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5구간(둔병재~서밧재)
흐르는 세월처럼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호남정맥 15구간(둔병재~서밧재)
○ 산행일자 : 2014년 01월 04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둔병재~625.1봉~어림고개~별산~594.6봉~묘치~390.1봉~주라치~천왕산~구봉산갈림길~서밧재
○ 산행기점 : 둔병재(전남 화순군 화순읍과 이서면의 경계, 안양산 자연휴양림앞 도로)
○ 산행시간 : 6시간 47분(GPS 19.2km)
□ 산행일지
06:4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10:03 둔병재 안양산자연휴양림 앞 도로에서 하차((GPS고도 382m)
10:11 산행시작
휴양림 길로 오르고자 했으나 입장료를 요구한다.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 둔병재 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좌측 산길로 오른다.
10:24~27 전망쉼터시설
10:43 602.4m봉(×604.2)
직전에 전망바위가 있는 봉우리다. 봉우리에서 20m 내려서면 길이 갈라지는데 양쪽에 모두 리본이
달려있다. 평이한 직진길로 가기 쉬우나 정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10:58 625.1m봉(△625.1)
11:03 능선분기 지점
직진하는 평이한 능선에서 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까다로운 곳이지만 리본이 달려있어 문제가 없다.
11:11 넓은 임도 삼거리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임도가 우측으로 굽어진 후 좌측 산길로 오른다. 능선은 뚜렷한 편이다.
11:16 송전철탑
곧 길은 좌측으로 굽어져 내려간다. 이 부근은 능선이 분명하지 않는데 리본이 달려있어 도움을 준다.
11:27 포장길 /우측으로 진행
11:28 어림고개(GPS고도 362m)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화순군 이서면과 동면의 경계가 된다. 도로 건너 능선길은 바로 연결된다.
11:46 무명봉(GPS고도 525m)
11:55~12:00 582.5m봉(×582.5)
걸려있는 표찰(성산 600.0m)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멀리 좌측으로 무등산이, 앞쪽에 별산이 보인다.
12:14 임도
임도를 건너 산길로 오르면 곧 다시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산길로 연결된다.
12:22~25 별산(×690)
정상부는 암봉이다. 북산에서 무등산과 안양산, 그리고 둔병재에서 이어온 정맥이 한눈에 조망된다.
12:26~47 헬기장 주변 /중식
정상 암봉에서 내려서서 점심을 먹었다. 이어 헬기장과 산불감시시설을 지나고 바윗길을 내려선다.
13:00 전망바위(폐묘지 옆) /동복호 조망
13:02 649.8m봉(×649.8)
13:06 능선분기지점
완만하게 오르는 능선을 두고 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곧 무성한 산죽길이 제법 이어진다.
13:16 임도
13:21 594.6m봉(△594.6)
13:24 능선분기봉(GPS고도 586m)
벼랑 끝과 같은 봉우리다. 정맥길은 좌측으로 가파르게 떨어진다. 급한 내림길에 로프가 매어있다.
13:37 묘지터
13:45 368.3m봉(×368.3)
13:50~55 묘지 3기가 있는 넓은 터 /휴식
14:00 묘치(GPS고도 233m)
도로 3거리로 적벽가는 길 표석이 서 있다. 표석을 지나쳐 횡단보도를 건너면 산길이 연결된다.
14:11 능선분기지점
가파른 길은 마루금을 앞두고 우측으로 굽어서 올라선 후 자연스럽게 우측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14:26~31 나지막한 봉분의 묘지터
14:32 390.1m봉(△390.1)
14:48 주라치(GPS고도 260m)
좌우로 임도가 내려서는 안부다. 오르는 길 위에 수평으로 누워있는 나무에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14:58 323.1m봉(×323.1)
15:05 무명봉(GPS고도 344m)
323.1m봉에서 직진하다가 우측으로 굽어 오른 봉우리다. 주라치로 내려온 길이 조망된다.
15:14 능선분기지점
직진하는 능선을 두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굽어진다. 내려선 길은 곧 오르막이 되어 계속 이어진다.
15:27~38 천왕산(△427.3)
천왕산 표찰이 걸려 있다. 정상에서 50m쯤 걸음하면 길은 우측 바위길로 떨어진다. 계속 가파르다.
15:45 묘지터
15:49 갈림길 /좌측으로 진행
15:55 안부(네 갈래길)
16:06~11 포장길
올라선 포장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당연히 우측 오름길인데도 리본만 보고 간 탓이다.
포장길을 따라가다가 통신시설 앞에서 능선길로 오르기를 두 차례 반복한다.
16:21 구봉산 갈림길
정면 좌측 구봉산을 보면서 다가서서 몇 걸음 올라선 곳에 갈림길이 있다. 우측으로 내려선다.
16:27~35 묵은 묘지터 / 휴식 및 간식
16:42 널찍한 임도 /언덕길로 직진
16:58 서밧재(문성석재 입구, GPS고도 175m) /산행종료
큰 도로가 교차하면서 지나가는 곳이다. 행정구역상 화순군 동면과 남면의 경계가 된다.
17:09 버스 이동
17:22~18:58 화순군 읍내에서 목욕 및 저녁식사
21:48 부산 모라전철역에서 하차
□ 산행후기
이번 구간은 지나온 무등산 길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황홀한 눈꽃은 간데 없고 흔한 이정표 하나 볼 수 없다.
국립공원을 벗어나자 정맥길은 바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온 것이다.
둔병재에서 올라서니 군데군데 잔설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양지 바른 무덤가에 드문드문 푸른 풀이 돋아나 있음은
소슬한 겨울볕 속에도 봄의 온기가 숨어있음이다.
어림고개에서부터 어지러워진 산길은 서밧재까지 계속된다.
