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악산(735m)/전남 곡성
동악산의 가을
□ 산행개요
○ 산 행 지 : 곡성 동악산(735m)
○ 산행일자 : 2006년 11월 11일(토)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도림사주차장-1,2,3교-신선암-동악산-배넘어재-대장봉-형제봉-부채바위-길상골-주차장
○ 산행시간 : 5시간 55분(후미 기준)
□ 산행일지
08:13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 출발(산악회 버스)
11:20 도림사 주차장
주차장 바로 앞쪽에 동악산 정상이 바라 보인다. 오늘도 후미를 맡았으니 산보산행이 될 듯.
11:30 산행 시작
청류계곡을 오른편에 끼고 아스팔트길을 따라간다. 계곡은 편평한 반석이 일품인데 물이 적어
아쉽다. 아마 여름철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듯.
11:40 도림사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도림사를 통과한다. 산을 다니다보니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사찰을 전국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 법력은 차치하더라도 참으로 풍요한 삶을 누렸다고 생각된다.
11:43 제1교
좁은 계곡을 건너는 철제다리다. 다리를 건너 계곡을 왼쪽에 두고 걷는 길이 된다.
11:46 제2교
두 번째 철제다리를 건너니 이번엔 계곡의 왼편에서 걷게 되고 바로 갈림길을 만난다.
11:47 갈림길 /이정표(←형제봉2.1km/길상암1.5km, →동악산3.0km/배넘어재2.2km, ↓도림사 0.3km)
왼쪽은 길상골을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 우리가 하산해야 하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향한다.
11:56 제3교
다시 다리를 건너 계곡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른다. 잠시 돌길이 이어지다가 갈림길이 나온다.
12:01 갈림길 /이정표(↑배넘어재 1.1km, ↑→동악산<험로> 1.5km →동악산 1.5km, ↓도림사 1.3km)
길은 잠시 가팔라지더니 곧 완만해지고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그리 힘든 길은 아니다.
하지만, 최후미에게는 힘겨운 듯. 함께 보조를 맞추어 가니 앞서 간 회원들은 보이지 않는다.
12:35~40 전망바위
바위에 서니 형제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형제봉 아래로 연결되어 있는 능선이 동악산 공룡능선
이라 했는데, 빼어난 암벽은 녹음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형제봉 오른쪽 뒤는 대장봉인 듯...
12:43 능선길 /이정표(←동악산 /신선바위, →월봉리, ↓도림사)
오른쪽은 월봉리에서 능선을 차고 올라오는 길. 이쪽도 많이 다니는 등산로인 듯. 길이 뚜렷하다.
12:49~52 신선바위 갈림길 /이정표(↑동악산, ↗신선바위, ↓도림사)
선두대장은 산행이 너무 늦어질까 걱정이다. 최후미는 신선바위로 가지 말고 바로 올라오라는
무전이 날라 온다. 최후미를 직진길로 보내놓고 신선바위쪽으로 향하니 금방 후미팀들을 따라
잡는다.
12:55~58 신선바위
평평한 신선바위는 조망도 좋아 쉬어가고 싶은 곳. 하지만, 졸지에 최후미가 된 처지라 길을 재촉
한다. 오름길을 치고 오르니 주능선에 닿는다.
13:06 죽동갈림길 /이정표(←동악산, →죽동, ↓신선바위)
동악산에서 이어지는 주능선이다. 왼쪽으로 봉우리를 하나 넘어가니 갈림길을 만난다.
13:09 도림사 갈림길 /이정표(↑동악산 0.3km, ←도림사, ↓죽동)
왼쪽은 신선바위 갈림길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이다. 여기서 최후미와 다시 만나서 함께 정상으로
향하는데 오름길 300m는 만만치가 않아, 역시 또 처진다.
13:21~25 동악산 정상(해발 735m/북봉)
정상석과 함께 아담한 돌탑이 세워져 있다. 우리가 올라온 청류계곡이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에는
호남정맥의 능선이 아스라하게 이어져 있다. 철탑과 암봉을 지나고 철계단을 내려서니 안부다.
13:29~58 안부 /점심식사
앞선 회원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중이다. 그래도 오늘은 선두팀들과 큰 차이가 없어서 여유있는
식사 시간을 갖는다.
14:07 갈림길 /이정표(↗삼인동 체육공원/청계동, ↖배넘어재/형제봉/도림사, ↓동악산)
배넘어재로 가는 길은 능선길. 크게 오르내림길은 없지만, 그래도 철계단을 내려가기도 하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간다.
14:23 험로 폐쇄길 /이정표(↖험로폐쇄<위험>, ↗배넘어재 1.2km, ↓동악산)
순한 능선길이다. 소나무가 울창한 길이 나오고 능선을 살짝 벗어나는 사면길도 이어진다.
14:42 배넘어재 /이정표(↑형제봉 3.2km, ←도림사, →입면약천 2km, ↓동악산 2.0km)
앞선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다 함께 줄을 이어 간다.
