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8구간(예재~곰치)
와블링 이코노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호남정맥 18구간(예재~곰치)
○ 산행일자 : 2014년 03월 01일(토) / 산행 내내 가랑비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예재~온수산~시리산~봉화산~봉화치~가위재~고비산~큰덕골재~군치산~숫개봉~봉미산~곰치
○ 산행기점 : 예재(전남 보성군 노동면과 화순군 이양면의 경계 구도로)
○ 산행시간 : 6시간 43분(GPS 18.9km)
□ 산행일지
06:4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09:22 예재에서 하차(GPS고도 300m)
이정표(예재터널, ←큰덕골재 8.6km, →계당산 8.6km, ↑구례리, ↓보성군 노동면)
09:33 산행시작
09:46 온수산(×390.5) /표찰(온수산 395m)
10:01~02 시리산(×470.6) /삼각점과 표찰(시리산 465.3m)
정맥개요도와 1/50,000지도에는 이 봉을 봉화산(△465.3)으로, 1/25,000지도상에는 시리산을 140m쯤
앞둔 전위봉이다. 혼란스럽지만 지형으로 보아 이곳을 시리산이라 함이 타당하겠다.
10:08~10 봉화산(×484.0) /표찰(봉화산 465.3m)
10:16 봉화치 /표찰(↗진산제<호남정맥>, ↖백옥산, ↓봉화산)
10:32 무명봉(GPS고도 392m)
10:42 371.9m봉(×371.9)
10:49~56 벌목지대 갈림길
우측 아래로 넓은 벌목지대가 펼쳐진 봉우리에서 50m쯤 내려선 지점이다. 좌측 숲길로 내려선다.
11:02 가위재(임도) /GPS고도 297m
봉화산에서부터 봉우리들을 계속 넘어가면서 내려선 임도다. 올라서는 길목에 표찰(가위재)이 있다.
11:15~17 고비산(×422.0) /표찰(고비산 422m)
가위재에서 제법 가파르게 올라섰다. 고비(풀)가 많아 고비산이라 한다더니 오름길에 고비가 많았다.
11:25 안부사거리
널찍한 길은 묘지터로 이어진다. 축담으로 조성된 묘지터에서 정맥길은 좌측 산길이다.
11:33 무명봉(GPS고도 404m)
11:36 무명봉(GPS고도 370m)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어진다. 곧 푸른 소나무숲을 지나면 풀숲이 웃자란 묵은 임도가 이어진다.
11:47 349.2m봉(×349.2)
12:00 무명봉(GPS고도 394m)
이제까지의 묵은 임도는 마침내 맨땅이 드러나는 길이 된다. 이른 바 방화선으로 조성한 길이다.
12:14~31 큰덕골재(GPS고도 293m) /중식
비포장도로가 지나고 있는 곳이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데 길목에 죽산 안씨 묘비가 서 있다.
12:34 320.4m봉(×320.4)
우측 아래는 넓은 벌목지대다. 벌목지가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간다.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리본이 달린 갈림길이 있다. 우회하는 길인가 했으나 다시 만나지 않았다. 바로 올라야한다.
12:39 무명봉(GPS고도 326m)
벌목선을 따라 올라선 봉우리다. 진행방향은 좌측이다. 완만한 능선길은 곧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12:47 무명봉(GPS고도 374m)
12:56 무명봉(GPS고도 398m)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정맥이 왼쪽으로 굽어지는 봉우리다.
13:03 376.6봉(×376.6)
13:08 안부사거리(GPS고도 333m)
양쪽으로 골이 깊게 패인 안부다. 예전에는 많은 발길이 있었던 듯. 직진하여 군치산을 향해 오른다.
13:18~23 군치산(△412.0)
정맥개요도와 1/50,000지도상의 군치산으로 표찰(군치산)이 걸려있다. 하나 이곳도 1/25,000지도에는
군치산 정상을 150m쯤 앞두고 있는 봉우리(×410.7)다. 지형상으로는 이곳이 군치산 정상답다.
