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들의 우중산행
초보들의 우중(雨中) 산행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백두대간 20구간
○ 산행일자 : 2006년 07월 01일(토요일) / 온종일 장마같은 비가 계속됨.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삼거리(악휘봉)-은티재-구왕봉-지름티재-은티마을
○ 산행시간 : 06시간 50분
□ 산행일지
06:00 부산시 부산진역 앞에서 출발(낙동산악회 전용버스)
09:40 버리미기재(경북 문경시 가은읍) /산행시작
10:36 애기암봉 갈림길) /이정표(↖장성봉, ↗애기암봉)
10:40 장성봉(915m) /이정표(↖절말 6.2km)
11:15 막장봉 갈림길(↖막장봉, ↗대간길)
장성봉에서 막장봉갈림길까지는 15분거리이나, 길을 잘 알지 못해 오가며 지체
12:40 악휘봉 갈림길
12:50 악휘봉(845m)
12:58 악휘봉 갈림길
13:00~13:15 점심식사
13:38 전망대
14:05 은티재(출입금지 안내판 및 플래카드)
14:22 주치봉(683m)
14:30 임도 /이정표(←은티마을, ↑구왕봉 50분)
구왕봉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2개의 봉우리를 넘어서, 왼쪽 구왕봉으로 오르는
길을 보지못하고 계곡으로 빠지는 길로 내려가다 돌아오면서 약 20분 지체
15:30 구왕봉(878m)
15:50 지름티재(산길을 나무로 가로막고, 감시천막이 설치되어 있음)
16:30 은티마을(충북 괴산군 연풍면) /산행종료
17:20 후미도착/ 부산출발
21:10 부산 사하구 하단 도착
21:40 집 도착
□ 산행후기
이번 대간길은 작년 11월13일에 갔어야 했으나, 빠졌던 구간이다.
작년 1월 9일 낙동산악회 3차팀에 참여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매주 2, 4주 일요일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대간길에 나서곤 했으나,
그날은 집안의 시사(時祀)일인데다 더구나, 내가 주관하는 행사라서 부득이 하였다.
그간 빠진 구간을 개인적으로 땜빵하려고 하니,
들머리의 접근과 산행후 귀가를 위해서는 여러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해야 할 것 이라서,
경비는 둘째 치더라해도 그 시간과 노력이 너무 부담스러웠으므로,
낙동산악회 4차팀의 대간산행일정을 기다렸다가 합류하게 되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고,
장시간의 대간길 산행이니만큼
평소에는 잘 입지 않는 1회용 비옷으로 무장을 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밖에서 들어오는 물(비)은 차단할 수 있지만
안에서 나오는 물(땀)은 어쩔 수 없으니, 어차피 물에 젖기는 마찬가지 인지라
초입부터 1시간 정도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선 장성봉에 이르러서는
비닐하우스 같은 한증막에 답답해 할 이유가 없어 비옷을 벗고 줄창 젖기로 한다.
악휘봉 갈림길에서 은티재에 가는 중에 비는 잠시 가늘어지긴 했지만
산행내내 장마비와 같이 많은 비가 계속 내려 산행의 여유를 앗아간다.
이 길이 2번째인 팀원과 함께 걸었음에도 두곳에서나 길이 헷갈려 헤메기도 했는데,
구왕봉으로 가는 길에서는 빗속에 고개를 숙이고 길만 쫓아가다 보니
왼쪽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보지 못하고 한참 아래로 내려가다 되돌아오기도 한다.
귀가버스에서 회장님은 우중산행에 재미를 붙이면 비만 오면 산으로 가게 된다고 하는데,
글쎄...우리는 그런 재미와 여유를 누리기에는 아직 일천한 것일까...
▽들머리로 가는 버스에서 바라 본 농촌 풍경. 한폭의 수채화...
▽출발전 우중산행을 대비한다.
▽초입에서 오르막을 1시간 치고 오르니 장성봉이다.
▽악휘봉가는 길목에 서 있는 촛대바위
▽악휘봉 정상석. 산림청 헬기의 도움을 받아 설치했다는 안내문이 뒤에 기록되어 있다.
▽은티재로 가는 길의 전망대. 잠시 비가 가늘어진 틈을 타서 여유를 부려본다.
▽나도 한컷...물에 빠진 생쥐가 따로 없다.
▽운해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신비로운 풍경이 연출된다.
▽은티재로 내려오는 가파른 암벽길.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비만 아니면 정말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가파로운 바윗길이 계속되고...
▽자욱한 운무가 앞을 가리는데...
▽저 앞 운무에 쌓인 능선을 타야한다.
▽산행내내 반겨주던 나리꽃.
▽은티재에 설치된 입산통제 안내문.
▽길을 막고 플레카드도 설치해 놓았다.
▽정상석이 없는 주치봉에 안내문을 설치...
▽이런, 디카가 비에...조심해도 할 수 없네.
▽구왕봉 정상. 20여분을 알바하고 올라왔건만...정상석도 없다.
▽날머리 은티마을의 마을유래석과 장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