15:01 갈림길 /이정표(←도림사<험로>, →형제봉, ↓배넘어재/동악산)
다시 함께 모여 출발하지만, 곧 뒤처지는 회원들이 나온다. 걸음차이는 어쩔수 없으니...
15:12 갈림길 /이정표(↑대장봉, ↖형제봉<우회로>, ↓배넘어재)
걸음이 늦은 회원들은 우회로로 갔다고 한다. 선두대장의 지시다. 그렇다면 서둘러야지.
뒤에서 함께 걷던 회원과 둘이서 대장봉을 향해 오르막을 급하게 치고 오른다.
15:20~23 대장봉(해발 744.5m /서봉)
이정표(↖형제봉 0.7km, ↗삼기괴소 0.7km, ↓배넘어재 2.5km/동악산 4.5km)
정상은 바위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봉에 올라서니 섬진강이 보이고 그 너머에 능선이 굽이
치고 있다. 저기 저 산은 무등산일까... 지도를 보고 확인하고 싶은데 후미된 처지로 그냥 길을
잇는다.
15:28 헬기장 /이정표(↑형제봉, ↖우회로, →원효골, ↙우회로, ↓배넘어재/동악산/도림사)
억새가 만발한 헬기장에서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마지막 오르막길. 형제봉으로 향한다.
15:45~50 형제봉(해발 750m/동봉) /이정표(↑형제봉2봉, ←길상암0.9km/도림사2.4km,원효골 3.0km)
형제봉은 성출봉이라고도 하며, 동악산 정상보다도 높다. 산악인 허영호씨가 다녀갔다는 표식돌
이 있다. 곡성군수가 설치한 것. 동악산 정상이 정면에 서 있고, 바로 앞에는 형제봉에서 이어진
능선, 부채바위가 있는 공룡능선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16:03 부채바위
부채바위에 올라가 보려다 그냥 우회로로 지나친다. 잡목이 우거진 능선길이다.
16:09 갈림길 /이정표(↑험로 1.6km, →도림사<길상암>, ↓형제봉)
직진하면 험로, 공룡능선길이 된다. 오른쪽 길상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16:18 길상암터(해발 510m)
건물의 흔적은 없고, 곡성군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다. 샘터가 있지만 먹을 수 있는 물은 아닌 듯.
16:34~16:40 넓은 터
중간팀이 쉬고 있다가 후미가 도착하자 바로 출발한다. 후미들도 잠시 휴식...
16:59 갈림길 /이정표(↓형제봉2.1km/길상암1.5km, ←동악산3.0km/배넘어재2.2km, →도림사 0.3km)
11:47분에 당도했던 곳. 원점회귀한 셈이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회원들이 모여있다.
17:02~12 제1교앞 담소
물이 적은 계곡이지만 담소를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 족탕을 하는 등 모두 잠시 휴식.
17:17 도림사 통과
17:25 도림사 주차장 /산행종료
버스를 이동, 주변음식점에서 저녁식사후 부산으로 출발.
21:50 부산 서면 롯데호텔앞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동악산은 섬진강 자락과 보성강이 만나는 전남 곡성에 위치하고 있다.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된 만큼 호남지방에서는 꽤 지명도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으나,
부산에서는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니다.
산행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동악산 공룡능선의 멋진 사진이 우선 눈에 띈다.
푸른 숲과 암벽이 아름답게 어우러지고, 기암위에 서 있는 소나무의 모습들은 한폭의 그림과 같다.
해서, 도림사계곡의 반석과 공룡능선, 곡성벌판을 굽어볼 수 있는 조망이 오늘 산행의 기대치가 된다.
청류계곡으로도 불리는 도림사계곡을 따라 산길로 향하는데 물이 조금 고여 있을 뿐, 흐르는 물이 없다.
역시 금년 가을은 가뭄으로 인해 어느 산이든 산행의 흥치는 별로다. 계곡은 마르고 선명한 단풍도 없다.
다만, 어제 밤 약간 비가 내렸는지 하늘은 제법 쾌청하여 가시거리는 많이 늘어난 느낌이다.
마른계곡으로해서 동악산에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이 반복되어 그렇게 힘겹지가 않다.
육산과 골산이 혼합되어 있는 동악산은 부드러운 낙엽길이 때로는 암릉길이 되기도 하는데,
신선바위를 거쳐 동악산 정상에 서고,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다.
대장봉에 서서 섬진강과 호남정맥의 능선을 조망하고, 형제봉에서는 공룡능선을 내려다 본다.
허나, 부채바위를 제외하고는 사진으로 보았던 멋진 암릉은 나무숲에 가리어 보이지 않으니,
아무래도 절경을 보기 위해선 공룡능을 이어가야 할 듯 하지만, 우리는 길상골로 하산해야 한다.