13:25 410.7m봉(×410.7)
13:27 뗏재(GPS고도 370m)
410.7m봉에서 급하게 내려서니 바로 뗏째 표찰이 걸려있다. 표찰(뗏재 ←복흥리 1.7km 30분 소요)
이곳도 혼란스러운 곳이다. 지도상 뗏재는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선 곳이다.
13:32 무명봉(GPS고도 416m)
10여분 내려설 때 돌길이 나오더니 오르막에서는 본격적인 암릉이 나타난다. 제법 큰 바위도 있다.
13:51~57 439.3m봉(×439.3)
나뭇가지에 431봉이라는 노란 리본이 걸려있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에 네댓 개의 리본이 있다.
14:10 갈림길
직진하는 넓은 길을 두고 우측 좁은 길에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묘지터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한다.
14:13 민가
완만하고 넓은 개활지 중앙에 민가가 한 채 있다. 정맥길은 민가 앞에서 좌측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리본을 보고 따라왔으나 이 부근은 정맥(능선)과 정맥길은 별개인 듯. 능선을 제법 우회한 것이다.
14:18 능선 복귀
14:34~41 숫개봉(×496.0)
봉우리에는 많은 산행리본과 숫개봉 표찰이 걸려있다. 이어지는 정맥길은 좌측, 가파른 내림길이다.
14:56 398.8m봉(×398.8)
15:04 넓은 임도(GPS고도 337m)
임도에서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오늘 최고의 된비알로서 고도 150m를 한 번에 치고 올라야 한다.
15:22~28 491.7m봉(×491.7)
묵은 헬기장으로 웃자란 풀숲아래에 보도블럭이 보인다. 정맥은 우측으로 꺾어져 완만하게 이어진다.
15:40~46 봉미산(△505.0)
묵은 헬기장에는 삼각점이 있고, 내려서는 길목에는 준희님 표찰(호남정맥 봉미산 505.8m)이 걸렸다.
급한 내리막을 두 개의 중턱봉을 거쳐 내려선 후 언덕봉을 한 걸음 넘었다 내려서면 곰치다.
16:06 곰치(GPS고도 250m) /산행종료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곰치는 장흥군 장평면과 화순군 청풍면의 경계다. 정맥길은 그 경계임을 알리는
교통표지판으로 정확하게 내려선다.
16:30 버스 이동
17:07~18:34 보성군에서 목욕과 저녁식사
21:14 부산 모라전철역에서 하차
□ 산행후기
산행기점인 예재로 접근하는 길은 폭이 상당히 좁다.
차선 흔적으로는 2차선도로였던 게 분명한데, 아래쪽 터널길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좁아진 듯하다.
도로도 통행이 없으면 산길과 마찬가지로 묵은 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예재에서 시작되는 정맥길은 반듯하게 나 있다.
산길은 비에 젖어 있음에도 낙엽이 바스러진 부엽토라서 신발에 흙이 달라붙지 않는다.
아름다운 여인의 보습 피부처럼 촉촉하고 부드럽다.
10분 남짓 걸어서 온수산을 만나고, 한 걸음 올라서니 시리산과 봉화산이 잇따라 있다.
하나의 산등성이에 작은 봉우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꼴이지만 모두 지도에 이름이 있는 산이다.
이름 없는 봉우리는 셀 수도 없어서 등줄기를 넘을 때마다 몇 개의 중턱봉을 오르내려야 한다.
바람 없는 능선에 운무는 더욱 짙어지고 안개비는 계속 내려앉는다.
자욱한 안개에 가려서 보이는 게 없으니 어디쯤 걷고 있는지 짐작만 할 뿐이다.
고비산을 넘어서 큰덕골재로 내려서고 다시 수많은 작은 봉우리를 넘고 또 넘는다.
요즘의 금융시장을 ‘와블링 이코노미(Wobbling economy)’라고 한다고 한다.
예전처럼 큰 폭으로 상승하고 폭락하는 시장이 아니라,
예측할 수도 없고 작은 변수에도 심하게 출렁대면서 얕은 구릉을 오르락내리락한다는 뜻이다.
오늘 걷는 정맥길이 바로 그러하다.
