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교산/근교산·사~아

오례산성 환주 /경북 청도

늘바람 2010. 1. 3. 23:49

 

 

 

다시 찾은 오례산성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오례산성 환주/경남 청도

  ○ 산행일자 : 2010년 01월 01일(금)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늘바람

  ○ 산행코스 : 승학사-산불지역-서측성터-북측능선-593봉-계곡상류-519봉-713.3봉 남쪽중턱-승학사 앞

  ○ 산행시간 : 5시간 41분(GPS측정 11.1km)


□ 산행일지


  07:00  집에서 출발(부산 진구 개금3동)

           오랜만에 자가승용차를 이용했다. 백양터널로 대구부산신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밀양IC로 나왔다.

           (통행료 5,100원) 밀양IC에서 밀양, 청도 방면으로 나오면 바로 긴늪사거리. 여기서 대구, 청도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계속 25번 도로를 따라간다. 상동교를 건너면 우측 길로, 이어 유천교를

           건너서 직진한다. 사촌2리 버스정류소 2개소를 지나면 도로 좌측에 승학사 입석이 있는 진입로가

           보인다.

  07:49  승학사 진입로(청도군 청도읍 사촌2리)

           승학사 진입로에 들어서자 곧 좌측에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있다. 주변 시멘트포장길에 주차한다.


  07:59  산행시작

           승학사로 진입하는 포장길을 따라 오르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08:03  삼오농장

  08:05  승학사

  08:05  신천사

  08:06  갈림길

           신천사를 지나치자 바로 갈림길. 직진하는 포장길의 좌측으로 갈라지는 비포장 임도로 향한다.

  08:07  지하수 이용시설

  08:10  갈림길 /좌측 길로 진행

  08:14  갈림길 /좌측길로 진행

  08:17  묘지

  08:30~37  바위 직전 갈림길

           좌측 전방에 키 큰 바위가 있다. 전번에는 우측 길로 걸었지만 좌측 바위 쪽으로도 가는 길이

           있어서 진행해 보았으나 바위 주변에 산초 까시나무가 너무 많다. 무수한 까시에 진입을 포기

           하고 되돌아서서 우측 길로 향한다.

  08:38  자갈길

  08:48  돌길

  08:51  너덜길

  08:58  너덜지대(길 좌측)


  09:02~15  산불지역 조망바위

           주변은 산불이 났던 지역으로 계곡과 가까운 바위다. 오늘 다시 오례산성을 찾은 것은 지난 번의

           코스를 역으로 하여 성터 내 계곡 상류를 건너서 우측 암봉으로 오른 후 성터능선을 우에서 좌로

           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측에 바로 암봉이 보이는 이곳에서부터 우측 봉우리로 건너

           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도를 꺼내보면서 주변 지형을 살펴보는데 아무래도 조금 더 진행

           해야 할 것 같다. 넝쿨과 까시를 헤치면서 조금의 여지가 있는 곳이면 우측으로 진행해 보려고

           애를 썼다. 들어갔다가 나오고 또 그렇게 수없이 반복해 가면서 나아간다.


  09:41  ?성 이씨 묘(배 밀양 박씨)

           우측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좌 정면으로 헤쳐 나갔는데 묘지를 만났다. 전번의 창녕 조씨묘

           인가했더니 다른 묘지다. 저번보다는 그래도 성터 안쪽으로 들어선 것이다.

  09:43  갈림길

           좌우로 길이 갈리는 곳에 만어산장과 대구 서지산악회 리본이 달려있다. 만어산장은 이전에 국제

           신문 근교산팀과 함께 했던 리본이다. 아무래도 우측길이 성터 안쪽일 것이라서 우측으로 향한다.

           일단 산불지역은 벗어난 듯하지만 잡목이 우거진 길이다.

  09:45  소나무가 있는 평지

           길 우측 소나무가 있는 평지로 들어서서 좌측으로 진행하는 길을 찾아보다가 되돌아 나온다.


  09:51  축담

           저번 산행 때 경유했던 곳이다. 성터 안쪽으로 진행하려 무진 애를 썼는데 결국 헤매다가 전에

           왔던 곳을 다시 오게 되었으니 황당하다. 저번에는 이곳에서 나뭇가지와 덤불을 헤치고 북쪽

           능선으로 올랐으나, 그때의 힘겨움을 반복할 수 없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온다.

  09:53  갈림길(09:43 경유지)

           좌측길은 이씨 묘에서 나왔던 길, 우측으로 향한다.

  09:54  임도(창녕 조씨묘 진입로)

           저번 산행 때 밟았던 길이다. 좌측으로 몇 걸음하면 창녕 조씨묘다.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간다.

  09:55~57  서측 성터 진행로

           임도가 왼쪽으로 굽어지면서 아래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직진 방향(북쪽)에 산성길을 이어가는

           산길이 있다. 산성 돌무더기를 왼쪽에 두고 이어지는 길이다.