사실, 오늘 아침 버스에서 산행대장께 공룡능선에 대해 슬쩍 운을 띄어 보았더니
(산행시간이 빠듯하므로) 걸음이 빠른 회원들만 공룡을 타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같이 출발하고 함께 내려오는 부토산의 전통을 깰 수는 없기에 공룡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아쉬움을 안고 공룡능선을 내려서는데,
길상골의 앙상한 나뭇가지와 스산한 바람은 어느듯 이 가을도 막바지임을 알린다.
그래, 이젠 겨울 채비를 해야 할 때다. 무심으로 걷는 겨울산행을...
▽산행개요도
▽도림사주차장. 동악산 정상이 보인다.
▽도림사계곡(청류계곡)을 오른편에 끼고 걸어가니...
▽도림사를 지나치게 된다.
▽길은 좁은 산길로 바뀌고...
▽계곡을 건너는 제1교로 이어진다.
▽잠시 계곡 오른쪽으로 오르다가...
▽다시 다리(제2교)를 건너 계곡 왼쪽으로 난 길을 걷게된다.
▽길상골 갈림길. 오른쪽길로 올라서 왼쪽길로 내려와야 하는 곳이다.
▽한동안 숲길을 걸어가고...
▽제3교. 다시 계곡을 건넌다.
▽완만한 오름길을 이어가니...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은 배넘어재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향한다.
▽가파른 길을 한동안 올라가니...
▽완만한 길이 나오고...
▽다시 경사가 있는 오름길이 반복된다.
▽전망바위에서 조망. 중앙의 형제봉과 이어져 내려오는 공룡능선. 오른쪽은 대장봉이다.
▽전망바위에서 지능선은 3분거리. 오른쪽은 월봉리에서 올라오는 길. 동악산은 왼쪽 방향이다.
▽저 위에는 동악산 정상이...
▽아래로는 곡성벌이 내려다 보인다.
▽바위에 뿌리박고 있는 소나무. 굳굳하다.
▽신선바위 갈림길에서...
▽오른쪽 사면길을 치고 오르니 바로 신선바위에 닿는다.
▽신선바위에서의 조망. 죽동리와 신월리 부근 인듯.
▽신선바위에서 잠시 능선을 향해 오르면...
▽주능선에 이르게 된다.
▽바위봉우리를 하나 넘어가니...
▽갈림길이다. 왼쪽은 신선바위 갈림길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300m 오름길.
▽동악산 정상. 돌탑이 아담하다.
▽철탑을 지나고...
▽암릉길을 통과한다.
▽철계단을 내려서는 곳에 회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길을 재촉하는데...
▽잡목이 우거진 능선길도 지나고...
▽능선을 살짝 벗어난 길도 이어간다.
▽뒤돌아 본 동악산 정상. 아름답다.
▽암봉을 우회하고...
▽철계단을 내려선다.
▽내려선 만큼 다시 오름길은 이어지고...
▽우거진 소나무숲길을 지난다.
▽키큰 나무숲을 통과하고...
▽잡목지대도 지난다.
▽배넘어재. "배가 지나는 고개"라 하니 여기에도 노아의 홍수가?
▽함께 모여 줄을 이어가지만...
▽잠시후면 뒤처지는 회원들이 나온다.
▽대장봉 갈림길. 왼쪽은 형제봉으로 가는 우회로, 바로 올라가면 대장봉이다.
▽한차례 오름길을 치고 오르니...
▽대장봉이다.
▽북쪽으로 섬진강이...
▽바로 앞에는 형제봉과 형제봉에서 이어진 공룡능선이 조망된다.
▽대장봉과 형제봉 사이의 헬기장.
▽헬기장의 억새가 하얀 빛으로 너울댄다.
▽형제봉. 성출봉으로도 불리는데 동악산 정상보다도 높다.
▽형제봉에서 이어지는 공룡능선. 암봉은 숲에 숨어있다.
▽철계단을 내려서 가니...
▽부채바위가 다가선다.
▽암봉을 우회하여...
▽잡목길을 걷는다.
▽경사길을 내려서고...
▽오름길이 이어지는 곳에서
▽오른쪽 내림길로 내려서서 공룡을 벗어난다.
▽무심한 산죽과 키큰 나무 사이길을 내려간다.
▽길상암터.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길상암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한참 내려서니 운치있는 나무숲이 나오고...
▽그래도 가을임을 알리는 단풍도 보인다.
▽잠시 바윗길을 건너고...
▽낙엽이 수북한 길도 지난다.
▽길상골 갈림길. 오른쪽은 올라갔던 길. 왼쪽에서 내려왔으니 원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왔던 길을 내려가...
▽담소에 이르러 잠시 쉬어간다.
▽옛 선비들 풍류의 흔적.
▽도림사를 지나고...
▽청류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하산길은 기분좋은 나른함이 있다.
▽주차장에 도착, 산행은 종료된다.