부러져 넘어진 나무들은 길을 가로막고 무수한 마른 가지는 회초리처럼 얼굴을 때린다.
게다가 정맥길은 몇 번이나 비탈로 내려서면서 능선을 바꿔 간다.
아마 여름철에 이 구간을 지난 이들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어지러운 곳일수록 산행리본이 많이 달려있는데 이건 그만큼 헤맸다는 방증이고,
공터에 달린 리본들은 덤불을 헤쳐 나와 한숨 돌린 흔적일 거다.
하긴 우리도 지난 여름에 무성한 수풀과 할퀴는 가지에 얼마나 고전했던가.
그러면서도 힘든 줄 알면서도 다시 정맥을 찾아 걸어온 것은
우리네 삶이 그러하듯 산길도 편하기만 하면 아무 매력이 없음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이하면 사람들은 새로이 시작하는 기분을 갖는다.
하지만 세월은 다만 흘러가기만 하는 것,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니,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도 단락없는 세월과 다름 없음이라.
▽산행개요도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소구간 확대(둔병재~묘치)
▽산행경로(좌측 둔병재, 우측 묘치)
▽안양산자연휴양림 앞에서 하차...
▽둔병재 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정맥을 이었다.
▽제법 가파른 길이다.
▽휴게시설. 뒷편으로 보이는 안양산이 엄청 높아 보인다.
▽임도에서 능선길로 올라서니...
▽음지에는 잔설이 남아있다.
▽전망바위를 지나면...
▽602.4m봉을 만나는데...
▽20m쯤 지나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구부러진 능선을 타고 오르면...
▽오늘 첫 번째 만나는 삼각점, 625.1m봉이다.
▽좌측으로 무등산을 돌아보면서 내려섰는데...
▽정맥길은 다시 왼쪽으로 꺾이면서 떨어진다.
▽여러 개의 묘지를 지나고...
▽임도삼거리에서는 직진...
▽송전탑을 만난다.
▽애매한 능선에 잔가지가 많은 길을 따라...
▽포장길로 내려섰는데, 어림고개는 오른편에 있다.
▽어림고개를 건너 산길로...
▽오오. 운치있는 소나무...
▽그러나 곧 잡목길이다.
▽게다가 코가 땅에 닿을 듯하다.
▽한 봉우리를 넘어서...
▽다시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성산? 이건 아니다. 지도에는 표고점 582.5m로 표기된 봉우리다.
▽이제 별산을 바라보면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다시 오름길...
▽별산에 다가섰다. 앞에 보이는 정상암봉...
▽정상에 올라섰다. 무등산에서 그 좌측으로 낙타봉, 안양산, 둔병재도 보인다.
▽우측 아래 둔병재에서 좌측 끝봉,그 앞 봉우리, 걸어 온 정맥이 오롯하게 들어온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헬기장...
▽완만한 능선길 좌측으로 동복호가 조망된다.
▽잠시 후 정맥길은 좌측 비탈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능선을 바꿔 탄다.
▽무성한 산죽을 헤치고...
▽급한 벼랑길을 이어간다.
▽삼각점이 있는 594.6m봉.
▽그 앞에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가 있다.
▽좌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데, 아래의 봉우리들은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
▽엉크러진 나뭇가지를 헤치고...
▽묘치로 내려섰다.
▽소구간 확대(묘치~천왕산)
▽산행경로(좌측이 묘치, 우측 끝봉이 천왕산이다)
▽묘치 삼거리의 적벽가는 길 표석을 지나서...
▽횡단보도를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산길로 연결된다.
▽가파른 오름길은...
▽자연스럽게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묘지군을 지나서...
▽마른 가지 숲을 헤치고...
▽나지막한 봉분의 묘터에서 한숨을 돌렸다.
▽묘터에서 몇 걸음하면 삼각점. 390.1m봉이다.
▽나무와 가지, 덤불이 엉긴 능선길...
▽편한 길은 묘지터 밖에 없다.
▽내러선 안부. 주라치다.
▽누운 나무가 문(門)과 같은 형상을 만들었다.
▽오름길은 가파르지만 반듯하다.
▽하지만 올라서면 다시 어지러운 길이다.
▽능선은 우측으로 살짝 구부러지면서 오르막이 되고...
▽돌아보니 주라치로 내려온 길이 바로 앞에 보인다.
▽다시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 전방에 봉우리를 두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이 천왕봉이다.
▽올라서면 삼각점 하나...
▽그리고 천왕산 표찰과 많은 리본들이 달려있다.
▽소구간 확대(천왕산~서밧재)
▽산행경로(좌측 위의 봉우리가 천왕봉, 우측 끝이 서밧재)
▽천왕산에서 좌측에 보이는 봉우리는 모후산...
▽천왕산에서 50m, 이곳서도 능선이 갈라진다. 평이한 능선을 두고 우측 바윗길로 내려서야 하는 것...
▽사진으로 표현되지 않지만 엄청 가파른 내리막이다.
▽묘지터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급한 내리막으로 떨어진다.
▽묘지들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길은 비로소 완만해진다.
▽이곳 또한 혼란스러운 곳이었나...
▽묵은 임도를 만나고...
▽올라선 포장길에서는 능선길로...
▽능선의 흐름에 걸음을 맡긴다.
▽걸어온 정맥길을 돌아보고....
▽좌측 구봉산을 보면서 언덕길을 오른다.
▽구봉산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선다.
▽다시 만나는 잡목숲길...
▽하지만 길은 막바지다.
▽넓은 임도를 건너고...
▽개활지를 따라서...
▽서밧재로 내려섰다.
▽호남정맥 종주 진행도(짙은 녹색이 종주한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