에서 삼신봉까지 1시간 6분.

  삼신봉에서 상불재까지가 1시간 25분.

  상불재에서 불일폭포를 다녀오는데 1시간 27분.

  불일폭포에서 쌍계사앞 도로주차장까지 30분이다.


  해서, 순수하게 걸은 시간은 4시간 28분이 되고,

  적당한 산행시간은 5시간, 또는 5시간 반으로 볼 수 있겠지만,

  우리 산악회 후미가 걸린 시간은 7시간 34분이다.


  근간, 국제신문 근교산기사에서 소개한 남부능선 코스는

  거림에서 세석에 올라 삼신봉, 청학동으로 내려오는 것인데,

  걷는 시간을 5시간 50분이라 하였으니, 산악회의 수준으로는 8~9시간은 걸릴 듯 싶다.


  그렇다면, 지리산 남부능선은

  역시 홀로산행이 불가피한 걸까...

 

▽산행개요도 

 

▽청학동 주차장에 도착.

 

▽매표소를 통과한다.

 

▽초입부터 산죽길이 이어지고...

 

▽너덜길을 건넌다.

 

▽삼신천. 오른쪽에 샘터가 있지만 흐린 물이 고여있을 뿐...

 

▽다소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능선에 닿게된다. 갓걸이재. 오른쪽은 낙남정맥길.

 

▽왼쪽에 보이는 삼신봉을 향한다.

 

▽삼신봉은 정상은 암봉.

 

▽정상석뒤로 조망안내판이 있고...

 

▽지리산 천왕봉이 선명하게 다가오고...

 

▽오른쪽 천왕봉에서 왼쪽 노고단까지 25km의 주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내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빤히 보이지만 제법 걸어야 한다.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서고...

 

▽성문같은 바위사잇길을 통과하면...

 

▽내삼신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어지는 길은 암릉과...

 

▽산죽길이 반복된다.

 

▽송정굴. 능선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키큰 산죽길을 지나고...

 

▽암릉길을 올라선다.

 

▽상불재 2.5km의 이정표를 보면서 암봉을 우회하는 길로 내려서니... 

 

▽왼편에 큰 바위가 이마를 맞대고 있다. 이름하여 쇠통바위.

 

▽산죽길을 따라서...  

 

▽헬기장 봉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 점심식사.

 

▽다시  능선을 이어가는데...

 

▽오른편 지리산 주능선과 함께 가는 길이 된다.

 

▽상불재. 삼성궁 방향으로 내려서면 원점회귀가 된다. 우리는 불일폭포 방향. 

 

▽불일폭포로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내려서는 가파른 길인데...  

 

▽산죽사이의 돌밭길이다.

 

▽계곡을 건너는 곳에서 잠시 휴식.

 

▽돌밭길은 계속 이어지고...

 

▽계곡과 함께 내려가게 된다.

 

▽이건 웬 단풍?

 

▽불일폭포 갈림길. 

 

▽불일폭포 가는 길은 쇠난간과 다리를 지나 거슬러 가야한다. 

 

▽불일폭포. 높이가 60미터로서 디카로는 전체가 다 잡히지 않는다. 

 

▽되돌아오는 길에서 멋진 풍광을 보고...

 

▽갈림길에서 하산길로 내려서니...

 

▽바로 오른편에 그윽한 풍치의 봉명산방이 있다. 

 

▽환학대. 최치원 선생이 학을 탔다는 곳. 그렇다면 승학대로 해야하지 않나? 

 

▽국사암 갈림길을 지나고...

 

▽쌍계사에 들어섰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쳐...

 

▽하천을 건너 도로에 서니 산악회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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