작은 봉우리들로 쉼 없이 오르내리면서 이리저리 방향을 틀어가며 이어가는 능선이 그렇고
오리무중 안개 속에서 바로 앞길도 헤아려 볼 수 없음도 그렇다.
게다가 군치산과 뗏재 등은 그 위치가 지도와 달라서 모호함을 더 하였으니
어지럽게 변하는 세상에서 팍팍하게 살아가야하는 현대인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그런 와중에서도 봉미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곰치 표지판 앞으로 정확하게 떨어진다.
▽산행개요도(예재~곰치)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소구간 확대(예재~큰덕골재)
▽구글 산행경로(예재~큰덕골재)
▽2주만에 다시 찾은 예재.
▽오늘은 건너편 큰덕골재 방향이다.
▽한 걸음 올라서니...
▽바로 온수산 표찰을 만난다.
▽본격적인 오르막...
▽시리산에 오르면...
▽봉화산은 지척이다.
▽내려선 봉화치.
▽완만하게 오르내리던 길은...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고...
▽잔가지가 잡아채더니...
▽확 트인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좌측 산길로 내려섰다.
▽촘촘히 걸려있는 리본들... 한 여름에 지났다면 꽤나 고생했겠다.
▽가위재. 왼편으로 돌아본 그림이다.
▽정맥길은 직진...
▽고비산을 향해 오른다.
▽고비가 많아 고비산이라더니, 과연 그렇다.
▽고비산 정상. 가위재에서 고도 120m를 치고 올라섰다.
▽안부에 내려서면 길이 널찍해진다.
▽넓은 길은 묘지터에서 끝나고, 정맥은 좌측 산길로 이어진다.
▽한 봉우리 올라서서...
▽키 작은 소나무 숲을 통과하니...
▽묵은 임도가 이어진다.
▽대롱 대롱 솔잎마다 송송송...방울이 맺혔다.
▽어느덧 길은 맨땅이 드러난다. 방화선이다.
▽안개비와 자욱한 운무속을 걸어서...
▽큰덕골재로 내려섰다.
▽소구간(큰덕골재~곰치)
▽구글 산행경로(큰덕골재~곰치)
▽큰덕골재에서 오르는 길도 널찍하다.
▽다시 만난 벌목지대. 정맥은 벌목선을 따라 저 앞 봉우리까지 이어진다.
▽앞 봉우리에 올라서면...
▽정맥길은 좌측으로 굽어진다.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정맥길...
▽오리무중에서 선답자의 리본만을 쫓는다.
▽군치산을 알리는 표찰, 그러나 1/25,000지도상의 군치산은 더 앞쪽에 있다.
▽급하게 내려서니 바로 뗏재 표찰이 걸렸다. 이곳도 지도와 불일치다.
▽또 하나 봉우리를 올랐다가...
▽길게 내려설 때 오늘 처음으로 돌길을 만나고...
▽안부에서 오르막을 오르는데...
▽좁은 능선에 제법 큰 바위들이 줄이어 있다.
▽암릉길로 올라선 봉우리...
▽431봉 표찰이 걸려있다. 그러나, 표고점 439.3m봉이다.
▽널찍한 능선길에서...
▽정맥리본은 묘지를 돌아서...
▽확 트인 개활지로 인도한다.
▽민가 앞에서 능선으로 향하여...
▽능선으로 복귀했다. 잠시 떨어졌던 정맥과 정맥길이 합쳐진 것...
▽마른가지 사잇길을 치고...
▽숫개봉에 올랐다. 이제 산행은 종반에 들어섰다.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잠시 완만해지는가 했더니 대신 길이 어지럽다.
▽바닥까지 내려선 듯한 임도.
▽임도에서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단숨에 고도 150m를 높여야 한다.
▽된비알을 치고 오른 491.7m봉. 봉미산 전위봉이다.
▽여전히 자욱한 운무속을 걸어...
▽봉미산에 이르렀다.
▽오늘 구간 최고봉이다.
▽가파르게 떨어진 후 작은 언덕봉을 하나 넘고...
▽봉미산을 돌아보면서...
▽곰치로 내려섰다.
▽호남정맥 종주 진행도(짙은 녹색이 종주한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