  09:58  창녕 성씨묘(길 우측)

  10:06  성터 서북단 지점

            산성 서쪽의 오르막 끝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능선길을 이어간다. 전번에 올라왔던 소나무

            숲을 지나고 꾸준한 오름길을 잇는다.


  10:18  능선갈림길

           갈림길 직전에 국제신문 리본이 달려 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원정리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우측으로 오례산성 능선을 이어간다.

  10:23  갈림길 /우측으로 진행


  10:24~31  봉우리(GPS고도 626m)

           2009.12.26 산행 시 점심을 먹었던 묘지 터에서 간식을 했다.

  10:36  전망바위(소나무가 뿌리를 내린 바위와 그 아래 묘지)

  10:37  갈림길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에 리본(군계산행 청도산악회)이 보인다. 직진한다.

  10:40  바위전망대 /지나온 암봉 조망


  10:41  갈림길

           우측은 전번에 갔다 온 봉우리다. 좌측으로 가 보지 않았던 봉우리를 다녀오기로 한다.

  10:45~47  봉우리(GPS고도 596m)

           저 앞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이어지지만 되돌아간다. 키 큰 억새밭을 헤쳐가기가 힘이 드는데다

           가시나무도 섞여 있어서 진행할 의욕이 나지 않는 것이다.

  10:54  갈림길(10:41 경유지) /좌측으로 진행


  11:00  봉우리(GPS고도 563m)

           저번 산행 때 이곳에서 우측 아래 성터안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다가 되돌아갔다. 오늘도

           산행로가 보이지 않는다. 정면 아래로 내려서 본다.

  11:02~04  바위군과 석축

           둥그런 바위들이 모여 있다. 우측에는 돌담이 있는데, 쌓은 지가 오래되지 않은 것이다. 바위에

           올라서니 저 아래에 사각형 모양이 있다. 시설물인지 바위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이 주변도 산불

           지역이다. 어지러운 길을 헤치고 내려선다.

  11:12  563봉 중턱 끝(사각형 층암)

           시설물인줄 알았더니 사각형의 자연석이다. 아래는 낭떠러지일 뿐,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선다.


  11:31~34  봉우리(11:00 경유지)

           어느 산행기에서 본 반석바위가 있다. 그렇다면 이 주변에 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을 것인데

           보이지 않는다. 길은 확실하지 않지만 건너편 519m봉의 우측자락을 방향으로 잡고 능선을 타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11:54  청도 김씨묘

           비석에는 2006년도에 조성된 것으로 기록된 묘지다. 부근에서 길이 나 있고 리본도 달려있다.

  11:57  성하골 상류

           주변에 산행리본이 하나씩 달려있다. 그렇다면 산불지역을 헤치고 온 듯한데 계곡에서 올라서는

           구간에서는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12:08  산불지역 원점회귀

           GPS는 이곳이 아침에 걸었던 길임을 보여준다. 허나, GPS는 의도적인 오차를 두고 있는 기기인

           것이니, 어지러운 산불지역을 지나온 트랙을 쫒아 벗어날 수는 없다.

  12:11  능선길로 진행

           결국 능선길로 오르기로 한다. 아무래도 능선에는 반듯한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우측으로

           519m봉을 향하여 오른다.


  12:28  519m봉

           이곳 주변도 산불흔적이 있다. 당연히 길도 뚜렷하지 않다.

  12:46  봉우리(GPS고도 485m)

           이곳도 길이 어지럽기는 마찬가지다. 반듯한 길을 기대하고 힘들여 능선으로 올랐던 것인데...

  12:55  안부

           713.3m봉을 앞두고 길은 좌측으로 우회한다. 사면길이지만 이제부터는 산길 같은 길이다.

  13:11  창녕 조씨묘


  13:15~18  713.3m봉 남쪽 중턱

           바로 아래에 사촌리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뚜렷한 길은 없다. 원점회귀를 위해 좌측으로 내려선다.

  13:19  경주 최씨묘

           깨끗하게 단장된 묘지터에 석곽을 두르고 있는 묘지 2기가 있다. 내려선 방향에서 우측 뒤쪽에

           임도가 있다. 임도는 대운암으로 이어지는 듯. 정면 아래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확실한

           길은 없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 능선의 중심부로 내려갈 경우 도로변을 앞두고 급한 벼랑에 서게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좌측의 급한 비탈을 피하는 범위 내에서 왼쪽으로 붙어 내려가야 한다.

  13:28  너덜

           좌측에 너덜이 있다. 좌측 비탈로 이어지는 듯. 너덜을 지나쳐 내림길을 이어간다.

  13:37  삼오농장 직전 포장길

           의도했던 대로 내려섰다. 좌측은 삼오농장 및 승학사 방향. 포장길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간다.

 

  13:40  주차장소 도착 /산행종료

  13:44  부산으로 출발(자가승용차)

  14:49  집 도착


□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 토요일 산행에서 품게 된 의혹을 풀어보고자 함이다.

 국제신문에서 오래 전에 소개한 오례산성~원정산 코스를 지난 주에 밟았던 것인데

 언제 산불이 났는지 가시와 덤불이 창궐하여 길을 찾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코스 반대편 능선에 국제신문 안내리본이 붙어 있는 등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귀가하여 GPS트랙 등 여러모로 검토해 보았으나 국제신문 기사내용과 크게 어긋난 부분은 없다.

 허나 그 과정에서 다른 산행기를 보았는데 성터 내 계곡상류를 거쳐 우측 봉우리로 올랐다는 내용이 있다.

 그렇다면 그쪽으로 향하는 반듯한 길이 있었음에도 그걸 못보고 그냥 지나친 것일까.

 그래서 남들은 가쁜하게 다녀 온 곳을 우리만 덤불을 헤치고 가시에 할퀴는 그 고생을 한 걸까.

 

 그날 산행을 안내한 입장에서 동행한 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은근히 자존심도 상하는 것이어서

 새해 첫날 첫 산행이지만 무엇보다 이것부터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른 아침 차를 몰고 대구신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커다란 보름달이 밀양 종남산에 걸려있다.

 그렇구나, 남들은 새해 일출을 보고 있을 텐데, 나는 지고 있는 달을 보면서 새해 아침을 맞고 있구나...

 

 산불지역에 들어서서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아침 해가 눈부시다.

 금년 한해는 또 얼마나 숨 가쁘게, 어지럽게 돌아가게 되는 걸까.

 요즘은 ‘변화’가 아니라 ‘변혁’의 시대라 한다나? 어떤 것이, 어떻게 변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에, 그 혼란을 그대로 감수해야 하는 게 서민들의 처지다. 마치 산불지역에 들어선 것처럼...

 

 결과적으로, 보지 못하고 지나친 길은 없었다.

 전번보다 더 많은 가시에 찔려가면서 여기저기 길을 찾아보았지만 반듯한 산행로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주변 봉우리도 산불 흔적이 역력하여 '권하고 싶지 않은 산행지'임이 재차 확인되었으므로,

 이제는 오례산성에 대한 의혹도 미련도 없다.

 


▽산행개요도  

 

▽진입로에서 바라본 오례산성 봉우리. 산성터 우측 봉우리다. 

 

▽승학사와 그 뒤 신천사를 지나고... 

 

▽급수시설에 이르면 좌측 봉우리가 바라보인다.

 

▽오례산성을 찾은 많은 흔적들... 

 

▽바위 좌측에도 희미한 길이 있어 다가서 보았으나... 

 

▽주변은 온통 까시라서 되돌아 나왔다. 

 

▽길은 어지러워지고... 

 

▽어느새 산불지역에 들어섰다. 

 

▽길을 막고 있는 덤불과 까시...  

 

▽바로 저 앞이 계곡이지만 진행하기 어렵다. 

 

▽어렵게 산행로를 찾았는가 했는데... 

 

▽지난 주에 만났던 축담이다. 이런, 이런! 이곳에서 북쪽 능선으로 오르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끔찍한 마음에 서둘러 임도로 빠져나와서...  

 

▽성터 서쪽 담을 오르는 길을 찾았다.  

 

▽지난주 축담에서 올라섰던 그 능선길을 따라서... 

 

▽우측 봉우리를 보면서 진행한다. 

 

▽능선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성터를 돌아본다.  

 

▽가운데가 519봉. 오늘도 성터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둘레만 돌고있는 셈... 

 

▽성터 동남쪽 2개의 봉우리가 갈라지는 곳. 오늘은 좌측 봉우리도 다녀오기로 한다.

 

▽좌측 봉(596m)에 올라섰다. 키큰 억새와 잡목이 우거져 아래 봉까지 가지 않고 되돌아섰다. 

 

▽563봉. 지난주에 왔던 곳이다. 오늘은 저 아래까지 가보기로 한다. 

 

▽바위에 올라서니 저 아래 벼랑위에 네모난 그 무엇이 보이고...

 

▽주변에 성축이 있지만, 근래에 쌓은 듯하다. 

 

▽이곳도 산불흔적, 진행하기 힘이 든다. 

 

▽인공구조물인줄 알았더니, 그냥 네모난 바위다. 

 

▽되돌아 563봉에 올라 성터내 계곡으로 방향을 잡는다.(저너머는 화악산과 밤티재, 남산) 

 

▽분명히 인적은 있는데...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불분명하다. 

 

▽계곡주변에 이르자 분명한 길이 나오고... 

 

▽산행리본도 한 두개 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러나, 계곡을 건너면 뚜렷한 길은 없다. 

 

▽리본이 달려있지만 길은 어지러운데... 

 

▽덤불을 헤쳐나왔더니 아침에 헤매였던 바로 그 산불지역이다. 

 

▽이어 올라선 519봉. 반듯한 길을 찾아 능선으로 올랐건만 이곳도 잡목 천지다. 

 

▽519봉 남쪽 봉우리. 여기도 어지럽기는 마찬가지다. 

 

▽713.3봉 직전 안부에서 우회하는 길. 겨우 산길다운 길이 나왔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벼랑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